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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로 해 봤습니다 - 저마다의 꼭 맞는 삶을 찾아서
졸렌타 그린버그.크리스틴 마인저 지음, 양소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평점 :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자기 계발서를 읽어 보면, 마음만 먹으면 성공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극소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 최고의 팟캐스트로 꼽힌 <책대로 살아보기 BY THE BOOK>를 토대로 탄생한 <책대로 해 봤습니다>는 저자들이 3년간 자기 계발서 50권을 읽고 책에서 하란 대로 실행해 본 진솔한 경험담이 담겨있다.
<책대로 해 봤습니다>는 두 명의 저자가 2주에 한 번씩 책을 바꿔가면서 직접 실천한 경험담을 나누면서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는데, 해보니까 괜찮았던 13가지, 해봤는데 별로였던 8가지, 추천하는 8가지를 소개한다.
해보니까 괜찮았던 13가지에는 곤도 마리에의 <정리의 힘>, <돈에 관한 정답을 알려드립니다>, <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SELF-TALKING>, <시크릿>, <팬츠 드렁크> 등을 소개하며 감사하며 살고, 잡동사니를 정리를 시작으로 인생을 재정비하는 정리의 마법, 집에서 온전히 휴식하는 재충전의 시간의 필요성 등등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삶의 순간과 패턴들을 되돌아보며 책의 지침을 삶에 적용해보았을 때 저자들의 삶에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게리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제시한 사랑을 표현하고 경험하는 5가지 방법을 통해 사랑하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원하고 느끼는 사랑의 방식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사랑의 언어는 선물, 즐거운 시간, 확실한 말, 상대방을 위한 행동, 스킨십 5가지로, 상대방이 지닌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면 그에게 더 쉽게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서로 사랑을 느끼면 의사소통이 더 원활해지고, 행복한 관계를 맺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2장에 소개하는 해 봤는데 별로였던 8가지는 <미라클 모닝>, <안절부절못하는 회의론자를 위한 명상>,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네 가지 약속> 등의 책을 소개한다. 해봤는데 별로였던 첫 번째 책이 <미라클 모닝>이었어서 십분 공감했다. 나 역시 작년 여름에 하루를 길고 알차게 사용해보자는 취지로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세 달 정도 실천해 보았기 때문이다. 평소 아침잠이 소중한 내게 2시간 일찍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 처리한 일이 많은 것은 맞지만, 하루에서 가장 소중한 아침 시간을 흐리멍덩하게 보낸 날이 꽤 많았을뿐더러 신체 밸런스가 깨지다 보니 나는 저녁형 인간이 몸에 잘 맞는다고 결론 내렸었다. 저자는 아침형 인간이 상극이라고 느껴졌다고 하는데,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 할지라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이 추천하는 8가지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며, 내 몸과 친해지기, 미래를 꿈꾸며 살기 등 자기 자신을 돌보며 사랑하기를 추천한다.
책을 편식하지 않는 나는 20대 때 자기 계발서를 꽤나 많이 읽었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후회가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어렸을 때 위인전을 읽듯이 성공한 이들의 자서전과 자기 계발서들을 찾아 읽었던 것 같다. <책대로 해봤습니다>의 저자도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기라고 했듯이, 자기 계발서의 저자가 나에게 꼭 맞는 인생을 설계해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자기 계발서에서 제시하는 내용이 설령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우선순위 삼아야 하고, 인생을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똑같은 방법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자기 계발서에서 추천하는 지침들을 토대로 자신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고 개선해 나간다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 나도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책들을 한 번 정리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