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증권회사의 수익률 대회에는 증권회사 직원, 주식 전문가, 개인 투자자, 등 주식투자의 경험이 많은 주식고수들의 실력을 겨루는 곳이다. 주식투자로 흔히 난다 긴다라는 사람들이 모인 실전투자 수익률 대회에서 12회의 수상을 거두며 그중에서 3차례는 1위를 하며 우승을 거두었다며 실력을 인증받았다면 어느 누구도 최고 반열에 오른 주식투자 고수라는 점에 대해서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이 주식 고수가 자신이 실전투자 수익률 대회에서 사용했던 13가지 투자 비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 있다면 주식투자자라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실전투자의 비밀>이 바로 그 책이며 2011년에 처음 나온 후 그동안의 주식시장 상황과 경험을 업그레이드하여 수정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이 책은 내가 겪은 주식시장 이야기,매매전 갖춰야 할 핵심 분석 능력, 13가지 실전 매매기법, 주식시장, 그 이면의 이야기들로 총 5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첫 번째 파트에서의 저자가 몇 번의 깡통을 차면서 주식투자자금 명목으로 빌린 빚들을 다 갚아나가는 과정을 보며 저자는 철저한 준비와 확고한 투자철학이 확립되기 전에 전업투자자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몸소 보여주고 있는 부분과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에서 수상할 때 사용했던 매매기법을 실전사례의 형태로 공개한 부분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저자의 경험담과 저자의 오늘을 있게 한 매매원칙이다.

어떤 종목이 눈에 들어와도 내가 원하는 가격대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매수하지 않았다. 그러자 손실을 낸 달이 없었지고 수익은 계속 늘어갔다. 이 구절은 주식 투자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공감할 거라고 본다.

매매 원칙

1. 추세에 역행하지 마라.

2. 손절매를 빨리 판단하라.

3. 매매 실수를 한 후에는 조심해서 매매하거나 아예 매매를 하지 마라.

4. 성급하게 매수하지 마라.

5. 주식을 도박처럼 하지 마라.

6. 주식시장을 볼 때 항상 유쾌하게 생각하라.

7. 많이 연구하고 경험을 쌓아라.

8. 오전에 매매하고 오후에는 조심해라. 오후에는 차라리 매매를 하지 마라.

9. 공시 매매를 하지 마라.

10. 시장의 소문을 믿지 마라.

11. 시장에 겸손하라.

12. 주식을 믿지 마라.

 

저자는 제시 리버모어 같은 투자자를 꿈꾸며 노력해온 저자의 주식 투자의 꿈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저자의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을 보며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영감을 받을것이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18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고통이라 보는 철학을 염세주의라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팍팍한 삶을 벗어나기 힘들 때, 우리는 철학자의 지혜를 찾고는 한다. 저자는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를 통해 염세주의 대표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폭로한 인생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라고 전한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욕망에 기생한다고 하는데, 욕망이 신속하게 충족되는 상태가 행복이고 늦게 충족되거나 충족되지 않은 상태가 고통이라고 말한다. 욕망과 충족 사이의 시간 간격이 짧을수록 고통은 최소화되고 행복은 증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욕망이 채워지더라도 행복은 욕망이 충족되자마자 사라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찰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행복한 인생이란 고통이 없어 견딜만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행복을 가늠하려면 그 사람이 무슨 일로 행복하냐보다 어떠한 일로 괴로워하는지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일에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다소 철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힘들어하는 일이 사소할수록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세상에는 부러워할 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반면에, 비참한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인생이란 결국 평생을 지니고 다녀야 할 무거운 짐이다."p.66

쇼펜하우어가 인생에 대해 논한 바와 같이 인간은 욕망에 한계가 없기 때문에,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을 보며 감사하기 보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기에 급급하다. 행복은 자신의 만족에 달려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적 수준이 높을수록 걱정 근심이 많은 게 인생 사인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쉴 새 없이 채찍질하며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다람쥐 쳇바퀴를 반복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고통이라는 것은 우리의 뜻대로 어찌할 수 없는 삶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임으로써 삶과 화해하라고 권한다. 흔히들 행복의 총량과 고통의 총량이 존재하기에, 고통을 빨리 겪은 사람은 앞으로 고통보다는 행복할 순간이 많을 것이라는 희망을 지닌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 역시 각자의 성격에 의해 예정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마음의 상태와 수준에 따라 우리는 그때마다 다른 세계에 살기 때문에 자신이 사는 세계보다는 마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이 고통이라고 할 때, 인간의 모든 욕망이 소멸될 때 지복을 경험하며,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은 축복'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그의 말은 죽음에 대해 나의 인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인생의 고통은 당연지사임을 받아들이고 너그럽게 삶을 대하다 보면 웃는 날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팬데믹 제2국면 -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발생한 후 서점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에는 코로나19라는 처음 보는 질병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기에 다룰 수 있는 내용은 한계가 있었다. <팬데믹 제2국면>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고 백신이 나온 후 시점을 기준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데이터를 가지고 현재를 판단하고 그 흐름의 연장선에서 미래를 예측했다.

<팬데믹 제2국면>에서는 과정을 네 가지 국면으로 나누었다. 코로나 백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를 제1국면, 선진국에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는 제2국면, 개발도상국과 일부 저개발 국가에도 백신 접종이 보급되는 제3국면, 아프리카와 저개발국가에 보급이 되는 제4국면으로 나누었다. 국면을 나누는 기준을 백신으로 현재 제2국면에 위치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인류에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라는 전염병들을 대략적으로 5년을 주기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전염병이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WTO의 예측대로 2~3년 뒤에 코로나19가 종식이 된다 해도 저자는 이러한 유행성 전염병은 앞으로도 변이되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즉 팬데믹은 이제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일시적 재난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오는 주기형 재난이라고 말한다.

