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로 살아남기 - 작아도 크게 버는 장사 성공 비법
황동명 지음 / 행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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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황의 늪이 깊어갈수록 창업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고 한다. 창업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거나 이 일을 통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는 반면에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늘 창업을 하려고 생각할 때면 욕심내지 않고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게 시작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은 가게를 꾸리지만 그 안에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작은 가게로 살아남기>는 자본금이 많지 않은 사람이 창업을 하려고 할 때 성공할 수 있는 전략과 노하우에 대해서 쓴 책이다. 워낙 요즘 창업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차별점은 무엇이고 확실히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참고하면 모두 성공할 수 있을런지 확답하긴 어렵다. 아무리 장사 노하우를 알려주고 이렇게 하라고 조언을 하지만 결국 본인이 창업을 시작하면서 몸으로 느끼고 깨닫는 편이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바로미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 채 시작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사전지식을 쌓고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총 7챕터로 구성되었는데 1챕터부터 저자는 편하게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다. 사실 프랜차이즈를 끼고 시작하면 본사에서 인테리어, 기자재, 재료 등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편하게 장사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아이템이나 전략을 사라지고 일반 직장인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내 생각해도 작게 시작하면 리스크도 줄이면서 장사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작게 시작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차근차근 늘려나가도 늦지 않는다. 대개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랜차이즈도 처음에는 허름한 곳에서 작게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고려대 영철버거를 들 수 있다. 영철버거는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허기진 대학생들의 배를 든든하게 해주었던 길거리 음식이었다. 처음에는 어렵게 시작했지만 버거에도 자신의 철학과 맛으로 성공을 이루었다. 예전에 직접 고려대 본점으로 가서 맛을 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다른 프랜차이즈하고 차별성이 느껴졌다. 프랜차이즈로 시작했다면 이런 맛을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다니 아직까지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아오는 졸업생들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들을 적어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나는 왜 그 힘들다는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점검해볼 수 있다. 검색해도 안 나오는 알찬 정보에 나오는 내용들을 참고해서 창업준비를 해도 좋을 듯 싶다. 이 책 안에는 많은 정보들과 표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막상 창업한다고 하면 막막하기 쉬운데 관련기관에 대한 정보부터 자료들이 많아서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글의 깊이는 없지만 진정성이 느껴졌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서 전체적인 그림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사실 책 제목은 <작은 가게로 살아남기>로 정했지만 책 안의 내용은 결국 창업노하우와 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어 철저하게 작은 가게로 살아남는 비법과 실제 예들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면 더욱 풍부하고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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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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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좋은 책이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을 더욱 확장시키거나 상식처럼 알고 있던 사실을 뒤엎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민음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사 시리즈 중 첫번째인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15세기>는 어떨까? 과연 민음사다운 명징한 설명과 해석 그리고 이를 밑받침해주는 완벽한 편집과 풍부한 사진이 곁들어져서 이 시리즈의 가치와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이 책을 받아들였때부터 읽기 시작한 전후 느낀 건 정말 책 잘 만들었구나라는 것이다. 충분히 두고두고 읽을만한 책이고, 한국사 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서양 역사까지 설명해주어서 역사서로는 읽을 맛이 나는 책이다. 조선시대 500년의 첫 시작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 특히 명과의 관계, 성리학을 기반으로 국가이념을 삼고 있다는 점 등 읽다보면 선명하게 그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간다는 점도 높게 평가할 수 있는데 민음사에서 계속 이 시리즈를 이어간다는 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16세기까지 나온 상태인데 앞으로 전 시리즈가 더욱 기대되는 책이다. 15세기는 조선과 명나라가 격변의 시기를 겪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비슷한 시기에 나라가 바뀌고 왕이 바뀌었다. 조선은 명에게 조공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식적으로 1년 3번 사신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공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 외에도 비공식적인 사신이 오갔던 것이다. 조선과 명 사이에는 요동반도의 여진족과의 관계가 민감했는데 조선은 여진족을 편입시킬려고 했고 명은 그 지역을 지배하려고 했기 때문에 은근히 갈등이 있었던 것이다. 동서양의 동시에 보면 일찍히 중국은 정화의 함대로 아프리카까지 거대 함선을 이루면서 무역항로를 개척했는가 하면 서양은 그 보다 훨씬 초라한 함대를 이끌고 아메리카라는 신대륙을 발견하였다. 이 시기는 대항해시대로 항해기술이 발전하면서 신대륙을 발견하여 향신료같은 비싼 물품에 대한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때이기도 하다. 머릿속으로 15세기를 그려볼 수 있도록 한 구성과 흥미로운 역사 설명은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집필진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이 책을 쓰게 된 취지는 "통사를 다루면서 주제에 따른 시대구분을 하지 않고 무미건조한 100년의 시간대를 적용한 것은 기존의 역사 인식을 해체하고 새로운 것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있다. 왕조사관, 민족사관, 민중사관 등 일세를 풍미한 역사관에 따른 시대구분은 과거와 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사관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민음 한국사’는 바로 그런 시기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오는 세기 단위로 역사를 재배열하고 그동안 우리가 놓친 것은 없을까, 잘못 본 것은 없을까 들여다보고 동시대의 세계사와 비교도 하면서 한국사의 흐름을 새롭게 파악해 보자는 제안이다."라고 했는데 역사교과서에 촉발된 논란을 의식한 듯 한국사를 새롭게 들여다보고자 한 집필진의 의지가 느껴진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역사는 아무리 듣고 들어도 흥미롭다. 더더구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수록 재미진다. 왜냐하면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우리들은 역사책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교훈삼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볼 수 있다. 100년 단위로 한국사를 재조명해보는 이 시리즈는 우리들이 올바른 역사공부를 하기에 정말 추천할만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앞으로 계속 나올 시리즈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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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거의 모든 것
대니얼 코나한 & 댄 스미스 지음, 박수철 옮김, 김대중 감수 / 원앤원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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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돈에 관한 모든 내용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돈의 근원지부터 금융, 은행, 주식 등 돈이 거래되고 쓰이는 기관까지 총괄해서 다루고 있다. 올컬러로 잘 소개하고 있어서 책의 소장가치를 높여주고 돈을 이해하기 쉽게 편집된 책이다. 민주주의나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에서조차 돈이 거래되고 쓰인다. 자본주의라는 건 그렇게 경제와 무역, 문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우리는 경제생활을 매일매일 하면서 산다. 하지만 돈과 재테크에는 관심이 많으면서 일반적인 지식이나 역사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 모두를 충족시켜 주었고 DK시리즈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고퀄리티를 보여준다. 적절히 섞인 주석과 돈에 관한 상식을 키울 수 있을만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목차에 실린 항목들은 다들 돈, 경제, 금융을 다루고 있어서 상식 차원에서라도 읽기 좋도록 잘 구분해두었다. 일러스트와 그래프 또한 책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금융을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필독서라는 문구가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읽는내내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제작하면 경제는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도 손쉽게 접근해서 읽을만하다고 생각된다. 


