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 친구들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알리 파이 지음, 석호주 옮김 / 사파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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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파리 - 따라쟁이 친구들]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시리즈

​알리 파이 글.그림 - 어렸을 때부터 그림책 작가의 꿈을 키우며, 직접 그림을 그리고 그 종이를 모아 붙여서 책을 만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 한동안 편집자로 일하다가, 2010년 킹스턴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운 뒤 결국 그림책 작가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두 마리가 사이좋게 손잡고 있는 표지그림이예요.

노란 고양이가 벨라. 빨강 고양이가 애나.

아무래도 벨라가 수컷, 애나가 암컷인것 같아요^^

고양이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어요.

 

 벨라는 애나를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애나가 하는 모든 행동을 따라하죠.

애나가 훌라후프를 돌리면 벨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애나가 발레를 하면 벨라도 하고 싶었어요.

애나가 해적 흉내를 내면 벨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요.

애나가 공주놀이를 하면 벨라도 공주놀이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뜻대로 잘 되지 않았어요.

실수투성이 되어 버리곤 했죠.

그러다 일이 벌어지고 말아요.

둘다 공주가 되고 싶은데 왕관은 딱 하나뿐이었거든요.

애나는 잔뜩 화가나서 이제 그만 좀 따라하라고 소리치고 가버려요.

벨라는 같이 놀 친구도 없고 따라할 친구도 없어져 슬펐어요.

그러다 장난감 상자에서 줄넘기를 발견했지요.

벨라는 혼자 열심히 될때까지 연습했어요.

어느새 줄넘기를 잘하게 되었지요.

클로이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구요.

클로이가 나도 너처럼 줄넘기를 잘 하고 싶다고 해요.

벨라는 클로이에게 줄넘기 하는 법을 잘 알려줘요.

어느새 둘은 좋은 친구가 되어 있네요.

그런데 애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애나도 벨라가 없어 무척 심심했어요.

어느날 벨라와 클로이를 보고 같이 줄넘기를 하게 되어요.

 

 

이 책은 친구 사귀는 법, 같이 노는 법을 잘 알려주는 책이예요.

친하고 싶어 무조건 따라하기도 하고요.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지요.

친하고 싶어서 한 행동에 친구가 화를 내기도 하고요.

그러면 상처를 받지요.

서로가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잘 못하는 친구에게 잘하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서로 친해져 가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책이예요.

한참 친구관계에 집중하고 배워가고 있는 우리 딸에게 아주 좋은 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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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거기 있나요? 그림책 마을 12
오치 노리코 지음, 메구 호소키 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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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 달님, 거기 있나요?]

그림책마을 12


오치 노리코 글 -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습ㄴ디ㅏ. 쓴 책으로는 <이불 나라의 난쟁이들>, <연어 피리카의 엄마가 되는 여행>,<쯔띠의 똥은 어디로 갔을까?> 등이 있습니다.


메구 호소키 그림 -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세츠 모-드 세미나를 졸업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잡지나 책 표지, 광고 분야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모모의 물고기 바지>,<모모의 딸기>,<타로와 하나의 도시락> 등이 있습니다.

 

 

 

달을 좋아하는 소녀가 그려져 있는 그림책이예요. 옆에 귀여운 강아지도 있고요.

달을 좋아해서 밤마다 달보러 나가는 우리딸이 반기는 책이예요.

작가가 생물학을 전공했고 쓴 책들이 약간 과학관련책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 책을 통해 달의 비밀을 잘 알 수 있을 것같아요.

 

 

 

오늘은 달이 안떴어요. 깜깜한 밤하늘에 달님이 없네요.

달이가 잠든 깊은 밤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요.

불을 켜니 동그란 얼굴이 환하게 빛나요.

세상에, 달님이 내 방에 찾아 온거예요.

달이는 걸어갈때나 뛰어갈때나 달님이 항상 자기를 따라다녀서 나랑 놀고싶어한다고 생각했대요.

달님은 왜 그렇게 보이는지 달이에게 설명해줘요.

멀리 있는 것일수록  한참동안 그대로 볼 수 있어서 달이 따라가는 것처럼 보인다고요.

우리딸의 궁금증이 하나 해결됩니다.^^

달님 집은 할머니 집보다 먼가요? 하고 달이가 물어요.

