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영어 5 문장
엄현수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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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회화 실력으로 유학길에 떠났던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립되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호텔리어로 성공하게 된 영어 독학 비법을 <하루 영어 5문장>에 담아냈다.

 

저자는 영어회화를 가르치려고 강의 교재를 찾다가 실제로 영어를 쉽게 익히는데 효과적인 책을 발견할 수 없어서 직접 영어회화 교재를 만들었다고 한다. 4년간 강의하던 나만의 영어 공부법의 핵심을 간추려 낸 결과물이 바로 <하루 영어 5문장>이다.

 

저자는 영어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하루 영어 5문장'은 문장을 소개하기에 앞서 영어의 규칙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반복 연습할 수 있는 예문으로 구성하여 자신의 영작 레벨을 테스트하면서 점검해 볼 수 있다.

 

 

저자의 책 표지에 눈에 띄는 해시태그가 많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에 5문장으로는 조금 성에 안차서,10문장씩 2주간 공부해봤다. 보통 영어 회화책은 앞부분이 너무 쉽고 가면서 점점 복잡해지는 책이 많은데, 하루 5문장은 뒷부분 예문이 조금 길어지는 감은 있지만, 난이도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영어는 어휘력에서 실력차가 나고, 간단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하루 영어 5문장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위주로 예문이 구성되어 있어서 표현력과 실전어휘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한국어로는 같은 뜻이지만, 영어로는 다른 뜻인 단어들 구별이나 어휘 레벨업 코너를 잘 숙지하면 적절한 상황에 표현하기 수월할 것 같다.

 

이를테면 한국어로는 말하다하면 통용되지만, 영어로 일방적인 말하기는 sayutter 대화는 talk, 대화 및 언어는 speak, 발표는 present, 연설은 speach, 공적인 연설과 말은 address, 공적으로 정확히 주장 state, 설교는 preach으로 구분된다.

 

웃다 laugh의 경우

미소 smile, 씨익 grin, 킥킥 chuckle/ giggle

 

내가 영어 공부하는 이유를 회화책에서 접하는 등 실제로 우리가 대화할 때 참고할 만한 문장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서 복기하면서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향한 열정은 내가 영어공부를 하도록 영감을 준다.

The passion for the trip inspires me to study English.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We try our best to have a better life.

 

<하루 영어 5문장>제대로 된 영어 회화책으로 인정한다. 매일 5문장~10문장이라 미라클 모닝하면서 외우기에 부담스럽지도 않아 회화 레벨업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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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리커버 한정판) -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
김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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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500만의 아침을 바꾼 기적의 모닝 루틴을 만든 김유진 미국 변호사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며 미라클 모닝이 다시 화제가 되었다. 출근 전 2시간으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드는 하루를 두 배로 사는 단 하나의 습관을 담았다.

 

하루의 시간 중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새벽에는 갑자기 일정이 변동될 확률이 드물다. 따라서 새벽 기상으로 여유 시간이 생기면, 온전히 나만의 속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내가 주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새벽은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다.

그 밖의 시간은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다.

 

새벽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난다. 내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을 동안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원하는 위치에 이미 도달한 채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들에게 새벽은 수면 시간이 아닌 활동 시간이다. p.51

 