좋은 점만 설명해두었지만 돈의 역사를 다루면서도 서양에 치우친 설명은 다소 아쉽다. 저자가 정말 돈의 모든 것을 다루고자 했다면 동서양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면 좋았을텐데 아무래도 동양에 대한 이해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든다. 폼페이는 화산으로 잿더미가 되어버렸지만 최전성기의 도시였기에 남긴 유품이 엄청나다고 한다. 그 중에는 로마시대의 금화같은 동전도 눈에 띄는데 우리가 몇천년이 흐른 뒤에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잘 보존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당시에도 집정관의 옆모습을 정교하게 조각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돈은 대량생산으로 주조해야 했을텐데 그 많은 금화를 어떻게 제작해서 배포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도시국가들이 국가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금, 은, 동, 청동조각들을 각인한 화폐 주조 은행이 널리 퍼졌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기원전부터 통치수단으로 돈을 잘 활용한 듯 싶다. 돈의 역사를 따라가다보면 이것은 언제 어떻게 세워졌는지 궁금증들이 하나하나 풀려간다. 수많은 키워드들은 최신 경향을 반영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꽤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게 느껴진다. 전해주고자 하는 지식을 명확하게 설명해줘서 기본 개념을 잡고자 하는 이라면 적극적으로 권할만큼 돈에 관해서는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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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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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의 작은 시골마을 의사였던 저자(필립 빈젤)가 FDA를 상대로 끈질지게 사투를 벌이게 된 이유는 순전히 G. 에드워드 그리핀이 만든 50분 분량의 <암 없는 세상>이라는 영화를 시청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이 영화에선 책에서 중요한 성분으로 다뤄지는 레이어트릴(비타민 B17)이라는 물질이 암 환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것을 보여주었는데 처음엔 저자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라 매우 비판적인 시각에서 봤다고 한다. 근데 나중에 이 영화의 제작자가 G. 에드워드 그리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랫동안 존 버치 협회의 회원이었던 저자는 G. 에드워드 그리핀이 쓴 책들을 모조리 읽었는데 <두려운 감시자, UN을 다시 보다>와 <두려운 마스터, 유엔의 감시>로 그에 대해서라면 매우 잘 알 정도로 그가 쓴 컬럼도 모조리 다 읽었다고 한다.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왜 그가 <암 없는 세상>을 제작하였는지 알고자 우선 스티브 미카엘리스라는 약사 친구에게 '레이어트릴'이란 물질에 대해서 물었는데 그 친구는 철저히 조사한 결과 분명 효과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치료선택의 자유를 위한 위원회'에 이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는데 8개월간 15cm 분량의 자료를 읽고 검토한 끝에 확실히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암을 치료할 때는 종양만 제거하거나 파괴하면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암이 처음 발견되던 3~500년전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믿고 치료를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 학자들은 이 믿음이 틀렸음을 주장하고 종양은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 증상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된다.



