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 없이 예뻐지는 법
정하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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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얼굴에 피부 미인은 모든 여자의 로망이 아닐까. 필러나 보톡스 같은 쁘띠 성형을 피하라며 《성형수술 없이 예뻐지는 법》에서 성형수술 없이 예뻐지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성형수술 없이 예뻐지는 법》은 피부나이를 결정하는 속 피부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날렵한 V라인, 비대칭 얼굴, 나이 들어 보이는 턱은 어떻게 관리해야 작은 얼굴로 돌아갈 수 있는지, 예쁜 피부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등 뷰티 노하우를 공개한다.

 

우리는 언제나 쉽고 빠른 길을 선택하기 좋아한다. 그래서 필러와 보톡스로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잠시 회피하려 한다. 그러나 저자는 필러 주사를 맞으면 피부는 뼈에 붙어 있지도 않는 떠있는 상태가 되어 처짐이 심해지고, 노화가 가속화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한 번 필러를 맞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처진 부위에 또 필러를 채우며 필러에 중독된다고 한다. 아직까지 보톡스와 필러를 맞지 않은 나를 칭찬하고 싶어졌다.^^

 

저자는 피부에 필러나 실을 주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관리하기 위해 갈바닉, 근육, 혈자리 세 가지 기술을 합쳐 '갈바닉 성형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녀의 피부관리숍은 피부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림프 순환관리와 어룰 비대칭 축소, 주름 근막 제거 등 얼굴에 있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막을 제거한다고 한다. 가깝기만 하면 저자의 피부관리숍에 예약하고 싶어진다.

 

림프 관리 시, 림프절 네 곳(귀밑 림프절, 목 림프절, 쇄골 림프절, 겨드랑이 림프절)과 목 근육을 함께 혈자리를 중심으로 이완해 몸속에 있는 독소, 찌꺼기, 노폐물을 배출한다. 갈바닉 기기의 특성을 경락 기술을 활용해 인체의 기관이나 안 좋은 부위에 직접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근육층에 영향을 주어, 피부로 반응이 나타나게 유도하는 것이다.

 

★성형 수술 없이 예뻐지는 8가지 방법★

  1. 프티 성형을 맹신하지 마라.

  2. 내 몸을 살리는 림프를 순환시켜라.

  3. 예쁜 얼굴의 필수조건, 반듯한 목 만들기

  4. 입술 모양이 얼굴을 결정한다.

  5. 얼굴 이미지를 바꾸는 광대 만들기

  6. 자존감이 높아지는 반듯한 코 만들기

  7. 자연스러운 이마 볼륨 만들기

  8. 인상을 바꾸는 이목구비 만들기

 

이 중에서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연스러운 이마 볼륨 만드는 법을 두 가지로 소개한다.

 

우선, 눈썹이 튀어나와 두툼한 경우에는 눈 근육인 눈썹 주름근(추미근)과 코 근육인 눈살근 (비근근)을 이용한다고 한단. 갈바닉으로 넓은 이마근을 중심으로 넓게 이완시키고, 비근근을 짧게 집중해서 이완시키면 미간이 내려간다. 미간 주름이 있을 때는 비근근을 근육의 반대 방향으로 집중하면 미간에 생긴 표정 주름이 없어진다.

 

다음으로 이마근의 평평한 이마를 크게 이완시키면 이마의 넓은 부분에 볼륨이 생긴다고 한다. 갈바닉으로 눈썹에서 시작해 머리카락 경계선 이상까지 정수리 방향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면 봉긋한 이마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양백의 혈자리를 누르면 이마 중간에 볼륨이 더욱 뚜려해진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얼굴을 가지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수록 행복한 호르몬을 분비해 얼굴이 작아지고 예뻐질 수 있다. 특히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세가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근육이 잘못 발달되면 몸의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노하우가 아낌없이 쏟아낸 《성형수술 없이 예뻐지는 법》의 뷰티 팁들을 일상에 적용해 매일 운동하기와 홈케어에 신경 써야겠다 다짐해 본다. 그리고 잠잘 때도 똑바로 누워서 팔과 다리를 펴서 자는 습관을 가져야 부종이 없는 작은 얼굴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 어깨와 목이 편하도록 똑바로 누워 어깨를 쭉 내려 자는 기본부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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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맥베스
하야세 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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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범죄 스릴러 소설 《미필적 맥베스》. 토요일 반나절을 할애했지만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J 프로토콜 홍콩에 있다가

살아서 다시 도쿄로 돌아간 직원은

아무도 없다.

