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일을 알아 보도록 하죠. 오른쪽 사진이에요. 세간양건사경독(世間兩件事耕讀)이라고 읽어요. "세상에서 의미있는 두 가지 일은 농사와 독서라네"라고 풀이해요. 어때요? 짐작하셨던 내용인가요? ^ ^ 왕조시대 사군자(士君子)의 이상적인 생활 모습이지요.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에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삶의 굴레를 과감히 벗어 버리면 못할 바도 아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요. ^ ^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인간세(世) 사이간(間) 둘량(兩) 건건(件) 일사(事) 밭갈경(耕) 읽을독(讀).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세(世)는 전에 다뤄서 빼도록 하겠어요. ^ ^

 

은 햇살[日]이 들어오는 문[門: 문문] 틈 사이란 뜻이에요. 처음에는 閒으로 표기했어요. 閒으로 표기하면 달빛이 들어오는 문틈 사이란 의미가 되겠죠? 間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間隔(간격), 間歇(간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人(사람인)과 牛(소우)의 합자에요. 사람들이 소를 구분하여 나눈다란 뜻이에요. 세는 단위인 '건'이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件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件數(건수), 건건(件件) 등을 들수 있겠네요.

 

는 두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旂(깃발기)의 약자와 冊(책책)의 약자와 又(手(손수)의 원형)의 합자로, 손으로 깃발을 잡거나 간책(簡冊)을 들고 기록하는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둘. 史(역사사)와 之(갈지)의 축약형이 결합된 글자로, 순리와 정도에 따라[之] 치우지지 않게 기록하는[史]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事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事件(사건), 事業(사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耒(쟁기뢰)와 井(우물정)의 합자에요. 쟁기를 가지고 정전(井田)의 토지를 갈아 엎는다는 뜻이에요. 耕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耕作(경작), 晝耕夜讀(주경야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言(말씀언)과 賣(팔매)의 합자에요. 물건을 판매할 때 고객을 끌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리를 내듯이 계속 소리를 내어[言] 책을 읽는다는 의미에요. 讀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讀書(독서), 朗讀(낭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사이간, 건건, 일사, 밭갈경, 읽을독

 

2. (     )안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晝耕夜 (     ), (     )業, 朗 (     ), (     )數, (     )隔

 

3. 다음을 소리내어 읽고 뜻을 풀이해 보시오.

 

   世間兩件事耕讀

 

오늘은 요기까지. 내일 뵈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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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과 가장 의미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이에 답하는 주련을 보도록 하죠. 오늘은 왼쪽 것. 천하일등인충효(天下一等人忠孝)라고 읽어요. "천하에 일등가는 사람은 충효(忠孝)하는 사람이다"란 뜻이에요. 예상한대로 맞으셨나요? ^ ^ 왕조시대의 사대부다운 생각이죠?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요? 분명한 것은 공적 가치와 사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어야 훌륭한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충효가 왕조시대의 가치관이긴 하지만 이 역시 공적 가치와 사적 가치가 조화된 것이죠.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하늘천(天) 아래하(下) 한일(一) 등급등(等) 사람인(人) 충성충(忠) 효도효(孝). 등(等) 충(忠) 효(孝)만 보도록 하죠. 다른 것은 전에 다뤘거든요. ^ ^

 

은 본래 관청[寺: 본래 관청이란 의미였어요. 지금은 절이란 뜻으로 주로 사용하죠]에서 죽책[竹: 대나무죽]에 써있는 내용들을 공평 무사하게 처리한다는 의미였어요. '같을등'으로 사용하는게 이런 의미이죠. 주련에서는 '등급'이란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본래 의미에서 연역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등급을 같게 한다' 이런 정도의 의미죠. 等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동등(同等), 등급(等級)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잘 아시죠? ^ ^ 中과 心의 합자에요. 불편부당한 정직한 마음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이지요. 본디 개인적인 가치관이었는데 후일 공적인 가치관(국가에 대한 헌신 봉사)으로 변했죠. 忠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忠誠(충성), 忠義(충의) 등을 들수 있겠네요.

