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지는 날 그림책이 참 좋아 44
정주희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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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그림책이 참 좋아 044


[우리가 헤어지는 날]


정주희 지음 -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림책을 만나면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남에 대해서는 더 깊이 배웠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커다란 기쁨이 있기에 꾸준히 이 작업을 이어 가려 합니다.

그림책 <먹고 말 거야!>를 쓰고 그렸습니다.

 

 

 

반려동물을 너무나 키우고 싶어하는 우리딸.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엄마는 미루고 있어요.

좋을때만 이뻐하고 잘 돌봐주지 않거나 불편하고 힘든일도 생겨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요.

아이 한명 키우는 거와 똑같다고 말이예요.

우리딸의 꿈은 마당넓은 집에서 강아지와 고양이와 물고기와 기니피그 등등

모두모두 키우며 사는거예요. ㅎㅎ

길을 가다 길고양이만 봐도 좋아서 소리지르고 맛있는거 먹는 날엔 먹이준다고 아빠손잡고 나가곤 해요.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참 이쁜 아이입니다.

 

 

 

 

 

 

 

 

 

항상 나와 함께 생활하던 코코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대요.

아무리 불러도 코코는 내 곁에 없어요.

나는 코코가 더 이상 나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나는 밤마다 달님에게 빌었어요.

코코를 단 하루만이라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요.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어요.

코코의 자리에서 싹이나고 잎이 나더니 코코가 다시 내 곁에 왔어요.

우리는 같이 밥을 먹고 뒷산에 올라 얼룩고양이도 만나고

꽃밭에 누워 뒹굴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코코가 다시 떠나려고 해요.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되어 떠났어요.

나는 작별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내 앞에 그 얼룩고양이가 나타났어요.


우리는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갑자기 떠나가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단 하루만이라도 다시 와준다면 그 동안 못했던 말과 같이 하고 싶었던걸 하겠다고 생각하곤 하죠.

이 책에서는 그런 마음을 잘 헤아려 단 하루지만 코코가 왔다가 가요.

그래서 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되는 듯 합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아이책, 어른책이 따로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요즘엔 아이 책을 보며 제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정주희 작가의 <우리가 헤어지는 날> 따뜻하고 예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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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3
소피 포셰 지음, 카라 카르미나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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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울림어린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3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소피 포셰 글 -
캐나다의 배우이자 작가, 프로그램 진행자입니다.
2001년 연극 〈파란 집 La Casa Azul〉의 희곡을 쓰고 프리다 칼로 역을 맡았습니다.
무대와 극장, 텔레비전을 넘나들며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어린이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엄마의 우울증에 대한 그림책 《엄마는 무얼 가지고 있어?》에 글을 썼습니다.

카라 카르미나 그림 -
멕시코 출신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책 일러스트레이션부터 캐릭터 인형제작, 거리미술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라의 그림은 새로운 실험정신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입니다.
프리다를 아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집근처 미술관에서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어요.
커다란 전시회 포스터를 보고 참 인상적이었어요.
남자인것 같기도 하고 여자인것 같기도 하고
화가 자신의 자화상 같기도 해서 검색해 보았었어요.
아직 아이가 전시회를 보기엔 어려 미술관은 못가봤지요.
그러면서도 내내 프리다 칼로 라는 화가에 대해 궁금했었어요.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참 기쁩니다.
유아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게 쉽게 구성된 책이예요.

 

 

 

 

 

 

 

 

책에서는 나의 입장에서 글을 쭉 풀어놓고 있어요.
나 프리다는 멕시코 코요아칸에 살아.
우리집은 온통 파란색이야.
나는 큰언니 작은언니 여동생이 있어.
나는 셋째 딸 프리다야.
우리아빠는 사진작가인데 나의 영웅이야. 아주 멋져.
멕시코 전통 축제 '죽은 자들의 날'에는 묘지에 가서 사탕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며 웃고 먹고 노래해.
난 사탕을 좋아하는 프리다.
나는 독수리가 되고 싶어.
난 날개 달린 프리다.
나는 척수성 소아마비라는 진단을 받았어.
당분간 학교에 갈 수도 없어. 속상한 프리다.
친구들은 나를 놀려.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파.
난 울보 프리다.
하지만 나는 자전거도 잘 타고 나무에도 잘 오르고 공놀이도 잘하는 천하무척 프리다야!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가 학교에 왔어.
난 디에고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몇시간동안 지켜봤어.
난 디에고를 존경하는 프리다.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전차와 사고가 났어.
내 몸은 깨진 도자기 인형처럼 산산조각 부서졌어.
나는 부서진 프리다.
나는 석달동안 병원에 누워 있었어.
너무나 아프고 지루했지.
엄마는 외롭지 말라고 천장에 거울을 달아주었어.
난 날고 싶은 프리다인데 누워있는 내 모습만 보게 됐어.
아빠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물감을 선물해 주셨어.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기분이 좋아졌어.
나는 그림 그리는 프리다.
나, 프리다 칼로!