 

J 프로토콜의 부장 대리 나카이 유이치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부하 직원인 반과 해외 출장이 잦다. 방콕 출장의 성과를 내고 돌아가는 길에 사내 커플인 유키코로부터 갑작스러운 인사발령이 소식을 듣게 된다. 나카이가 홍콩의 한 자회사 대표로 승진이란 가면의 좌천 발령되었다고. 홍콩 착륙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마카오에 착륙하게 되면서 우연히 카지노에 들러 큰돈을 손에 쥐게 되고, 소피라는 여성으로부터 뜬금없이 "당신은 왕이 돼서 여행을 떠날 거야."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맥베스와 뱅쿠오도 그저 주군을 충실하게 섬겼을 뿐이었다. 전쟁터에서 귀환하는 황야에서 세 마녀를 만난 것이 비극의 시작이고, 그것을 '말려들었다'는 말로 바꾼다면 나는 반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그는 나보다 조금 일찍 이 수렁 속으로 굴러떨어졌을 뿐이다.

미필적 맥베스 p.330

 

《미필적 맥베스》에는 불법 도청은 기본이고 위조 여권, 사문서 위조에 살인까지 범죄 드라마의 요소는 다 들어있다. 선량한 시민에서 살인을 저지른 인간으로 바뀌는 시간은 불과 30분에 불과하다는 주인공의 목소리, 이 모든 것이 20 년도 전에 계획되었다는 것은 소름 끼치기도 한다. 그러나 뭘 좋아할지 몰라 바닐라 시럽에 캐러멜 시럽 그리고 헤이즐넛 시럽까지 추가한 커피를 다카기에게 건네는 모리카와의 소소한 복수는 웃음을 자아내고, 20여 년 전 첫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 용기를 내는 모습은 운명에 대항하는 현대판 맥베스의 또 다른 재미로 느껴진다.

 

사람은 누구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20년씩 끌어안고 살아갈까. 그리고 그 사랑에 도착했을 때는 어떤 기분일까. 그것은 꼭 처음 두세 페이지밖에 읽지 않은 책 같다. 이야기는 문이 닫혀 있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어딘가에서 그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면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내가 이미 죽었다 하더라도

미필적 맥베스 p.484

 

결말이 빤한 이야기에 어울려주는 건 시간 낭비다. p.369

 

우연을 우연이라고만 여기는 입장과 우연인데도 거기에 숨겨진 필연에 때문에 벌벌 떠는 입장의 차이가 바로 내가 널 이기지 못하는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야. p. 417

 

"너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고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너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러움을 느끼지 않는 거야." p.419

 

"평범한 사람은 질투나 선망 같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네게 그런 감정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야. " p.421

 

현대판 맥베스의 막이 내리기까지 쉼 없이 달려가는 《미필적 맥베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다니 안 믿어진다. 맥베스의 기본 줄거리를 알고 있다면 더 흥미롭게 읽힐 테지만, 설령 맥베스의 이야기를 모른다 할지라도 중간중간 내용이 나오기에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다.

 

질투심에서 시작된 운명의 장난, 저자는 언젠가 여행은 끝난다며 《미필적 맥베스》에서 주인공 나카이가 비극적인 운명의 장난에 희생될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할지 기대하며 읽게 만든다.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방콕과 베트남을 오가는 나카이 유이치의 여행에는 겨울과 봄이 없다. 동남아 특유의 날씨 때문일지도. 그가 매번 마시는 쿠바 리브레의 맛이 궁금하다.

 

시간 순삭 소설 《미필적 맥베스》 비 오는 주말 오후를 함께해서인지 비 오는 장마철에 읽을 미스터리 범죄 소설로 추천한다. 자유를 향한 그의 험난한 미스터리 여정에 함께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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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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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에 이어서 《삼국지 기행 2》는 조조의 동작대 건설로 시작해 위나라의 삼국 통일로 삼국지 기행 여정을 마무리한다.

 

《삼국지 기행 2》삼국지 여정

 

진시황의 아방궁에 비견될 업성과 3대(동작대, 금호배, 빙정에 대)가 업도(하북성 임장)

손권이 적벽대전 승리 후 건업에서 옮긴 오나라의 새로운 수도 악주(호북성 무창)

방통의 첫 부임지 뇌양 (호남성 형양)

손권일가이 집성촌 용문고진(절강성 부양)

촉도의 목구멍 부성(사천성 면양)

익주 점령의 교두보인 가맹관(사천성 관원)

파촉의 요충지이자 장비가 7년을 다스린 낭중고성(사천성 낭중시)

관우와 노숙의 단도부회로 만난 청룡주(호남성 익양)

