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카멜레온 우리 그림책 21
윤미경 지음 / 국민서관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국민서관

우리그림책 스물하나


[못 말리는 카멜레온]


윤미경 책 - 

그림책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작가예요.

<못 말리는 카멜레온>으로 첫 그림책 여행을 시작하였답니다.

동화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단편집 <달팽이도 멀미해>,<달려라 불량감자>를 쓰고,

시집 <Red>,<동화로 만나는 명랑시인>에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국민서관 우리그림책 21권이 나왔어요.

국민서관 책은 그림동화와 찰리와 롤라 시리즈 그리고 멋쟁이 낸시 시리즈 정도알고 있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책 여러권이 국민서관 우리그림책 시리즈 였다는걸 이제 알았어요.

또 책 욕심이 불타오릅니다.

국민서관 우리그림책을 다 갖고 싶다는 요 욕심이요 ㅋ

책꽂이에 더 이상 자리가 없는데 어떻게 한 칸 비워봐야겠어요. ㅎㅎ





못말리는 카멜레온은 카멜레온 이야기 일까요?

먼저 그림을 다 본 우리 아이는 저에게 카멜레온이 뭐라고 귀뜸을 해줍니다. ㅋㅋ

제목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겠어요. ㅎㅎ









귀여운 남자아이와 엄마가 사는 평범해 보이는 이 집에...

카멜레온이 살아요.

어머 저기 잔소리 쟁이 엄마 엉덩이에 알록달록 꼬리가?

그럼 엄마가 카멜레온?

우리집 카멜레온은 언제나 빨리빨리를 외쳐요.

텔레비젼은 그만 봐.게임도 그만해.햄버거 콜라 안돼. 

카멜레온은 이기적이고 사나워요.

내가 실수로 화분을 깨면 카멜레온은 초록색으로 변해요.

그런데 전화가 오면~~ 마법이 일어나요.

카멜레온은 예쁜 핑크색으로 변하고 호호호~~여보세요~~ 한답니다.

다른 카멜레온들이 놀러오면 왕수다쟁이가 되요.

그리고 내 물건을 항상 맘대로 버려요.

잔소리 폭탄은 또 어떻구요.

매일매일 학원가! 숙제해! 빨리빨리! 씻어라!


이제 나도 더 이상 못참아요.

나는 장난감 인형들과 힘을 합쳐 카멜레온을 무찌르기로 해요.

자고 있는 카멜레온에게 물총공격을 했죠.

못된 색을 다 빨아들이려고 청소기를 들이댔어요.

청소기는 빵! 터져버렸어요.

아 이 통쾌함! 

그런데 카멜레온이 이상해요.

색을 잃어버린 카멜레온이 아픈가바요.

내가 너무 심했나?

엄마! 미안해요.

사랑해.



엄마가 카멜레온이라니요..

그런데 이 책에 카멜레온 낯설지가 않아요~~^^;;

아이에게 물었어요. 엄마도 이러니??

돌아온 대답은 네. 

제 모습이 아이에게 이렇게 보이겠구나 싶어요.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건 알고 있죠.

재밌고 유쾌한 요소가 참 많은 그림책이예요.

오랫만에 아이 수준에 딱 맞는 재밌는 그림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요.

저 물총을 들고 씩씩거리는 표정좀 보세요 ㅋㅋ

아이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 작가님 같아요.

국민서관 우리그림책 너무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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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처음 만나는 올바른 인성 교육 : 절제 풀빛 그림 아이 53
다그마 가이슬러 글.그림, 한경희 옮김 / 풀빛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풀빛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다그마 가이슬러 그림 -

독일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많은 그림책과 어른이책의 삽화를 그렸으며, 최근에는 글도 쓰고 있어요.
<화가 날 때도 있는거야>,<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욕심날 때는 어떻게 하나요?>,<가끔은 싸우기도 하는거야>,

<동생이 있어서 짜증나니?> 등의 작품이 있어요.


우리는 먹고 싶은 것을 먹었을때, 하고 싶은 일을 할때, 갖고 싶은 것을 가졌을때 행복하다고 하죠.
그런데 그 일들을 얼만큼 해야 만족하는 걸까요?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끝이 없으니까요.
어느 순간부터는 이제 그만! 하고 절제 할 줄 알아야 해요.
그게 안되면 중독이 되거나 습관이 되버리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적어질 거예요.
끝없는 욕구를 어디서 멈춰야 할지 이 책을 통해 같이 배워봐요.



