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No’하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법
재키 마슨 지음, 정영은 옮김 / 윌컴퍼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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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생활하면서 우리는 거절하는 법부터 익혔어야 했다. 타인의 부탁을 다 들어주다보면 자신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이 책에 나온 사람은 매우 바쁘게 산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미리 해둔 부탁을 일일이 들어주느라 늘 시간을 쪼개듯 일을 다 마치고 나면 녹초가 될 정도로 정신없게 보낸다. 이와같이 사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또 얼마나 많을까? 타인의 감정을 맞춰주거나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 마음때문에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을 여러번 겪어왔다. 책 제목이 마음에 쏙 든다. 모우에게 사랑받을 필요가 없다라. 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하며 살아가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내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다.


그 방법으로 '불필요한 말은 생락하라', '어떻게 하면 우아하고 깔끔하게 거절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내 감정을 과잉소비하지 않고 부탁할 수 있는가' 등 읽고나서 실천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예시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얼마전 '대국민공감토크쇼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 '거절하지 못하는 남자'가 나온 적이 있었다. 남의 부탁은 모두 들어주기 때문에 지금은 보증까지 서주다 잘못되서 빚까지 떠앚게 되었다는 것이다. 과연 사람이 착해서 그럴까? 거절하는 법을 익히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남의 부탁을 유연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다보니 얘기를 듣다가 마지못해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정에 끌려서 그렇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든 핵심은 '노'라고 외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안되는 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지 않으면 다 잘하는 줄 알고 업무를 떠앉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자신이 잘할 줄 아는 영역을 분명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 잘한다고 했다가 오히려 업무평가에서 손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기만 했던 과거의 습성에서 벗어나 내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자신의 감정을 지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다. 타인의 기대와 눈치 속에서 벗어나자. 진정한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우아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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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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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은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을 일본군이 점령한 1937년 12월부터 1938년 1월까지 6주동안 26만명 ~ 35만명의 시민들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 사건이다. 불과 지금으로부터 77년전에 벌어진 사건이다. 이 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차마 인간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기록들이 적혀있다. 사람 죽이는 일을 놀이처럼 시합을 벌였다거나 산 채로 생매장하고 어린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윤간한 뒤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즉사시켰다고 하는데 난 도저히 이들을 인간이라고 볼 수 없다. 악마의 탈을 뒤집어쓰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죽인 것이라면 모를까 아무리 전쟁중이라지만 사람이길 포기한 살인귀의 칼날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6주동안 죽어나갔다. 아직까지 일본은 전범자들이 묻혀있는 야스쿠니에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적 차원에서 역사교과서를 통해 역사왜곡을 정당화하는 일본의 뻔뻔함에 분개하게 된다.


책표지를 한 장 넘기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라는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의 말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역사는 기억되는 자들에게만 기억되는 유물이 아니다. 우리가 과거를 잊는 순간 그 역사적 사실의 진실과 의미조차 모른 채 기억된다는 것이 무섭다. 왜곡되고 조작된 얘기들이 진실인냥 믿고 배운다면 얼마나 큰 재앙이 될 지 안봐도 뻔하지 않은가? 책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화가 났다. 바로 일본인들의 수치심 모르는 뻔뻔함 때문이다. 그 당시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 아직까지도 버젓이 살아있고, 당당하게 숨쉬며 살아간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그만큼 책에 기록된 일본군의 만행은 끔찍하고 잔인했다. 731부대의 인체실험만큼이나 전쟁의 광풍으로 휘두른 이 기록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후대에 난징대학살을 다룬 영화들이 개봉되었는데 <진링의 13소녀>와 <존 라베 : 난징대학살>, <난징! 난징!>이 대표적이다. 