장료의 8백군사로 손권의 십만 대군을 무찌른 합비전투의 소요진(안휘성 합비)

교통의 요지 한중의 양평관(한중시 면현)

삼국이 노린 요충지 형주(호북성 형주)

관우의 유체가 매장된 관릉(호북성 당양)

장비묘가 있는 운양(사천성 중경)

유비가 서거한 백제성(사천성 봉절현)

조조묘인 고릉(하남성 안양현)

한나라 마지막 황제 헌제가 조비에게 선양한 산양고성(산동성 초작시)

제갈량이 맹획을 7번 잡았다 7번 놓아주며 회맹한 곡정 (운남성 곤명)

촉나라 요충지(사천성 광원시)

마속이 진지를 쳤던 백경원(간수성 천수시)

제갈량이 죽음을 맞이한 오장원(산시성 보계시)

강유가 지키려 한 촉의 마지막 요새 검문관(사천성 광원시)

오나라 마지막 격전지 서재산(호북성 황석시)

 

《삼국지 기행 2》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은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이 오나라 손호의 항복을 받아내며 삼국을 통일한 장면이 아닌, 유비가 관우의 복수를 다짐하며 일으킨 전쟁, <삼국지>에서 관도대전, 적벽대전과 더불어 3대 대전으로 꼽히는 이릉대전이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이릉대전'을 유비가 관우의 복수를 위해 일으킨 사사로운 전쟁으로 묘사했지만, 유비에게 그리고 촉나라 입장에서는 운명이 걸린 대전이라 할 수 있다. 형주 없이 익주만으로는 제갈량의 천하 삼분지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본 만화 삼국지에서 관우의 죽음에 원통해하던 장비가 관우에 대한 복수심에 이성을 상실해 술에 취해 부하들에게 난폭하게 구는 장면이 생생하다. 그러나 저자는 이릉대전에도 <삼국지연의> 페이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손권이 제갈량의 형 제갈근을 통해 형주를 돌려줄 테니 다시 협력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한 점, 황충이 분전하다 사망한 것, 관흥이 참전하여 반장을 죽인 것, 장비를 죽인 범강과 장달을 손권이 유비에게 보낸 것 또한 나관중이 지어낸 허구라는 것이다.

 

결국 유비는 이릉대전에서 무참하게 패하고 만다. 천하의 조조도 속였던 유비가 이릉대전에서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이성을 잃고 감정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오나라의 육손을 과소평가한 교만 그리고 전쟁을 말린 제갈량과 조운의 의견을 무시한 독단으로 인해 한나라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삼국지연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문학작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여 받아들이기보다는 소설적 재미와 소설이 주는 감동과 교훈에만 심취되어 온 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세태를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중국에 유리한 건 과장하거나 신격화 시키고 불리한 건 없애버리거나 사실과 다르게 바꿔 버린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역사인지 소설인지 구별하기 애매하다. 또한 중화 문화 콘텐츠 양산은 전 세계를 중국화 하기 위한 중화 제국주의화의 숨어있는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에 역사와 허구를 구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중국이 고구려 역사와 문화와 영토를 자신들의 것이라 왜곡하는 '동북공정 프로젝트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하기에 <삼국지연의>를 제대로 읽기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각 장마다 느껴졌다.

 

삼국지 영웅들의 자취를 따라 영웅들의 인간 군상을 돌아보며 처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삼국지 기행 》시리즈는 삼국지에 대해 바로 이해하고,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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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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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의 여왕'이라 불린다는 앨리스 피나의 《가위바위보》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의 혼을 쏙 빼놓는 페이지터너 스릴러 소설이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부부가 있다. 그러나 엄연한 룰이 있었다. 룰만 지키면 둘 사이는 안전하다. 아내는 가위, 남편은 보. 언제나 정답은 아내가 이기는 결말이니까. '내 남편은 내 얼굴을 못 알아본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가위바위보》. 책을 다 읽고 다시 첫 문장을 읽으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 가위바위보로 정할까?