첫 페이지부터 곰젤리가 나오네요.
우리딸은 젤리 중독이예요. ㅎㅎ
단 건 뭐든 좋아하지만 특히 젤리를 좋아해요.
그 덕분에 이가 많이 썩었죠.
몸에도 안좋고 이도 썩으니 그만 먹자고 매일 말하지만..
뭐 먹고 싶냐고 하면.. 항상 젤리예요.
배고프다고 해놓고선 먹고 싶은건 젤리 젤리 젤리..ㅋㅋ
책속에 소녀 리자도 젤리를 엄청 좋아하네요.
이거 보자마자 내일은 곰젤리 사달라고 조르는 우리딸.. 못말립니다.
이 책을 통해 절제를 꼭 배웠으면 좋겠어요^^




팀은 축구 선수 유니폼을 입은 토끼 인형을 좋아해요.
우와.. 좋아하는 정도가 심하네요.
도대체 몇마리인지..
여기도 중독이라고 볼 만합니다. ㅎㅎ
우리딸은 인형은 좋아하지만.. 한가지만 좋아하지는 않아요.
특별히 애착인형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구요.
그냥 그날그날 갖고 놀거나 좋아하는 인형이 달라요^^




팀은 토끼인형이 이렇게 많은데도 또 갖고 싶다고 하네요. 헉!





마리는 텔레비젼 중독이예요.
같이 보던 오빠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축구를 하러 밖으로 나가지만..
마리는 계속 텔레비젼 앞에만 있어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운동도 안하나봐요.
문제가 심각하네요.
뭔가 텔레비젼보다 흥미로운걸 어서  찾아내야 하겠어요.
우리딸도 텔레비젼 무지 좋아해요.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요.
강제로 꺼야 해요.
미리 1시간만 보자 해도 어찌나 아쉬워 하는지요..
거짓말까지 해대며 더 보게 해달라고 졸라요.




어느 정도면 충분하다고 멈출 수 있게 될까요?
우리 모두 절제력을 키우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엄마가 옆에서 기준을 정해 줄 필요가 있겠어요.
엄마도 절제가 안될때가 있지만요.ㅎㅎ


책 뒷편에 독후활동을 해봤어요.
내 이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난 이 정도면 충분해: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우리 아이들 장난감을 아무리 사줘도 끝이 없고, 간식을 아무리 사줘도 또 사달라고 하죠.
엄마와 함께 여기가지가 적정선이라고 기준을 잡고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의 심리를 잘 반영한 이 책 풀빛 인성그림책 너무나 알찹니다.




[가끔은 싸우기도 하는 거야]


싸워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겠죠?
가끔  30년동안 한번도 싸운적이 없다고 말하는 부부도 있는데요.
자주 싸우는 저로서는 참 이해가 믿기 힘든 이야기예요. ㅋ
남편도 자주 의견이 안맞아 다투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였는데요.
나쁘다는건 알지만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말다툼을 하면 아이가 슬퍼하고 눈치를 봐요.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반성을 시간을 주고 올바른 길로 안내해주는 책 같아요^^


누구나 살면서 싸움을 해요.

친구끼리, 부부끼리, 동물들도 싸움을 하죠.

우리딸도 친구를 너무너무 좋아하면서도 놀다가 꼭 한번은 싸워요.

어려서는 장난감 하나 가지고 서로 갖겠다고 그리 싸우더라구요.

좀 크니까 빌려주고 양보하기도 하고 참을 줄도 알게 되었는데요.

여자아이라 그런지 셋이 같이 놀면 꼭 짝이 안맞아 한명은 따를 시키더라구요.

그때마다 그러면 안된다고 타이르지만 아직은 통제가 잘 안됩니다.




뮐러 부부는 아무 이유 없이 싸우기도 해요.

마이어 부부는 축구때문에 싸워요.

올가와 벤은 여행을 갈때마다 싸워요.

크봡부부는 텔레비젼 프로그램때문에 싸워요.

벨로와 핀헨은 소시지 때문에 싸워요.

에른스트와 아네마리는 범죄소설과 연애소설 다른 취향때문에 싸워요.




우리 엄마 아빠는 참 다정한 부부예요.

그런데 좀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날이 있어요.

크게 싸우지는 않았지만.. 아빠의 침묵이 느껴지고..

엄마가 멍하니 앉아 있을때 느껴지고..

