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부자체질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 -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고도 토키오 지음, 신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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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우리 아이 부자 체질로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은 부자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자녀 교육에 초점을 둔다. 이 책에서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능력으로 성공하여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을 의미한다. 세상 모든 사람을 부자와 빈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으로 명확이 나눌 수는 없다. 성공한 사람이 모두 부유한 것은 아니며, 가난하다고 실패한 삶도 아니다. 다만 저자는 대비되는 특징을 한 단어로 나타내기 위해 '성공한 사람'을 '부자'로, 그리고 '실패한 사람'을 '가난한 사람'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부모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와 마찬가지로 빈곤 체질을 가진 어른으로 클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가난한 가정에서 컸지만 성공한 사람도 있다. 부모의 생각과 행동이 올바르면 자녀는 학력과 관계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확신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 아이 부자 체질로 만드는 엄마의 사소한 행동>에서 아이를 부자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기억해야 할 24가지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가 만난 부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하나,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의지

둘, 새로운 일이나 고난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

셋, 실패해도 바로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

저자는 오랜 조사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의 부모와 그렇지 못한 사람의 부모의 행동에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짚어보고, 실제 사례도 살펴봤다. 부모가 의식을 바꾸면 자녀를 성공한 어른으로 키울 수 있다. 성공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부자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지 않는다. 대부분 사야 할 물건이 있을 때마다 필요한 만큼의 돈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 애초에 지갑을 열 때 정말로 필요한 지출과 쓸모없는 지출을 구별할 수 있다면 무엇에 돈을 썼는지 일일이 작성할 필요도 없고 확인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필요한 건 반드시 사고 불필요한 건 돈이 남아도 사지 않을 테니 나중에 확인해도 소비패턴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필요할 때는 아낌없이 쓰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한 푼도 쓰지 않는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특별한 기준 없이 돈만 있으면 비싼 게 좋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수입이 늘면 기분이 좋아서 외제차 매장이나 고급 아파트를 기웃거리고 외식을 즐기며 명품을 사는 등 전체적으로 지출이 늘어난다. 자기 경험에 비추어 소형차를 몰면 '부자라더니 실제로 돈이 없는 거 아니야?'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어른들도 쉽지 않은 부분이라 아이에게 돈을 사용하는 분별력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수중에 돈이 있을 때마다 다 쓰는 습관을 들이지 않도록, 돈 쓰기 전에 생각해보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풍부한 경험 없이는 풍부한 인생을 살 수 없듯이 자기 능력으로 성공한 이들의 삶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다. 목적 없이 저금만 하도록 강요하지 말고, 세상을 배우고 식견을 넓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또 다른 특징은 타인과 동일시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점이다. 주위에 맞추겠다는 생각이 없고, '나는 나, 남은 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판단 기준이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 두고 있기 때문에 자아가 강하고 자신의 믿음을 추구한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부자들의 성공 패턴은 모든 관점이 자신에게서 시작한다. 남이 뭐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고, 자신을 믿고 갈고닦아서 성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남의 시선에 전전긍긍하는 사람이 태반인 세상에서, 나의 신념에 따라 행동한다면, 자신만의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소한 습관까지 닮는다. 내가 부자 체질이 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자 체질을 타고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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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 정답이 없는 혼돈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한비자의 내공 수업
조우성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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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위기다. 국가 전분야에서 걸쳐서 위기가 아닌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극복할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들이 절실한 시기이다.

 

작은 조직부터 큰 조직에 이르는 어떤 하나의 구성체를 책임지는 수장이라면 서양의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과 동양의 한비자를 꼭 읽어야 할 고전 필독서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과거 한비자의 살았던 시대와 자유와 평등으로 무한 경쟁을 하는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기업 분쟁연구소 소장이자 23년 차 경력의 조우성 변호사는 고전이라서 쉽게 손에 잡히기 어려운 단점을 20년간의 기업 컨설팅과 기업 전반적인 비즈니스 자문을 하며 쌓아온 현장 경험 사례들과 한비자를 접목하여 현대사회의 새로운 시각으로 출간했다.

