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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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책에 구원받고 있다‘ 이 한마디에 이 책을 집어들 이유는 충분하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책이다.
서점이야기는 책마니아에게 언제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서점 직원들은 공감할 지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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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산업일주 - 미래시장의 통찰력을 키우는 산업견문록
남혁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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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려면 먼저 그 산업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40일간의 산업일주>는 40개 산업 군의 산업 본질을 공부하여 향후 미래 시장의 통찰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과연 본질은 절대 불변이라 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본질이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는 종교나 철학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동일한 대상이라고 할지라도 누가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지에 따라 본질은 근본적으로 달리 보일 수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산업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사부터 수익구조, 전후방 산업, 산업과 산업의 연결고리는 물론이고 앞으로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며 성장해 나갈지 가늠하는 통찰력까지 발휘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산업의 본질이 잘 녹아있는 삼성을 세계 굴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회장과 신라호텔 임원의 일화를 소개한다.

 

1980년대 후반 호텔신라 사장단과의 미팅에서 이건희 회장은 한 임원에게 "호텔사업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호텔 사업은 서비스업이라는 임원의 대답이 탐탁지 않았던 이 회장은 호텔업의 본질을 찾는 과제를 내준다. 임원은 국내외 호텔을 시장 조사한 뒤, "호텔사업의 본질은 부동산업입니다"라고 대답했다.

 

호텔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에 따라 모집하는 고객이 달라지고 그 고객에 니즈에 맞춰서 서비스도 조정돼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동의한 이 회장은 부동산업 특성에 맞춰서 사업 전략을 세우라 지시한바, 현재 신라호텔은 국내 최초의 5성급 호텔이자 국내 호텔 레스토랑 중 최초의 미쉐린 3스타를 보유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이미지를 지닌 호텔로 성장했다.

 

이처럼 호텔사업의 본질도 어떠한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서비스업이 될 수도 있고 부동산업이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40일간의 산업일주는 시대가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산업의 본질도 자연히 진화하며 변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흐름의 추세를 파악하는 안목을 높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IT 전자, 금융, 콘텐츠 엔테테인먼트, 건설 중공업 자동차, 에너지, 유통 소매, 운송산업까지 총 40개의 대표 산업 군을 다루며 산업의 구조와 비즈니스모델을 통한 매출 구성 및 수익 분포와 향후 시장의 성장성까지 살펴본다.

 

하루에 1개 사업군을 공부하다 보면 40일간의 산업일주가 마무리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비록 산업 내용이 부분적으로 어렵고 지루한 부분이 살짝 있다할지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특히 다양한 산업 공부를 통해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찾고 있거나 주식투자를 하며 앞으로 성장성 있는 산업 군에 투자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것 같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본질도 스스로의 존재의 이유가 달라지면 변화될 수밖에 없다. 산업의 본질 역시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자신의 존재가치를 변화하며 성장해왔다. 각 산업 군이 변모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본질의 핵심에 다가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40일간의 산업일주를 통해 본질에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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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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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라고 했다. 3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 후이는 에세이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에서 스스로에게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지는지 생각해 보고, 지난 연애를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은 내가 되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의 제목은 연애상담책 같은 느낌이지만,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여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이 세상이 당신을 온 힘 다해 사랑하고 있음에도, 세상이 당신을 사랑하기 전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한다.

 

저자는 사랑 > 있는 그대로 > 외로움 > 진심으로 대하기 순으로 짚어보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점검해 보며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기를 권한다.

 

사람 만나는 게 갈수록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내 앞에 있는 사람과 결혼해도 되는지 고민하다 사람을 떠나보내고 후회하거나, 결혼은 망설여지지만 의미 없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 저자의 사이다 같은 해결책에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 검증 과정도 직장 면접과 비슷하다며, 고용주가 면접자에게 알고자 하는 궁극적인 3가지 질문을 관계에 대입해 볼 것을 주문한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나는 그것을 해줄 수 있는지, 그는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검증 기간을 거쳐보면 결혼하기 좋은 사람인지 확신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일지라도 품위를 지닌 사람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사랑은 포기해도 품위는 포기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한다. 품위는 많이 배운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자식에 자기 수양이 더해질 때 완성되기 때문이다. 품위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 반성할 줄 알고, 예이를 지킬 줄 알며,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자기 고집에 매몰되지 않는 여유로운 성품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결혼할 배우자가 꼭 지녀야 할 요소는 품위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진짜 인연을 만난다.

그러니 떠나간 옛사람이 아니라,

다가올 그 사람을 위해 지금의 나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창가에 앉아 티타임하며 읽기 좋은 에세이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는 칼럼니스트답게 팩폭도 있으나 조곤조곤한 그녀의 문체에 전반적으로 따스한 온기의 일러스트와 글귀들이 더해져 마음을 다독인다.

 

이 세상은

나를 도울만한 힘이 충분함을 기억하며,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내가, 그리고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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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 -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담긴 입문서
조이현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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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 최고의 지혜의 서인 성경을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은 인간의 본성은 위대함이 아닌 연약한 것이며, 찬란함이 아닌 허무함이 인생의 본질이라 강조한다.

