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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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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가 북미에 말콤 글래드웰이 있다면 독일에는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 듀오가 있다는 추천사를 남겼듯 <마음의 법칙>은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도서답게 사람들의 행동이 어떤 심리에서 기인하는지 보여주며 세상을 요령 있게 살아가는 마음의 법칙을 알려준다.
이제 심리학은 더 이상 심리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저자가 심리학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하는 질문이라고 밝혔듯, 심리학은 세상을 보다 편안하고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실용적인 학문이다. 기업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구매 결정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하듯, 우리가 각자의 삶에 심리학을 적용시킨다면 복잡한 세상을 보다 요령 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심리학자가 쓰는 말을 배우고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일상의 심리 정글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서 심리학 지식은 세상을 설명할 수 있으며, 인생의 거의 모든 상황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법칙>에서는 감정을 숨기는 게 습관이 되어 버린 당신에게 감정 사용법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나는 일은 짧게, 지겨운 일은 단번에 끝내는 습관화 법칙에 대해, 잘못된 선택임을 알고도 끝끝내 버티는 인지부조화,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후광 효과에 대해 터득하기를 권한다. 또한 당신이 지금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종교를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사는지, 상대방이 거절할 수 없게 부탁하는 법 등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 고민해 온 심리적인 갈등과 우호적이면서도 인생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팁을 제시한다.
인생의 만족도는 그 사람의 이른바 통제 확신이 얼마나 강한 지에 따라 달라진다. '통제 확신'이란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 탓으로 떠넘기기 보다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바로 나야' 혹은 '나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자기 효능감으로 통제 능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인생을 자기 통제 하에 살아가야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종교 효과는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지금껏 종교 활동에 충실한 삶을 살면 사망률이 30%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대한 연관성에 대한 설득력을 찾기 어려웠으나, 이 원인이 '자기 통제감'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특정 가치와 행동 규칙을 강제하고 지시하는 종교의 율법을 나 자신의 목표와 동일시한다면, 이 목표는 성스러운 가치가 된다고 설명한다. 신비한 힘이 더해진 거룩한 가치는 나로 하여금 습관의 관성을 극복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등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끈다. 즉, 강한 자기 통제는 충분한 행복감을 선사하여 당신의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건강하게 장수하는 삶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비교적 자기 통제감이 강한 편이라 평소 나의 삶을 내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그래서 크리스천으로서 내 삶의 주권을 내려놓아야 함에 있어 내적 갈등이 적지 않다. 심리학 책을 읽다가 뜻밖에도 이는 나의 목표와 동일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일침을 당함과 동시에 심리학이 실용적인 학문임을 몸소 체험한 듯 하다.
<마음의 법칙>에서 소개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사람들이 하게 하는 리액턴스 효과와 토론 전쟁에서 이기는 잠재의식, 성공하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충동 조절의 법칙 등의 51가지 법칙을 숙지한다면 세상을 보다 재밌게 요령껏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