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의 물결 - 자원 한정 시대에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노태복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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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은 점점 가속도가 붙어서 빠르게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 곧 제6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몇 년이 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는 고갈되는 때가 올 것이다. 제6의 물결은 바로 곧 다가올 자원한정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큰 기회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제6의 물결>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라서 내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빗겨갈만큼 흥미로운 책이다. 내용도 충실해서 독자들에게 제6의 물결이 어떤 사유로 오게 될 지를 설득력있게 전달해주고 있다. 제6의 물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를 알 필요가 있다. 콘트라프예프는 50~60년을 주기로 새로운 물결이 온다고 예측했는데 정확히 지난 200년동안 다섯 차례의 뚜렷한 콘트라티예프의 파동이 있었고 지난 다섯 차례동안 50~60년간의 각 물결이 지속되었다. 제1의 물결은 산업혁명이 일어난 때로 기간이 일치한다. 이 시기에는 '제니 방적기', '연철법'의 기술적 진보로 인해 공장식 대량생산이 가능했고 기업 파트너쉽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대두되었다. 소량생산이 아닌 대량생산체제로 가면서 기업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제2의 물결은 '철도의 시대'로 석탄연료를 이용하여 공간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먼 거리에 있는 기업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수 있었다. 제3의 물결은 전기, 중공업 그리고 강철에 의해서 일어났는데 토마스 에디슨은 최초의 발전소라고 여기는 뉴욕의 펄 스트리트 발전소를 가동시켜 남부 맨하튼 지역에 사는 소수의 지역시민들에게 밤에도 환해진 삶을 맞이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슷한 시기에 그레이엄 벨은 전화기를 발명하여 멀리 떨어진 사람과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었다. 제4의 물결엔 자동차가 등장하였는데 자동차는 석유를 연료로 움직인다. 이와 맞물려 석유에 기반을 둔 경제가 급부상하게 되었다. 석유를 연료로 쓰지 않는 중장비나 시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제5의 물결은 우리가 지금 사는 시기로 정보통신기술의 시대다. 실리콘 칩을 생산하는 기술의 등장과 함께 1970년에 등장하였고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정보혁명을 일으켰다. 시공간을 떠나서 불특정 다수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제6의 물결이 올 것으로 예측하게 된 것은 로마클럽이라는 곳에서 '성장한계'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뒤로 큰 충격을 몰고오게 된다. 현재의 성장속도로 보면 우리는 무한정 자원을 쓰고 있는 셈인데 언제 고갈될 지 그 시간을 점점 가까워오고 있다. 결론은 책 말미에 나오는데 정답은 결국 자연에 있다는 것이다. 자연을 잘 활용하면 에너지 효율을 절감할 수 있고 자연에 맡겨두면 스스로 정화한다. <제6의 물결>은 실제 실현시킬 수 있고 근미래에 다가올 모습을 미리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읽을만한 가치가 높은 책이다. 번역서임에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데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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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하는가 -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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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단어를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장승수씨다. 한창 대학에 가기 위해 재수를 했을 때 아침방송에 나왔고 직접 책을 구입해서 읽기도 했다. <공부가가장 쉬웠어요>라는 제목이었는데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베스트셀러 1위를 몇 십주간 했을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몰고 온 책인데 그건 바로 장승수씨의 인생 스토리가 반전이었기 때문이었다. 막노동판을 전전하면서 생계를 꾸리던 젊은 청년이 라면만 먹고 죽을 힘을 다해 공부했더니 서울법대에 입학했다는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노력만하면 인생역전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공부라는 개념이 좁게는 학과공부를 잘 이해해서 점수를 높게 받아 좋은 대학에 가거나 고시에 합격하는 경우부터 자격증 시험을 잘 보거나 아니면 인생공부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배우는 것까지 우리 인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공부의 사전적인 의미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소홀히 했던 친구들을 많이 봤다. 자신의 재능이나 소질을 일찍이 알아서 그쪽 방면으로 꿈을 키우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 수준에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대학은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학벌이 중요시되는 대한민국에서는 일단 대학/학과의 기본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12년 동안 내신관리, 수능준비를 위해 달려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 되버렸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공부가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지적해두고 싶다. 인성교육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은 차지해두더라도 지나치게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학 졸업 후 갈수록 줄어드는 취업문 때문에 그 다음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시점에서 김진애 박사가 얘기해주고픈 공부는 무엇일까? 공부 안하면 인생 망친다는 얘기를 학창시절 때 선생님들이 종종 말하는 걸 들었고 인생은 평생 공부라면서 배움의 끝은 없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공부비상구론, 공부생태계론, 공부실천론, 놀이공부론, 훈련공부론, 공부진화론으로 나뉘어서 각각 공부의 여러가지로 다양한 학습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와닿았던 시점은 공부실천론이었다. '프로'로 일하는 인생이 궁금했었고 실제로 창업을 했거나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1년간 독하게 준비하고 공부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직접 해보고 현장공부를 해야 하며 비워야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모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었다. 단언컨대 최고의 공부는 창업이라고 한다. 창업스토리의 겉과 속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왜 공부하는가>는 공부법을 다양한 뷔페처럼 소개해주고 그 안에 에피소드를 담아 왜 공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주고 있다. 나 잘나겠다고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인생을 깨우치고 뜨겁게 요동치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배움에는 귀천이 없다. 오로지 내가 1년간 무언가에 미칠 것을 찾아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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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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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작가인 줄 알았는데 이번이 두번째 장편소설이란다. 그리고 이미 2004년 제2회 대산대학문학상, 2008년 제13회 한겨레문학상, 2011년 제12회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할만큼 작가적 역량도 문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작가가 채널예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혀듯이 '밤의 여행자들'은 결국 당신 얘기라며 그 말을 하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가 아니라, 결국 우리의 얘기라는거다. 