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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남편, 불면증 아내 - 디지털 헬스케어 전쟁의 저자, 노동훈이 알려주는 숙면 여행 안내서
노동훈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7월
평점 :
나이가 들수록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잘 잔 날은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은데, 잠을 설친 날은 오전 시간을 몽롱하게 보내게 된다. <코골이 남편, 불면증 아내>는 꿀잠을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잠이다. 이는 우리의 삶의 질은 질 좋은 수면이 좌우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은 시소와 같다. 하나가 활성화되면 다른 하나는 억제된다. 낮에 활동하기 위해선 교감신경이, 밤에 수면을 취하기 위해선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p.129
불면증을 겪어본 사람은 불면의 고통을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다. 마음이 편치 않을 때 찾아온 불면증은 위장병을 초래하고 사람을 극도로 예민하게 만든다. 잠을 못 잤다고 해서 일상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카페인에 의존하게 되고 악순환의 고리는 반복되던 시절이 있었다. 불면증과 함께한 것이 미드 깨부수기와 독서였는데, 지금까지 자기 전 1시간씩 책 읽는 루틴은 불면증을 겪으며 견고해진 습관인 것 같다.
잠은 단순한 잠이 아니다. 낮 시간 열심히 움직여준 뇌와 근육, 신체 장기에 휴식을 주고 독소를 제거하며, 다음날 활기차게 움직일 에너지를 보충하는 시간이다. 잠자는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면 다음날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 행복한 하루를 선택하기 어렵고, 주변 사람에게 짜증을 낼 가능성도 많아진다. 그리고 창의성 에너지가 바닥인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p.237
<코골이 남편, 불면증 아내>는 잠의 필요성과 불면의 원인을 파악하고, 불면증의 치료 방법을 알아본다. 수면과학과 수면 경제에 대해 동의보감 베개 만드는 법 등 민간요법부터 슬립 테크, 슬립웨어, 매트리스 등 수면 환경의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야기하면서 최적의 수면 환경 조성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경제적인 부와, 함께할 좋을 사람들, 그리고 성장하는 느낌이 있어야 하지만, 행복의 전제 조건은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잘 자야 몸이 회복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골이 남편, 불면증 아내>는 수면의 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어 불면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수면 상품에 대한 광고가 강한 느낌이 있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잠은 다른 기타 여건보다도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몸을 활동하게 하고, 이완시키고, 많이 웃는 것,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한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