가끔은 오해 때문에 싸우기도 해요.

서로 생각이 달라서 싸울때도 있는데 게임을 해서 이기는 사람이 하자는 대로 하기로 합의를 봐요.

이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그죠?





엄마 아빠가 크게 싸운 날이예요.

내가 없을때 두 분이 뭔가 속닥거리며 신경전을 벌이셨어요.

나도 기분이 안좋아졌어요.





유치원에서도 기분이 엉망이었어요.
아무 잘못 없는 친구에게 화를 내버렸어요.
친구는 기분이 상했죠.
엄마 아빠가 싸우시면 나도 속상하고 기분이 나빠져요.
그래서 주위 사람에게 신경질을 내게 되죠.
친구에게 미안해서 어쩌죠...
엄마 아빠는 화해를 했어요.
나도 친구에게 용기내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어요.
다행히 친구는 내 사과를 받아줬어요.


아이와 어떨때 화가 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해봤어요.
풀빛 인성을 가꾸는 어린이 시리즈는 우리가족에게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도 주었고 해결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줬어요.
반성할 수 있는 시간도 주었구요.
아이 책이 결코 아이책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어른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훌륭한 자식에게는 훌륭한 부모가 있다고 하죠.
 아이 책이 생각없이 살았던 저를 훌륭한 부모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풀빛 인성 그림책 모든 부모에게 아이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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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나의 첫 번째 코딩 책 - 시작부터 남다른
아이즐북스 편집부 지음 / 아이즐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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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DK 

[시작부터 남다른   ]


요즘 어디가나 코딩 코딩 해서 이 초보 엄마는 도대체 코딩이 뭔가..
뭐길래 초등교육에서 의무화한다는 기사가 나오나 궁금했어요.
교육강연회를 가면 4차산업혁명이 시작됐고 미래의 직업이 바뀌고..
코딩은 기본으로 해야 하고..그에 발 맞춰 갈 수 있는 역량을 엄마가 준비해 줘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 나의 첫번째 코등책을 만나게 됐어요.
너무 어려울 것 같아 나중에 시작하지 머 하고 미뤘는데요.
유아도 시작할 수 있는 코딩책이라고 해서 눈이 번쩍!
유아책답게 두꺼운 제본에 여러 플랩과 회전판 등이 아이의 흥미를 끌기 충분합니다.





먼저 코딩이 뭔지 알아볼까요.
이 책 첫 페이지에 잘 설명되어 있어요.
코딩은..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컴퓨터에게 할 일을 알려 주는 것을 뜻해요.
코딩을 하는 사람을 '코더'라고 불러요.
여기에도 창의성이 필요하네요. 여러사람과의 협동도 필요하구요.
이제 더 이상 혼자만 잘 살아서 되는 세상이 아니죠.
책 한쪽 구석에는 코딩 사전이 있어서 어려운 부분을 도와줍니다.




작은 부분으로 나누기
시계는 매일 보지만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시나요?
궁금하기는 하셨나요?
플랩을 열면 시계속이 보여요.
여러 톱니들이 맞물려 돌아가는군요.


어려워 보이는 것도 이렇게 작게 분해해서 보면 쉽게 풀 수 있어요.
로봇이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해요.
양말신기-> 신발신기-> 코트입기
이렇게 일에는 모든지 순서가 있어요.




단계별 명령어 만들기
'알고리즘'이란? 어떤일을 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명령어들을 순서대로 모아 놓은것.
곰이 학교에 가려고 준비를 해요.
근데 뭔가 빠졌나봐요. 좀 이상해 보이죠?
찾으셨나요?
맞아요. 옷입기가 빠졌어요.
이럴땐 새로운 알고리즘을 빠진곳에 추가해 주면 된답니다.




신발을 신기전에 양말을 신어야 한다는 명령어를 넣어줘야 해요.
안그럼 저 공룡처럼 신발을 신고 그 위에 양말을 신게 되겠죠.




정글에서 탈출하기
'시퀸스' 란? 프로그램이 어떤일을 수행하기 위해 따라야 하는 순서예요.
탐험가가 무사히 정글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화살표로 길을 안내해줘요.
아이와 같이 해봤는데 엄청 재밌어해요.
무사히 탈출시키는데 성공!!!




패턴 찾기
뛰어난 코더가 되려면 계속 반복되는 일정한 규칙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해요.
코딩에서는 이걸 ' 패턴' 이라고 불러요.
다음에 올 과일은 뭘지 우리 잘 찾아봐요.




