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
신소영 지음 / 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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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 어때요? 좋으면 그만이지>의 저자 신소영은 애인은 가끔 필요하지만 남편은 필요 없는 삶, 그렇다고 아무나 사귀고 싶지 않은 마음은 복잡하지만 이러한 삶이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혼자 살아도 별일 없이 행복한 날이니까 말이다. 저자 신소영은 49세의 비정규직 프리랜서 작가다. '비혼 일기'를 모티브로 브런치와 인터넷 뉴스에 연재하면서 비혼이라는 사실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어떤 날은 혼자여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고 어떤 날은 혼자여서 사는 게 두렵다.

어떤 날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품고 어떤 날은 너무 늦어서 모든 게 부질없다고 여겨진다.

어떤 날은 세상이 호의로 가득 차 보이고 어떤 날은 세상이 무섭도록 불친절하다.

어떤 날은 사람 덕분에 행복하고 어떤 날은 사람 하나 때문에 상처받는다.

생각해보면 세상도 사람도 나도 그대로인데

변덕스러운 내 마음만 분주히 흑과 백을 오가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행복하세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글쎄요. 가끔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외롭기도 해요.

만족스러울 때도 있고, 두려울 때도 있고요. 괜찮을 때와 괜찮지 않을 때를 늘 왔다 갔다 해요."

 

저자는 처음부터 비혼 주의자는 아니었다. 단지 일하면서 커리어를 쌓아 독립했는데 그 삶이 맞아서 비혼으로 정착하게 된 케이스다. 그녀는 비혼을 고민하는 이들과 비혼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낸다.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삶의 무게는 무겁다. 나를 다독이며 마음을 소독해주는 시간이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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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부르는 운 공부
김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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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재운은 있고, 팔자는 타고나지만 운명은 고정불변하지 않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려면 재운이 찾아오는 때를 찾아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 사주 명리를 통해 내 재운을 찾고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면 무거운 짐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운명의 이치를 밝히는 학문인 명리학의 도움을 받으면 나의 재운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명리학에서 타고난 명과 그때그때의 운이 상호작용을 하여 내 인생을 지혜롭고 윤택하게 살아가도록 하니 말이다. 재운이 좋은 사람은 운의 원리를 본능적으로 알고 자신이 타고난 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반면, 재운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미래의 부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에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자는 <포춘> 선정 세계 30위권 기업의 상무이자 15년간 국내 1% 자산가와 고위 임원직을 대상으로 명리 상담을 해온 명리학 자이다. 각계각층의 부자들을 상담하며 '명리의 원리로 타고난 재운을 뛰어넘는 법'을 발견해 <돈을 부르는 운 공부>를 집필했다.

 

 

 

"타고난 팔자대로 살 수밖에 없다면 수천 년 동안 역학의 한 일파인 명리학이 발전했을 이유가 없다. '역易'은 '바꿀 역'이라고도 읽고 '쉬울 이'라고도 부른다. 생각보다 운명이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운을 읽고 알맞게 대처한다면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

 

 

 

저자는 재물의 그릇을 키우는 운을 5가지로 나누고, 자진의 운명 안에서 돈 샐 길을 막는 운과 투자 공부 운, 인맥 운, 실행력 운, 재물복 운을 발견하고 활용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더불어 부자들의 사주와 그들이 명리학을 어떻게 활용해서 인생을 바꾸었는지 설명을 덧붙여 설명한다. 명리학은 수천 년에 걸쳐 체계화되면서 세상과 인생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여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 힌트를 주는 학문이다. 사주 명리는 그때의 운이 좋으냐 나쁘냐에 그치지 않고 건강, 애정, 사업, 학문, 재물 등 인생사와 관심 분야를 시기별로 나누어 운을 가늠하여 조심해야 할 부분과 노력해야 하는 부분을 짚어준다.