 

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 1부에서는 행복과 불행, 웃음과 눈물, 겸손과 교만 그리고 부모와 자식 등 어둠에서 빛에 이르는 50가지를 비교하고, 2부에서는 채움과 비움의 키워드로 육체와 정신, 생각과 마음, 성공과 실패, 사람과 본성 등 50가지 이야기를 담아 인생사 전반에 대한 100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저자는 깨달음이 많아도 돌이킴이 없으면 가치 없는 존재가 되고, 고귀한 생각을 품고도 행하지 않으면 저속한 삶을 산다며 페이지를 연다. 감사하는 사람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는 언제나 하늘의 주어짐이 있으며 마음이 유순해도 분별력이 결여되면 기만의 희생양이 된다고 분별력을 지닐 것을 당부한다. 또한 허영은 꽃을 피울 수 있을지언정 열매를 맺지 못하고, 혀는 나에게 속한 최고의 우군이자 최악의 적이라며 인생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태도와 습관을 강조한다. 인간의 운명은 습관을 어떻게 들이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역경을 겪지 않은 삶은 지극히 평범하다.

오랜 세월을 살아도 삶의 일부밖에 모른다.

즐거움의 값어치는 매길 줄 알아도

괴로움 가치는 가늠할 줄 모른다.

역경은 피해 가면 더 큰 시련과 맞닥뜨린다.

심지어 역경이 없으면 나태를 넘어 타락의 길로 들어선다.

역경 없이 찾아온 성취의 기쁨은 그 농도가 턱없이 낮아

거머쥔 성취는 행운에 불과하다. p. 189

 

역경 없이 평범하고 순탄한 삶을 살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인생사 내 맘대로 돌아가지 않고, 아파야 성장하는 것이 인생이다. 고난을 통해 인격이 연단되고 삶은 정련되어 불순물이 제거된 순금 같은 존재가 된다고 한들, 역경은 최대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게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나이 들수록 인생은 패러독스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저자는 삶의 무너짐은 비움 없는 채움에서 오기에 소망과 욕심의 공존 속에서 비움에 마음을 더 내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상을 좇지 않음에 다행이라 여기지만 제아무리 인생무상이라 한들 소유욕을 비워내기에는 아직 한없이 부족한 연약한 인간임을 다시금 느낀다.

 

비록 고난이 축복의 통로라는 말에 공감하지 못하지만, 역경을 겪지 않은 삶은 지극히 평범하고, 삶의 일부밖에 모른다는 말은 담담한 위로로 다가온다. 일찍이 고난을 겪고 극복한 이들은 그만큼 빨리 성숙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며 긍휼의 마음을 가진 이들이 많다. 시련 앞에 낙심하기 보다 당장은 고되더라도 의연함으로 이겨낼 때 비로소 열매 맺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그 고통 안에서 감사할 거리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삶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면 《1일 1페이지,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수업》을 펼쳐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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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 그리스신화에서 그리스도교까지
안계환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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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가면 그리스 신화와 종교화가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 저자는 유럽을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하여 그리스 신화 그리스도교로 해석해나간다.

 

유럽 러버의 한 사람으로서 유럽의 기원이 황소를 타고 크레타로 건너왔다는 페니키아 공주 에우로파 이름에서 시작되었듯, 유럽은 그리스 신화와 떼어놓을 수 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를 이해할수록 유럽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해도 깊어지게 되는 동시에 유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신화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시작으로 신화가 유럽에 미친 영향들을 소개하면서 유럽의 역사를 짚어본다. 헬라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철학과 문화를 거쳐 그리스도교의 탄생으로 이어져 중세 시대를 거쳐 종교 개혁에 이른다. 그리고 오늘날의 종교문화를 둘러보며 신화와 그리스도교와 함께해 온 유럽을 살펴본다.

 

그리스 신화는 헬라 문화 기반에서 탄생한 그리스도교로 이어진다. 제우스는 야훼로, 동방의 여신 숭배 문화는 마리아 존숭 사상으로 이어지고, 천상과 지상을 오기는 헤르메스는 대천사 가브리엘 천사와 닮았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헬라인은 인간을 세상의 중심에 두기에 신의 모습과 본성도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에 그리스도교는 절대적 창조주라는 점이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도교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주장한다.

 

그래서일까 막장의 전형이라 느껴지는 그리스 신화를 읽다 보면 인간보다 잔혹한 신들의 질투에 묘하게 빠져들게 되지만,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대해서는 종교를 지니지 않는 한 어렵게 느껴진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서양 철학을 배울 때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은 건 그 배경에 담긴 그리스도교를 다루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 문화의 거의 모든 것이 신화와 그리스도교를 기반으로 하고 철학도 이를 기반으로 성장 발전했기에 유럽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리스도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역사와 문화이듯, 유럽 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늘길이 열렸으니 로마나 그리스를 비롯해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유럽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럽을 알아야 세상이 보인다>를 정독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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