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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 원하는 것을 매 순간 성취해내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평점 :
우리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이유는 원하는 것을 얻기 성취하기 위함이 아닐까. 《역량》 은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성취해 내는 사람들의 9가지 능력에 대해 소개한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평생 역량의 전쟁을 치른다.
임춘성 교수는 역량이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이란 원래의 뜻에 조금 보태어 '그 어떤 실제의 일도 해내는 능력의 합'이라 정의한다. 나아가 역량을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으로 구분하고, 각 역량마다 3가지로 세분화하여 분류, 지향, 취사, 한정, 표현, 수용, 매개, 규정, 전환 9가지 능력에 대해 소개한다.
1. 분류: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라.
2. 지향: 해야 할 일을 하라.
3. 취사: 일의 순서를 정할 때는 최대한 냉정하라.
4. 한정: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자신을 알게 된다.
5. 표현: 무미하게 쓰고 건조하게 말하라.
6. 수용: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다.
7. 매개: 사이로 들어가라.
8. 규정: 룰을 정하는 자가 돼라.
9. 전환: 나는 여러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9가지 역량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분류 능력을 키우는 것은 모든 역량의 출발점이며, 자신의 미션과 비전은 무엇인지 써보며 해야할 일을 찾으라고. 또한 우리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하는 것은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나의 취향을 적어보며 자신을 파악해 보고, 상대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수용해야 하며, 초연결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연결'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연결을 해야 융합이든 결합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순환 구조에서 살아가려면 트리거링하는 사람이 되기를, 변화는 끝이 없음을 기억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역량》 은 벽돌 책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문체에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9가지 역량 모두 두루 갖추어야 할 능력이지만, 간결한 취사 능력에 익숙해지고, 표현하는 능력을 레벨 업 하라는 두 가지 메시지가 가장 와닿았다.
선택은 어쩌면 취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라고. 버리려면 냉정해야 하고, 냉정하려면 움켜잡은 것을 놓아야 한다. 우선순위를 알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도 실천하지 못하고 자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버리지 못해서, 그리고 놓지 못해서라는 것이다. 저자는 '버리지 못하는 원숭이'에 대한 비유를 들려준다.
원숭이를 잡으려고 한다면, 원숭이 손이 겨우 들어가는 항아리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가득 채우고 바닥에 고정해두고 원숭이가 근처로 오기를 기다리면 게임 끝이라고 한다. 좁은 입구에 손을 넣어 음식을 가득 움켜쥔 원숭이는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치지 못한다고. 움켜쥔 것들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운명이 어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손에 쥔 욕망을 버리지 못한다는 사실은 동물도 인물도 어쩔 수 없는 딜레마인 것 같다.
만일 9가지 역량 중에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딱 하나만 전수할 수 있다면, 저자는 '표현'능력을 전하겠다고 한다. 표현할 수 없다면 다 무슨 소용이겠냐며. 표현할 줄 알아야 다른 능력들도 가능해지고, 잘 표현하면 다른 능력의 가치도 배가되기 때문이다.
세상의 출발점은 나임을 기억하고, 분류 능력을 키우는 것을 시작으로 성찰하며 9가지 역량의 레벨을 업 시켜 어느 상황에서도 승자의 삶이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