 

도 잘 아시죠? ^ ^ 耂(늙을로)와 子(아들자)의 합자에요. 자식이 늙은 부모를 공경하고 잘 모신다는 의미지요. 孝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孝道(효도), 孝子(효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어버이날이 엊그제 였는데, 어떻게 효도들 좀 하셨나 모르겠네요? ^ ^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등급등, 충성충, 효도효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道, (     )誠, (     )

 

3. 다음을 소리내어 읽고 뜻을 풀이해 보시오.

 

   天下一等人忠孝

 

 

 

오늘은 요기까지. 내일 뵈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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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른쪽 사진을 보도록 하죠. '산월조탄금(山月照彈琴)'이라고 읽어요. "산의 달은 거문고 연주하는 곳을 비추네"라고 풀이해요. 달빛아래 거문고 연주하는 모습을 그렸내요.

 

음식도 궁합이 있듯이 악기도 궁합이 있는 것 같아요. 거문고는 달빛 -- 그것도 가급적이면 산속 -- 아래 연주해야 제 멋이 나는 것 같아요. 사실 밤에 연주하면 춥고 줄도 잘 안보여, 낮에 비해, 제 곡조대로 타기가 쉽지 않으텐데 말이죠. ^ ^  거문고 소리는 은은하기 때문에 고요하고 집중된 공간이라야 제 소리를 낼 수 있고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때문에 밤이란 시간과 산이란 공간 그리고 조명 역할을 하는 달이 필요했던 것 아닌가 싶어요. ^ ^

 

무더운 한낮 더위를 삭힌 선비(들). 밤 이슥토록 산에 있다가 달 떠오르자 거문고를 꺼내 줄을 고르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한자를 한자씩 읽어 볼까요? 뫼산(山) 달월(月) 비출조(照) 탈탄(彈) 거문고금(琴). 자세히 알아 볼까요? 彈하고 琴만. 나머지는 전에 다뤄서...^ ^

 

은 한 번에 하나씩[單: 홑단] 화살을 활시위[弓]에 재어 쏜다란 의미에요. 연주한다는 의미의 '타다'란 뜻은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활줄을 당겨 쏘듯이 줄을 당기거나 쳐서 소리를 낸다는 것이지요. 彈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彈琴臺(탄금대, 우륵과 신립 장군의 일화로 널리 알려진 곳이죠), 彈丸(탄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거문고를 그린 것이에요. 아랫 부분은 판, 윗 부분은 안족과 줄을 그린 것이죠. 琴은 신농씨(神農氏)가 만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의 왕산악(王山岳)이 만들었다고 하죠. 같은 한자를 쓰지만 약간 다른 악기가 아닌가 싶어요. 琴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伽倻琴(가야금), 琴瑟(금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 ^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허벅지에 써 보시오.

 

    탈탄, 거문고금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瑟, (      )丸

 

3. 다음을 소리내어 읽고 뜻을 풀이해 보시오.

 

   山月照彈琴

 

 

오늘은 거문고 연주 한자락을 들으며 마치도록 하죠. 내일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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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이 음력으로 보름(15일)이었죠. 달이 참 크더군요. 소나무 숲 위로 떠오르는 둥시런 달을 보니 절로 마음이 흐뭇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번 주련은 그런 풍경과 마음을 담고 있어요. 오늘은 왼쪽 것을 보도록 하죠. 송풍취해대(松風吹解帶)라고 읽어요. "솔바람 불어오니 허리띠를 풀고"라고 풀이해요.

 

불어오는 바람에 답답한 허리띠를 푼다 했으니 계절은 아마도 여름이겠죠? 허리띠를 풀려면 남의 이목이 신경쓰이는데 거리낌없이 푼다했으니 아마도 홀로 있거나 친한 친구와 함께 있겠죠? 여름이라도 밤에는 서늘하여 허리띠를 풀지 않을테니 아마도 낮이겠죠? 더운 여름 한낮 무더위를 피해 산간에 들었는데 때맞춰 서늘한 솔바람이 불어와 허리띠를 느슨하게 풀고 한가로이 앉아 있는 선비(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물아일체의 경지에 들지 않았을까요? ^ ^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소나무송(松) 바람풍(風) 불취(吹) 풀해(解) 띠대(帶). 한자를 자세히 좀 알아 볼까요? 松과 解는 빼도록 하겠어요. 전에 다뤘거든요. ^ ^

