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1 -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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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라면 주식투자로 지속적인 수익을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 이는 '과연 주식투자로 돈을 벌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투자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투자 전문가 라쿤 자산운용 홍진채 대표가 《거인의 어깨》 시리즈를 발간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거인의 어깨 1》은 투자의 대가 중에 대가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 피터 린치를 다룬다.

 

이들은 일시적이 아닌 주식투자로 지속적으로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몸소 보여준 산증인들이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의 투자법과 투자철학을 공부하고 모방하여 투자를 해보지만 그들만큼 수익이 나는 사람은 드물고, 오히려 손실을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홍진채 대표는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자하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거인들의 투자법을 단순하게 몇 가지 기준으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로서는 당장 접근하기 힘든 영역도 존재하므로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들을 배제하더라도 그들의 통찰들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한다면 주식 투자로 충분히 돈을 벌수 있다고 덧붙이며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투자 대가들의 투자 철학과 방법 짚어보며 주식투자의 정도로 안내한다.

 

《거인의 어깨 1》 1부에서는 주식이라는 투자자산이 다른 자산 군과의 비교우위인 이유를 맛깔나게 설명해 준다. 이어서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홍진채 대표가 바라본 통찰의 시각으로 투자의 대가인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의 투자 강의, 오해, 기법들을 설명한다. 특히 투자의 대가들의 사고체계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사고체계

1. 주식은 사업의 일부이다. 주식에는 가치가 있다.

2. 그 가치를 정확하게 계산해 내기 어렵기 때문에, 그리고 가치를 신경 쓰지 않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가격은 매번 왔다 갔다 한다. 내가 가치를 합리적으로 추정해 냈다면 시장의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라 기회이다.

3. 내가 아무리 가치를 잘 판단했더라도 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따라서 가능한 한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여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여러 아이디어로 분산 투자해야 한다.

 

워런 버핏의 사고체계

  1. 기업은 유기체다. 불확실한 외부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2. 기업의 행동은 가치를 창출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3. 투자자는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진을 발굴하는 능력을 갖추고 위임하고 기다림으로써, 경영진이 창출해낸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다.

 

피터 린치의 사고 체계

1.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주식이 아니라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2. 주식은 상승 잠재력이 하락 잠재력보다 비대칭적으로 큰 자산이다. 이 비대칭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고 신중하게 매매해야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자 워런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는 "워런은 그레이엄의 어깨 위에 올라섰고 결국 그보다 멀리 더 보았습니다"라고 했다.

 

거인의 어깨를 빌려서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그래서 느끼지 못했던 광경들을 목도하게 될 것은 물론이고, 넓어진 시야와 통찰력으로 기존과는 다른 변화와 세계가 펼쳐질 것임을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거인의 어깨 1》을 읽고, 투자의 구루들의 방법을 익힌다고 하여 바로 주식투자에 성공한 자산가가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주식투자가들이 주식투자의 대가의 어깨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되어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업분석과 가치 평가의 핵심에 대해 다룬 <거인의 어깨 2>도 출간될 거라고 하니 주식투자에 진심인 분들은 거인의 어깨 1권부터 정독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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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 - 리더들의 센스와 위트 넘치는 일화들
김승묵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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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를 겸비한 사람은 매력이 넘친다. 유머 감각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시대에 《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머 감각을 소개한다.

 

유머는 일을 유쾌하게

교제를 명랑하게

가정을 밝게 만든다

데일 카네기

 

흔히 여성들은 매력 있는 남자는 3M(Money, Manner, Mood)을 갖춘 남자라고 하지만, 저자는 하나를 더해야 한다며 아무리 돈이 많고, 매너가 좋고, 분위기 파악을 잘해도 대화할 때 유머와 위트가 없으면 매력이 반감된다고 말한다.

 

사실 상대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유머와 위트'는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머러스함이 센스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기에 많은 이들이 유머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다행히도 유머 감각은 후천적으로 익힐 수 있다.

 

다만 유머 역시 때와 장소에 맞는 유머를 구사해야 효과가 배가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유머는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상대방이나 청중의 취향에 맞게 유머와 위트를 구사해야 하고, 대화나 강의 내용과 연관성 있는 소재여야 하며, 교훈적인 메시지가 담겨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유머와 위트는 가까운 사이의 유대감은 물론이고 어색한 분위기를 띄우는데 활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돌발 위기 상황을 모면할 수도 있다. 《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에 소개된 저자의 재치있는 일화들을 비롯해 문학 속 유머, 유명 인사들의 위트 넘치는 지혜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참고해 볼 만하다.