밤의 여행자들의 설정은 한마디로 독특하다. 가까운 미래에 있을법한 이야기면서도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상황을 소설만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고요나는 33살로 재난전문여행사의 과장이다. 최근에는 고객만족센터에서 고객들로부터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일을 맡겨된 것이다. 한때는 회사에서도 잘나가는 유능한 수석프로그래머로 인정을 받았지만 퇴물취급을 받을 정도로 밀려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자신을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도와준 김팀장으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하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김팀장을 몰아내자는 제의까지 받아 당황하는데 그 모임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고민끝에 사직서를 제출하러 김팀장에게 찾아간다. 뜻밖에도 사직서를 수리하는 대신에 그간 공로도 있으니 1년간 머리 좀 식히고 오라고 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떄부터 시작하는데 '정글'의 직원이면서 '정글'이 주관하는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마치 재난 현장을 온 듯 생생한 필체가 돋보이는 순간인데 싱크홀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여섯명의 다른 여행객들과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첫 여행지인 무이에서 머리 사냥터도 보고 싱크홀도 보곤 하는데 하루는 운남족 코스로 여행을 하던 중 카메라를 분실하는 일이 생긴다. 다시 찾았지만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다시 사진을 보기 위해 카메라의 재생버튼을 눌렀을 떄도 지워버린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갔는데 중간 기착점에서 분리된다는 기차였다. 너무 화장실이 급했던 요나는 문이 열린 곳까지 가다가 다시 돌아왔을 떄는 이미 기차가 분리된 뒤였다. 겨우 가이드와 연결이 되었지만 자신의 캐리어는 모두 열차칸에 있어서 홀로 동떨어진 상황까지 오게 된다. 친절한 현지인의 도움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선착장까지 간 그녀는 처음 묶었던 호텔과 연결이 닿아서 하루의 숙박은 해결할 수 있었다. 산책하기 위해 나왔을 때 이전에 찾아왔을 때와 전혀 다른 마을 분위기를 느끼게 되고 할아버지가 폴의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돌아서려던 순간 호텔 매니저가 마주치게 되고 호텔로 돌아와 함부로 나가지 말라고 경고했지 않냐며 내일 떠나라고 한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그녀가 '정글'의 직원이라는 것이 밝혀진 뒤였다. 퇴출여행 1순위였던 '무이'에 여행설계자로 뜻하지 않은 출장여행을 떠나게 된 것인데 '정글'로 부터 퇴출 위기까지 몰린 그녀의 상황과 아이러니하게 딱 들어맞는 부분이다. 꽤 탄탄한 문체와 치밀함이 돋보인다. 재난 여행지도 어느새 관광객들을 위한 역할까지 맡게 된 것인지. 산책 나오다가 마주쳤던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제발 좀. 우리도 휴일은 필요하다고." 여행도 상업적인 상품이자 패키지가 되면서 관광지에서 사는 사람들은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된 것처럼 저마다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한 역할을 도맡으면서 수행해왔던 것이다. 재난이 진행되는 곳을 위주로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비싼 돈을 지불하고 떠나는 여행. 모험과 호기심을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과감하게 떠날 수 있을까? 도시에서의 삶도 재난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을텐데 말이다. 민음사에서도 이렇게 좋은 작가를 발굴해내면서 책을 출간해주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다. 책을 덮고나면 휘발유처럼 사라지는 책이 있는 반면 장면 하나하나가 떠오르는 책이 있는데 '밤의 여행자들'이 바로 그런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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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버리고 부러움을 사다 - 아나운서의 마인드 레슨
박근아 지음 / 미래문화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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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에서 본 적이 없어서 검색을 해보니 JTV 전주방송의 현직 아나운서면서 스피치 기술을 강의하는 스타강사라고 한다.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그녀는 고등학교때부터 아나운서가 될 것이라는 꿈을 꾸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대학생 시절에는 자신이 마치 아나운서가 된 것처럼 옷을 꾸며 입고 발음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연습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 꿈을 이뤄서 어느덧 12년차를 넘은 아나운서가 되어있다. 처음에는 스피치 기술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룰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자기계발서에서 보던 내용도 있고 대부분은 본인이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왔는지와 제자들의 리트윗, 친한 동료의 글이 함께 실려있었다. 그녀가 스피치 강사라서 특별한 비결을 기대했지만 대학교에서 강의할 때도 기술을 전수하는 교육 보다는 학생들이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주면서 현장실습을 통한 스피치 능력을 키우고 조언을 해주는 것이 다라고 한다. 그녀의 첫번째 에세이라서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그래서 쉽게 읽히고 그녀의 이야기 속에 저절로 빠져들게 된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며 주목받는 자리다. 그래서 아나운서가 된 사람들은 특별나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그녀는 오로지 노력으로 아나운서가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는 그녀가 부럽다. 한순간의 부끄러움때문에 머뭇거리거나 분명 좋아하고 잘하는 일인데도 별거 아니라면서 지나쳐버리지 말아야겠다. 강연이나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일단 마음가는대로 해보라는 것이다. 시작부터 하고 보라고 한다. 그것도 지금 당장 부딪혀보라고 하는데 늘 들을 때마다 잘 알겠는데 실천하려면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를 때가 많았다. 현실과 동떨어진 괴리감때문에 그러면 난 무얼 해야하는지 반문하면서 별 소득없이 되돌아오곤 했다.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에서 봐오던 내용들로 조금 실망했지만 읽어갈수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조언들이 마음을 흔들었다.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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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세실 앤드류스 지음, 강정임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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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을 읽게 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는 무엇인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위한 11가지 대화의 원칙'을 비롯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귀들이 많다. 내게는 혁신을 주는 책이면서 그동안 생각해오던 것을 한 번에 정리해준 책이기도 하다. 불평등은 불행을 초래한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고 싶어하지만 불평등한 사회에선 어려운 일이다. 불평등은 서열경쟁을 부추기며 타인을 깍아내리지만 이곳에 승자가 없다. 오직 우리 위에 항상 누군가가 존재한다. 평등하지 못하면 인간의 감정은 부정적인 상태에 빠지기 쉽다. 스트레스나 고독, 우울, 외로움, 분노, 탐욕을 더 많이 느낄 뿐이다. 사회적인 부의 불평등이 평범한 우리들을 끝없는 경쟁과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다. 반면 행복을 부르는 11가지 원칙은 나와 타인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들이 실려있다. 대개 공감을 가질만한 것들이라서 필독할만한 부분이다.


