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끝
미나토 가나에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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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의 순한맛 레벨은 어떨런지. 밤못드는 열대야에 제격일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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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방탄생활 -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후회 없이 행복하게
팀 누나즈 지음 / 가디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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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 만족도 최상의 30대 n년차 사회인들이 모여 방탄소년단에 대한 덕질 수다를 책으로 담은 <슬기로운 방탄 생활>은 방탄한 나날을 보내는 흥부자 누나들의 수다 에세이다.

 

팀 누나즈는 일잘러의 본업 뒤에 사회생활의 고단함을 방탄소년단으로 이겨낸다는 이들의 취미이자 부캐는 방탄소년단의 30대 팬이다. 럽마셆(love myself)를 외치며 덕질 메이트가 된 팀 누나즈는 덕질로 취향을 얻은 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순수한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사람을 얻고 길잡이를 얻으며, 가뭄 같던 삶에 활력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비록 덕질로 얻은 것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덕질 덕분에 러브 마이셀프 했다는 팀 누나즈의 방탄 덕질 이야기는 나와는 참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새롭게 느껴진다.

 

 

남의 평가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오롯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라며, 취향을 드러냄으로써 마음껏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취향을 드러냈을 때 그 힘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고 말이다. 그리고 러브 마이셀프라는 숙제는 나 자신이, 우리 모두가 살면서 계속 풀어나가야 하는 것임을.

 

 

남들의 시선에 갇혀 있던 과거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취향을 감추지 않아도 괜찮다고,

좋아하는 것을 드러낼수록 너에게 힘이 될 테니까. p.262

 

 

덕질하는 이들의 삶 또한 자신의 행복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듯, 자신의 삶과 밸런스를 맞춰 덕질하는 이들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슬기로운 방탄 생활>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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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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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부자로 살고 싶다는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처럼 모으고, 부자들처럼 써야 한다.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을 담은 도서 <이웃집 백만장자> 20주년 골드 리커버 에디션으로 만나보았다.

 

부유한 사람들은 대개 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 방식을 따른다며 성공적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의 7가지 공통 요소를 소개한다.

 

  1.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 소비는 적게, 나머지는 모두 투자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2. 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3. 상류층이라는 사회적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한다.

  4. 부모는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지 않았다.

  5. 가족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유도한다.

  6. 돈 벌 기회를 잡는 데 능숙하다.

  7. 자영업이나 전문직에 종사한다.

 

이처럼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저자는 부자는 고도의 소비 성향 생활 방식보다는 증식 자산을 소유하는 데서 훨씬 더 큰 기쁨을 얻는 사람이라 정의하며, 소 떼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지 소지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덧붙인다. 즉, 순재산의 정의는 현재의 자산 가치에서 부채를 뺀 것으로, 순재산으로 부자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책에서는 100만 달러 이상의 순재산을 가진 사람부터 부자라고 정의했으며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절제와 희생, 근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에 수록된 부자들은 자수성가형 백만장자로 경제적 지원 없이 오롯이 자신의 역량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의 이야기다.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이들이 경제적 자립한 이들보다 자산 축적에 미약하다는 분석과 더불어 소득을 급격히 올릴 수 없다면, 절약이라는 수비 방법으로 부자가 될 것을 주문한다.

 

얼마 전 미국의 고소득자들도 끝 모를 인플레이션에 하루살이로 전락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버는 것보다 덜 쓰는 것임을 누구나 안다. 설령 급여가 높을지라도 소비 요정의 유혹에 자제력을 잃고 돈을 다 소비하는 사람은 미래에도 급여의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백만장자들은 겉보기에는 수수할지라도 내실 있게 살아간다며 외적으로 화려한 삶이 그 사람의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1천 명의 부자들을 추적 조사한 최초의 백만장자 보고서 <이웃집 백만장자>는 자본주의와 소비주의에서 100세 인생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가 부자로 재산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근검절약에서 시작해야 함을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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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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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지역과 국가는 셧다운 조치가 내려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대봉쇄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는 제로금리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무한 양적완화라는 무기로 완화의 시대를 열었다. 시장에 돈이 풀리면 풀릴수록 가치의 하락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미술품, 등 유형의 가치가 있는 자산들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의 -3.1% 경제성장률에서 2021과 6.1%,2022년은 3.6%로 예상할 정도로 수치상으로 개선된 상황을 보이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동성을 회수하는 긴축의 시대로 들어섰다.