루프 이용하기
'루프'는 같은 일을 여러 번 반복해서 하게 만드는 명령어예요.
루프를 이용하면 명령어 만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트랙달리기 - 세번 반복하기
단추 잠그기 - 모든 단추가 다 잠길 때까지
먹이 먹기 - 그릇에 채소가 있을 때까지
다섯칸씩 올라가기 - 사다리 꼭대기까지 
이렇게요.



계획 세우기

코더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전에 먼저 컴퓨터에게 어떤 일을 시킬지 계획을 세워요.
미리 볼 수 있도록 '순서도'를 그려서요.
기호를 이용해요.
시작과 끝은 타원으로, 처리는 직사각형, 판단은 마름모



재밌게 따라 하다보니 어느새 코딩의 기본을 다 배웠어요.
돌리고 열어보고 당겨보면서 게임하듯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코딩 먼나라 이야기만 같고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으로 코딩의 개념과 기초어휘들을 익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겠어요.
이제 시작인데 자신감이 불끈 솟는건 너무 빠른건가요? ㅎㅎ
아이 혼자서도 접었다 폈다 하며 흥미롭게 잘 보네요.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보도록 해야겠어요.
너무 맘에 드는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요^^
코딩~~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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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책마중 문고
한영미 지음, 김완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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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작가정신

책마중 문고
(드넓은 책의 세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문학시리즈입니다.)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한영미 글 -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2010년 「꽃물」 외 2편으로 눈높이아동문학상 단편동화 부문 대상,
2011년 『나뭇잎 성의 성주』로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동화 부문 대상,
 2013년 『가족을 주문해 드립니다!』로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에 쓴 책으로는 『부메랑』 『동지야, 가자!』 『나는 슈갈이다』 『랩 나와라 뚝딱! 노래 나와라 뚝딱!』
『팡팡 터지는 개그노트』 『부엉이 방구통』 『동생을 반품해 드립니다!』 『눈물의 오디션』 등이 있습니다.

김완진 그림 -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잊고 지내 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꾸미고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딱 하나만 더 읽고!』 『아빠는 잠이 안 와』 『우리 모두 주인공』

『시계 수리공의 보물 이야기』 『꼬마 마술사 뽕야』 『우리 엄마는 언제나 바쁘대요』

『슈퍼 히어로 우리 아빠』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BIG BAG 섬에 가다』 등이 있습니다.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제목을 보고 빌라에 사는 저는 왠지 이 책이 끌렸어요.

서울살이에 아파트에 산다는건 쉬운일이 아니죠.

결혼후 쭉 빌라에 산 저는 빌라에 사는 이상한 사람?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BIG BAG 섬에가다>는 그림이 참 특별했던 책으로 집에 소장하고 있는데요.

김완진 작가의 그림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갑기도 합니다.


 

 

 

차례를 보니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나봅니다.

누가 쓴 일기 일지 궁금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 낡은 빌라에 사는 사람 모두예요.

처음 이야기 생라면 소풍은 301호에 사는 유진이의 이야기.

유진이는 이 빌라에 이사온지 몇달 되었지만 누가 사는지 잘 몰라요.

마주친 적도 별로 없고 아는 사람도 없어요.

여름방학인데 미용실에서 일하는 엄마는 출근하시고 주말에만 오시는 아빠는 원래 바쁘시고..

유진이는 집에만 있기가 심심하고 답답해 처음으로 혼자만의 소풍을 가기로 하고

생라면 하나를 들고 나왔어요.

막상 나오니 갈곳이 없어 계단에 쭈그려 앉아 생라면을 맛있게 먹고 있었죠.

401호에는 꽃무늬 할머니가 사시는데 좀 잔소리가 심하고 시끄러워요.

할머니가 지나가다 계단이 더럽다는둥..누가 가래침을 뱉냐는둥..툴툴거립니다.

그 소리가 듣기 싫고 불편해 빌라 뒷편으로 갔어요.

B101호에 사는 아이가 창문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길고양이 나비에게 먹이를 주고 있어요.

심심했던 유진이는 그 아이에게 말을 걸지만 아이는 낯선지 대답도 잘 안해요.


 

 

이번엔 301호 꽃무늬 할머니 이야기.

할머니는 살던 아파트를 결혼한 아들에게 주고 이 빌라에서 혼자 살아요.