 

내 인생에서 운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고, 언제 강력해지는지를 알고, 타고난 운의 강점과 약점을 안다면, 그렇게 운을 내 편으로 만든다면 인생은 자연스럽게 풀리고, 돈까지 저절로 따라붙게 된다. 내 인생의 운은 어떻게 알 수 있고, 운을 이용해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좋은 운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불운을 어떻게 피할지 사주 명리의 원리를 통해 '운'을 증폭시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에게서 발견한 '돈을 끌어당기는 운의 법칙!'을 우리에게 적용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운'을 버는 사람이 되도록 체질 계선을 하고, 부자가 되는 지름길로 안내받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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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영혼들
알리사 가니에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열아홉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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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이 가장 사랑하는 러시아의 젊은 작가 '알리사 가니에바'가 『상처받은 영혼들』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2018년에 러시아에 발간된 신간으로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알리사 가니에바는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는 욕망에 주목하며, 선의와 양심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 힘든 서사를 매혹적으로 풀어냈다.

 

러시아 작은 도시에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비가 내리는 어느 밤, 니콜라이는 다급하게 중앙광장으로 가 달라는 낯선 남자를 차에 태우는데, 남자는 갑작스레 숨을 멎고, 니콜라이는 의문의 남자를 빗길에 버려두고 도주한다. 그러나 주검으로 발견된 의문의 남자는 주 장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리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게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등장인물들을 정리해 나가며 읽는 게 소설의 매력인데, 러시아문학이라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익숙지 않은 점은 있었다. 주요인물을 정리해보면 니콜라이의 직장 상사인 세묘노바는 장관 럄진과 내연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물론 남성들과 화려한 생활을 사는 여성 사업가다. 고인이 된 장관의 비서 레노치카 역시 럄진을 사모했는데 그녀는 세묘노바가 범인이라 의심하는데,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는 빅토르에게 끌리게 된다. 또한 남편을 잃은 학교 교장 엘라 세라게예브나는 유명을 달리한 남편에 대한 슬픔보다는 세묘노바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세묘노바와 공연장에서 몸싸움을 일으키고, 유튜브에 이들의 영상이 퍼져 나간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으로 이들의 삶은 파국으로 치닫는데 니콜라이의 차에 '살인자'라는 쪽지가 끼워져 있고, 엘라의 집에는 누군가가 찾아온다는 쪽지가 괴롭힌다. 엘라는 자신이 저지른 비리들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수사관들이 찾아온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감시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등장인물들을 압박하며 수사망을 좁혀 나간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며 서로를 감시하는 눈들로 잠들지 못하는 도시. 누가 그들을 죽였을지, 뻔뻔한 욕망의 민낯을 숨기는 자가 살아남는 것이다. 그리고 세묘노바가 받은 상처는 엘라에게 옮겨가고, 엘라는 타냐에게 상처를 주며 상처가 맞물리는 것을 보며 '상처받은 영혼들'이 이들 모두를 나타내고, 어쩌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얘기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알리사 기니에바는 젊은 작가의 감각답게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카푸스틴의 아내가 새로 산 시계에는 다이아몬드도 박혀 있어요. 그녀의 인스타그램에서 보았어요." 현대인은 SNS에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관심 있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올리면서 나를 드러낸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저자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이 소셜 네트워크는 상황에 따라 나를 변호하기도 하는 반면, 밀고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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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막연함에 속았다
권다예 지음 / 다독임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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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나에 대해서, 너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는 생각만 든다. 그냥 잘.모.르.겠다. 그냥 다 모르겠다. 확고했던 기준이 살짝 기울어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행동에 나를 빗대어 흔들리고 있는 것일 수도, 그저 그 순간 이기적이었던 나를 반성하며 나에게 이기적이었던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우리는 마냥 기뻐해야 할 순간에도 이내 알 수 없는 불안감을 가져야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 후에도 이유 모를 공허함에 시달려야 했다. 인생이 뭘까, 왜 살아야 할까,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에 마음이 텅 비는 듯했다. 막연해서, 막연하기 때문에 채울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한순간들. 우리는 막연함에 속아 어쩔 줄 몰라 해야만 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멈칫하는 순간이 있다. 막연하다는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기에 우리는 설레기도 그리고 불안해하기도 하는 거 같다.