제1원칙 :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당당하게 말하라.

제2원칙 : 경청하라.

제3원칙 : 친절하라.

제4원칙 :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말하라.

제5원칙 : 다른 사람을 인정하라.

제6원칙 : 좋은 질문을 하라.

제7원칙 : 평등하라.

제8원칙 : 당신의 이야기를 하라.

제9원칙 : 거침없이 웃어라.

제10원칙 : 삶을 모험이라 느껴라.

제11원칙 : 자유롭게 말하라.


단언컨대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훌륭한 가이드북이라 할만한다. 그 어떤 책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문장들이 살아숨쉬고 있다.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점점 자신만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변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다. 우리도 한 때는 이웃과 상부상조하면서 품앗이나 두레문화가 발달했었지만 일제시대와 6.25사변을 겪으면서 많이 쇠퇴해버렸다. 이제는 부족한 파이 중 내가 먹을 한조각을 위해 타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생존하기 위한 끝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시대로 돌변해버렸다. 사회가 불평등해질수록 이런 공동체의 존재는 절실하다.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이 모여서 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멋진 일이다.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은 특히 타인과의 관계를 유지할 때 대화의 중요성을 누누히 언급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 11가지 대화의 원칙'을 읽으면서 뜨끔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옳고 그르냐를 따지면서 언쟁하기에 급급했던 지난 날의 내 모습이 비취는 것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사실 시시비비는 대화에서 큰 도움이 안되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화를 자초하곤 했다. 책에 기록된 가이드를 되새기면서 이 사회 공동체의 훌륭한 일원으로 타인과 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내용들로 가득한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꼭 필독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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