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기억하세요? 신나는 새싹 64
데보라 홉킨슨 지음, 낸시 카펜터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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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씨드북

신나는 새싹64

[선생님, 기억하세요?]

데보라 홉킨슨 글 -
초등학교 2학년때 담임이셨던 미셸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선생님을 환장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수업 시간에 책을 숨겨 놓고 읽기는 했어요.
선생님께는 한번도 걸려 본 적이 없는데, 아마 보고도 못 본 척하셨을 거예요.
한국에 소개 된 책으로 청소년 역사 추리소설 <살아남은 여름 1854>,<소매치기 로코> 등이 있어요.

낸시 카펜터 그림 -
어머니가 미술 선생님으로 계시는 초등학교에 다녔어요.
훗날 왜 미술점수를 A를 주지 않았는지 여쭙자
'너는 늘 뛰어난 학생이었지만 편애한다는 오해는 사고 싶지 않았단다" 라고 하셨어요.
이 책은 <부엌의 패니>와 전미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도서로 선정된
<사과를 갖고 오리건으로>에 이어 데보라 홉킨슨과 함께 작업한 세 번째 책이예요.

 

표지그림만 봐도 어떤 선생님인지 알 것 같아요.

아이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접고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으시는 모습.

저는 학교 다니면서 못 만나본 것 같아요.

요즘은 아이들도 선생님을 우습게 알고 선생님도 사명감을 갖고 계신분이 많지 않아

여러가지 문제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부디 우리딸도 한번쯤은 이렇게 기억에 남을 훌륭한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성인이 된 주인공이 선생님께 감사 편지를 썼어요.
편지 내용을 들여다 볼께요.

조금은 엉뚱하고 조금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이 아이는요.
학교생활이 그다지 재미가 없어요.
학교에서는 내가 못하는 것만 하라고 하니까요.
얌전히 좀 있어라. 말 좀 잘 들어라. 이런것들이요.

비오는 날 온몸이 흠뻑젖은채로 가방을 질질 끌고 교실로 들어갔어요.
이제 혼날 일만 남았구나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안녕? 와 그렇게 서 있으니까 지금 막 오고우에강을 헤치고 온 메리 킹즐리 같은데!" 라고요.
그 후에도 선생님과 우리반은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텃밭도 가꾸고 학교뒤편 개울에서도 놀고요.
방학동안 교실에 있는 쥐도 맡아서 키웠어요.
우리집 고양이가 한마리를 잡아먹는 바람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요.
선생님은 알면서도 모른척 해주셨어요.
또 책읽기걸 어려워 하는 나에게 집에 있는 고양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줘보라며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한번은 견학을 갔다가 보물을 찾겠다고 지하창고로 내려간 나를 찾느라 난리가 난 적도 있어요.
저에겐 최고의 한해 였어요.

제가 곧 첫 일터에 나가요.
저도 선생님처럼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제 선생님이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자 올림

 

 

 

 

 읽는 내내 가슴 뭉클해서 자꾸 눈물이 나오려고 했어요.

선생님을 생각하면 억울했던 일만 생각나요.
잘못하지 않았는데 괜히 미움을 받은 일이 많았어요.
지금도 이해할수 없어요.
저도 혹시 이런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요? 후훗~
훌륭한 선생님을 보고 말괄량이 주인공이 선생님이 되어 다른 아이들을 돌보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다시 읽어도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이 세상 모든 선생님이 이랬을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깁니다.
이 책은 선생님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가슴 따뜻해지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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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 서민의 삶을 담은 화가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4
공주형 지음, 윤종필 미술놀이 / 다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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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4


[박수근 - 서민의 삶을 담은 화가]


공주형 글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화가 ‘박수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0년간 학고재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던 중 2001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미술평론가가 되었다.

지금은 한신대학교 교양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미술 이론 수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은 책으로는 『사랑한다면 그림을 보여줘』 『색깔 없는 세상은 너무 심심해』

『착한 그림 선한 화가, 박수근』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 『문명은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등이 있다.


윤종필 미술놀이 -


계원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예술대학교와 생테티엔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과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꾸물꾸물 문화학교에서 너희같이 어린 학생들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재미있는 미술놀이를 하고 있다.

 

 

 

박수근 화가에 대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마침

다림에서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14권 박수근이 나왔어요.

아이가 그림을 보더니 뭐라고 했는줄 아세요?

"엄마! 그림이 QR코드랑 비슷해요."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그런것 같아서 아이의 눈은 정확하구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박수근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개성이 분명하지가 않아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생김새를 확인하기가 힘들어요.