나는 아침형 인간보다는 저녁형 인간에 특화되었다. 그러나 하루가 너무 짧다는 생각에 5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열풍에 동참해 2~3달 해보다가 결국 포기했다. 새벽시간에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하지만, 10시 반쯤 되면 머리가 몽롱해지고, 오후에 평소보다 일정 소화하기가 더뎌져서 점점 몸에 피로가 누적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일어나는 시간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잠자는 시간을 당기지 못한 게 미라클 모닝의 실패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를 읽으면서 새벽 시간이 휴식 시간이고 여유를 부리는 재충전 시간이라는 저자의 말에 왜 미라클 모닝이 힘들었는지 알게 되었다. 나의 미라클 모닝이 실패했던 이유는 아마도 새벽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칼퇴 하기 위해 오전부터 업무 강도를 높이는 습관대로, 새벽에 가급적이면 그날 루틴의 상당수를 끝내 놓고 싶은 맘에 나를 다그쳤던 것 같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 김유진 변호사의 새벽 루틴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새벽시간에 차 한 잔의 여유와 족욕하면서 몸의 온도를 높이고 독서나 영상 편집을 배우는 시간으로 사용하면서 천천히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새벽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2022년에는 나의 삶이 좀 더 촘촘하고 규모 있는 삶이 되길 바라며 이번 주부터 다시 미라클 모닝에 도전해 볼까 한다. 나만의 모닝 루틴 다시 설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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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전략적 사고 -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
레나르트 위트베이 지음, 김지연 옮김 / 예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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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아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은 복지의 대명사이기도 한 북유럽 대표국가인 스웨덴은 다른 부유한 국가들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한동안 FIKA, LAGOM 등 스웨덴의 삶의 방식이 전해지며 유행하기도 했는데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는 스웨덴식 삶의 태도인 '라곰'과 스웨덴 문화 깊숙히 자리한 '얀테의 법칙'을 토대로 들의 전략적 사고 방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세상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것이라 말한다. 복합적인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사고해야 할까? 저자는 복합적인 세상에서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스웨덴의 생활방식에서 찾았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전략적 사고는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생각하는 방식을 적절히 조합한다는 것으로 스웨덴만의 독특한 삶의 태도인 라곰Lagom을 생각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라곰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를 말한다. 사실 모든 것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절대적인 사상이란 있을수 없다. 모든 것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알맞은 상태를 만들어 낼 뿐이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사고법은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흐르지 않은 채 여러가지 다양한 관점들을 알맞게 적용하는 방식이다. p.7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전략적 사고는 또 하나의 개념인 '얀테의 법칙The law of Jante'과도 관련이 있다. 얀테의 법칙은 스웨덴 문화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개념으로 자의식이 과잉되어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략) 얀테의 법칙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사고는 우리 한 개인은 어떤 집단에 속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와 사회와의 관계를 따져보고, 나에게만 유리하게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p.9

 

자기 인식을 제대로 할수록, 우리는 인간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도 이해하는 동시에, 각자가 그들만의 특색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조직 심리학자 타샤 유리히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해하는 것, 우리가 세계에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를 구축하면 더 행복하고 나은 결정을 내리며 보다 창이적이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지식이 쌓이면 우리는 나름의 관점을 갖게 되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자신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그러나 지식이 많이 쌓일수록 자신이 모르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 겸솜해지기 때문에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여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역동적인 사고를 하는 기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역동적이며 전략적인 사고를 위해 네 가지를 강조한다.

하나, 잘못된 이분법에 빠지지 말라.

둘, 직관을 항상 믿지는 말라.

셋, 가능한 한 멀리 내다보며, 생각하라.

넷, 상황의 변화에 따른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 대비하라.

 

5년쯤 전에 라곰이라는 단어를 처음듣고, 내 삶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다.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다가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살아가려다 중도 노선이 라곰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가 스트레스도 받지 않으면서 스스로 만족하기 좋은 삶의 방식이다. 라곰의 삶에 만족해서인지, 스웨덴식 전략적 사고를 읽어보니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세금을 징벌적 세금이 아닌 자발적 납부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고 틀에 박혀있으면 그 툴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이분법의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등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넉넉한 마음으로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스웨덴의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다. 복합적인 세상에 필요한 유연한 멘탈모델은 결국 지식을 축적해 환경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을 기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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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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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도 강한자만 살아남는다는 정글의 법칙은 적용된다. 오히려 정글보다도 더 철저하고 무자비하다. 다수의 금융시장 거래가 상대방을 알지도 못하며 볼 수도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니 자비라는 감정이 발동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융시장에서 살아남아 금융시장 생태계를 평정하고 있는 피라미드 상단에 위치하는 상위 포식자들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할까?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은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포식자들의 마인드와 그들의 먹잇감이 되는 피식자들의 마인드를 과거 실제 사례들을 통해 비교하여 개인투자자가 금융시장의 포식자 마인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들로 담겨있다.

 

금융시장의 포식자들은 포식자 대기업, 포식자 행세하는 피식자 노조, 포식자 기관, 포식자 글로벌 기업, 포식자 이웃나라와 일본과 중국으로 다섯 챕터로 구분돼 있다.