 

은 두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동굴[凡]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 둘. 虫(벌레충)과 凡의 합자로 벌레를 발생시키는 팔방의 바람(기운)이란 의미이다. 凡은 음을 담당한다(범-->풍). 둘 다 일리가 있죠? ^ ^ 風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風波(풍파), 暴風(폭풍)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口(입구)와 欠(하품흠)의 합자에요. 하품할 때 기를 내뱉듯이 입으로 기를 뿜어낸다는 의미에요. 吹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吹口(취구), 吹打(취타)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옷자락을 겹치게[丨丨] 묶고[一] 양끝을 가지런히 늘어뜨린[巾巾] 큰 띠라는 뜻이에요. 帶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革帶(혁대), 帶狀疱疹(대상포진, 피곤하면 많이 생기는 질병이죠. ^ ^ )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바람풍, 불취, 띠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狀疱疹, (      )打, (      )

 

3. 다음을 소리내어 읽고 뜻을 풀이해 보시오.

 

    松風吹解帶

 

 

오늘은 요기까지. 내일 뵈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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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書)에 관한 추사 선생의 견해를 담은 주련을 보도록 하시죠. 오른쪽 사진이에요. 서예여고송일지(書埶如孤松一枝)라고 읽어요. "서예는 외로운 소나무의 한 가지와 같아야 한다."라고 풀이해요. 글씨에는 고고(孤高: 외롭고 드높은)하고 굳건한 기상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글씨는, 화법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사자(寫字: 글자를 씀)만 해서는 불가능할거에요. 작가의 초월적인 정신 세계가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서예술의 정수를 표현한 구절이라 생각해요.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글(씨)서(書) 재주예(埶) 같을여(如) 외로울고(孤) 소나무송(松) 한일(一) 가지지(枝). 한 글자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如, 一은 빼도록 하겠어요. ^ ^

 

는 聿(붓율)과 者(놈자)의 줄임 글자가 합쳐진 거에요. 붓을 가지고 죽백(竹帛: 대나무와 비단)에 기록한 내용이란 의미에요. '글'이란 의미지요. 글씨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거에요. 글씨를 써서 글을 남기니까요. 書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書籍(서적), 書體(서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坴과 丮의 합자에요. 坴은 土(흙토)가 겹쳐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여러 곳의 땅이란 뜻이에요. 丮는 잡고 있다란 의미에요. 두 글자를 합치면, 씨앗을 쥐고 땅에다 심는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재주'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에요. 씨앗을 심는 행위는 결실을 위한 초보 행위이듯이, 재주란 일을 성사시키기 위한 토대란 의미지요. 埶는 藝로 많이 표기해요. 埶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藝術(예술), 技藝(기예)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子(아들자)와 瓜(오이과)의 합자에요. 瓜는 오이 덩굴에 오이 하나가 덩그란히 매달린 모양을 그린 거에요. 덩그란 오이 하나처럼 부모없는 외톨이 자식이란 뜻이에요. 孤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孤兒(고아), 孤獨(고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木(나무목)과 公(공공)의 합자에요. 사사로움이 없는 공명정대함처럼 늘 변함없이 푸르름을 간직하고 꿋꿋한 나무라는 뜻이에요. 그런 나무를~ '소나무'라고 하지요. ^ ^ 松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松柏(송백, 소나무와 잣나무), 靑松(청송)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木(나무목)과 支(가를지)의 합자에요. 본체에서 갈라진 나무라는 뜻이에요. '가지'란 의미지요. 枝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枝葉(지엽), 枝根(지근, 갈라진 뿌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글씨서, 재주예, 외로울고, 소나무송, 가지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柏, (     )獨, (     )術, (     )葉, (     )

 

3. 다음을 소리내어 읽어 보고 뜻을 풀이해 보시오.

 

    書埶如孤松一枝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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