어른인지 아이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정도만 겨우 구분할 수 있죠.

왜 이렇게 그렸을까요?

박수근은 돈이 많은 사람, 공부잘하는 아이.. 이런 것보다는

소박하고 순수하고 정직한 우리의 이웃같은 인간의 마음을 중요시 했어요.

그래서 그림에는 평범한 서민들이 주로 나오죠.

 

 

 

 

박수근은 어떻게 화가가 되기로 했을까요?

처음엔 그저 미술시간이 즐거운 아이였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보여준 밀레의 <만종>을 보고 꿈이 생겼어요.

그 그림을 보고 너무 감명받아 화가가 되기로 했어요.

 

 

 

 

 

박수근은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시대였을때 살았던 화가였어요.

그래서 그 당시 화가가 될 수 있는 등용문과 같았던 대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상을 받기 위해

일본인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대요.

그래서 <절구질하는 여인>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이 이렇게 다른거예요.

참 슬프고 힘든 시대에 살았던 박수근이죠.


 

 

 

그 후에도 박수근은 계속 서민들의 모습을 계속 그렸어요.

그리고 1965년 <세 여인>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어요.

그때 나이 51세였으며 이 작품은 미완성작으로 남았어요.

다빈치의 <모나리자>처럼요.

 

 

 

 

 

이 책에는 아이들이 자기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각 쳅터가 끝날때마다

미술놀이 페이지가 있어요.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미술놀이로 박수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국내 미술관이 소개되어있어요.


그림은 특히 알고 볼때와 모르고 볼때 너무나도 다른것 같아요.

아이에게 자주 미술관에서 좋은 작품을 보여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아요.

박수근 미술관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한국화가라서 더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교과서에도 나오고 우리나라의 보물인 박수근 화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었어요.

화가에 대해 알고 나니 더 흥미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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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빨래하는 날 보랏빛소 그림동화 1
메리 안 선드비 지음, 테사 블랙햄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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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소 그림동화01


[월요일은 빨래하는 날]


메리안 선드비 글 -

어린 시절부터 농장 일은 도우며 자란 저자는 알레스카의 야생부터 텍사스의 평원까지 많은 경험을 했어요.

그렇게 가족을 도우며 배운 것을 어린 독자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어요.

돕는다는 것의 의미를 일찍이 알면,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친구들이 알게를 바라는 마음으로 낸 이 책은 그녀의 첫 번째 그림책이예요.


테사 블랙햄 그림 -

브링햄 영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했어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여가 시간을 보트타기와 피아노로 채우며

시애틀과 워싱턴을 오가면서 지내고 있어요.

이 책은 그녀의 첫 그림책 입니다.

 

 

 

책이 너무 이뻐요.

종이에 그리고 채색해서 오려 꾸민듯한 그림들인데요.

너무나 깨끗하고 맑고 깔끔한 세상을 보여줘요.

정말 빨래를 해서 햇볕 잘드는 곳에 널었을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 그림책을 봐왔지만 이건 또 너무나 색달라서 놀랍네요.

작가의 첫 그림책이라니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을지 짐작이 갑니다.

소중한 책 읽어볼께요.

 

 

 

 

 

 

 

 

엄마와 아이 셋 그리고 아빠

이 가족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해가 쨍쨍한 날이나 무조건 월요일은 빨래하는 날로 정했어요.

아이가 셋이나 되니 빨랫거리가 많은것 같네요. ㅎㅎ

다행히 예쁜 딸 둘은 엄마를 도와 열심히 빨래를 해요.

배경이 옛날이고 외국풍경이어서 그런지

세탁기가 조금은 낯선데요.

가족은 아침부터 숨은빨랫거리를 찾느라 바쁩니다.

침대속, 옷장 안 등 다 뒤져 빨랫거리를 찾고요.

그 후엔 흰옷, 밝은옷, 어두운 옷 으로 구분해요.

그리고 양동이에 물을 담아 세탁기에 넣어요.

처음보는 세탁기 모습인데요.

외국에 옛날 세탁기인가바요.

그것도 시골인것 같아요.

제 기억에 우리나라 70년대에도 물을 퍼나르진 않았으니까요.

막내동생은 세탁기에서 나오는 비눗방울을 대야에 담아 종이배를 띄우고 놀아요.

이제는 손수 빨래를 꺼내 탈수기에 옮겨요.

그리고 다시 헹궈줍니다.

그 다음엔 표백제를 넣고 셔츠를 새하얗게 만들어요.