주기형 재난은 앞으로 사회의 사회적 계급 또한 변화 시킨다고 한다.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뀐 사회 모습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직장의 재택근무의 확대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전문직, 관리직, 기술직들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소득이 감소하는 게 아닌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저자는 미래에 재택근무자들이 사회에서 제1계급이 될 거라고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속에서 이제 팬데믹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팬데믹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잡아 성장하는 분야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팬데믹을 변곡점의 기회로 삼아서 성장의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름이 밀려온다 - 지금이 힘겨운 당신과 읽고 싶은 위로의 문장들
매기 스미스 지음, 안세라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이별과 상실을 경험하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저자는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며 이혼과 유산의 상처를 트위트에 짧은 글을 쓰면서 치유했는데 많은 이의 공감을 얻었던 글을 모아 <푸름이 밀려온다>에 담아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나의 앞날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미리 알면 재미없는 것 또한 인생이다. 아직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나이지만, 인생은 언제나 양면성과 아이러니함이 단짝처럼 붙어있다고 느낀다. 그 아픔 속에서 자신을 돌보면서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인생을 담담하게 마주하는 것이 삶의 지혜이다.

"슬픔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세월이 흘러 바람에 풍화되는 바위처럼,

슬픔은 그렇게 서서히 깎이는 것이 아니다.

인내심을 가져라.

예상치 못한 일을 기대하라."

나에게 무슨 아픔이 주어질지 안다면, 나의 인생의 마지막 결과를 안다면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을까? 열심히 살았는데도 좌절을 맛보면서 헛헛함을 느끼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일에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이의 호의에 놀라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듯, 다채로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힘들 때, 타인에게 기대고 타인이 힘들어할 때 아픔을 보듬어주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말이다.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고 함께 아파하고 격려하며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아무리 갑갑하고 힘들지라도 버티고 나아갈 힘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삶이 버거워도 당신은 그 무게를 타인과 나누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거나,

더욱더 움츠러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충동에 맞서 싸워라.

우리는 서로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니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들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

언젠가 곧,

당신이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할 차례가 온다.

<푸름이 밀려온다>는 많은 이의 공감을 얻는 메시지를 모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는데, 퇴고를 거듭한다는 저자의 말대로 담담하게 써내려 간 짧은 문장임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았다. 타인의 선택으로 하루를, 숙면을 망치지 말고, 나의 삶의 주인이 내가 되어 내면의 고결함, 관대함, 정직함에 집중하면서 자연이 내뿜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인생에 푸름이 밀려오기를. 나만의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토마시 예드로프스키 지음, 백지민 옮김 / 푸른숲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유럽 대륙의 국경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던 시절, 전쟁 끝에 독일 동부는 폴란드가 되고, 폴란드 동부는 소비에트 연방이 된 빠닥빠닥한 추위가 맴도는 12월의 계엄령이 선포된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함께 자라온 친구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소리소문 없이 일가족이 추방되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자유가 부재한 시대말이다.

<거미 여인의 키스>처럼 고전 문학에서도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었지만 개인적으로 퀴어 문학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는 않다. 2차 대전 이후 자유를 억압받던 시절에 결코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없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내재한 공포와 욕망이 쌓아올린 수치심이 묵직하고도 생생하게 실체화되었다.'등의 묘사를 통해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어둠속에서 헤엄치기라는 제목은 다른 이에게 공개할 수 없는 그들의 상황을 물 속에서 헤엄치며 자유를 갈망하고 표출하는 의미로 느껴진다. 주인공 루드비트가 폴란드에서 출간된 적도 없고, 그 책의 존재조차 알고 있어서는 안되는 <조반니의 방>을 읽고 감명받고, 자유를 표방하는가 하면, 그가 사랑하는 연인 야누시는 현재 어두운 삶에서 자신이 살아갈 방도를 찾는데 여념이 없다. 결국 루드비트는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탈출을 꿈꾸고, 그의 연인은 상류층 여성과 편하게 사는 길을 선택하면서 루드비트의 탈출을 돕는다.

"자유란 원하는 것을 가지는 거야." 나는 조심스레 말했다."스스로 선택하는 거고."

너의 눈이 찌푸려졌다. "그런 걸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은 안 들지? 서방의 그 잘난 인민들이 그렇게 소비하기 위해서 돈을 버느라고 평생토록 기계처럼 일만 한다는 생각도 안 들고?"

"나는 힘들게 일하는 건 개의치 않아. 땀 흘릴 보람이 있는 뭔가가 주어진다면."

"다른 곳은 언제나 더 좋아 보이기 마련이야." 너는 내 말은 무시한 채 말했다.

성소수자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사회적인 약자다. 일반적으로 성적 취향이 다를 뿐이지만 그들의 인권에는 관심이 없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그들은 아직도 사회주의 시대에서 살듯이 자신을 숨기고 어둠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소설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퀴어문학을 넘어 자유라는 희망을 좇아 현실적인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시대를 변화시키려하는 진취적인 이들의 삶을 통해 자유에 대한 갈망을 충실히 보여준다.

'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아무리 잔혹하고 지옥도 같은 참상이 펼쳐지더라도, 그 참상을 기록하고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는 한 희망이 없는 것만은 아니다. 작디작은 불티에도 불은 붙는 법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