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웃는다 - 소통과 원초적인 고요함을 주는 건축의학
김상운 지음 / 지식공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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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주제는 '건축의학' 입니다.

 

집이 웃는다

이사를 결정하고 집을 알아보러 다니던 중 만난 책이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건축의학' 이라는 단어, 하지만 조금만 읽어봐도 단어만 낯설 뿐 우리들이 익히 알고있는 말이라는걸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생태건축학' 이라 하고, 미국에서는 '신경건축학' 이라 하며, 일본에서는 '파동건축학' 이라 하는 이 말은 전통적으로 '풍수건축학' 이라 말한다. 이쯤되니 '아~' 라는 감탄사가 나도모르게 새어나온다.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지형을 살피고 물길을 살폈던 풍수지리를 떠올리니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 하다.


좋은 집이란 한마디로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진 집입니다.  -20쪽- 

풍수가 사람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들어만 봤을 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이다. 하지만 책을 시작하며 '좋은 집이란' 물음에 대한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보니 우리집은 어떤지에 대해 몹시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여태 생각해보지 못했던 가구의 방향이나 쇼파의 위치, 집안을 들어올때 보여지는 풍경 등을 봤을때 전문가들이 어떤 의견을 줄지 몹시 궁금했다.


처음엔 낯선 말들이 많이 등장해 생소했지만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낯선듯 익숙한 음양론과, 음양오행, 8괘와 5행론 등이 눈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그중 '베이크 아웃 따라 하기' 를 통해 새집증후군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조금 귀찮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새집에 살아가는게 하루 두갑의 담배를 피는 것과 같다는 말에 수고로움이 있더라도 꼭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집안 습도와 온도를 관리해 결로를 막을 수 있는 방법들도 알게되어 더욱 유용했다. 아직은 잘 이해하기 힘들지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나이가 들어 좋은 곳에 땅을 마련하고 내 집을 짓게 된다면 이런 정보들을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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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보이스 키싱
데이비드 리바이선 지음, 김태령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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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톤월상과 람다 문학상 수상작

 

투 보이스 키싱

나에겐 조금은 낯선 성 소수자의 이야기. 처음 이야기가 시작될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도 낯설고 이질감 느껴지는 이야기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저 내가 한 남자를 사랑했고 결혼을 했듯 그들은 그저 자신과 같은 성을 사랑하고 결혼을 꿈꾸고 있는 것 뿐이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열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두 남자의 최장시간 키스도전! 그들이 원하는게 키스가 아니란 걸 알기에 조금은 절실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그들을 벌레보듯 보는 사람도 있다. 자신들의 자식임에도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들도 있었는데, 이부분에선 솔직한 심정으로 부모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기에 만약 내 아이가 성 소수자라면? 이라는 생각에 잠시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내 스스로 마음을 열고 책을 읽어나갔다 생각했는데 내 자식이라는 테두리가 쳐지는 순간 다른사람들을 바라보는 눈이 아닌 이기적인 눈으로 바뀐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성소수자의 입장에서 책을 보려해도 내가 그들을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그들의 절실함이 느껴지면서도 함께 느껴지는 거부감은 아직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나의 고정관념들이 아마도 책을 읽는 중간중간 거부감을 느끼게 만든건지도 모르겠다. 연인 사이에서 이제는 친구가 되버린 한쌍, 현재 진행중인 또다른 한쌍, 그리고 이제 막 시작되는 한쌍. 그들이 겪은 차별적인 일들엔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예전보다 많이 개방적인 시대가 되었다곤 하지만 머릿속에 뿌리박혀버린 오래된 고정관념. 이런 것들이 당장 없어질거라 말을 할 순 없지만 언젠간 그들도 당당하게 길거리를 활보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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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청소년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양육법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린 로트 지음, 김성환.정유진 옮김 / 에듀니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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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자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양육하기 위한 긍정의 훈육법

 

긍정의 훈육

십대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에 '청소년편' 이라는 문구에 혹해 읽기 시작한 책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은 많은 일들이 나또한 처음이기에 매번 당혹스럽기만 한데 아이들 또한 자신들이 겪는 성장통이 처음이기에 서로에게 때론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는듯 하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서로를 보듬기도 하고 때론 상처를 주며 함께 성장해가며 좋은 추억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올까 하는 고민에 때론 빠지게 된다.


그렇기에 이런 책들을 자주 찾게 되는데, 역시나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겪을 수많은 과정속에서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단호한 긍정의 훈육으로 대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기에 이 책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나의 십대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때가 많은데 적어도 심리적인 부분들에선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자신의 변화가 자신들도 처음 겪는 일이기에 당혹스러운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인생을 이미 살아온 부모들의 조언은 때론 잔소리가 되기도 하는데, 서로의 생각만 주장하다 큰 싸움이 되기도 한다. 이런때 내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는 조언들이 있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겪어봐야 알게되는 것들을 부모이기에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했던 말들이 아이들에겐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걸 이제 조금 이해하게 된듯 하다. 실질적인 훈육법과 실전연습을 읽으며 더욱 깊이있게 알게되는 내 아이들.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이 아니기에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될듯하다.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고 부모가 지지해주고 받아들여 주기를 원하지만 때론 내버려 두기를 바라는 변덕장이 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성장을 돕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며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마음을 열 준비를 해야겠다. 닫힌 마음으로 아이들을 그저 내 주관대로 바라보고 결정지었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책에서 배운 것들을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며 함께 성장해갈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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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전사 - 세 번째 이야기 벽장 속의 도서관 3
피트 존슨 지음,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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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피의 유령' 의 등장! 치명적인뱀파이어 군단과 맞서 싸워라!

