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 -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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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5g, 메타버스, 자율 주행, 드론과 같은 4차 산업시대 용어들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는 생활 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눈앞에서 빠르게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데 자신은 미래를 위한 준비 또한 변화해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R=VD라는 공식으로 유명한 <꿈꾸는 다락방>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지성 작가가 3차 산업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인공지능 시대에는 새로운 부의 흐름을 타야 한다고 한다고 <미래의 부>라는 책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과거에 우리가 알고 있는 노후준비 부동산, 연금으로는 미래에 편안한 노후를 보장받기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과거 부르는 게 값이었던 강남역, 홍대, 청담동과 같은 주요 대표적인 상업 부동산들이 공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또한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사무실의 축소 또는 중심지역 이전 현상도 동시에 이루어져 상업 부동산에 대한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4차 산업 변화 속의 새로운 변화 속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래서 미래에는 더 이상 부동산으로 월세를 받는 구조가 안정적인 노후수단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음은 연금이다.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그 말은 평균수명 늘어남에 따라서 국민연금 공단이 마법을 부리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연금이 감당 못할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통계청에서는 연금이 2045년이면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기존에 우리가 생각했던 방법으로는 노후준비가 어렵기에 이지성 작가는 노후준비의 원동력을 미국 우량 주식 장기투자에서 찾았다고 한다. 장기투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자는 최소 30년 이상을 말한다. 이 책에는 워런 버핏의 최선호 주인 코카콜라의 장기투자 이야기가 나온다. 당신이 1919년에 돌아가서 코카콜라 1주 40달러를 사서 100년이 흐른 뒤인 2019년 40달러는 35만 9332달러로 불어 난다. 여기에 100년간 배당금을 재투자했다면 40달러가 1030만 달러 이상으로 한화로 123억 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것이 미국 우량 주식 장기 복리 투자의 기적이며 미국의 장기 투자 시스템이다.

 

앞으로 우리가 노후를 여유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과거의 코카콜라 같은 주식을 사서 수십 년간 배당을 받으며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저자는 4차 산업 선도 섹터인 반도체, 테이터센터, 클라우드, 5G, 자율 주행, 헬스케어, 등에서 미래의 부를 창출하는 곳으로 보고 있다. 미래의 코카콜라를 찾아서 복리의 마법을 누리며 인생의 노후준비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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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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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진심인 사람들의 로망은 자신의 서재를 갖는 것이다. 자신의 책장에 책이 넘쳐나 책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김없이 책이 쌓여있게 된다. 나 역시 카테고리별로 분류 가능했던 책장이 감당할 수 있는 책의 양을 넘어서면서 방의 한 면이 독립서점처럼 변해가고 있다.

<서재의 마법>은 2만여 권을 소장한 저자가 인생의 마법은 나만의 서재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읽는 것을 강조하고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며, 책을 잘 선별하여 읽는 사람들에게는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p.45

독서를 일정 기간 동안 지속하다 보면, 수평적으로 행하던 모든 독서의 시간이 높이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비록 성장 곡선이 더디고 눈에 띄지 않더라도 꾸준히 책을 읽어서 임계치를 돌파하면 읽었던 시간과 독서량 노력의 크기가 통찰의 빅뱅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단, 본질을 추구하는 독서를 통해 질문을 도출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실용적인 독서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 본질을 추구하는 연습이 습관화되었을 때 비로소 다양한 사고의 융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책 선정할 때, '많은 이가 읽고 있어서 혹은 베스트셀러니까 나도 읽어야지'라고 하기보다 주도력을 가지고 선택하는 안목을 키우는 연습도 필요하다. 저자는 신문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트렌드를 살피면서 읽을 도서를 선정한다고 한다. 지식에도 트렌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스들을 목록화하여 폴더에 정리해 가상의 공간에 차곡차곡 인생의 이야기를 정돈한다. 그가 추구하는 서재 구성의 방식이자 지식 세대에게 권하는 서재 구성의 원칙이라고 한다. 도서를 읽고 자서 하면서 정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스태그 플래그를 붙여놓고 다음에 해야지.. 하고 만 책이 많은데 <서재의 마법>을 읽으면서 조금씩 다시 정리하기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저자처럼 도서관 같은 서재를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내게 휴식을 주고, 사고의 원천이 되는 나만의 서재를 꾸며보아야겠다. 독서 임계치에 도달해 빅뱅의 효과가 나타나는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독서는 평생토록 함께할 가장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을 것 같다. <서재의 마법>에서 소개한 시간 활용 및 본질 추구 독서법을 꾸준히 실천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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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말하고 싶습니다 - 나를 바꾸는 말의 힘
조관일 지음 / 유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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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은 누구나 바라는 바가 아닐까. 특히 요즘처럼 자기 PR 시대에 '말 잘하기'만큼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기초적인 기술일 것이다. <멋지게 말하고 싶습니다>는 '조관일 TV'를 운영하는 20만 유튜버가 타고난 말재주가 없어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스피치 기술에 대해 전한다.

