옥토버 스카이
호머 히컴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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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꾼 영화라는 찬사를 듣는 1999년작 "옥토버 스카이"의 원작소설인 <옥보터 스카이>는 꿈과 희망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다. 중간에 삽입된 사진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보였는데 픽션을 첨가한 논픽션 소설이라고 한다. 가난한 탄광촌인 콜우드에서 함께 자란 아이들은 라디오를 통해 소련이 '스푸트니크호'라는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호머를 통해 전해 듣는다. 호머는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공상과학소설부터 잡지를 읽으며 평소 지식을 쌓아두었는데 친구들도 로켓을 만들어 하늘로 쏘아올리고 싶어한다는 마음이 모아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들은 말도 되지 않지만 엉뚱한 실험을 하면서 오로지 하늘을 향해 쏘아올릴 로켓 만드는 일에 열중한다. 하늘을 날고자 했던 중세시대 사람들처럼 누군가 보면 어리석고 철없기 짝이 없는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10살 전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어느덧 고등학교에 들어서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어릴 적부터 언제나 함께였던 쿠엔틴, 로이 리, 셔먼, 빌리는 신문기사에 실릴 정도로 여러 개의 로켓을 제작하여 쏘아올리는 실험을 했고, 새로 부임한 화학교수 라일리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후원해주고 응원해준 덕에 로켓 만드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매진할 수 있었다. 비록 성공한 케이스보다는 숱한 실패를 맛보면서 좌절감을 느낄 법도 한테 그들은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여 대회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들의 열정은 선생님 뿐만 아니라 콜우드 탄광촌 사람들로부터 도움과 지지를 받으면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마냥 장난만 치면서 엉뚱한 행동을 하며 마을의 골치거리로 자랄 것 같았던 그들은 로켓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닫고 진정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탄광촌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었다. 주인공인 호머 또한 광부인 집안에서 자라났지만 환경을 탓하며 운명처럼 타인의 삶을 따라 산 것이 아니라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일을 찾았고, 가난한 삶이지만 꿈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해서 도서관에서 자주 책을 빌려 읽고 공상과학에 관심을 가진 그는 어머니가 절대 탄광에 보내지 않겠다는 비호 아래 환경을 극복하고 커나갈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자전적인 소설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깊은 울림이 있는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그들은 최종적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려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주위에서 불가능한 것이라며 외면할 때도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단 하나의 꿈과 목표를 향해 땀을 흘렸던 그들의 도전은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평범한 탄광촌 아이들이었지만 건실하게 자라주었고, 모든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과학경진대회의 대회상을 거머쥐었다는 스토리는 청소년들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 만약 주위에서 말리고 포기하기로 종용했다면 그들은 집안 대대로 그랬듯 탄광에서 생활하는 광부로서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도전하는 자만이 목표를 이루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감상해보고 싶는 생각이 들었는데 표지 속 하늘로 쏘아올린 로켓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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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박힌 못 하나 - 곽금주 교수와 함께 푸는 내 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곽금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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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다는 말로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융은 콤플렉스를 "잠재된 감정의 복함체"로 규정하였다. 인간의 마음은 수많은 콤플렉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남과 비교해보았을 때 느끼는 열등감은 곧 콤플렉스로 전이된다. 무언가 친한 친구에게조차 비밀로 남겨두고 싶은 것은 바로 콤플렉스다. 자신은 그 콤플렉스가 치명적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숨기고 싶은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행복할텐데, 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나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비춰질텐데라는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곤 한다. <마음에 박힌 못 하나>는 방송출연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곽금주 교수가 펴낸 콤플렉스에 관한 심리학 책이다. 신화 속 내용과 문학작품에서 드러난 인물들 그리고 유명화가가 그린 작화까지 곁들여져서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콤플렉스의 유형들이 나온다. 혹은 내가 가진 콤플렉스가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가진 콤플렉스도 있을 것이다. 콤플렉스를 앎으로써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극복해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책 부제처럼 콤플렉스 유형마다 그 이름이 붙여지게 된 유래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인문학 서적으로 보면 매우 쉽게 읽을만한 책이다. 심리학이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콤플렉스라는 주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가진 콤플렉스에 담긴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렇게 자신이 느끼는 콤플렉스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어느새 한층 성장한 자신이 되어있지 않을까? 한 때는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새장 안에 갇힌 새처럼 벗어나지 못할거라며 암울하게 지냈던 시기가 있었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음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만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나누는 소통, 책을 가까이함으로써 느끼는 정서적인 안정감은 콤플렉스가 비집고 나올 틈을 좁게 만들어준다.