나이들고 뚱뚱한 몸 때문에 발목이 아파 자주 병원에 다니죠.

내가 어쩌다 이런 서민이 사는 집에 와서 못볼꼴 보고 사나..신세한탄이 길어요.

하나뿐인 아들은 결혼하고 나니 이래저래 핑계대며 잘 오지도 않아요.

매일 빌라 1층에 가래침 뱉는 4층 총각에게도 불만이 많고..

낮잠자는데 시끄럽게 떠드는 유진이에게도 불만이 있어요.


B101호 아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매일 창문앞으로 간 유진이는

어느새 그 아이 영아와 친해졌어요.

하지만 7살 영아는 엄마와 약속대로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고 않고 밖에도 못나가요.

둘은 반지하 방법창틀 사이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소꿉놀이를 하며 즐겁게 지내요.

혼자 밥도 잘 안챙겨먹는 영아에게 달걀후라이 하는 법도 알려주고요.

 

 

모두들 궁금해 하는 401호 남자는 국민배우 공기찬.

이 빌라 사람들은 401호 남자를 전자발찌를 찬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401호에 사는 남자는 집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아 본 사람이 없어요.

그저 여기저기 버린 담배꽁초와 가래침을 남길뿐.

알고보니 유명한 국민배우였어요.

어쩌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서 자숙하는 기간이래요..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술마시고 담배만 펴대고 살고 있어요.

사실은 마음이 착한 사람인가봐요.

이 빌라에 사는 길고양이와 새끼고양이3마리가 장마에 비를 밎고 있는걸 보고

저렇게 상자와 우산으로 비를 피하게 해줬어요.

빌라에 살다보면 유난히 길고양이를 많이 보게 되요.

자동차 위에도 올라가 있고 담장을 넘나들고 나무를 타고..

우리딸도 먹다 남은 고기나 생선이 있으면 고양이에게 가져다 주곤 해요.

동물을 엄청 사랑하거든요.

저 장면을 보고 귀엽다고 난리났어요. ㅎㅎ



이렇게 서로를 잘 모른채 오해하며 살고 있던 어느 날.

B101호에 영아 혼자 있는데 하수구에 물이 차올라 집이 물바다가 됐어요.

그 일을 알게 된 빌라 사람들은 갑자기 슈퍼맨처럼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하기 시작해요.

공기찬이 발 벗고 나서서 호수를 이용해 물을 밖으로 빼내고..

유진은 영아를 구해내고..

옆 빌라 사람까지 와서 모두들 물을 퍼날랐어요.

그리고 꽃무늬 할머니가 끓여준 따뜻한 삼계탕을 나눠먹으며

전화번호도 주고받고 서로의 속사정도 이야기하며 도움도 요청하고 친해집니다.




저만 와닿는 이야기 일까요?

같은 건물에 살아도 정말 누가 사는지 알기가 쉽지 않아요.

어느새 이사하고 이사오고..

먼저 인사하고 싶지만 용기가 안 날 때도 많죠.

사실은 알고보면 저마다의 사정도 있고 정을 나누고 싶어하기도 해요.

저는 새로 이사온 노부부를 몇번 도와주었더니 맛있는 홍시를 주시더군요.

명절이라고 서운하다며 떡을 나눠주신 이웃도 있었어요.

서로 마주칠때 어색해 하는 것보다 짧은 인사라도 나누며 사는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빌라 뿐만 아니라 아파트도 요즘은 층간소음이나 주차난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이 엄청 많잖아요.

오늘은 사실 충간소음때문에 이웃집끼리 크게 싸우는 소리에 잠이 깨었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이 책은 일기처럼 이웃 하나하나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씌여 있어서 더 와닿았고 재밌었어요.

짧지 않은 이 책을 쉼없이 아이에게 읽어주었고, 아이도 푹 빠져서 들었답니다.

우리 이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는 초등 처학년을 위한 책마중 문고.

이 책과 딱 들어맞는 말이예요.

어른인 저도 너무나 재밌게 읽었답니다.

책 뒷편에 책마중 문고 시리즈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제목만 들어도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아요.