결혼한 지 10년 된 부부가 있다. 두 사람은 매년 결혼기념일 전통에 따라 종이, 구리, 양철 등으로 만든 선물을 교환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절대로 보여주지 않을 편지를 쓴다. 결혼생활의 명암을 적나라하게 담은 비밀 기록이다. 어느덧 결혼 10주년을 맞아 그들 부부는 함께 주말여행을 떠나 점점 틀어져 가는 사이를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세상사도, 사람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가위바위보 中 p.342

 

아멀리아와 애덤 부부는 스코틀랜드의 한 예배당을 숙소로 제공한다는 이벤트 당첨 메일에 주말여행을 떠난다. 인적이 드문 예배당은 으스스 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편, 2층 침실은 자신들의 침실과 매우 흡사해 무언가 석연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폭설에 갇혀 되돌아갈 수도 없는 판국에 물도 안 나오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이곳은 스릴러 현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가위바위보》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아내 아멀리아, 실인증을 앓는 시나리오 작가 애덤, 로빈의 시선이 교차되고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남편에게 편지를 쓰는 아내의 편지가 살을 붙이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아멀리아와 애덤,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는 분위기의 로빈까지 누가 범인으로 그려져도 이상하지 않도록 저자는 독자의 감정선을 쉬이 놓아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소설을 좋아해 보통 1/3 정도 읽으면 대충 윤곽이 잡혀 전개가 예상대로 흘러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가위바위보》는 반 이상을 읽고 나서야 어색했던 퍼즐 조각이 비로소 제 자리를 찾아가며 놀라운 비밀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긴장의 끈을 빨리 놓았다가는 뒤통수 제대로 맞을 수 있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까지만 언급해야겠다. 앨리스 피나의 다른 작품들도 한국에 얼른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결혼기념일 전통, 올해의 단어 등 특별한 이벤트로 삶을 채워나가는 로맨틱한 분위기도 또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넷플릭스 TV 시리즈 영상화 확정되었다는 《가위바위보》, "속도감 무엇? 진짜 재밌다."라는 말밖에 안 나오는 가운데 주변을 더 믿지 못할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트위스트의 여왕'이 수놓은 메리지 스릴러의 서늘한 공포에 흠뻑 취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반전 스릴러 애독자들은 요번 여름에 읽을 책이 너무 많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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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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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제일 많이 등장하는 소설을 꼽으라면 단연 삼국지를 빼놓을 수 없다. 《삼국지 기행》은 삼국지의 배경인 중원을 현장답사하면서 영웅들의 자취를 따라 연대기적으로 구성해 삼국지를 재해석한다.

 

 

《삼국지 기행》의 저자 허우범 인하대학교 융합 고고학자 교수는 20여 년에 동안 삼국지 현장을 직접 누비고 다닌 자타 공인 삼국지 전문가다. 하여 기존의 삼국지 관련 도서들과는 차별화된 내용을 기대하며 읽어 보았다.

 

 

 

《삼국지 기행》은 실제 역사서인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를 비교하면서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인들을 사고방식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우리는 흔히 삼국지의 내용을 중국의 역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접해 온 삼국지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진수의 <삼국지>와 비교하면, 사실을 과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없던 사실을 새롭게 만들어 내었기에 70%는 사실이고 30% 허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들어가다 보면 진실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삼국지 기행은 총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은 황건적의 난부터 적벽대전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태평교를 창건하고 황건적을 이끌었던 장각의 근거지와 묘지를 답사하며 여행이 시작된다.

 

 

관우가 태어난 해현(산서성 운성의 상평촌)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 결의를 한 하북성 탁주

동탁의 천도한 낙양, 동탁과 연합군이 싸웠던 호뢰관

조조의 고향인 안휘성 박주

최고의 무장 여포가 점거했던 서주

조조의 근거지인 하남성 허창

조조와 원소의 중원 통일전쟁 관도대전이 있었던 관도(하남성 중모)

조조가 하북을 평정하고 들렸던 산해관

유비와 제갈량이 만난 형주

조자룡과 장비가 유비의 아들을 구했던 장판파

적벽대전이 일어났던 장강의 적벽

 

 

 

삼국지 기행 1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적벽대전이다.

 

 

 

총 120회 분량인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 적벽대전에 대한 부분은 무려 8 회나 할애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수많은 전쟁 중에서 적벽대전의 비중이 약 7% 정도 차지한다고 하니 하이라이트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삼국지연의의 가장 유명한 전쟁인 적벽대전 역시 아쉽게도 허구적인 내용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면, 제갈량이 조조에 대항하기 위해서 손권과 동맹을 맺으려 오나라를 방문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손권의 신하들을 제갈량의 화려한 언변으로 제압했다는 외교술, 주유와의 십만 개의 화살을 내기한 부분 책략, 배와 배를 연결하는 방통의 연환계, 제갈량의 동남풍, 관우가 화용도에서 조조의 목숨을 구해줬다는 내용은 나관중이 만든 소설이라고 지적한다.

 

 

삼국지의 무대에서 펼쳐진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금세 1권이 끝났다.

 

 

 

특히 소설과 역사서를 비교하며 해당 유적지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해줘서 평소 삼국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중국 테마 여행으로 삼국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앞으로 2권은 어떤 일정과 유적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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