저자는 이후로 레이어트릴이라는 물질이 암환자를 치료하거나 증상을 늦추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음을 믿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사건을 막다뜨리게 된다. 암에 걸린 한 소녀가 영양요법으로 레이어트릴를 사용했을 떄만 해도 호전되던 병세가 병원측에서 약물(항암)치료를 재개한 뒤 하루가 지나 죽게된 것이다. 영양요법만 꾸준히 실시했어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기존처럼 약물(항암)치료를 받자 소중한 목숨을 잃게 된다. FDA와의 끈질긴 소송은 그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FDA는 변호인단을 파견하면서까지 '레이어트릴'이라는 물질의 효능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들도 뚜렷한 이유나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 정부 주요기관인 FDA는 왜 이를 막으려고 하는 것일까? 크렙 박사와 동료들의 주장처럼 종양을 일시적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방어체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언제든 종양은 다시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며, 레이어트릴을 이용한 영양요법으로 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고도 충분한데 말이다.



법적으로 레이어트릴이 합법임을 인정한 첫 판례가 나오게 되는데 오클라호마 주 서부지방법원 '판례번호 CIV-75-0218-B'라고 한데 보헤넌 판사의 판결문 중 일부를 소개하면 'FDA의 1977년 7월 29일 행정조치는 불법임을 판결한다. 이로써 해당 행정조치 및 조사결과들은 무효임을 확인한다. 보건교육복지부 장관 및 산하 FDA는 레이어트릴(아미그달린) 소지 및 레이어트릴 수입, 도입 및 유통의 통상적인 활동을 직간적접으로 방해하는 행위, 이를 위한 미 관세청 및 여타 기관과 협력하는 행위를 영구적으로 금지한다.'라는 내용인데 역시 집행하는 판사나 판결문 내용도 확고하며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판결이 법적으로 내려진 후에도 FDA는 여러가지 방법은 레이어트릴의 수입을 방해한다. 배송시간을 지연시키거나 제대로 배달되지 않기 위해 계속 방해하는데 그럴 때마다 보헤넌 판사에게 항의해서 해결되도록 했고, 그 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끈질기게 FDA는 레이어트릴의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방해를 한다. 집행관까지 보내서 치료중인 환자의 개인 신상정보를 넘기라고 무작정 요구하는 데 저자는 오랜 친분이 있는 20년 판사경력의 변호사를 통해 법적으로 해결한다. 역시 소송의 나라답게 가족이나 개인은 전문변호사를 고용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르다는게 보였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 같으면 개인변호사를 통해 해결하거나 소송을 걸어서 법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것들이다. 