아이가 다 사달라고...^^ 조릅니다. ㅎㅎ

<강아지를 부탁해>,<내 작은 심장>,<심술쟁이 내 동생 싸게 팔아요!>,

<쌈짱과 얌전이의 결투>,<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엄마, 동생을  판대!" 하며 우리딸이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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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 : 첫사랑 바이러스 - 제1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후속작 마시멜로 픽션
박에스더 지음, 이경희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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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박스

마시멜로 픽션 02


[미카엘라 2.첫사랑 바이러스]



박에스더 글 -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웹소설 연재 플랫폼 '조아라'에 첫 장편소설 <Singularity>을 연재했으며,

 2016년 <D클럽과 여왕의 여름>을 출간했다.

소녀 시절에 대한 오묘한 감정과 동경, 추억을 담아 쓴 <미카엘라_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 으로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을 수상했다.

 재미있고 두근거리는 이야기, 훗날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이경희 그림 -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단편만화 <If I could meet again>이 씨네21의 월간지 <<팝툰>>공모전에 당선되어 만화가로 전향했다.

 <흔적>, <상한 우유 처리법>, <새벽 네 시> 등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감독했다.

현재 그래픽 노블과 일러스트 창작 집단인 스패너 스튜디오를 꾸려가고 있다.

지은 작품으로 <방람푸에서 여섯 날>이 있다.
 

 

미카엘라 이야기

1.달빛드레스도난사건을 재밌게 읽고 다음 이야기 너무너무 궁금했는데요.

드디어 나왔어요. 따끈따끈한 2.첫사랑 바이러스


1권에서도 미카엘라와 유진의 사랑이 스멀스멀 나타났었는데요.

뭔가 감질맛이 났었어요. ㅎㅎ

2권은 제목에서도 첫사랑이 언급되는 만큼 더욱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책 디자인은 완전 제 스타일.

너무 이쁜 책이예요.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 이 책 미카엘라 너무 좋아요^^

 

 

 

 


 

브링턴 아카데미에 첫사랑 열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이 병때문에 자가진단체크리스트까지 생겼을 정도.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하던 중 유진선배가 떠오른 미카엘라는..

이게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른채 넘어간다.


그리고 장미 시즌이 시작되려 한다.

딱 삼일간 벌어지는 이 축제는 친구에게 장미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그런데 아무 장미나 주면 안된다.

색깔별로 의미가 있다.

빨강 장미는 영원한 행복을,

분홍장미는 참다운 우정을,

노란 장미는 아름다운 화해를,

하얀 장미는 드높은 존경을,

그리고 파란장미는 사랑의 기적을 뜻한다.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브링턴 친구들은 파란 장미에 관심이 많다.


학교안에는 크리스털 궁전이 있는데 여기서 장미를 키운다.

미카엘라는 취재를 위해 크리스털 궁전에 갔다가 처음보는 남자애와 마주치는데...

뭔가 묘하고 멋진 그 아이는 리.

전학을 왔고 궁전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서 한번도 안마주친것.

그런데 리는 미카엘라를 잘 알고 있다.

두꺼비잡기 대회의 우승자니 유명하기도 했고.

원예부에 있는 리는 또 다른 원예부 부원 데이지와 크리스털 궁전에서 장미를 키우고 있었다.

어 그런데 리와 유진이 어렷을때부터 친구였다고 한다.

하지만 무슨 사연인지 지금은 친하지 않다.

그러고보니 리는 한쪽 다리가 불편하다.


장미 축제 며칠 전 파란 장미가 사라진다.

브링턴 아카데미의 조정위원장인 미카엘라는 이 사건에 발벗고 나선다.

리와 카밀라와 신시아와 데이지 등 친구들과 힘을 합해 축제전 장미를 되찾기 위해 범인을 잡는데 열을 올린다.

범행 현장도 살펴보고 파란장미를 봤다는 제보로 호수근처도 다 뒤지고..

기숙사도 다 찾아봤지만 파란 장미의 행방은 묘연한데..

의심가는 사람은 늘어만 가고..

유진이 미카엘라에게 파란 장미를 주려고 했다는 것도 알게 되고.. ㅎㅎ

사랑과 질투와 짝사랑의 감정속에 범인을 찾아내고

무사히 장미 축제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 책은 직접 읽어야 제 맛이예요.

달달한 사랑이야기와 추리까지 합쳐져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어요.

우리 초등 중등생들의 소녀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고

저 같은 아줌마의 묻혔던 감성도 자극하는 책이예요.

우리집 꼬마도 너무 재밌어 하는 책이구요^^

집안일은 제쳐두고 손에서 놓을 수 없었어요.

3권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건 너무 한건가요? ㅋㅋ

어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미카엘라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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