 

포식자 대기업 편에서 한국 대기업의 승계 과정에서 불거지는 문제들에 대해서 포식자와 피식자의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신선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속법상 상속가액의 절반을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하게 되어있다. 3대가 가업을 승계하려면 반의반을 납부하게 되는 구조인데 지분 50% 이상 확보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서 기업의 경영권 승계가 어렵다. 한마디로 3대가 기업을 승계 받으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힘든 구조인 것이다. 그렇다면 3대부터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이 불가피 한데 이것이 과연 투자자의 입장에서 유리한 것인가 저자는 질문한다.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진출을 모색할 때 삼성 내부에서도 반대가 극심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은 인구 1억 명 이상이며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이상인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사업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이라는 냉소를 뚫고 뚝심 있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밀어붙인 오너 경영인의 용단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반도체 강국의 이미지는 없을 것이다. LG의 구본무 회장도 1995년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하여 매년 2000억의 적자를 보면서도 미래에 대한 선구안을 믿고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한 결과 LG화학은 세계 1위 2차 전지 제조사로 변모했다. 과연 매년 2000억 원의 적자를 내는 전문경영인을 주주들이 내버려 두지도 않겠지만 전문경영인 스스로도 될지 안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30년 동안 삼성전자와 LG화학 주가의 엄청난 상승을 보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오너 경영인과 당장의 실적에 급급한 전문경영인 중에 투자자에게는 누가 기업의 키를 가지는 게 유리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금융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피식자의 입장이다. 정보력도 자금력도 무엇 하나 월등한 것이 없다. 그래서 운이 좋아서 몇 번은 살아남을지 몰라도 최소한 포식자의 생각과 마인드라도 알아야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금융 투자와 더불어 모든 투자에 앞서 포식자들의 마인드를 먼저 파악하고 그들의 흐름을 따라가는 자세로 지속적으로 살아남는 투자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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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서사시 - 인류 최초의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40
앤드류 조지 엮음, 공경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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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화제였던 마블 이터널스에서 마동석의 캐릭터인 길가메시, 영화 이터널스를 보기 전에 먼저 길가메시에 대해 알아야 재밌을 것 같아 현대 지성 클래식의 <길가메시 서사시>를 선택했다.



 

마블/DC 캐릭터 백과에 따르면 이터널스는 불멸의 수명과 초능력들을 소유한 진화된 인류이며, 길가메시는 그 일원이라고 소개한다. 길가메시는 고대 포가튼 원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을 위해 폭군을 타도하고, 위험한 짐승들을 살해하며 지구를 유랑했다. 그 당시 인간들은 그를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스로 오인하기도 하고, 다른 시대에는 삼손, 베어울프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터널스 예고편에 마동석의 K-귀싸대기 장면이 나오며 독보적인 캐릭터로 기대되며 길가메시 캐릭터에 대해 더욱 궁금해졌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류 최초의 신화로 현재까지 점토판이 출토되고 있는 인류 최초의 영웅서사시다. 수메르 땅의 고대국가 우르크의 전제군주 길가메시는 어머니가 닌순 여신이라 반신이지만, 그는 영생할 수 없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폭군에 불과했던 우르크의 왕 길가메시가 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의 서사를 보여준다. 두려움이란 모르던 길가메시가 엔키두를 만나면서 전투를 벌이고 새로운 삶에 대한 목표를 가지게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길이 열린다. 반이 반신인 길가메시 역시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영생에 대해 갈망하지만, 서사는 승리와 절망을 보여주며 끝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성장 과정을 그려낸다.

 

심연을, 나라의 근간을 본 사람,

[그는 합당한 방도를 알았고,] 매사에 현명했지!

[길가메시, 그는] 심연을, 나라의 근간을 보았지

그는 [합당한 방도를] 알았고, 매사에 현명했지! p.25

 

그 누가 왕의 지위에 대적하고

길가메시처럼 "짐이 왕이다"라고 선포할 수 있을까?

태어난 날부터 그의 이름은 길가메시,

삼분의 이는 신이요, 삼분의 일은 인간이었네. p.27, p264

 

현대 지성 클래식에서 출간한 <길가메시 서사시>는 세계 최초 수메르어 서사시 5편을 번역 수록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길가메시 서사 시라고 한다. 원문의 운문을 살려 번역되었기에 한편의 희극을 읽고 있는 듯 영상이 그려지며 출토된 점토판과 길가메시의 삽화가 실려있어서 책장 넘기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빌로니아 문학을 읽어본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진다. 릴케의 찬사를 받은 길가메시 서사시는 1세기도 전에 최고의 문학 걸작으로 꼽혀온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가 고대인들이 기록한 군왕 명부에도 있어 아서 왕처럼 실존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인간이 지혜에 이르는 여정과 죽음에 대한 고민은 시간과 지역을 불문하는 인간의 최대 고뇌인 것 같다. 그렇기에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읽히며 사랑받은 게 아닐까. <길가메시 서사시>는 작자 미상의 최초의 신화지만, 모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짚어보며 인생무상을 터득하는 이야기이기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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