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오름을 지나면 한적한 숲길을 걷게 된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삶의 일탈에서 느끼는 여유의 느낌, 머리는 가벼워지고 몸은 땀이 살짝 나게 된다. 그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다.

이런 순간을 한 달 동안 기다려왔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여서 더 좋다!

 

 

 

 

 

 

 

 

 

 

 

 

 

 

 

 

 

 

 

 

 

 

 

 

 

 

 

 

 

 

 

 

 

 

 

갈대숲도 지나고 오랜 세월 자연이 가꾸어 온 길을 걷고 있다.

 

 

발 빠른 아내의 뒤에서 뒷 모습을 담는 순간

행복! 이것이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동안 홀로 많은 여행을 했었다.

뭔가 부족한 것이 하나있는데... 조금은 외롭구나 했는데...

아내의 빈자리였다...

 

 

 

 

 

 

 

 

 

 

 

 

 

 

두 번째 오름을 이제 오르게 된다...

 

 

 

 

 

 

 

 

 

 

아내가 앞서 가고,,,

 

 

 

 

 

 

 

 

 

 

 

나는 여기서 또 쇼를 펼쳐보았다!

 

 

 

 

 

 

 

 

 

 

 

 

 

 

 

 

 

 

 

 

삶에서 이렇게 포효하면서 높이 뛸 수 있는 날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스트레스는 저만큼 가 버리고 삶의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엉뚱한 신랑만나서 아내가 욕본다^^

 

 

 

 

 

 

 

 

 

 

 

 

 

 

 

 

 

 

 

방목된 말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등도 토닥여주고,, 사진도 담아 보았다.

 

 

 

 

 

 

 

 

 

 

 

 

 

 

 

 

 

 

 

 

 

두 번째 오름에서

저 멀리 성산 일출봉도 보았다.

우리가 걸어온 길들을 보면서 삶의 여정도 이 여행과 다름없음을 배워본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땀을 흘리면 그 만큼의 풍광과 성찰이 느껴지고, 힘들게 오름을 오르면 땀에 힘들지만 그 오름의 정상에서 바라본 자연의 광대함은 삶의 기쁨과 행복은 안겨준다...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에 두고 온 두 아들은 걱정 안하기로 했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은가?

 

두 아들 인생보다 우리 인생이 더 중요하다.

자식들을 위해 내 삶을 다 희생하지는 않겠다.

아내와 나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이제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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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영갑,나이 47세,직업 사진작가,가족관계 독신,서울서 살면서 전국을 돌며 사진 작업을 하다가 1982년 제주도의 풍광에 홀려 그곳에 정착,20년 가까이 오로지 제주도의 중산간 들녘을 필름에 담는 일에 전념.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의 폐교를 임대하여 2년여의 작업 끝에 국제적인 수준의 아트 갤러리를 꾸며 운영 중."

 

 

 

 

 한 장의 사진에는 사진가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모두에게 인정받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다른 사람들을 속일 수 있어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기에 늘 자신에게 진실하려 했다."

 

 

 

김영갑 선생이 피로 꾹꾹 눌러 썼다.

이런 글은 사람의 내면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태하고 게을러진 정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마음을 칼날 위에 서게 만든다.

 

평생을 자발적 가난을 했으며, 카메라와 사진에 목숨을 건 한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

그 이야기는 게을러져가는 내 뇌리에 창으로 뚫고 들어와 정신을 번쩍 나게 만든다.

그리고 감히 그 어떤 목표에 자발적 외로움의 감옥에 문을 열게 만들었다.

이런 책이야 말로 그 어떤 고전과 철학책보다 더 깊이 있는 감동과 성찰을 준다.

 

 

홀로 배고픔과 가난,타인들의 무수한 질책과 냉대속에서 살아가게 만든 단 하나의 힘,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목표 때문이었다.

그 어떤 사람이 이렇게 처절하게 한 가지 목표에 인생을 걸 수 있을까?

그 평생의 바침이 루게릭이란 난치병으로 결과를 낳았다면 또 어떻게 그 삶을 해석할 수 있겠는가?

 

 

아내와 김영갑 갤러리를 들러 그 사진들을 보았고 차를 마셨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그의 책을 다시 읽으니

매서운 칼날에 베여 그 피로 정신이 맑아 오는 것을 느꼈다.

단 하나의 물음을 나에게 던져보았다!