어쩌면 마음에 박힌 못 하나는 방어기제로써 남들과의 거리감을 두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콤플렉스 유형별 이야기와 그림이 조화를 이룬 이 책은 콤플렉스를 쉽게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는 책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보다는 우리 주위에 말못할 콤플렉스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돕는데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것만으로도 이미 콤플렉스에서 극복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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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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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가 출간한 책들은 항상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되었고 인기는 늘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도서전에 가면 출판사 내 그의 책들로 채워진 코너가 있을만큼 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작가이다. 고등학교때 <개미>라는 책을 읽고,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떤 생각을 가진 작가이길래 개미 하나로 이렇게 방대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책을 쓸 수 있을지 그의 재능에 부러웠던 적이 있다. 정확하게 개미의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써낼 수 없을 정도인데 책에서 표현하고 묘사한 장면들은 그 당시로봐도 매우 독창적이고 특이했었다. 그 외에도 그가 세상에 내놓은 모든 작품들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했더라도 그 전개방식이 독특한 상상력들로 가득한 책들이다. 그렇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다른 작가들과 무엇이 다른걸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사전 두께의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노트라도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 그가 책을 쓸 때마다 참고하며 끄집어낸 다양한 주제들의 글들이 한가득 실려있다.


책 두께에 비하면 매우 가벼운 무게를 가진 책인데 벌써 출간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많이 읽히는 책 중에 하나이다. 누가보면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까지도 씌여있는데 작가들은 이렇게 아이템을 수집하구나 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량의 자료를 모을려면 부지런해야겠고 통찰력과 관찰력을 위한 연습을 평소 꾸준히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작가들의 글쓰기 방법이 무척 궁금해 할 것이다.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기까지 부단한 사전자료 조사와 다른 책에서 읽은 좋은 글귀를 스크랩하면서 보낼지도 모른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지 않아서 어렵다고만 느꼈는데 다시 3년이 흐른 후 읽을 때는 이미 독서량을 늘려서인지 그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철학, 역사, 신화 등 383가지의 이야기 속에서 그의 풍부한 지식에 감탄했다. 요즘 창조를 유행처럼 쓰게 되었는데 사실 이러한 인문학 서적을 읽음으로써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듯 싶다. 책을 읽다보면 내 상상력의 크기가 한 뼘 더 커지게 될테니 말이다. 그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노트를 만들었듯이 독자들도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필요할 때마다 그 안에 모아둔 글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두거운 두께에 질려 손사례 칠 필요가 없다. 길고 짧은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아무런 부담감을 느낄 필요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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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 열린책들 세계문학 3
알베르 카뮈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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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글은 인간에 대한 실존적 질문들 던지는 철학적인 문장들로 인해 깊이있게 읽을 수 있다. 아마도 그가 살아온 삶이 작품으로 투영된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열린책들을 통해 국내 최초로 번역된 알베르 카뮈의 유작인 <최초의 인간>은 자신의 자전적인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죽기 전까지 집필했다고 하는 작품인데 책을 넘기다가 보면 알베르 카뮈가 흘려쓴 원고, 역주를 통해 보강된 내용들을 읽을 수 있다. 미완성작이기 때문에 가다듬지 못한 부분이 보인다. 이 작품을 죽음의 순간이 찾아들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완성하려고 한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가 작품을 통해 전해주려고 한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최초의 인간>을 읽다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보이고 자신을 향한 성찰에 큰 감명을 받게 된다. 역시 알베르 카뮈라는 작가의 명성답게 문장들마다 나에게 질문을 되묻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자크 코르므리는 1살 때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였고, 그 후로 40년이 흘러 자신의 아버지(앙리 코르므리)의 묘지를 찾아간다. 이제는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어렸을 때(29살) 전사한 아버지의 무덤을 보면서 회상에 잠긴다. 홀로 가장이 된 어머니는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할머니는 자크의 양육을 도와준 덕분에 이렇게 온전히 성장할 수 있었다. 전쟁 중 낡고 허름한 주택에서 태어난 자크를 통해 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묻고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불안한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는 피부로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듯 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또렷하게 그 당시의 기억을 갖고 있다. 