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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려면 경제신문 - 돈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신문 제대로 읽는 법
이수정(크리스탈)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평점 :
바야흐로 투자 전성시대다. 경제 용어도 잘 모르지만, 남들이 주식한다기에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열중한다.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의 저자는 크리스탈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유튜버로 돈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경제신문부터 읽으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경제신문을 읽다가 주식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2017년 상승장에 올라타며 순조롭게 시작했으나 2018년 말 주식 계좌의 수익률은 -32%이었다. 나름 투자 공부를 열심히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생각하지만, 실패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돈'에 있었다. 저자는 초심자의 행운을 실력이라 착각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다가 계좌가 털린 것이라 고백한다. 돈에만 관심을 쏟으며 종목을 쫓아다니기 급급했기에 돈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에서 경제 공부의 필요성과 최소한 알아야 할 경제 상식을 쉽게 소개하며 경제신문을 읽는 것도 기사읽기에만 전념하기 보다 돈의 흐름을 읽는 경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경제 신문의 주요 지면 다섯 군데를 읽는 방법과 기사들이 품고 있는 행간의 의미를 읽어 내는 법, 경제 기사의 내용을 투자와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 등 자신의 경제신문 읽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아냈다.
신문기사도 구조화가 필요하다며 5W1H에서 what, why, how를 활용해 기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what: 이런 일이 일어났다.
why: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how: 구체적으로는 ~라는 내용이 있다.
what에는 기사에서 다루는 주제를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간략하게 작성하고, why에는 what이 일어난 배경 및 이유를 적고, how에는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나 전망, 주장, 의견, 상세 내용 등을 적되 핵심 내용 위주로 작성해 정리하면 기사를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그리고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려고 하다 보면 며칠 읽다 포기하거나, 신문만 읽다가 시간을 다 보낼 수 있기에 경제신문을 단계별로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경제신문을 처음 읽는 사람은 경제 용어에 막히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중요한 기사를 선택해서 읽기 어렵기 때문에 경제신문 지면 5단계 접근법을 활용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기사를 스크랩한다면 아날로그 방식보다 디지털 방식으로 스크랩하기를 당부한다.
경제 공부의 기초인 금리를 시작으로 환율, 경상 수지 등의 경제 용어를 짚어보고, 돈 벌어주는 경제신문 읽기를 준비 단계와 실전 단계로 소개하면서 경제 신문과 가까워지게 한다.
경제 신문을 매일 2부씩 읽었던 대학 시절이 떠올랐다. 처음에는 신문 한 부 정독하는데 2~3시간씩 걸렸지만, 나중에는 1시간 반 정도에 신문 두 부를 읽으면서 경제 기사 스크랩하고, 용어 정리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버지의 권유로 경제 신문을 정독하기 시작했는데 그 덕에 재테크에 눈을 빨리 뜨게 된 것 같다.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제대로 투자하려면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십분 공감한다.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은 경제 상식을 쉽게 설명하기에 대학생을 비롯한 돈을 벌고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재린이들이 주식을 사기 전에 읽어 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