 

긴축의 시대는 팬데믹 이후 엔데믹 시대에 변화된 금융시장의 상황을 분석하고 흐름에 맞게 대응전략을 세울 수 있는 내용을 다룬 책이다. 긴축의 시대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통화정책과 물가 상승을 넘어 초인플레이션에 대한 분석, 2부는 금리와 물가에 대한 영향에 대한 시장경제에서 돈의 대이동, 3부는 미국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와 연준의 빅 스텝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더불어 한국의 스태그플레이션 대응을 다뤘다. 마지막 4부는 긴축의 시대에 강달러 지속의 여부를 중심으로 환율의 변화와 흐름, 가계부채 폭탄의 위험과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한국경제의 방향성, 금리 상승 시기의 국내외 경제 전망을 통해 앞으로 긴축의 시대에는 부동산, 주식, 아니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삼프로tv며 각종 매체에서 실물경제 최고 지략가라는 칭호를 받는 저자의 전략이 담겼다.

 

긴축의 시대에서 저자는 미래에 놓인 중요한 세 가지 전환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첫째는 자동차를 직접 운전에서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는 디지털의 대전환, 둘째는 석탄이나 화석 연료 기반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 세 번째는 완화의 시대에서 긴축의 시대로의 대전환이다. 이러한 대전환의 흐름들은 기존과는 또 다른 시대를 만들 것이다. 긴축의 시대는 경제적 구조 변화에 의해서 돈의 이동에 따른 실물경제의 변화를 공부하며 스스로 거시적인 경제적 안목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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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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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지방 운하 골목에 조용히 문을 연 오르골로 가득 채운 작은 오르골 가게에서 펼쳐지는 감동과 기적.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는 오르골 가게를 찾은 이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음속에 흐르는 노래를 듣고 신비한 오르골에 담아준다는 오르골 가게라니 상상만 해보아도 찾아가고 싶어진다.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라는 제목처럼 실내는 오르골 소리가 끊임없이 들릴 것 같으나 정작 고요하다니 반전 매력이다. 조용한 실내를 유지하는 것은 손님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함이라니 더욱 신비롭다.

 

작가는 부모와 아이, 연인, 친구, 부부, 만남, 죽음 등 인생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갈등을 다루며 마음에는 있어도 차마 하지 못하는 이야기 혹은 세상을 살아가다 잊힌 기억들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환시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다.

 

귀가 들리지 않는 3살 아이에게 청각 기능이 손상되기 전에 엄마가 불러주던 자장가가 여전히 마음속 멜로디로 흐르고 있었다는 첫 번째 이야기부터 마음을 빼앗겼다. 귀가 들리지 않는 아이에게 오르골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겠냐마는 아이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낸 덕에 되려 엄마가 위로받는다. 이처럼 우리는 소중한 이들과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때로는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며 작은 무언가에 위로받고 감정이 울컥 복받치기도 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여행 중 들른 3명의 소녀에게 각기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의 멜로디를 담은 오르골과 동행하지 않은 또 다른 한 명의 선율까지 담아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 낸 「모이다」는 소름이 쫙 끼쳤다. 마지막 70대 노부부의 추억을 소환한 아름다운 이야기 「먼저 가세요」 그리고 건너편 카페에서 맛 좋은 커피를 손님에게 내주는 오르골 가게의 특별함까지 더해진다. 더 진전될 것 같았던 카페와 오르골 가게의 에피소드는 여운이 남는다.

 

<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를 읽으면서 오버랩 된 소설이 있다. 지난여름 감성에 젖어들게 했던 소설, 추억이 깃든 음악을 선곡해 주는 레코드숍 레이첼 조이스의 <뮤직 숍> 이야기다. 어떤 이에게는 추억을 되살리고, 회복시키고, 어떤 이에게는 나아갈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음악의 힘은 참 대단하다.

 

"음악과 감정이 반드시 딱 맞춰지진 않아요.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우연히 들은 곡이 의외로 마음속에 오래 남기도 합니다." p.231

얼핏 옴니버스 같으면서도 오르골 가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피카레스크식 구성이 나에게도 추억을 소환해 줄 추억의 반주를 찾고 싶다는 갈망과 더불어 잔잔한 행복과 감동을 선사하는 듯하다. 나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선율이 내 마음에 흐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상념에 사로잡혀 나의 마음에는 어떤 멜로디가 연주되고 있을지 궁금하다.

 

또 찾고 싶은 오르골 가게는 안타깝게도 이전해 어딘가에서 또 다른 이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을 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어딘가에도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작은 가게들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는다. 지친 여름과 일상에 휴식을 선사해 줄 힐링 소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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