한비자는 제왕학을 기본적인 베이스로 강력한 군주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통치 도구로 법, 술, 세를 필요하다고 했다. 법은 군주가 나라를 다스리는데 필요한 공정하면서도 엄격한 원칙을 뜻하며, 술은 군주가 신하를 적재적소에 올바로 쓰면서 위해를 가하는 간신을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인 통치술을 뜻한다. 세는 군주가 가져야 할 권세 또는 권력으로 통치기반을 말하며 다른 누군가와 절대로 나눌 수 없으며 앞에서 말한 법과 술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군주에게는 반드시 권세가 필요하다. 이 세 가지는 한비자의 법가 사상을 이루는 핵심이며 이 법, 술, 세를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어떤 식으로 적용되며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한비자는 리더가 나라를 잘 다스리려면 원칙과 제도를 잘 만들어야 하며 잘 만든 원칙과 제도를 지키는 법치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그 법치는 공을 세운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신상필벌이 핵심이다. 인정이나 덕이 아니라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법치가 근간이 되고 그것이 흔들림이 없어야 국가가 강해질 수 있다고 하였다. 리더라면 마음에 새기고 위기가 와서 흔들릴 때마다 한비자를 다시 되짚어 본다면 답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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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
HELENA 지음 / 보름달데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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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는 저자가 오직 단 한 사람에게 보여주고자 10년간 써 내려갔던 글이었다. 저자 HELENA는 막무가내로 적어내려 갔던 글들은 찬란하게 나다울 수 있었던 순간들이면서도 짠 내 나는 고백과 같다고 한다. 글을 쓰면서 자신이 위로받았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도 위로를 받기 바란다고 한다.

 

서로에 대하여 다 알고 있다는 착각. 서로가 알고 있는 서로의 모양대로 생긴 틀, 그리고 그 안에 서로를 욱여넣는다. 선입견을 깨지 않으면 관계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금이 난 관계는 회복될 수 없다.

우리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

만약에 우리가 연애를 한다면 그날의 나는 지금보다 당신을 더 좋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처럼 무작정 당신의 모든 것을 좋아할 수 없을 지도 모르고, 당신은 나라는 사람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나는 또 자꾸만 바라는 게 많아져서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아닌 내가 원하는 당신이 되라며 다그칠지도 모르고, 당신은 그러는 내가 도 금세 지겨워져 후회로 며칠을 보낼지도 모르겠다.

만약에 우리가 연애를 한다면 그날의 나는 지금보다 당신을 더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은 도무지 찾을 수 없는 당신의 단점 몇 가지 즈음을 찾아 눈을 흘기고는 당신에게 안겨 그래도 사랑한다고 속삭일지도 모르고, 당신은 나의 변덕 대문에 나라는 사람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더 반짝반짝 빛이 나가 닦아서 하루가 다르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갈지도 모르겠다.