 

'우리가 노인이 되어 인생을 되돌아볼 때 성공한 인생은 부모가 자식들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들이 부모를 자랑하는 것이다.'라는 노인의 유머를 보며 우리 부모님은 성공한 인생이네 하고 미소 지었다.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부모님을 자랑하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가 엄마와 아빠를 자랑할 수 있는 것 또한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기저에 깔려있기에 가능한 것이니까.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유머가 넘치는 행복한 삶, 먼 훗날 아이들이 나를 자랑하는 삶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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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래 과학 트렌드 - 국내 최고 과학자 집단이 선정한 3년 안에 혁신을 가져올 키워드 37
국립과천과학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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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과학기술 트렌드를 미리 알아야 투자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슈퍼리치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 역시 과학 신기술 분야다. 《2023 미래 과학 트렌드》는 국내 최고 과학자 집단인 국립과천과학관이 선정한 3년 안에 혁신을 가져올 37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과학은 단지 기술이나 지식이 아닙니다.

생각하는 방법이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태도는 문해력을 바탕으로 기본적인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과거 20세기는 문해력이 문화의 핵심이자 행복의 조건이었기에 글을 읽고 쓸 수 있으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으나, 21세기는 과학을 문화로 즐길 수 있어야 행복한 시대라고 전한다. 문화생활하러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가는 것처럼 과학관을 문화로 즐기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3 미래 과학 트렌드》는 우주과학, 과학기술,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기후과학, 과학 문화 측면을 두루 살펴본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린 메타버스를 디지털 신호로 읽어내는 법, 딥페이크란 무엇인지, 떠오르는 신소재는 무엇이 있는지,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주 4일 근무제와 과학적 관리법 등 과학적 상식과 우리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2022년 6월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도 우주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국민들의 과학적 소양과 관심은 아직 불균형이 심하다. 저자는 국민과 과학의 간극을 좁히고 과학을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과학을 통역해 주는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사회에 이미 과학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있음을 알게 하는 부분이 있다. 예능에서 과학자들이 주요 패널로 나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희극인들의 이야기들은 알맹이가 없다고 느껴져 예능 프로그램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러나 정재승 뇌과학자나 김상욱 물리학자는 박학다식함에서 오는 화술이 매력적이라 TV를 시청하면서도 무료하지 않고 무언가 교양이 쌓이는 기분마저 느껴져 찾아보게 된다.

 

어느새 천문학자가 쓴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교양과 예능의 경계에 선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과학에 대한 내적 거리감이 좁혀지는 것 같다. 다양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TV프로그램에 나와 일상에 녹아드는 것을 시작으로 데이트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별자리를 보러 가고, 화학 실험이나 과학기술을 쉽게 체험하는 공간이 많이 생겨 국민의 과학적 소양이 높아져 과학 선진국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본다.

 

《2023 미래 과학 트렌드》는 너무 깊게 파고들지 않아서 좋았다. 과학적으로 너무 깊게 들어가면 금세 지칠 수 있는데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나, 현재 키워드의 중요성과 바른 이해를 돕는 선이라 상식을 넓히기 좋은 책이다. 과학을 즐길 수 있는 기본기를 다져주는 '어른이 과학시대'에 어울리는 책인 것 같다.

 

과학적 지적 교양을 높이고 싶거나, 슈퍼리치처럼 신기술에 투자 소스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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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 메이킹 - 멋지고 당당한 여성으로 새로운 인생을 여는 법
신은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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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자본이 넘치는 사람은 아우라가 느껴진다. 자기만의 컬러와 향이 뿜어지기 때문이다. 《포스 메이킹》에서 포스 메이커의 진정한 의미를 짚어보며 자존감 충만한 포스 메이커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포스 메이킹이란, 자기 자신을 통찰하는 인사이트 기술의 집합체라고 정의한다.

 

내적 외적 모든 감각을 통합해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한발 더 나아가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외적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저마다 지닌 고유한 본성이 다 다르게 발현되기에 이를 통찰하고 보완해 새로운 챕터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통찰에 근거한 자신감 있는 행동은 세상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인식의 오류를 최소화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강조한다.

 

행복한 사람, 중요한 사람,

친구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기감정을 잘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 감정은 잘 떠나보내고,

긍정의 감정을 잘 전파시키는 사람은

어려운 일 가운데에서도 잘 일어날 수 있다.

포스 메이킹 p. 123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삶의 기준이 '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저자는 포스 메이킹을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가장 쉬운 자존감 솔루션이라 소개하며 포스 있는 여성은 함부로 휘둘리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자기 포스 연출하는 방법으로 사상체질로 구별하기도 하고, 컬러나 향기 테라피를 소개하기도 한다. 제일 진정성 있게 와닿았던 부분은 나를 지켜주는 건 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나의 몸을 지키고, 나를 돋보이도록 돈을 쓰라는 챕터였다.