달이가 고속열차를 타고 우리집까지 가려면 두달 정도 걸린다고 달님이 설명해줘요.

그리고 지구와 달은 항상 서로를 끌어당기고 있어서 길을 잃지 않는다고 얘기해주지요.

달 표면이 왜 울퉁불퉁한지도 설명해 주구요.

달님의 크기도 공과 비교해 설명해 줍니다.

공이 지구라면 달이는 개미눈알보다도 훨씬 더 작다고요.

달님은 언젠가는 지구와 부딪치나요? 하고 달이가 물었어요.

달님은 달이의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아요.

이렇게 계속 돌고 있어서 부딪치지 않는다고요.

그리고 손전등으로 얼굴을 비추고 달님이 한바퀴 천천히 돌면서 달의 모양이 달라지는것도 설명해줘요.

그래서 달님이 안보이는 오늘같은 날도 있다는 것을요.


매일 바뀌는 달을 보면서 아이와 궁금한 점이 참 많았는데요.

어떻게 재밌고 쉽게 설명해줄까 고민이었는데 이 책이 모두 해결해 주었어요.

그리고 뒤에 달님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까지 있어서 너무 좋네요.

달에 대해 궁금할때마다 펼쳐보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는 창작동화이면서 과학동화 같기도 하고 지식동화 같기도 한 1석3조의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딸은 자연책이나 과학책은 잘 안 펼쳐 보는데요. 이 책은 아주 쉽고 재밌게 읽었어요.

엄마인 저도 잘몰랐던 달에 관한 궁금증이 속시원히 해결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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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내 친구 태엽 쥐 - 성장이야기 (친구, 용기, 추억)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39
차오원쉬엔 지음, 리장 그림, 박지민 옮김 / 노란돼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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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 - 용감한 내 친구 태엽쥐]


차오원쉬엔 글 - 1954년 중국 장수성 옌청에서 태어났다. 현재 베이징대학교 교수이자 베이징작가협회 부회장이다. 쓴 책으로 <우울한 전원>,<바다소>,<빨간 기와>,<사춘기>,<초가집> 등이 있으며 많은 작품이 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출간되었다. 2016년 국제 안데르센상을 비롯하여 중국작가협회 우수어린이문학상,국가도서상,테헤란 국제영화제 황금나비상 등 40여개가 넘는 상을 수상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를 넘어 세계적인 아동 문학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리장 그림 - 1982년 난장예술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하고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다. 작품으로는 <눈사람 도도>,<누가 제일 우수한 청소부일까?> 등 여러권이 있다.

 

 

중국 작가 책은 흔하지가 않아 반가운 책이예요. 작가소개를 보니 경력도 화려하고 인정받는 작가 작품이라 기대가 됩니다.

제목도 범상치가 않구요. 주인공 남자아이를 보니 중국 아이같이 생겼어요^^

그림은 태엽쥐 빼고는 모두 흑백으로 표현되었어요. 그래서 더 강렬하게 와닿는것 같아요.

아이가 집에 있는 태엽장난감을 가져와서 들고 읽기 시작했어요.

 

 

태엽 장난감이 아이들 사이에 인기인가봐요.

주인공 지우는 태엽장난감이 아주 많아요.

그중에서도 태엽쥐를 아주 좋아해요.

그건 친구에게 태엽장난감을 3개나 주고 바꾼 거예요.

학교에서 태엽 장난감 대회가 열렸어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태엽쥐가 태엽강아지까지 이겼어요.

태엽강아지는 처음엔 무척 빨리 달렸지만 갈수록 느슨해지더니 멈추고 말았죠.

그런데 지우의 태엽쥐는 지치지 않고 계속 달리더니 결국 이겼어요.

바꿔준 친구가 장난감을 한상자 가져와서 태엽쥐를 도로 달라고 했지만 지우는 거절했지요.

그리고 일년후,

아빠가 출장갔다가 전자쥐를 선물했어요.

전자쥐는 지우의 보물이 되었죠.

태엽쥐는요? 구석에 쳐받혀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렸어요.

그리고 또 일년 후,

아빠가 출장갔다가 이번엔 인공지능 쥐를 선물했어요.