저자는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잘 말하려고 노력하는 게 해법이라고 말한다. 말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말 잘하는 것'은 타고난 말솜씨와 재능에서 비롯되지만, '잘 말하는 것'은 노력과 요령만 습득하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에게 어필하는 멋진 말은 화려한 말 솜씨가 아니라 콘텐츠에 달려있기에 노력한다면 누구나 잘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스피치는 연설문 원고 작성에서부터 시작이다. 우선 오프닝, 에피소드, 메시지, 클로징 4단계 구조를 기본으로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어떤 사례로 전달할지 연설문의 틀을 잡는다. 다음으로 생각나는 대로 초고를 완성한다. 초고에 나의 경험, 관련 통계나 사례 등 살을 붙일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추가한다. 스피치는 어려운 단어보다는 쉽고 담백하면서 한 호흡에 읽히도록 작성한다. 마지막으로 원고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퇴고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간결하게 수정할 수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지만, 세 치 혀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양날의 검이라고도 한다. 저자는 유창한 화술을 구사하다가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말 잘하고 싶다는 지나친 욕망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과장하다가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즉석 스피치의 팁12345

일: 한 가지 주제, 한 가지 메시지에 집중하라.

즉석에 스 스피치를 해야 한다면, 한 가지 메시지만 청중에게 잘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이 : 이야기하듯 말하라

스피치는 설교가 아닌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말해야 말이 술술 나온다.

삼: 삼삼한 표현을 하라

삼삼하다는 잊히지 않고 눈앞에는 보이듯 또렷하다는 뜻으로, 청중의 마음이 끌리게 또렷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 사건, 사연으로 말하라

한 가지 주제를 설명할 때 사건, 사연, 사례, 에피소드로 말하면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오: 오래 끌지 마라

즉석 스피치는 3분이면 충분하다. 너무 짧아도 성의 없어 보이지만 사람들은 2분 30초가 지나면 지루함을 느낀다고 한다.

대화를 하다 보면 더 알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대개 말을 예쁘고 온화하게 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말은 우리의 인격과 품격이 드러낸다. 긍정적이고 선한 마음을 지녀야 예쁜 말이 나오고, 세상도 삐딱하게 보지 않는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얼굴은 물론이고 목소리 톤에도 영향을 끼친다. 온화한 얼굴과 안정적인 보이스톤은 청중에게 호감을 주는 매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에 다양한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면서 소재를 두루 섭렵해 놓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

<멋지게 말하고 싶습니다>에서 저자가 소개한 스피치 요령을 습득하여 말실수하지 않도록 유의한다면 어디서나 잘 말하는 사람, 멋지게 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짧게 말하면서도 사람을 감동시키는 청중의 마음을 헤아리는 스피치라면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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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 내 것이 아닌 아이
애슐리 오드레인 지음, 박현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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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은 하늘의 축복이라 하지 않는가. 엄마와 아이는 서로에게 우주가 되는 천륜이라 한다. 그러나 <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는 자신의 몸에서 내보낸 아이가 엄마를 밀어내는 안타까운 관계를 통해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비극의 서사를 마주하는 주인공의 삶에 함께 아파하며 위로하게 된다.

