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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소중한 나 ㅣ 나를 지키는 어린이 인문학 1
이모령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5월
평점 :
나를 지키는 어린이 인문학 01
[아름다운 사람들 - 그 무엇보다 소중한 나]
이모령 글 -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어린이책 기획자로 일해 왔어요.
가끔은 동화를 쓰기도 해요.
이 책은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제 딸을 위해 썼어요.
어느날 딸이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 묻길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했죠.
실은, 소심하고 겁 많은 제 딸이 제일 듣고 싶어 한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자 자신을 지키는 게 무엇이냐고 달이 제게 다시 물었죠.
그건 한마디로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주 오래 공부하고 고민한 끝에 이 책을 쓰게 되었어요.
장은경 그림 -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작품으로는 <소중한 것을 찾아나선 아이>,<핑계 생쥐 쫓아내기>,<공부 없는 나라>,
<노인을 버리는 지게>,<홈즈와의 추리 한 판>,<사자와 학 이야기>,<나무가 좋아요>,
<세계로 갈래요>,<콩쥐팥쥐>,<보고 또 보는 공룡백과>,<날고 싶은 건 날게 둬!> 등이 있지요.
그림이 낯익다 했더니 날고 싶은건 날게 둬! 작가님 그림이예요.
뚫어져라 집중해서 보는 우리 딸.
조금은 어려울 것 같은데 이해 할수 있겠니? 했더니 자긴 다 알 수 있다네요^^
차례폐이지가 있어요.
아...짧은 글을이 모여서 한권의 책이 완성된 거예요.
한 이야기씩 잘 읽어보면 될 것 같아요.
너무나 사랑스런 그림들로 가득한 책이예요.
어느 아프리카 부족의 아름다운 존중....
이 부족 사람들은 누군가가 잘못을 저지르면 이틀 동안 그를 에워싸고
이제까지 그 사람이 했던 좋은 일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대요.
'인간은 근본적으로 사랑과 평화를 얻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 행동은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 이라고 생각했대요.
와~~ 누가 제 머리를 한대 치는 것 같았어요.
이런 생각은 하지 못했거든요.
우리는 보통 누군가 잘못을 하면 그사람이 과거에 잘못한 것까지 다 들춰내며..그
래 그사람은 원래 나쁜사람이었어.하고 단정짓는 일이 많잖아요.
왜 아프리카 부족같은 생각을 못했을까요? 반성하게 됩니다.
생각하지 않는 죄...
2차 세계대전 때 수많은 유태인을 죽인 히틀러에 대해 다들 아시죠?
그때 히틀러에 의해 죽어간 유대인은 600만 명이 넘었고, 아이슈비츠 수용소에서 400만명의 유대인들이 희생되었어요.
독일 총리들은 희생자들에게 사죄하며 무릎을 꿇었고 금전적인 보상과 함께 유대인 학살 추모관을 세워 죄를 잊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이때 유대인 학살을 주도한 범인중 클레멘트라는 사람이 있어요.
클레멘트는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를 기획하고 유대인을 이송시킨 책임자예요.
클레멘트는 16년간의 추적끝에 체포되어 법정에 섰는데요.
이 재판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어요.
왜냐면 클레멘트는 지적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아니고, 괴물처럼 포악한 사람도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예요.
그는 자신의 행동에 전혀 뉘우침이 없었고 오히려 히틀러의 명령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며 자신을 변명했어요.
세상 사람들은 무척 놀랐어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결국 재판에서 검사가 클레멘트에서 붙인 죄명은 바로 '생각하지 않은 죄' 였어요.
우리는 이처럼 평범한 사람도 옳고 그름을 분별할 자신의 생각이 없으면 언제든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주옥같은 단편들이 모여 있는 책인데요.
나 자신은 이렇게 소중하고 넌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작가가 오랫동안 딸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우리딸에게 이 책을 자주 읽어주며 나 자신은 소중하다는걸 느끼며 살게 해주고 싶습니다.
인문학 책의 매력에 푹 삐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