연애라는 게 때로는 내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는 당신이 영영 나와 연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가도 혹 당신이 나의 유일한 낭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에 오늘도 나는 당신 꿈을 꾸게 해달라고 속삭이며 잠이 들겠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점점 발달하는 SNS 덕분에 자꾸만 당신이 밟혀 당신과 멀어지기 조금 더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절대로 볼 수 없는 곳에 있어도 발달한 세상 덕분에 나의 온갖 곳에 당신이 정지해있다." 저자는 이별 앞에 상대를 잊지도 못하고, 또 사랑했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도 하면서 아파한다. "나는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었는데, 이제 와 고백하지만 실은 거짓말이에요. 당신을 정말 사랑해서 사랑한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당신을 사랑하려 애썼던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처럼, 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까지 또 이 타이밍이 맞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좀처럼 헤어 나올 수 없는 이별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토록 당신을 잊지 못해 힘들어야 하는 나의 오늘은, 어쩌면 드디어 결말로 치닫기 직전의 클라이맥스일지도 모른다며 저자의 사랑은 아직도 진행 중임을. 그의 구애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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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
로지 월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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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 이후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오르는 로지 월쉬의 데뷔작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는 2017년 런던 도서전에 소개되자마자 전 세계 30개국에서 사전 출간 계약을 맺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조조 모예스의 <미 비포 유>를 발굴했던 펭귄 랜덤하우스의 에디터가 직접 추천하여 주목받았는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당당하게 진입하였다.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는 일주일의 꿈같은 로맨스 뒤에 사라진 남자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전개해 나간다. 사라는 대외적으로는 미국에서 자선 사업가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혼 서류를 준비하며 외로움과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는 30대 후반의 여성이다. 사라진 남자 에디는 영국 런던 외곽에서 목수로 가구를 만드는 매력적인 외모의 마흔 살 남성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보살피며 살고 있다. 매년 휴가차 들르는 부모님 집에 오면서 우연히 에디와 만나 짧은 대화가 맥주 한 잔으로 이어지다 일주일을 함께 보내게 된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함께 있었던 한 주 동안 우리 머리 위에 떠 있던 유일한 먹구름은 바로 이것, 우리의 필연적인 작별이었다.

"음, 그렇다면, 내 생각에 우리는..... 나도 모르겠어요. 뭔가 해야지. 뭔가 결정해야 하지 않나. 우리 사이를 그냥 이렇게 끝내버릴 순 없어요. 모처럼 당신이란 사람과 만났는데 마냥 헤어져 있을 수는 없어요. 이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시도해봐야죠."

"그래요. 나도 같은 마음이에요." 나는 조용히 대답했다. 그리고 그의 소매 속에 한 손을 쓱 밀어 넣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매번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마다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스페인으로 잠시 휴가 가는 에디는 아쉬워하며 공항에 도착하면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연락하지 않는다. 한편 사라 주변에서는 그가 연락하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라며 다그치지만, 사라는 에디와 분명 사랑이라고 느꼈기에 마음을 단념하지 못하고 에디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지 걱정에 휩싸인다.

" 그 남자가 너에게 연락할 시간이 15일이나 있었어, 사라. 넌 그 남자에게 전화하고, 메시지 보내고, 정말 너 같은 사람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별의별 짓을 다 했어. 그런데도 아무 반응이 없잖아. 나도 사랑 그거 해봤는데 엄청 아파. 하지만 네가 진실을 받아들이고 새 출발하기 전까지는 그 고통이 멈추지 않는다고."

"그가 단순히 내게 관심이 없는 걸 확인하면 나도 새 출발하겠어. 하지만 지금은 그걸 모르잖아."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는 등장인물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과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힘을 지녔다. 사라가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와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에디가 왜 연락하지 않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페이지를 넘기지 않을 수 없다. 인생이 걸린 결정을 위한 선택과 그 아이러니에 대해 로맨틱하면서도 미스터리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로지월쉬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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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어원을 알고 나는 영어와 화해했다
신동윤 지음 / 하다(HadA)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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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서로 만나고(l) 헤어지는(l) 운명을 타고났다.