 
나 자신 프리다 칼로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해주는 그림책.
그림에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 묻어나는 특별한 그림책.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었을까 했더니..
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 두 분은 프리다 칼로를 사랑하는 팬이었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 나에게 일어난 일, 내가 하고 싶은것들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얘기해주는 이 책.
많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속에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마치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친구가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것 같기도 해요.
우리 딸도 이 책을 읽고 프리다 칼로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다음 전시회가 있다면 꼭 가봐야겠어요.
프리다 칼로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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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 평범한 세상을 남다르게 담아냈어요 바위를 뚫는 물방울 4
데보라 홉킨슨 지음, 친 렁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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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드북
바위를 뚫는 물방울4

[제인 오스틴]
평범한 세상을 남다르게 담아냈어요



데보라 홉킨슨 글 -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철저한 고증으로 되살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생하고도 흥미진진한 책을 쓰고 있어요.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과 골든 카이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어린이 책으로는 『선생님, 기억하세요?』와 『아름다운 자유의 땅』이 있고,

청소년 책으로는 런던을 덮친 콜레라를 다룬 역사 추리 소설 『살아남은 여름 1854』과 『소매치기 로코』 등이 있어요.



친 렁 그림 -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디자이너 및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화가인 아버지 덕에 늘 그림에 둘러싸여 자라면서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자연스레 익혔어요.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상을 받았어요.

2009년 첫 그림책을 낸 이후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을 표현한 많은 그림책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그중 우리나라에는<꼬박꼬박 말대꾸 대장>,<100개의 눈사람>,<유기견 노먼과 한 가족 되기>등이 나와 있어요.
 

 

 

 

 

얼마전 도서관벽에 붙은 포스터에 제인 오스틴을 봤어요.

아이가 제인 오스틴이 누구냐고 물었죠.

<오만과 편견> 이라는 아주 유명한 책을 쓴 작가라고 알려주었어요.

그리고 더 자세히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아이 수준에 딱 알맞는 인물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림도 너무나 사랑스럽고 내용도 간결해서

우리 아이에게 아주 잘 맞는 책입니다.

 

 

 

 

 

 

 

 

 

제인 오스틴은 지금의 유명세에 비해 굉장히 평범한 일생을 산 사람이었어요.
어린시절에는 수줍음이 많아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였어요.
하지만 영리한 아이였죠.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살피고 귀담아 들었어요.
제인은 8남매 사이에서 컸고 아빠가 하숙집을 운영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의 삶을 아주 가까이서 들여다 보며 살았어요.
제인은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12월이면 집의 창고를 무대로 꾸며 이웃들을 초대하고 연극도 했죠.
그리고 아빠의 서재에는 여러가지 책이 가득 있었어요.
학교에 제대로 못다닌 제인은 집에서 온갖 책을 아주 많이 읽을 수 있었죠.

제인은 어릴 때부터 자기의 생각을 쓰기 시작했어요.
아빠는 이런 딸의 재능에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셨죠.
그래서 자기만의 소설을 쓸 수 있었어요.
이때는 멋진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구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제인은 좀 다른 이야기를 썼어요.
책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반가워할 수 있는 소설을 썼어요.
그리고 여러번 출판사 문을 두드린 덕분에 책이 출판되었어요.
드디어 정식 작가가 된거죠.
그런데 옛날에는 표지에 작가의 이름도 안써있고 '여성 지음' 이라고 적혔었대요.
안타깝게도 제인은 6편의 작품을 남기고 41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어요.
<이성과 감성>,<오만과 편견>,<맨스필드 파크>,<엠마>,<노생거 수도원>,<설득>
이렇게 단 6편으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남았어요.
영국의 화폐에도 제인 오스틴의 얼굴이 새겨지게 되었죠.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평범함을 추구했는데 이렇게 사람의 감성을 꿰뚫어보는 훌륭한 작품을 써낸 여성작가 제인 오스틴.
위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낙엽지는 이 가을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다시한번 읽어봐게 겠습니다.
아이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 눈에 맞춰 만들어진 이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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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 바른생활 어린이 실천 동화 3
양은진 지음, 봄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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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들

바른생활 어린이 실천동화 03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


양은진 글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아동 도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을 키워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마리 퀴리》《천재 요리사 파울로》《물음표 철학 동화》

《어린이를 위한 식습관》《로미의 옆자리》《어린이를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

《스마트폰이 왜 필요해?》《게임 속 세상, 왜 즐거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괜찮아, 넌 할 수 있어!》가 있습니다.