 

뱀파이어 전사

행복해야할 13살 생일 청천벽력같은 사실을 알게된 마르크스. 자신이 인간이 아닌 반-뱀파이어라는 것!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기에 변화되는 과정을 겪으며 위험한 상황을 겪는다. 무사히 이 과정이 지났는데 이번엔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치명적인 뱀파이어 군단과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 닥치게된다. 자신이 반-뱀파이어라는 것도, 남들보다 지나치게 능력이 좋다는 것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과 맞설지 궁금함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방학을 맞이한 마르크스는 남들 다 쉬는 방학에 새로운 학교에 가게됐다. '팽스톤 하우스' 라는 반-뱀파이어로서 특별한 힘을 끌어내도록 도와주는 학교이다. 크리스마스 즈음 힘이 나타났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아 가게된 것이다. 유쾌하지 않은 학교에서 단 몇일 보내고 돌아온 마르크스는 특별한 힘을 끌어내지 못한채 돌아오게되고 아빠와 엄마는 실망감을 애써 감추며 유쾌한 척 한다.


그렇게 평범한 듯 보내던 어느날 탈룰라에게서 연락이 온다. 뱀파이어 전사인 자일스 아저씨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는 탈룰라와 달리 마르크스는 달갑지 않아 한다. 짝사랑하는 탈룰라와 함께하기위해 한 선택이 부모님을 속이는 일이었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뱀파이어 전사가 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탈룰라에게 하기위해 만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자일스 아저씨의 사촌인 시릴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부탁을 받게된다.


마르크스의 판단으로 인해 마르크스의 가족이 엄청난 위험에 빠졌다. 뱀파이어와 반-뱀파이어는 서로의 영역에 침범해선 안되는 것이라며 몹시 흥분하는 아빠. 냉랭하게 반응하는 엄마. 그런 상황속에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되고 아직 발현되지 않는 마르크스의 특별한 힘.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9년전 사건과 그때 죽었던 아이에 대한 사실들. 13살 소년이 감당하기엔 너무도 버거운 사건들이지만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년이기에 이번에도 역시나 당차게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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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굿바이 야근 -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옴니버스 노동법 이야기
김우탁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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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까지 없었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서술한 최초의 개정 노동법 설명서!!

 

주52시간, 굿바이 야근

노동법! 주 40시간, 주 48시간, 최저임금 등등등 엄청난 변화들이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생활을 하고있는 회사원인 난 주 52시간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 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0시간 48시간... 도대체 뭐가 바뀐다는건지 답답하기만 했다. 임금이 줄어들거라는 말들, 노동시간의 변화가 찾아올거라는 떠돌아 다니는 말들을 주워들었을 뿐 이기에 이번기회에 제대로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절한 책을 만나 하나씩 차분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나라 근로자는 1년에 40일이 넘는 휴가를 사용하고 

안식월을 누리면서 이를 통해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의 구조로 한걸음씩 나아가게 될 것이다. 

책도 시작되기 전 꿈같은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40일의 휴가와 안식월... 나에겐 그저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난 주 35시간을 일하며 야근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워낙 소규모의 회사이기에 월차나 연차라는 개념조차 없다. 오히려 주 52시간 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나에겐 업무시간만 늘어날 뿐인 것이다.


<실근로시간 단축 >    1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연차휴가 증가>    1년 근속시 15일에서 26일로

<최저임금 상승>    2020년 시급 1만원으로

<관공서 휴일 유급화>    1년간 약 15일의 유급휴일 증가

<넓어지는 통상임금>    시간급의 상승으로

<근로시간 유연화>    경력단절예방을 위하여

<연소근로자의 보호>    법정근로시간 단축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    개선을 통해 선순환의 미래를 꿈꾸며

뭔가 엄청난 혜택이 생기는건가?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만드는 문구들이다. 수도없이 많은 전문용어가 등장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건 아마도 스토리텔링 방식이기 때문인듯 하다. 누군가의 대화를 통해 마치 드라마를 보듯? 진행되는 이야기를 그저 읽기만 해도 머릿속에 그 이야기들이 쏙쏙 들어온다. 노무사를 꿈꾸는 견우와 중소기업에 다니는 진우의 일상으로 시작되는 책.. 그래서 더 친근감이 느껴지는 대화들처럼 생각되었다. 물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내용들은 '김우탁 노무사의 노동법 특강' 을 통해 좀더 세부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어 깊이있는 내용들까지 읽어볼 수 있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들중 하나인 법! 그중에서도 나와 가장 관련이 많은 노동법! 하지만 알고있는 것 보다 모르는게 더 많기에 이런 책들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듯 하다. 더군다나 읽기 힘든 어려운 용어들만 나열된 책이 아니기에 부담감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기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누군가 알아서 해줄거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적어도 나에게 적용되고 있는 부분들이나 내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선 알고 있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적극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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