헹구는 기능도 제대로 없는 이 세탁기는 일일이 손으로 들었다 올렸다 헹궈야 해요.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이 담긴 통으로 옮기고 일일이 손으로 양말속 모래를 빼내고 헹궈요.

이런 순서로 흰옷, 밝은색옷, 짙은색옷을 빨고 나면 드디어 끝이나요.

이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빨랫줄에 널기만 하면 되요.

속옷은 창피하니까 군데군데 섞어서 안보이게 널어줍니다.

세탁했던 물은 가지고 나와 마당에 꽃들에게 줍니다.

몇시간이 지나고 빨래가 바싹 마르면 걷어서 제자리에 넣어요.

드디어 오늘 할일은 끝!

아이들은 이제야 뛰어놀아요.

어느새 아빠가 돌아오셨네요.

 

 

아이들이 엄마를 도와 자기 할일을 척척 해냅니다.

그래서 이 가족은 참 평화로워 보여요.

누구하나 힘들다고 칭얼대지 않고 각자 맡은 일을 해냅니다.

햇볕 쨍쨍한 날도 도와주는것 같아요.

남은 물은 꽃에게 주는 절약정신까지.. 너무나 모범적인 가족이예요.


저는 아이가 이쁜 딸 하나라 빨래가 그리 많지 않은데요.

요즘 주위에도 아이 셋인 집이 많아요.

어떻게 그 많은 가사일을 다 해내나 싶습니다.

이렇게 도와서 한다면 아이들에게도 교욱적으로 좋고 엄마도 아빠도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을 돕는것도 좋지만 가까이 가족부터 챙기며 산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이 너무나 이쁜 이 책 자꾸자꾸 보고 싶어 지는 이 책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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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무엇이 살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196
존 에지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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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그림동화 196


[화성에 무엇이 살까?]


존 에지 지음 -

존 에지는 뛰어난 어린이책을 많이 만들었어요.

<사자 자격증 따기>,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으로 선정된<꼬마 산타>,

어마 블랙 상과 보스턴 글로브-혼북 아너 상을 수상한 <또 스탠리야!>등이 있지요.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어요.

 

 

 

화성에 무엇이 살까요?

우리 모두 궁금해 하는 내용을 주제로 삼은 국민서관 그림동화가 나왔어요.

이 책에서는 어린 소년같은 아이가 혼자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요.

그림이 선명하고 단순하면서 유머를 가득 담고 있어요.

그림만 봐도 너무나 재미있는 책이예요.

혼자 넘겨 보더니 킥킥대고 웃기 시작했어요.

과연 화성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요? 같이 읽어보아요.

 

 

 

 

 

 

 

 

 

나는 멀리 지구에서 생명체를 찾으러 이곳 화성에 왔어요.

사람들은 나보고 정말 이상하대요.

화성에는 생명체가 절대 없다구요.

하지만 나는 믿어요.

그 생명체를 내가 꼭 찾아내고 말거예요.


화성은 내 생각보다 훨씬 우중충하고 어둡고 삭막해요.

이런데 누가 살고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나는 점점 실망하며 걸었어요.

화성의 친구에게 줄 초콜릿 컵케이크를 들구요.


내가 틀렸나봐요.

화성에는 돌과 흙 뿐이 없어요.

이런...사람들 말이 맞았어요.

화성에는 생명체가 없어요.

실망한 나는 컵케이크를 바닥에 내려놓고 우주선으로 가요.


어? 우주선이 어디로 갔지?

맙소사, 나는 화성에서 길을 잃었어요.

이건 말도 안돼요.

그런데 돌틈에서 예쁘게 피어난 예쁜 노란 꽃 한송이를 발견했어요.

생명체예요!

얼른 지구로 가서 이 소식을 들려줘야겠어요.

그런데 내 컵케이크가 왜 여기에 있지?

내 앞에 커다란 산이 하나 있어요.

이 산을 넘으면 우주선이 있을거예요.

우주선을 찾았어요.

나는 화성에서 찾은 생명체 꽃과 내 컵케이를 들고 우주선을 탔어요.

이 컵케이는 내가 먹어야겠어요.

나 말고는 먹을 사람이 없으니까요.

엥???

컵케이크를 누가 먹었잖아요?

빈 상자뿐이예요.

어떻게 된거지요??


 

아 볼수록 답답하네요. ㅋㅋ

한번만 뒤를 좀 돌아봤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럼 이 귀여운 화성인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요. ㅎㅎ

낯선 지구인이 신기해 계속 따라다니는데 말예요.