왜 우익단체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자 부끄러운 자국의 만행인데 이를 밝혀내 알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압박하고 위협을 가하는가? 감춰진다고해서 감춰지는 게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무엇이 진실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면 인간이길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워낙 포로들이 많아서 일본군을 다양한 방법들은 이들을 죽여나갔다. 산매장을 시키거나 가슴 위까지 묻게 한 뒤 그 위를 탱크로 지나가고 산 채로 개에게 먹이로 던져주는 일까지 차마 글에 다 담지 못할만큼 잔혹하게 살해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무카이 토시아키와 노다 타케시 중위가 겨룬 100인 목베기 시합이었는데 일본 신문에까지 보도되어 자랑스럽게 일본도를 들고 서있는 이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아이리스 장은 악마로 변한 이들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군대와 다를 바 없는 일본 교육제목에 있다고 보았다. 권위에 무조건 복종하도록 가르치고, 무차별적인 폭력에 노출시켜 명령에 따르는 존재로 크다보니 이런 방식으로 입영된 이들은 살인병기로서 무자비하게 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버린 것이다.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이 이들을 살인마로 내몰리게 했다. 


영화에도 소개된 존 라베는 독일 나치군인데 쉰들러리스트처럼 수십만명의 중국인을 구해낸 인물이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히틀러에 전보를 보내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식량을 구하는 등 일본군에 당당히 맞서서 중국인을 구하기 위해 앞장선 것이다.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와 중국인을 구한 나치라는 이 상황을 보면 개인의 어떤 상황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인간이 가진 잔혹성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난징대학살을 다룬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요즘처럼 주변 국가에서 역사왜곡을 노골적으로 벌이고 있을 때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배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가치있는 역사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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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지 않은 성장은 없다 - 자녀교육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내 아이의 사춘기 활용법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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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모두 일생의 한 번은 사춘기라는 시기를 겪는다. 특별하거나 유별난 일이 아닌 극히 성장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거치는 과정일 뿐이다. 나 또한 2차 성징 후 사춘기를 겪을 때는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괜한 반항심에 말투도 퉁명스럽게 나오곤 한다. 요즘 중2병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단지 부모가 정해준 로드맵에 맞춰 아이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중2병이라 붙인 것 같다. 부모의 통제범위 밖에 있기에 왜 말을 잘 듣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자립심을 막는 일이다. 사춘기를 겪는 과정이 바로 아이가 스스로 성장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길이 아이의 성장을 돕는 길이다. 