전자쥐는요? 벌써 깨끗이 잊어버렸답니다.

어느날 지우는 책을 찾다가 책꽂이에서 오래된 장난감을 발견했어요.

바로 태엽쥐였죠.

한숨울 쉬더니 창밖으로 던져 버렸어요.

어느 풀숲에 버려졌죠.


우리 아이들도 그렇죠?

끊임없이 새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고요. 전에 있던 장난감은 어느새 잊혀지고 말아요.

그래서 안사주려고 하면 계속 새 장난감 사달라고 떼를 쓰곤 합니다.

어느 나라에서는 장난감 장사가 잘 안된다죠?

부모가 만들어준 목각인형들, 나무블럭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쓰던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커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책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어렸을때는 엄마주방을 뒤지며 냄비를 꺼내 두드리며 놀고 통에 콩을 넣어 흔들어보게 하고 했는데요.

지금은 어딜가나 장난감이 너무 많이 아이 눈이 띄어 하나씩 하나씩 사주게 되었어요.

아이 기죽이지 않으려고요. 풍족한 아이들에게 뒤쳐질까바요.

그랬더니 한도 끝도 없이 사달라고 합니다.

장난감이 많으면 책과 놀 시간이 줄어들지요.

장난감은 그만 사주고 책과 있는 시간이 많은 아이로 키우렵니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인줄 알았는데요.

아이가 책을 뒤집더니 뒷표지에서 소중한 그림을 발견했어요.

어떤 여자아이가 버려진 태엽쥐를 발견했어요.

왠지 저 아이가 태엽쥐를 가져갈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소중한 장난감이 될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듭니다.^^

태엽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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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큰곰자리 29
서연아 지음, 김진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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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곰 _큰곰자리 029

  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서연아 글 -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이란,말레이시아,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습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호주 선샤인코스트에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쓴 책인 <브로커의 시간>으로 2016년 한국 안데르센상 아동문학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김진희 그림 -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광고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만들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영양만점! 알록달로 색깔음식>과 <마법식당 - 나와라,황금똥!> 을 쓰고 그렸으며, <신나는 열두 달 글쓰기 놀이>,<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장미꽃이냐, 할미꽃이냐>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신비하고 마법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와 그림이 시선을 끕니다.

마녀나 도깨비, 오그레같은 거인이 나오는 동화를 좋아하는 우리딸이예요.

작가소개를 보니 안데르센상을 받았다는 작가의 책도 너무 궁금하구요.

우리딸이 재밌게 본 마법식당을 쓰고 그린 작가의 그림이라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주인공 소녀 야차는 고물상에서 엄마,아빠,할아버지와 살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덩치가 엄청 큰 노인이고요, 아빠도 키가 엄청 커요.

엄마는 그에 비하면 아주 작지요.

엄마 아빠는 항상 바빠서 야차는 늘 할아버지와 놀아요.

고물상에서 온갖 고물들을 악기삼아 두드리며 놀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등에 업혀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수많은 문에 들어가 모험한 모험담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지요.

그러다 밤이 되면 박하향이나는 차를 엄마가 주세요. 이상하게 그 차를 마시면 스스르 눈이 감겨 곧 깊은 잠에 빠져 들고 말지요.

엄마아빠는 밤새 어디를 다녀오셨는지 매일 아침 야차가 깨기전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오십니다.

뭔가 수상한 일들이 이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아프셔 몸져 누우시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가며 일어나지 못하셨어요.

그런데 엄마 아빠는 병원에도 안 모시고 가요. 야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어느 날 밤 엄마 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깨어 있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해요.

엄마가 손가락으로 마법을 부려 할아버지가 공중에 뜨더니 산산조각이 되어 사라지고 말아요.

야차는 이게 어찌된 일인이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사실 엄마는 마녀이고 아빠는 거인이었던 거예요.

할아버지도 거인이었어요. 그래서 야차의 몸집이 이렇게 컸던 거예요.

엄마 아빠는 우연히 문을 통해 이 세상에 오게 되었는데 다시 돌아가는 문을 찾지 못해 여기에 살고 있는 거래요.