'우리가 자궁 속에서 듣는 첫 번째 소리는 어머니의 심장 박동 소리라고들 한다.. (중략) 한 여성이 지니게 될 난자는 모두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4개월 된 태아일 때 형성된다. 난자로서 우리의 세포적 삶은 할머니의 자궁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우리 어머니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 피의 리듬에 맞춰 진동한다.' p.9

소설 <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는 한 여인은 태어나기도 전에 할머니의 자궁 속에서 이미 형성되고 리듬을 탄다는 레인 레드먼드의 <북 치는 이들이 여자들이었을 때>의 문장을 인용하며 복선을 깐다. 한때 자신의 남편이었던 이에게 '진실'을 전하려고 찾아온 여인이 단란한 가정을 밖에서 쳐다볼 수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엄마로부터 사랑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아이를 원했던 여인 블라이스는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 낳은 것이 인생 최고의 잘한 일로 여겼지만, 딸 바이올렛은 엄마보다 아빠를 원했고, 심지어 엄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며 엄마에게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블라이스는 남편에게 아이 양육에 대해 토로하지만, 엄마의 모성애가 부족한 탓이라며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

"아이는 내가 매달려 버틸 수 있는 만큼 여유를 주었고, 나는 다시 붙잡고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 어쨌든, 잠시 동안은, 내가 다시 한번 그 애의 작지만 질서 정연한 세계 속에 있는 자리를 깨달을 때까지는."p.121

블라이스는 딸 바이올렛이 마냥 예쁜 천사 같은 아이가 아님을 알지만, 보모 외에는 동조하는 사람이 없다. 남편과 시어머니조차 엄마의 문제로 치부하는데 블라이스는 다른 아이 샘을 낳으면서 엄마와 아이와의 유대감을 회복해간다. 바이올렛과도 어느 정도 안정된 관계를 찾아간 듯했으나, 바이올렛은 엄마가 자신보다 샘을 사랑한다며 자신은 더 이상 샘이 필요 없다고 혼잣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샘의 유모차를 끌고 바이올렛과 외출했던 블라이스는 바이올렛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유모차를 놓치게 되고, 샘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블라이스는 바이올렛이 유모차를 밀친 것으로 보았다고 하지만 충격에 의한 소설 쓰기 정도로 간주할 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 애는 나에게서 나왔지. 내가 그 애를 만들었어. 내 옆에 앉아 있는 아름다운 존재, 내가 그 애를 만들었어. 그리고 그 애를 원했던 때가 있었어. 그 애가 나의 세계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때. 그 애는 이제 어른 여자처럼 보였어. 그 애의 눈에서 자라는 여성적 지혜는 나 없이 무럭무럭 커지려 하고 있었어. 나 없어도 잘 살아가겠지. 그 애는 나를 포함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려 하고 있었어. 나는 뒤에 남겨지겠지. p.382

엄마들은 '가끔 내 속에서 나왔지만 속을 알 수가 없다'라고도 하지만, 뱃속에서 아이가 자라면서 생긴 유대감이라는 게 있어서인지 아이에게 변화가 생기면 무언가 낯선 느낌을 감지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부성애는 자신의 혈육이라는 이유로 완전함을 강조하고, 이상함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부정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에서도 남편 폭스는 딸 바이올렛의 이상 행동을 알면서도 묵시하고, 아내에게 모른 척으로 일관하다가 바람마저 피우는 뻔뻔함을 보인다. 아이의 죽음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나는 블라이스의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동시에 현실감이 넘쳐 더 무섭게 몰입된다.

'모성'은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받은 사람에게 타고나는 거라는 말을 하고 싶었을까. 자신의 집안 여인들은 다른 여인들과 다르다며 모성이 없는 엄마에게 외면당했던 블라이스는 편견을 깨주고 싶었지만, 딸 바이올렛에게 외면당하고 남편마저 정신 이상자로 간주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고 만다.