 

실용주의적 사고로 살아가던 저자는 심미적인 가치를 더 중시하게 되면서 비로소 돈이 자신의 일부를 채우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돈 덕분에 내가 더 나 다워질 수 있다고. 좋아하는 것을 살 수 있고, 나를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꿈과 욕망을 실현시켜 주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안정감과 통제력이 생겨야 취향을 가꾸고, 주변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돈은 제3의 자아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허나 내가 쓰는 돈이 곧, 내가 바라보는 시선과 같다고 강조하며, 나를 위하는 돈을 쓰라고 조언한다.

 

★ 나를 위한 돈 쓰기 ★

  1. 먹는 데 돈을 쓴다.

  2. 운동에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쓴다.

  3. 마사지에 쓰는 돈은 내 영혼을 살리는 돈이라 생각하고 아끼지 않는다.

  4. 배우는 데 돈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5. 여행에 쓰는 돈은 나를 위한 선물 비용이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쓴다.

  6. 친구에게 쓰는 돈은 사라지지 않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돈은 제3의 자아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나를 당당하게 해주는 것은 금전적인 여유를 빼놓을 수 없다. 외모가 경쟁력이라 해도 통장 잔고가 없으면 관리하기 어렵고, 치솟는 물가와 늘어나는 기대 여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돈'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나의 지출이 어느 부분에 많은지 따져보고, 현재 나의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 지 돌아보는 지표로 삼아도 좋을 듯싶다.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 중에, 이제는 고인이 된 김자옥 씨가 명품관에서 가방을 사려는 젊은 여성에게 한 조언이 눈에 들어온다.

 

"어차피 나이 들면 무거워서 못 든다고. 그 돈으로 피부 관리받으라고."

명품을 사기 위해 오픈런 하는 시대에 와닿을지는 모르겠지만, 플렉스와 시발 비용이라는 명분으로 보복 소비를 하기보다, 진정으로 자신에게 투자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단단한 마음이 아닐까. 자기만의 기준이 확고해야 중심이 바로 서고,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내가 되어야 한다. 옆에 누가 없어도 되는, 서로 의존하지 않는 각자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기억하며, 2023년을 나답게, 나를 위해 살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포스 메이킹》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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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 마음에 약 발라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폭신한 위로
고은지 지음 / 북라이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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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여러모로 힐링이 필요한 계절이다. 번아웃의 기로에 서있거나 삶이 내 맘 같지 않아 버겁다 느껴진다면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로 마음에 약 발라주는 힐링곰 꽁달이의 푹신한 위로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12만 팔로워가 열광한 최고의 심리상담툰으로 유명하다는 '힐링곰 꽁달이', 심리치료사가 직접 그리고 작성한 메시지라 더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 네가 살아 내는 평범한 일상은 어찌 보면

그간 어렵게 이뤄 낸 안정감이고

힘겹게 이뤄 낸 성취 아닐까.

바람 선선히 부는 잔잔한 바다에서 서핑하듯

네가 이뤄 낸 평범한 삶을 즐기면 좋겠어.

평범하게 살기,

그 어려운 걸 넌 해내고 있는 거야.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p.75

 

힐링곰 꽁달이가 무조건적으로 공감해 주는 내 편이라 너무 편파적인가 싶으면서도 마음에 뻥 뚫려버린 공허한 빈자리를 채워주는 힐링곰의 멘트 하나하나는 우리가 친구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 또한 공감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랬구나"

"그럴 수 있지"

"나라도 그랬을 거야"

 

비록 상대의 말이 모두 이해되지 않더라도, 섣불리 조언하기 보다 "그랬구나, 그 상황이면 그럴 수 있었겠다" 공감하고 그저 들어주며 끄덕여주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있어주는 진정성 어린 눈빛과 마음이면 상대는 충분히 힘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느껴지는 추운 겨울날엔 토닥토닥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책을 읽고 싶어진다.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는 이불 속에서 따뜻한 밀크티나 핫 초코를 마시면서 읽기 좋은 책으로, 몽글몽글 귀여운 힐링곰의 매력에 한 번 심쿵하고, 또 열심히 들어주며 건네는 심리처방에 마음도 몽글몽글해진다.

 

지친 마음마저 생기 돌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 힐링곰 꽁달이의 역할도 꽤나 큰 듯하다. 귀여운 만화에 빠져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미소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미공개툰도 수록되어 있으니, 힐링곰 꽁달이의 팬이라면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를 펼쳐보시길 추천한다.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기를 바라며.

 

넌 원래 아픈 사람이 아니라

잠시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을 뿐이야.

그저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야.

그러니까 힘든 감정을 모른 척하지도

계속 붙잡고 아파하지도 마아.

결국 다 지나갈 거야.

《너의 하루가 따숩길 바라》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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