 

"내가 정한 삶이라 할지라도 흔들리고 주저하는 순간들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맞는 길일까 의심할 때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마음속으로 되뇌는 생각이 한 가지 있다. 땅을 디디는 매 순간순간 두렵고 버거워도, 속절없이 흔들리더라도 결코 틀린 길은 아닐 거라는 믿음. 가끔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그 속에서 얻게 되는 무언가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바람. 물론 지금 내가 적어 내려가는 것 역시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살다 보면 힘든 일을 잊게 해줄 소소한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잠시 지쳤던 나에게, 고단했던 너에게 전하고 싶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고된 하루를 보내면서도 나의 이 고된 시간을 겪어내고 나면 조금은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또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을 막연함이라는 감정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떻게 시간을 쓰든 우리는 항상 막연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가 되고, 새롭고, 신이 나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하고, 슬프고, 가슴이 저릿해지는 것 아닐까.

사실 "괜찮을 거다. 다 잘 될 거다."라는 말도 막연함이다. 이러한 막연한 기대가 있기에, 팍팍하다 느끼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숨 쉴 여유가 생기고 살아갈만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게 아닐까. 불안을 기대와 설렘으로 느끼고 만들어 가는 것은 본인의 몫인 것이다. 하루하루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채우는 막연함이라면, 앞으로도 속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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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말로 성공하는 사람의 대화법 - 15초 동안 아낌없이 전하는 지적 대화의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소연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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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안타까운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지식과 언어의 매트릭스라는 툴을 활용하여 적절하고 구체적인 비유와 예시, 사물을 연관 짓고 유추하는 능력, 대화의 흐름 요약, 상대에 맞는 호감 표현 등과 같은 대화의 기술뿐 아니라 초스피드 아웃풋 방법을 제시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부러움의 대상이다. 말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능력은 한 사람의 품격과 지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자질로 여겨진다. 저자는 말하기가 서툰 이유를 정말로 몰라서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과 알고 있지만 조리 있게 전달하지 못하는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나누었다. 지식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 지식도 부족하고 말도 못 하는 사람, 알고 있는 지식을 말로 능숙하게 표현하는 사람, 지식이 부족하지만 말을 잘하는 사람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대화를 할 때는 무엇보다도 대화의 흐름을 깨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화제가 되는 내용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지루한 표정을 짓거나 전혀 관심 없는 반응을 보여서는 안된다. 또한 대화에서는 지식의 깊이보다 임기응변의 자세와 융통성, 그리고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배우면 되는 것이고 적절한 순간에 맞장구를 쳐주는 것만으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방대한 정보가 실려 있는 한 권의 잡지에서 특정 지식을 뽑아내는 센스와 안테나는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다. 자신만의 정보, 즉 '나만의 지식 보관함'을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자료를 취사선택하고, 추려낸 다음에는 그 데이터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때 출력해야 한다. 지식과 정보는 신선도가 생명이다. 모처럼 맞춤 정보가 머릿속에 들어와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리지만, 소실되기 전에 언어로 표현해두면 자신만의 맞춤 정보로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정보가 쏟아지는 오늘날 언어로 전달하는 힘은 갖춰야 하는 필수 요건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해결해야 하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알고, 상대를 이해시키기 위해 상대의 교양 수준과 어떤 언어로 표현하면 또렷이 전달되는지 구분해두는 일이 필요하다. 내가 현재 대화 전달을 잘하고 있는지, 나의 의사 전달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고 말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내면에 들어있는 정보를 언어로 표현하는 활동인 아웃풋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찬찬히 살펴보기 좋다. 베스트셀러 저자답게 가독성이 좋아 금방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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