당신은 내게 진짜처럼 느껴지지 않았어. 한 번도 내 것인 적 없었던 삶 속의 등장인물같이 느껴졌지. 나는 당신의 턱에 손을 뻗고 싶었어. 당신을 만지고, 내 손가락 사이에서 당신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알아보고 싶었어. 당신은 이제 다른 사람을 사랑하니까. 당신은 이제 우리의 것이 아닌 아이의 아빠니까. p.393

<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는 엄마라는 이유로 모성애의 강박에 시달리고, 딸아이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엄마의 가슴 떨리는 심리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소설이다. 출산하며 내 몸에서 아이를 밀어내는 쾌감을 느낀 주인공과 아이가 엄마를 밀어내는 감정의 대비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중의적인 제목의 뜻을 와닿게 한다. 심리 묘사에 흠뻑 빠져 들었더니 남은 페이지가 없었다.

책을 덮으면서 만약 블라이스의 관점이 아닌 바이올렛의 관점에서 소설을 각색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블라이스의 시선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말이다. <그래비티> 제작사에서 영상화 예고되어 있던데 영상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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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허췐펑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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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 과학 전문의이자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들여다보는 심리 작가로 선정된 저자 허췐펑은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를 통해 "이제야 살만하다 싶으니 어느새 인생의 끝에 이르렀더라."라는 세네카의 명언처럼, 언젠가의 그날을 기다리기보다 매일을 행복하게 살라고 권한다.

'일일 시 호일日日是好日', 나날이 좋은 날이다.

저자는 마음, 생각, 관계, 삶 그리고 인생의 본질을 두루 살펴보면서 인생의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음을 이야기한다.

유독 하늘을 좋아하는 나는 출근길에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을 출근길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여긴다. 찰나를 아름다움을 지닌 자연은 그 순간을 즐기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에 기회가 되는 한 하늘과 자연의 변화를 감상하곤 한다.

저자는 우리 마음의 상태가 우리가 보는 세상을 결정한다고 한다. 일출이 아름다운 것도, 밤하늘이 슬픈 것도, 넘실대는 파도가 장관인 것도 모두 당시의 심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기분이 좋을 때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지만, 내 마음이 고될 때는 세상사의 희로애락에 무덤덤해지는 게 사실이다. 저자의 글은 담담하면서도 감성을 터치하는 위로가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만 동시에 상처를 주고받는다. 장미의 가시를 뽑으려고 하다가 상처를 입는 것과 같다. 하지만 장미의 가시에만 온 신경이 집중되면 장미를 보고 좋았던 기분을 잊는다.

모든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면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끼고 사랑한다는 건, 가시를 모두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며 내 가시로 사랑하는 사람을 찌르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다.' p123

바쁘게 살아가면서 소중한 순간들을 놓친다. 이를테면, 점심 먹으면서 오후 일정 생각하느라 식사에 집중 못 하고, 업무 중에는 저녁에는 뭐 먹을까 고민하는 것, 데이트하면서도 프로젝트 진행의 문제점을 생각하느라 연인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등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내곤 한다. 이에 저자는 현재에 머물지 않으면 진정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활짝 핀 꽃도 머지않아 시들고, 감상할 줄 모르면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듯 현재를 몰입해서 살다 보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인생의 이치를 깨닫게 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많은 경험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를 만들라고 조언하는 심리 치유 에세이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는 인생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저자의 내공이 느껴져 읽다 보면 힐링 되는 책이다. 심리학자 칼 융이 '낮이 있는 만큼 밤이 있고, 한 해 동안 어두운 밤은 낮만큼이나 길다. 행복한 삶에도 어둠은 있다. 슬픔이 없으면 행복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듯이 쓴맛과 단맛이 모두 알아가는 것이 인생을 알아가는 것이고, 고난이 있기에 기쁨이 배가 된다는 인생의 진리이기에 고통도 행복도 영원한 것이 아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라 조언한다. 행복한 인생의 비결은 세상에 너무 많이 기대하지 말고 하루하루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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