봄 그림 -

좋은 그림으로 아이들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그림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공부하며, 언제나 밝고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여자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우리는 김말이와 떡볶이》

《어린이를 위한 내 몸 사용 설명서》《어린이를 위한 식습관》《스마트폰이 왜 필요해?》

《게임 속 세상, 왜 즐거워?》가 있습니다.

 

 

 

 

건강한 급식과 건강한 집밥에 대한 이야기

주인공 표정을 따라하며 얼굴을 찡그리는 딸.

과연 어떤 음식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지..

아이들이 원하는건 어떤 음식인지..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어떻게 의견을 절충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음식이야기는 아이나 어른이나 관심있어하는 주제인것 같아요.

짧지 않은 바른 생활 어린이 실천 동화

건강한 급식이 먹기 싫어?

아이와 잠자리에서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요. ㅎㅎ


주인공 진이는 엄마의 건강식 집밥이 너무 싫어요.

엄마는 모든 반찬을 심심하게 건강식으로 만드시거든요.

그런 밥을 아빠는 너무나 맛있게 드시죠.

미역국조차 너무 심심해서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진이에게는 학교 급식이 너무 좋아요.

적당히 간간하고 냉동식품도 많이 나오고 msg도 들어 있는 급식먹는게 낙이죠.


그런데 어느날 새로운 영양사 선생님이 오셨어요.

그리고 전학생 세진이도 우리반에 왔어요.

영양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자 획기적인 변화를 하기로 해요.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어요.

건강이고 뭐고 너무 맛이 없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죠.

사과가 들어간 닭볶음탕,날것 그대로맛인 시금치, 간이 전혀 안된 이상한 카레,

양념이 전혀 안벤 알감자조림,인삼으로 담근 깍두기..


이렇게 이상한 음식을 전학생 세진이는 너무나 맛있게 먹어요.

참 이상하죠.

담임선생님도 몰래 쇠고기 볶음고추장으로 밥을 비벼 드셨어요.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오기로 해요.

동동이랑 진이랑 애리랑 몇몇 아이들이 모여 도시락파가 결성됐어요.

아이들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좋아해요.


영양사 선생님은 매일 고민하고 연구하고 했지만 급식개혁은 실패였어요.

너무 맛없어서 반발이 심했거든요.

어려서 먹던 소울푸드 떡볶이를 먹으러 가서 주인할머니에게 비법을 물으니 글쎄

고향의맛 xxx와 설탕으로 낸 맛이라는 걸 알고 선생님은 충격을 받아요.

엄마의 손맛이라고 생각했는데..msg덩어리였다니요.

그리고 맛없는 급식을 맛있게 먹던 세진이는 알고보니 영양사선생님 아들이었답니다.


영양사선생님은 적당히 아이들과 타협하고 맛있는 음식을 주는대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에 적극 동참하도록 해요.

이제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어요.


먹거리.. 참 중요한데요.

가정에서도 잘 실천이 안되요.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이 유치원 급식만 믿고 밥 잘 나오니까 나는 적당히 대충 먹이면 된다고 생각도 했어요.

외식도 많이 하고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도 많이 사줬어요.

집에서는 매일 주는 반찬만 주게 되구요.

김, 콩나물, 계란후라이, 햄, 어묵 등 쉽게 할 수 있는 반찬들이요.

아이 먹거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이 급식에도 건강한 음식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깨닫게 되었구요.

재밌게 읽고 얻은것도 많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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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나무 아이 그림책이 참 좋아 4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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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그림책이 참좋아 043


[열두 달 나무 아이] 



최숙희 그림책 -

서울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처럼 수줍고 소심한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림책,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 마음에 공감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아크릴, 구아슈 같은 서양화 재료로 그림을 그리다가, 몇 해 전 민화를 만난 뒤부터
동양화 재료로 우리 꽃과 나무를 그리는 즐거움에 푹 빠졌습니다.
이번 작품은 작가 특유의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아름다운 나무 이미지를 연결시켜,
이 땅의 모든 소중한 아이들에게 나무 한 그루씩 선물하는 마음으로 작업하였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나랑 친구 할래?》, 《엄마의 말》, 《너는 어떤 씨앗이니?》,
《곤지곤지 잼잼》, 《모르는 척 공주》, 《내가 정말?》, 《엄마가 화났다》, 《너는 기적이야》,
 《나도 나도》, 《하늘 아이 땅 아이》, 《괜찮아》, 《누구 그림자일까?》 들이 있습니다.
여러 그림책이 해외에 판권 수출되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탄생목..
나무아이..
듣기만 해도 너무 예쁜 단어같아요.
살면서 탄생목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
1월에 태어난 우리 아이의 탄생목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그냥 딱 보면 최숙희 작가님 책이구나 알 수 있는 예쁜 그림들..
너무 기대되는 책입니다.

