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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 삶의 변곡점에서 시작하는 마지막 논어 공부
조형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5월
평점 :
수천 년을 지나도 삶의 질문이 가득할 때 인생의 지혜를 얻는 최고의 책 중 하나인 논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인 삼성의 수장 故 이건희 회장에게 아버지가 남겨준 단 한 권이기도 했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는 2,500년을 뛰어넘는 최고의 인생 지침서 <논어>에 담긴 삶의 자세에 대해 태도, 배움, 관계, 성찰, 실천 5가지 키워드로 불안을 다스리고 마음의 그릇을 키워 인생을 담대히 살아가라 권한다.
태도 :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안의 가치를 따른다.
배움 : 죽을 때까지 배우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관계 : 상처 주기를 일삼는 사람은 버린다.
성찰 : 미련과 반성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안다.
실천 : 깨달은 것은 지금 앉은 자리에서 실천한다.
평생 배움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지만, 진정한 배움에도 적절한 때가 있다. 나이에 따른 격에 대한 이립, 불혹, 지천명 등은 어린 시절부터 익히 들어 익숙하지만 다시 정리해 본다.
우선 10 대~ 20 대는 배움에 정진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 많이 경험해야 한다. 서른은 정신적으로 자립해 내가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 보고 자신만의 가치관 세계관을 세우는 이립의 시기다. 마흔 살은 스트레스와 많은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길을 잃지 않는 불혹의 시기이며, 쉰 살은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로 제2의 인생을 위한 변곡점이다.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낼지, 어른으로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지 고민하는 시기다. 예순 살은 많이 듣고, 말을 적게 하는 시기인 이순이다. 칠순은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도 법도를 넘지 않는 경지에 이르는 고희로 삶의 품격으로 말하라고 한다.
즉, 나이에 따른 격을 완성해가는 삶이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타인도 사랑할 줄 아는 삶을 말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짐을 지고 살아간다. 나이가 들수록 짐은 늘어가고, 소유물이 늘어날수록 우리의 삶은 과연 행복할까? 자신의 짐에 휘둘려 흔들리던 마흔을 넘긴 저자는 <논어>의 문장들을 곱씹어 보면서 중심을 잡고 나아갈 지혜를 얻었다고 한다. 필요 없는 것들을 덜어내면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찾아 오기에 인생에서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별해 나이가 들어도 지켜야 할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권한다.
논어 마스터하기라는 목표하에 논어를 다루는 도서를 꾸준히 읽고 있다. 처음에는 논어 관련 책은 끝장을 보기 힘들었으나 최근에는 논어에 쉽게 다가가게 만드는 책들이 많아져 완독하는데 무리가 없는것 같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 역시 논어를 토대로 한 심리 처세서처럼 가독성이 좋아 '논어'를 접하고 싶지만, 어렵게 느껴졌던 이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논어에서 반복되는 '恕'의 가르침을 새기고, 멈출 때와 나아갈 때를 알고 선을 지키며, 사랑의 마음으로 베푸는 내면이 아름다운 온화한 사람으로 사랑의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