<불안하지 않은 성장은 없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훌륭한 지침서가 될만한 책이다. 현명한 육아는 아이만의 인생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고 충고한다. 내 생각을 강요하거나 억압적으로 내 말을 따르도록 강제하는 것은 아이의 반발심을 키워서 엇나가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번역서인데도 불구하고 술술 읽히는 책이다. 아이와의 관계회복이나 내 아이만 유별난 것이 아니라는 공감가는 얘기들로 인해 혹시 아이와 소원해진 가정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회복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에겐 처음인 순간이다. 처음 겪는 일이고 그래서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전에 미리 이러한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자녀의 내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제는 농경사회도 아니고 주변 상황들이 크게 변했다. 그 상황에 따라 아이를 키워야 할 것이다. 아이의 선택을 인정하고 또한 아이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면 그것이 바로 소통이 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같은 취미활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돕게 하고 여행을 함께 다니는 등 아이가 올바른 심성으로 커나갈 수 있게 하는 건 바로 부모의 몫이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자녀가 배우고 따라한다.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모든 걸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 현명한 부모가 되는 방법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그 성장통을 홀가분하게 벗어나길 기다려주자. 우리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를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 지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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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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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를 처음 다뤘던 2002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직관적인 UI와 GUI는 부드럽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매킨토시 내에서 핵심적인 부분이었고 효과적으로 작업하도록 연결해주는 매개체였다.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된 매킨토시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쓰면 쓸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서 2009년에 본 아이폰은 완벽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화면과 아이콘은 그 자체로도 훌륭해보였다. 2012년에 구입한 아이패드는 매우 좋은 멀티기기였고 쓸면 쓸수록 그 세심함에 감탄하게 된다. 애플제품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UI를 완전히 바꾸거나 심지어 기능과 성능개선을 해오고 있다. 근데 더욱 중요한 사실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지금의 애플의 토대와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핵심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은 바로 조너선 아이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은 애플의 디자인총괄 수석부사장인 천재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의 성장과정과 애플에 입사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에 관한 책이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나온 애플의 한 축인 조너선 아이브를 통해 애플의 디자인 제작과정을 알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다. 책은 400페이지에 달할 정도 두꺼운데 스티브 잡스 일대기를 다룬 책보다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현직 디자이너다 보니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한 조너선 아이브의 성장과정이 궁금했었다. 읽다보면 이들의 환경이 정말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인 마이크 아이브가 디자인 테크놀러지를 2년 과정의 통합 교과목으로 채택하게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조너선이 마음껏 디자인에 매진할 수 있는 조건들로 충분히 갖춰져 있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아들이 자유롭게 디자인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국에서는 유독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많이 배출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떤 편견이나 간섭도 배제한 채 아이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스갯 소리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전파상이나 했을거라는 얘기는 그냥 흘려버릴 말이 아니다. 아이에게 직업을 강요하고 시험성적에만 목매단 현실에선 창의력도 독창성도 발휘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내서 직접 손으로 디테일하게 제품을 묘사했고, 하나의 제품에 100개의 모형을 제작할만큼 열정과 섬세함으로 완벽한 디자인을 위해 집중한다. 대학 진학 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졸업한 뒤에는 RWG에서 일하는 것을 지킨 조너선 아이브는 운명처럼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견학할 때 언젠가는 찾아갈 곳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가 애플로 입사하여 디자인을 하게 된 것은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간결하고 심플하게 디자인을 하여 사용자 경험과 감성까지 담은 애플이기에 그와 궁합이 잘 맞았을 것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매킨토시 등 출시되는 제품마다 애플빠를 양산시키는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애플은 아마 조너선 아이브의 손길을 거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애플의 색깔과 고유의 디자인은 나오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조너선 아이브와 애플의 핵심제품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자칭 본인이 애플빠라고 생각한다면 필독해서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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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의 바보들 - 위기를 조장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위험한 선택
안근모 지음 / 어바웃어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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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깊은 연관이 있다 미국의 투자회사인 리먼 브라더스는 신용등급도가 낮은 사람들에게까지 마구 대출해주니 많은 사람들이 빚을 져서 집을 샀다고 한다. 집값은 계속 뛰어올랐고 몇 년 뒤면 대출금을 모두 갚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집 값에 엄청난 거품이 껴있다는 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치고나간 그래프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것이었다. 미국 정부가 금리를 올리자마자 주택을 팔겠다는 매물이 쏟아져나온다. 그 다음 수순은 집값 폭락이었다. 은행은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파산을 맞을 수밖에 없는데 리먼 브라더스는 모기지 상품에 많은 투자를 하던 미국 4대 투자그룹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후 벌어진 사태는 모기지 상품으로 주택을 빌린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파장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유럽에선 국가부도사태까지 몰고 올 정도로 심각했다. 이 책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화폐발행을 독점하는데서 오는 폐해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결정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가져오고 물가가 요동치기도 한다.


제목과 일러스트는 이 책이 알려주고자 한 메세지를 직설적으로 잘 표현해주다. 버냉키 의장, 아베, 앨런 그린스펀, 재닛 옐런, 마리오 드라기는 욕조 속에서 쏟아지는 돈다발을 바라보는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역으로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반어법을 그려낸 것 같다.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이들이 실시한 정책의 결과는 어떤가? 각국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데 고군분투하고 있고 높은 실업율과 경제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몇 년전 맨하튼 월스트리트 거리에서 벌인 시위가 기억난다. 일명 월가 점령시위로 상위 1%가 독식하고 있는 부의 불균형에 대한 항의시위였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에 큰 공감과 지지를 보내주었다.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개의 국가에서 동일한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들의 메세지는 버는 만큼 공정하게 세금을 내라는 것이다. 탈세와 분식회계, 조세피난처 등의 편법을 동원하여 그간 사회면에 오르락내리락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지적한 중앙은행의 과도한 경제개입은 자칫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양적완화 정책은 대표적인 통화 정책인데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렇게 주장한다. "주저하지 말고 돈을 풀어라."라며 화폐를 풀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심화되어서 빈부 격차는 더욱 커지고 경제를 악화시키는 부작용만 일으켰다. 통화정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에만 의존한 결과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각종 경제용어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경제상식을 키우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우리나라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잠재성장요소는 세 가지 요소를 구성되는데 인구, 자본, 기술이다. 경제활동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초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나라는 인구감소까지 온다는 예측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의 경제는 어떤 흐름을 갈 지 이 책을 통해 가늠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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