이때부터 엄마 아빠와 야차의 이세계 저세계를 넘나드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벌레가 우글거리는 곳을 찾으면 문이 있어요. 그 문으로 들어가면 온갖 희한한 세계가 펼쳐지죠.

위험한 세계도 많아요.

우여곡절끝에 야차가 엄마의 고향인 마녀의 세계로 가는 문을 찾게 되요.

그리고 헤어졌던 마녀가족과 거인가족을 만나게 되요.

그런데 야차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지 않고 이세계 저세계를 넘나들며 사는 삶을 택해요.

지금도 비밀의 문을 찾아 모험 중일 거예요.


당차고 씩씩한 야차의 이야기 손에서 놓지 못하고 1시간 아이와 재밌게 읽었어요.

아이가 읽기에 많은 양이었는데 무척 재밌어하며 멈추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작가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살아온 만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덕분에 우리 딸의 상상력도 더 풍부해 졌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어디서 읽고 듣고 본 이야기들을 붙이고 붙여 10여분을 엄마에게 들려주더라구요.

좋은 책은 아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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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의 냉장고 꿈꾸는 작은 씨앗 12
빈 보겔 그림, 루이스 브랜트 글 / 씨드북(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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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 꿈꾸는 작은씨앗 12 - 매디의 냉장고]


루이스 브랜트 글 - 마음의 진짜 소리를 글로 옮기는 것을 가르치는 작가는 서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평화단체 자원봉사를 해 왔다. 몇 년 전 우연히 열어 본 친구의 냉장고가 텅 비어 있는 걸 발견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시애틀에서 가족과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빈 보겔 그림 - 45권 이상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린 작가로 프랑스, 캐나다, 미국은 물론 브라질에서 다양한 매체의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귀여운 그림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제목에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하며 아이와 책을 펼쳤습니다.

매디의 냉장고? 둘중 매디는 누구일까? 검은머리의 아이일까? 추측했죠.


 

 

검은머리 달리기는 잘하는 애나.

금발머리 암벽타기 선수는 매디.

둘은 단짝 친구예요.

학교 끝나고 매일 암벽타기와 달리기를 하죠.

매디는 어쩜 암벽타기를 저렇게 잘하는지요. 애나는 아무리 해도 잘 안되네요.

하지만 달라기는 애나가 한 수 위예요.

실컷 놀다 배가 고파진 애나는 매디의 집으로 달려가 냉장고를 활짝 열었어요.

뭘 먹을까??? 엥?

매디네 집 냉장고에는 달랑 우유 한팩만 덩그라니 놓여 있어요.

애나는 이런 냉장고는 처음 보는 듯 놀랍니다.

매디는 우리집에 돈이 없어서 먹을게 별로 없다며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갑자기 매디가 불쌍해 보입니다.

애나는 자기 집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우유,계란,토마토,치즈,양상추,잼,두부,강아지 통조림까지 가득 찬 냉장고.

그날부터 애나는 가방에 성장기에 좋다는 음식들을 하나씩 나르기 시작합니다.

친구 매디에게 주려구요.

그런데 가져온 생선은 가방에서 썩고~~

다음날 가방에 넣은 계란은 다 깨지고~~

친구를 돕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것 같아요.

다음날은 다행히도 상하지도 깨지지도 않는 브리또를 가져와 매디와 맛있게 먹었어요.

애나는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친구는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고... 고민하다가 결국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는 종이백 가득 음식들을 담아 매디의 집으로 갑니다.

비밀을 못 지켰지만 다행히 매디가 화를 내지 않고 이해해 줍니다.

학창시절 친구집에 놀러간 적이 있죠.

사는 환경은 모두 다 달랐어요.

넓고 큰 집에 살고 예쁜 엄마가 간식을 만들어 주는 집도 있고, 엄마는 직장에 나가 없고 작은 집에서 친구와 라면을 끓여먹기도 했구요.

친구집을 가보고 환경을 알고 나면 서로 비밀도 생기고 뭔가 더 친해지는 느낌이었죠.

모든게 풍족하다 못해 넘치는 환경에 사는 요즘 아이들.

음식 귀한 줄 모르고 편식하고 안먹어서 부모를 힘들게 하는 아이들이 참 많아요.

우리 아이들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친구 사귀는 법도 알게 되구요. 다른환경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예쁜 마음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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