꽃을 꺾어가니 화성인이 좀 화가 난 것 같네요.

표정하나하나 행동하나하나 웃기네요.

컵케이크는 맛있었을까요?

간에 기별도 안갔겠지만요. ㅎㅎ


보는 내내 웃게 만든 재밌는 책이예요.

유아부터 어른까지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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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소리, 젬베 내친구 작은거인 54
홍종의 지음, 김주경 그림 / 국민서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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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내친구 작은거인54


[영혼의 소리, 젬베]


홍종의 글 -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었어요.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어요.

지은책으로 <똥바가지>,<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나는 누구지?>,<물길을 만드는 아이>,<흥원창 어린 배꾼> 외

60여 권이 있으며 그림책으로는 <털실 한 뭉치>,<하얀 도화지> 등이 있어요.


김주경 그림 -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공상하며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좋아서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린책으로 <책 고치는 할아버지>,<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날아라, 삑삑아!> 등이 있어요.

 

 

 

책 앞에 작가의 말 페이지가 있어요.

젬베는 아프리카 북인데요.

작가님은 아프리카를 여행한 적은 없지만 젬베라는 악기를 연주한다고 해요.

작가님은 이 악기에 푹 빠진 듯 해요.

이 책을 통해 젬베라는 악기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영혼의 북소리라고 표현한 젬베의 소리가 궁금해서 유투브에서 찾아 아이와 들어봤어요.

좀 둔탁하고 굵은 소리가 날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소리가 나요.

북의 중앙과 모서리를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는데요.

굉장히 맑고 가는 소리가 납니다.

그럼 이제 젬베이야기 읽어볼께요.

왜 작가님이 젬베에 푹 빠지게 되었는지 알수 있겠죠?

아참 이 책의 2편도 곧 나온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레테이파는 띠루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요.

촌장과 부족들이 사는 마을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외로히 살고 있어요.

레테이파는 할아버지의 친손자가 아니예요.

할아버지가 젊었을때 농장일을 마치고 오다가 큰 별이 떨어지는곳을 봤더니 갓난아기가 있었대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키우게 된거죠.

할아버지가 키우는 염소 바무의 젖을 먹고 컸어요.

어느날 한달이 넘도록 비가 오지 않는 밤 마른 번개가 번쩍거리더니 린케나무에 불이 붙었어요.

린케나무는 레테이파의 쉼터이자 놀이터였어요.

할아버지도 점점 기력이 쇠해가고 나무도 번개맞아 죽고 슬픈일이 많아요.

먹을것도 다 떨어져 하루종일 굶고 있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쿠막지 아저씨가 살아요.

아저씨집에 식량을 얻으러 갔다가 낯선아저씨와 쿠막지아저씨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되요.

글쎄 아이들을 잡아다 팔아버린대요.

레테이파는 일을해서 먹을걸 사려고 촌장마을로 갔어요.

하지만 그곳도 요즘 일거리가 없다고 쫓겨나는데요.

어디서 젬베소리가 울려퍼져서 가보니 촌장의 딸 구파이가 있었어요.

구파이와 레테이파는 처음 만났지만 젬베의 소리에 마음이 통해요.

구파이는 여러모로 레테이파를 도와줘요.

알고보니 구파이의 젬베를 우리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거래요.

바무에게 줄 당근까지 얻어서 신나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세상에... 바무가 쿠막지아저씨 오토바이에 치여 죽었대요.

레테이파는 가족같은 염소를 잃어 너무나 슬퍼해요.

할아버지는 레테이파에게 줄 젬베를 만들기 시작해요.


번개맞은 린케나무로 속을 열심히 파고, 바무의 가죽으로 덮고, 밤새 끈을 꼬아서요.

할아버지의 손 마디마디에서는 피가 흘렀어요.

할아버지와 바무와 린케나무의 영혼을 모두 담아 젬베를 만드신거예요.

젬베아리에는 LETEIPA 라고 새겨주셨어요.

레테이파가 젬베를 연주해요.

"둠둠두루둠, 둠두르둠둠!"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 는 쉽게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마리의 염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 탄생하는데요.

그 소리가 사람의 심장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요.

아프리카 사람들은 젬베를 연주하며 기쁜마음, 슬픈마음을 서로에게 전하고 나눈다고 하니 의미가 깊은 악기네요.

이 책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씌여있어 술술 읽히구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디서 본 적은 있지만 잘 몰랐던 젬베에 대해서 알게 되어 더 기쁩니다.

젬베 이야기 2편 <젬베를 두드려라!> 도 곧 나온다니 꼭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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