떠난(leave) 곳에는 언제나 빈터가 남았으므로(leave), 떠나고 남는 것은 똑같은 말이었다. <머물던 곳을 떠나(leave) 항상 움직이는 것을 인생(life/lif=leav)을 살아간다(live)>고 했으므로, 나의 의지대로 떠날(leave) 수 있는 삶(life)의 자유를 유럽인들은 진정한 기쁨이라고 생각했다. 너를 기쁘게 살아가도록(live) 만들어 주겠다는 말이 사랑한다(love)가 됐으므로, 유럽인들의 사랑은 결국 네가 기쁘도록 내가 애를 쓰겠다는 뜻이었다. 자신에게만 기쁨을 주는 사랑은 욕망(livido)이라고 했고, 성적 기쁨만 찾는 것을 음란하다(libidinous)고 했다. 본래 그리스에서 사랑(love)은 남자 사이의 우정을 의미했고, 남녀 사아의 사랑은 에로스(eros=ask)라고 했고, 그리스의 에로스는 로마에서 손(mand)으로 꽉 잡는다(a)는 뜻의 사랑(amor)으로 이름을 바뀌었다. 착한 인간을 본 신이 입을 크게 벌리고 (gap=gor) 만족한다는 뜻으로부터 아가페(agape)는 인간에 대한 신의 무조건적인 사랑(agape)이 됐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남자들 사이의 우정적 사랑(love)과 남녀 간의 육체적인 사랑(eros=amor)과 순수한 정신적인 사랑(agape)을 구별해서 썼지만, 현대에는 사랑이 모든 형태의 사랑(love)을 대변하게 됐다.

신은 타락한 인간들을 대홍수(deluge)로 싹(de=down) 쓸어 버리고, 노아에게만 큰 배(ark)를 만들라고 귀띔해 주었다고 성서는 기록하고 있다. 모든 식물에는 수액(lot)이 나오고, 수액은 떼를 벗기는 세정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든 식물은 당초 그냥 수액에서 나오는 풀(lotus)이라고 불렀고, 수액으로 만든 화장품을 로션(lotion)이라고 불렀다. 고대로부터 진흙에서 자라고 신비한 수액을 내는 수생식물(lotus)을 연꽃(lotus/수액 식물)이라고 불렀고, 연꽃의 수액은 인간의 마음을 정화한다(lotion)는 민간적 믿음이 있었으므로, 연꽃은 불교의 꽃이 되었다.

허브 라벤더(lavender)는 향기와 살균력이 있어 오래전부터 목욕제나 마시는 차로 애용됐다. 옷에서 때를 떼어내는 세탁(launder)은 주로 여성이 맡아 왔지만, 지금은 세탁소(laundry)가 대신하게 됐다.

책의 구성은 이렇게 단어를 파생시키며 단어의 확장과 이해를 돕고 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상식을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고 자연스럽게 단어가 연결되는 부분이 만족스럽다. 다만, 글씨와 괄호가 너무 많아 가독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아쉽다. 2쇄를 펴낼 때는 조금 수정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단한 조직이 풀어져 묽어지면(loose) 원래의 견고성을 잃었다(lose). 단단하게 붙어있던 것을 떼어내는(s=separate) 것을 무제 해결했다(solve)고 했고, 분해된 것을 다시(re) 단단히(s=solid) 이어 붙이는 것을 결심한다(resolve)고 봤으므로 해결한다(solve)와 결심한다(resolve)고 봤으므로, 해결한다(solve)와 결심한다(resolve)는 같은 현상의 다른 결과였고, 속박된 곳으로부터(ab=from) 남김없이 풀려난 것을 완전하다(absolute)고 했다. 열등 비교 어미 더 적은(less)은 물에 씻겨나가 크기가 작아졌다는 뜻이므로, 희망이 없는(hopeless) 상태는 희망이 물에 씻겨나갔다는 뜻이었다.

핵심 단어들의 어원을 심층 분석한 영어 어원의 종합 결정판 <영어 어원을 알고 나는 영어와 화해했다>. 저자는 어원을 알면 단어를 무조건 외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데 인간은 우주공간(wh) 속의 모든 움직임을 궁금해(wh) 해 왔 듯이, 우주의 시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방식을 나타내고 줄여서 육하원칙 5w1h로 만들어 인간의 모든 궁금증(5w1h)을 해결한다. 일상 속에서 사용하지만 놓쳐왔던 부분들을 에피소드 형태로 구성한 저자의 이야기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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