 

 

 

"네 삶에 진정 충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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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업 (양장) - 글 잘 쓰는 독창적인 작가가 되는 법
도러시아 브랜디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매일 빼놓지 않고 실천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짐 매번 시간대를 바꾸는 것 또한 중요하다. 11시나 점심 시간 전후에 시도해보라.

저녁 때 귀가하지 전의 15분도 좋고 저녁 먹기 전의 15분도 좋다.

중요한 것은 정확히 그 시간을 지켜 글을 써야 한다는 점과 그 시간이 닥치면 어떤 변명도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내 블로그는 나의 일기장이다.

일기는 꾸밈이 없어야 한다.

솔직함과 진정성이 가장 기본이다.

남이 볼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내 자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야 한다.

하루도 빼놓지 말고 써야 한다.

하루를 쉬면 그 다음날도 쉬고 싶어진다.

글쓰기는 습관의 산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검을 갈아야 언제든지 벨 수 있는 날카로움을 지닐 수 있다.

삶도 글쓰기도 독서도 내 인생의 순간순간도 절대 멈춰서는 안된다.

멈추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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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1

 

 

 

1991년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은 내 생일이었다.

친구 셋과 같이 쾌 시끄러웠던 맥주집에서 생일을 즐기고 있었다.

추석 전날이어서 다음 날 고향에 내려가야했다.

 

친구녀석 중 홀철기란 친구가 생일인 친구에게 뭔가를 선물(?)하려 했다 보다,

옆 테이블에 가서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여자 한명을 모셔온다,그리고 한참 있다가 한 분이 내 앞에 앉았다.

그 한 분이 지금의 아내이다.

친구야~~ 고맙다.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멀리서 나를 본 아내의 내 첫인상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검정 나시티에 담배를 연신 피워대는 모습이 거칠게 보였다고 했다.

 

 

 

그렇게 맥주집에서 나와 커피 자판기 옆에 앉았다.

그날 새로 구입한 구두에 발이 아프다고 투정을 부렸다.

커피를 한잔 뽑아 먹으며 길다방 커피숍의 커피라고 웃음을 주었다.

 

 

긴머리,그 긴머리의 앞부분에 스트레이를 뿌려서 옆으로 이쁘게 넘겼다.

분홍색 니트에 청바지,그리고 나이키 농구화를 신었던 아내의 모습.

정말 아름답고 이뻤다.

 

손바닥에 적어 주었던 453-17**

그 전화번호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한 사람의 운명이 그 순간 바뀌고 있었고, 그 운명에 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이다.

 

나름데로 멋을 부린 치기어린 젊은 청년이었고, 미성숙한 인격을 지녔던 내 젊은 날의 최고의 정점에서 아내를 만났다.

나에게 9월21일은 내 생일보다 더 의미있는 최고의 날이다.

 

 

 

 

 

 

 

 

 

 

 

 

 

 

 

 

 

 

 

 

 

 

 

 

 

 

 

 

 

 

열심히 오름을 오르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았다.

 

묵묵히 자신이 걸어온 인생과 걸음이 닮아 있다.

자신만의 철학을 지키며 매사에 충실하다.

한 걸음,한 걸음이 목적지를 가게 하듯이 삶과 도보여행 또한 같다.

 

 

 

 

 

 

 

 

 

 

 

 

쉬엄쉬엄 가세욧^^

 

 

 

 

 

 

 

 

 

 

 

 

 

 

오름에 오르자

빼어난 경관이 선물로 주어진다.

 

 

멀리 성산 일출봉이 보이고 멋진 풍광에 탄성이 나온다...

 

 

 

 

 

 

 

 

이 사진 아주 마음에 든다.

아내가 역시 사진을 잘 찍는다니까...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모습.

소원이 있다면,

오랜 세월 같이 지낸 우리 모습이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부부는 서로 닮는다고 하지 않은가...

 

 

 

 

 

 

 

멀리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가 보인다.

오름과 말이 잘 아우러진다.

올레 여행 오길 참으로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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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홍길동 세트 - 전2권
고우영 글 그림 / 자음과모음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고우영 화백의 홍길동을 읽었다.

 

 

홍길동의 수련 과정,자신을 극복하는 내용에 많은 생각을 해본다.

내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나는 나 일뿐 누구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런 나를 때로는 힘들게도 때로는 행복하게도 한다.

 

가끔 내 자신을 너무 타이트하게 치열하게 관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떤 인생이 잘 사는 인생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나만의 방식을 지키고 싶다.

 

이 가을, 떠도는 구름과 바람,밀려오는 어둠속에서 내 삶의 중심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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