 

 

 

 

 

 

 

우리 아이의 탄생목은 동백나무.
맨 첫 페이지에 나오네요.
힘찬 날갯짓으로 새날을 여는 아이.
참 멋진 말이예요.
1월 그것도 달 초에 태어난 우리아이는요.
어디가나 첫번째예요.
어딜가나 니가 제일 언니니까 늦게 태어난 친구들을 잘 돌봐주고 모범을 보여야해..
모든지 더 잘해야 되고..
저도 모르게 부담을 준 적도 많은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모든 시작이 3월부터 이기 때문에 생일파티는 거의 1년을 기다려야 할 수 있어서 아이는 불만이예요.
지금도 내 생일은 언제 오냐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섬마을 바닷가 근처 낮은 담벼락에서 많이 봤던 동백나무.
이젠 좀 다르게 보일 것 같아요.
나무는 우리에게 주는게 아주 많죠.
나무가 있어 좋은 공기를 마시고 그늘에서 쉴 수 있구요.
예쁜 꽃도 낙엽도 볼 수 있죠.
열매를 주기도 하구요.
우리아이에게 탄생목이 생겨서 참 좋아요.
2월에 태어난 너는 매화나무 아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햇살 같은 아이.
매화나무 하면 아이가 잘 모르지만 매실이 열리는 나무라고 하면 잘 알죠.

3월에 태어난 너는 영춘화 아이. 설레는 마음으로 희망을 노래하는 아이.
영춘화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꼭 개나리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조금 다른 나무예요.
봄에 영춘화가 더 먼저 핀다고 해요. 영춘화는 꽃잎이 6개인데 개나리는 4개이구요.

4월에 태어난 너는 목련나무 아이. 봄밤을 환희 밝히는 등불 같은 아이.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목련. 2~3월 아직 추운 날에도 벌써 꽃몽오리가 쏙쏙 나와있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죠.

5월에 태어난 너는 등나무 아이. 누구에게나 먼저 손 내미는 다정한 아이.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앉을 곳을 주는 등나무에도 보랏빛 예쁜 꽃이 주렁주렁 달려요.

6월에 태어난 너는 느티나무 아이. 넉넉한 그늘을 내어 주는 품 넓은 아이.
아빠등처럼 넓은 기둥을 가지고 있는 나무예요.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7월에 태어난 너는 무궁화 아이.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아이.
우리나라꽃이라고 하죠. 곳곳에 모여 피어있으면 참 예뻐요.
우리집앞 공원에는 무궁화길이 있어서 갖가지 종류의 무궁화가 가득 모여있어요.
찻길에도 많이 심어져 있어서 버스타고 가는 길에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8월에 태어난 너는 배롱나무 아이. 한여름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 아이.
더운 여름 우리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배롱나무 붉은 꽃 빛깔이 참 예뻐요.

9월에 태어난 너는 석류나무 아이. 꿈을 가득 품은 보석같은 아이.
흔하게 볼 수는 없지만 어느 집 마당에 달려있는 석류를 보았지요.
석류를 좋아하는 우리아이는 따서 먹고 싶어 했어요.
빨간열매를 반으로 쪼개면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작고 투명한 알갱이들.
입에서 톡톡 터지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10월에 태어난 너는 참나무 아이. 더불어 나누는 속 깊은 아이.
참나무 열매. 도토리. 동물들의 든든한 먹이이기도 하고요.
우리아이에게 좋은 장난감이 되기도 해요.
모자만 모아서 그 속에 작은 돌맹이와 나뭇잎을 모아 넣고 소꿉놀이도 많이 했지요.

11월에 태어난 너는 자작나무 아이. 두려움 없이 내일로 나아가는 아이.
하얀색을 띄어서 길가에 쭉 심어놓으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나무죠.
저와 남편은 11월에 탄생했는데요. 이제야 탄생목을 알게 되네요.
어쩐지 자작나무가 참 예뻐보이고 좋더라구요. ㅎㅎ

12월에 태어난 너는 소나무 아이. 언제나 흔들림 없이 꿋꿋한 아이.
겨울에도 꿋꿋하게 푸르른 소나무. 언제나 우리를 지켜줍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꾸고 멋진 세상속에 살기를 희망합니다.

우리아이 유치원에서는 한달에 한번 그달에 생일을 맞은 친구들을 모아 파티를 하는데요.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달에 탄생한 친구들 이름을 아이가 다 기억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엄마..2월에 아이는 누구누구야. 5월에 아이는 누구누구야." 하면서요.
읽는 내내 친구들 이야기를 하며 읽었더니 더 재밌었어요.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에게 탄생목을 알려주겠다고 신나합니다.
저와 우리아이에게 탄생목이 생겨서 너무 행복합니다.
힘찬 날갯짓으로 새날을 여는 아이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모든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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