더더군다나 소중한 가족을 잃은 나머지 가족들의 삶에 짓눌린 무게와 고통스러운 시간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버지없이 자란 자크도 그 나이 또래라면 상처와 아픔을 겪었을 때지만 가족끼리 서로 사랑으로 보듬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었기 때문에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최초의 인간>은 알베르 카뮈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상징성을 제쳐두고서라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자크를 통해 알베르 카뮈가 말하고 싶은 것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자신이 경험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충분히 묘사되었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알베르 카뮈의 글은 지나치리만큼 현실적인 묘사에 집착한다. 그래서 때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현실 속에서 참된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게도 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최초의 인간>을 읽으면서 내 마음의 크기가 커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알베르 카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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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이기게 하라 - 역발상과 섬세함으로 온리원이 되는 법
오진권 지음 / 이상미디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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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슷한 류의 책들이 서점가를 휩쓸 때가 있다. 올해초부터 폭풍처럼 몰아치는 장사나 창업을 다룬 책들의 공통점들은 난 이렇게해서 성공했다는 류의 내용들이 전체를 이룬다는 점이다. 그래서 겉으론 수긍하면서도 속으로 불편했다. 불편한 이유는 과연 창업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몇 년을 못가서 폐업을 한다는 구체적인 수치와 방송을 통해 본 사례들과는 극단적으로 다른 괴리감때문이다. 창업자 중에 책을 써낼만큼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일 거라고 생각한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음식장사가 노하우 부족이든 아니면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높은 식자재료비와 임대료로 인한 것이든 기본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재료비나 임대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객단가에 비례하여 손해를 보지 않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그런 와중에 놀부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오진권씨가 쓴 <고객이 이기게 하라>는 그간 역발상을 통해 이룬 성과를 보여준다. 음식장사를 하려면 맛집 블로거는 기본적으로 되어야 할 것 같다. 어떤 아이템이 떠오르면 잘한다는 집을 수소문해서 찾아가 맛보고 주변 인테리어나 서비스, 식기, 주변상권을 고루 둘러본다. 


수식어를 감초처럼 쓰는 시대라 사실 장사의 神은 오글거려 와닿지는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장사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겠다는 생각과 기본적으로 경영 마인드와 음식에 대한 철학이 남달라야겠고 인테리어와 식자재, 음식개발까지 다방면으로 본인이 알아야 할 분야가 많다. 그런 감각이 없으면 온리원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아마 그가 대박을 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사업감각과 사소한 것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시기를 절묘하게 잘탄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처음 시도한 자만의 자부심과 자신감도 느낄 수 있었다. 간혹 <식신로드>라는 프로그램에서 보면 독창적인 감각을 가진 분들을 보게 된다. 맛집이라고 알려질 정도면 평범한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점과 구별되는 점이 분명히 있다. 사람들이 왜 음식점을 찾아올까? 그리고 단 몇 분만에 음식점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 다시는 찾지 말아야 할 음식점이라면 불성실한 서비스, 재활용한 듯한 반찬, 어이없는 맛, 반찬구성의 허술함, 청결하지 못한 주방이나 홀 등이 주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워낙 음식점이 많다보니 몇 번 먹다보면 이미 머릿속에는 그 음식점에서 받은 인상이 뇌리에 남아 버린다. 음식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시 찾아와서 먹을만한 곳인지 아니면 다시는 오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내리는지 그건 누가봐도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음식장사가 안된다고 말하기 전에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는 되어있는지 되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와 성공한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쓴 책이다. 마치 무협지를 읽는 듯 역발상을 이용해 개발한 음식이나 식자재에 대한 것을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섣불리 달려들기 보다는 준비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홀에서 일도 해보고 음식도 직접 만들어보면서 아이템을 정해야 한다. 장사 불변의 법칙을 보면 절대 망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홈런보다 롱런 아이템을 찾아라, 호박보다 좁쌀을 굴려라, 입지 분석에 목숨을 걸어라, 처음에는 작게 시작하라, 고객이 주인을 이기게 하라까지 어느 하나 흘려보낼 내용이 없다. 여기서 핵심은 고객이 주인을 이기게 하라인데 무조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고객에게 유리한 서비스를 기본 바탕으로 롱런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선정한 다음에 좋은 입지조건을 가진 곳을 두루 찾아다녀야 한다. 그리고 내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인데 처음에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작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각 아이템별로 최적의 평수를 제시해준다. 아무래도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은 귀담아 들어도 좋을만한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다보면 간접경험이 될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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