책 중간부분에는 실제로 악성 림프종과 같은 각종 암질환에 걸린 환자들의 사진과 이들이 방사선 치료, 약물(항암)치료를 받지 않고도 영양요법을 실시하면서부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실제로 영양요법이 암을 극복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20~30년전의 사진인데 현재 시점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몇 년동안이라는 부분이 각각 맞지 않다는 점은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레이어트릴이라는 비타민 성분이 암 환자에게 분명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실한 의사가 법적소송을 불사하면서까지 환자들을 치료하고 효과를 입증한 투쟁기를 저자 개인의 시각에서 쓴 책으로 의학관련 책임에도 어렵지 않고 쉽게 쓰여졌지만 한가지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원문과 대조해볼 수 없지만 문장이 단답식으로 끊어서 한 문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실제 내용을 방해하는 번역이 아쉬웠고, 중첩되는 어구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점 그리고 중간중간 오탈자가 몇몇 발견되었다.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말기암 환자들은 영양요법으로 치료하라는 것이다. 의료계는 돈과 밀접한 관계가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FDA를 통해 반대했을 것이다. 수술, 방사선 치료, 약물치료는 모두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하여 고가의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데 그렇게 치료를 받더라도 완치는 커녕 오히려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암에 걸린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가 민간요법을 통해 치료 혹은 완치된 사례를 방송으로 많이 봐왔다. 종양제거만이 전부가 아니다. 종양이 전이되어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방어체계를 구축하여 전이암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 주요목적이지 종양제거수술이 반드시 암을 완치해주지 않는다. 책 뒷표지에 나온 비타민 B17(레이어트릴, 아미그달린)의 설명을 보면 암세포에 있는 베타글루코시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청산을 방출하여 암세포를 죽인다라고 되어있다. 부록인 질병예방과 건강유지에 유용한 지식에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제목을 보면 민간요법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사용하다가 의학계로부터 배척을 받아온 수많은 학자, 의사, 과학자들이 떠오른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주목적일텐데 정치적, 법률적인 판단이 앞서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 약 40년전에 일어난 일어난 일을 소개한 내용이라 과연 현재는 레이어트릴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저자의 투박한 말솜씨와 진정성이 느껴지는 내용으로 암환자 가족에게 좋은 힌트가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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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 천국 철학자의 서재 3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엮음, 프레시안 / 알렙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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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자들이 감명깊게 읽은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서평을 남긴 글들을 추려서 한 권에 담은 책이다. 66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읽을만한 내용들이 많고 일상에 대한 생각들을 곰곰히 되새길 수 있다. 또한 글 말미마다 더불이 같이 읽기라는 코너가 있는데 서평으로 택한 책을 더욱 깊이있게 파고들만한 책과 이유에 대한 사족도 상세히 달려있다.




철학이라고 하면 삶과 동떨어져 그들 특유의 사색으로 세상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려 드는 존재로만 인식했었다. 철학자의 서재도 벌써 이번이 3번째라고 하는데 책을 읽고 글을 남기는 깊이가 다르다는 건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비판하기도 하고 책에 나온 내용을 더욱 깊이있게 쓴 내용들을 보면 눈이 즐겁고 저절로 내 지식이 쌓여가는 느낌도 들었다.




철학자의 서재는 그동안 5년간 기획하고 연재한 217편의 서평을 쓴 206명의 필자의 글 중에 60여편의 글을 추려냈는데 이들 철학자들이 세상과 사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따끔한 비판과 제안들이 들어있다. 60여편의 글은 각 주제별로 다시 나뉘었는데 책 제목을 보면 그동안 읽은 책도 있고 생소한 책도 군데군데 보였다. 아무래도 같은 책이라도 읽는 독자에 따라 보고 느끼는 것이 여실히 다르고 매우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쓴 글솜씨가 부러웠다. 막상 서평을 남길려고 하면 다 읽은 내용도 먹먹해지곤 하는데 체계적으로 글을 잘 남기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읽을만한 책이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고할만한 부분도 많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가 궁금한 사람은 또 이 책을 읽어도 만족할 것이다. 이 책만 대충 읽어도 수십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거들먹댈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다양한 장르가 포괄하고 있어서 내가 마치 그 책을 읽은듯한 생각이 들긴 했다. 일상에 지쳐있을 때,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싶을 때 꺼내들면 좋을 책이다. 하나하나 짚어낼 수 없을만큼 글의 내용도 좋고 읽다보면 우리 현실사회에 대해 생각할만한 글귀가 눈에 밟힌다. 




이런 책들이 읽기에는 좋은데 막상 무언가 흔적을 남길려고 하면 갈피가 잡히진 않는다. 정말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그래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만큼 다양한 책을 한 권으로 읽은 느낌을 주며 지적 충만감까지 얻어갈 수 있는 괜찮은 책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이라도 철학자들의 서평을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이해가 간다. 책에 나오는 내용을 통해 현실을 비판하고 꼬집는 글들은 고민해볼만한 이유를 던져준다. 오늘을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단지 문장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꾸 회자되며 생명력있게 살아있는 문장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책을 다양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편식해서 책을 읽었다거나 수험생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이다. 




이 두꺼운 책을 순서대로 읽을 필요까지는 없다. 자신이 읽은 책이라거나 익숙한 책부터 읽다보면 철학자의 서재를 통해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읽힐 것이기 때문이다. 부담감없이 마음 내키는대로 읽기에도 좋고 큰 호흡이 아닌 중간 호흡만으로 하나하나 읽기에도 좋을 책이다. 오늘도 철학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사유하고 있을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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