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 얼굴 도둑을 찾아라

얼굴 도둑을 찾아라 - 자존감을 키워 주는 성장 동화
페드로 리에라 지음, 에리카 살세도 그림, 성초림 옮김 / 상수리 / 2018년 5월

장애는 세상구름 위를 떠다니듯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살던 페리코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닥쳐왔다!

「얼굴 도둑을 찾아라」

주인공 페리코 이글레시아스 페르난데스(이하, 페리코)는 다른 사람들의 테이블에 태연하게 앉아 빵을 먹거나, 수업시간 화장실에 갔다가 다른교실에 들어가 태연하게 수업을 받기도 해 상담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상담선생님은 내적 세계가 아주 풍요로운 아이라 그 세계에 이끌릴 뿐 조금만 기다리면 외부 세계에 관심을 보일거라 말을 하며, 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아이라며 칭찬한다.

페리코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함께 살지만 엄마의 일이 늦게 끝나는 일이 많아 늘 학교가 끝나면 홀로 집으로 향한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십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공상에 빠지곤 해 늘 집을 지나치곤 한다. 그렇게 지나쳐 청동 사자상이 있는 광장에 도착하면 그때서야 페리코는 집과 멀어졌다는 걸 알게 된다. 광장 신문가판대 주인아저씨는 그런 페리코를 잡곤 하는데, 그날따라 일이 많아 페리코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페리코는 그렇게 다른 학교 앞에 도착해서야 정신이 든다.

그런데 그곳에서 난생 처음보는 금발머리 소녀가 페리코에게 다가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볼에 뽀뽀를한다. 페리코는 여자아이가 페리코를 다른 아이와 혼동했다고 생각하며 혹시 있을지 모를 복제인간을 떠올린다. 최근들어 페리코를 다른사람과 혼동하는 일이 많았다는 걸 떠올리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빠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하지만 바쁜 아빠는 페리코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지 않았고, 페리코는 아빠의 충고대로 혼자 해결하기 위해 나름 다양한 방법들을 찾기 시작한다.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않고 복제인간을 찾으려 변장한 페리코, 그럴수록 주위 사람들은 더욱 페리코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페리코는 뒤늦게서야 자신의 변장 때문에 이목을 끌게 된거란 걸 알게 된다. 이후 자신의 고민을 우연히 한 친구에게 이야기 하게 되고, 그 친구는 페리코를 놀리며 반 친구들에게 이를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페리코는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게 된다. 친구들의 놀림은 더욱 심해져 왕따가 되어버릴 뻔한 순간, 믿었던 베아트리스 선생님마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산만한 한 소년이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들은 때론 귀엽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했다. 그 어린 소년의 모든걸 이해할 순 없었지만 많은 것들을 고민하며 참 재미나게 읽었다. 결국은 자신을 배신했다 생각한 베아트리스 선생님의 딸 무지의 도움으로 자신의 상황들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게 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어린 소년이 나름 고민했던 과정들은 아마도 몹시 힘이 들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일어보면 좋을듯 해 추천!!!!!

[제제의숲] 볼 빨간 로타의 비밀 3 - 마법의 리코더를 불면?

볼 빨간 로타의 비밀 3 - 마법의 리코더를 불면? ㅣ 볼 빨간 로타의 비밀 3
알리스 판터뮐러 지음, 다니엘라 콜 그림, 김세나 옮김 / 제제의숲 / 2018년 6월

마법의 리코더를 불면?

「볼 빨간 로타의 비밀 3」

2권을 재미있게 읽은 후.. 기다리던 3권이 드디어 도착했다.

잠시 잊고 지냈던 등장인물을 다시한번 훑어 본 후

로타의 일기장 속으로 빨려 들어갈 준비를 한다.

3월 19일 월요일 로타의 쌍둥이 동생의 생일이다.

로타의 일기장은 재미난 그림과 다양한 글씨체가 한가득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로타의 쌍둥이 동생의 생일 로타의 피곤함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두 쌍둥이에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드럼과 트럼펫을 선물 하셨고,

한동안 시몬과 야콥(쌍둥이동생) 은 드럼을 치고 트럼펫을 불어댔다.

마치 그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재미난 글씨체가 등장한다.

뚜두두두두둥! 치지지직! 챙챙채챙챙챙채챙

부활절 연휴를 기다리는 로타는 엄마와 함께 가게된 인도 가게에서

'뱀을 유혹하는 음악' 시디를 받게되고 뱀을 유혹(?)할 수 있을거라는 상상에 리코더를 불어댄다.

그리고 다가온 휴가! 온가족이 '호흐흘처 유기농 농장' 을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동물도 보고, 스키도 타고, 말도 타며 재미난 일상을 보낸다.

연휴동안 일어난 재미난 일상들이 3권에 재미나게 담겨 있으며,

재미난 그림 또한 한가득 담겨있다.

로타처럼 멋들어진 일기를 쓸 순 없겠지만,

두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며 한번쯤 일기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먼저 솔선 수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당장이라도 일기쓰기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로타의 일상은 재미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의 가족에게는 늘 엄청나게 재미난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물론 기가 막힐만한 엉뚱한 일들도 일어나지만

로타의 일기를 통해 엿보는 로타의 일기장속 로타의 가족들은

모두 행복해 보여 때론 부럽기도 하다.

이제 또다시 4권을 기다려야 겠다.

다음 일기장 속엔 로타의 어떤 모험들이 기록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비룡소] 엑시트

엑시트
황선미 지음 / 비룡소 / 2018년 6월

"넌 나쁜 게 아니라, 아픈 거야."

「엑시트」

너무도 차분해 보이는 한 소녀가 카메라를 들고있는 표지와는 달리 그 내용이 가볍지 않은 책을 만났다. 너무도 어린나이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의 손에 자란 장미. 그런 할머니 마저 세상을 떠난 후 고모집에 잠시 머물던 장미는 세상에 태어나 단 한번 욕심을 부렸다. 모든걸 다 가졌던 친구 제희의 남자친구를 넘본 죄로 그녀에겐 하티라는 작은 생명이 태어났다. 자신을 바라보며 혀를 끌끌 거리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늘 주눅드는 그녀는 보호소에서 도망치듯 나와 보호소 동기(?)인 진주의 집에 더부살이를 시작한다. 우연히 지나치다 일을 시작하게된 사진관은 법적 최저임금보다 못한 월급을 주면서도 그녀를 격하게 부려먹었고, 그녀는 자신의 하나뿐인 아이와 살기위해 발악한다.

장미가 일하는 사진관의 사장은 남의눈에 보이기위한 자선사업을 한다. 해외로 입양갈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생색을 내는 사장, 사장의 아이를 낙태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실장 그리고 사진관의 모든일을 도맡아 하는 오선생. 그리고 막내로 일하며 잡다한 일을 하는 장미. 섞일듯 섞이지 못하는 한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그러던 어느날 사장의 심부름으로 막대사탕을 사러가던 장미는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잊고 있었던 생리가 갑자기 시작되고, 생각보다 많은 양으로 인해 급하게 근처 화장실로 뛰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청소부 아주머니. 그렇게 청소부 아주머니와 장미의 만남이 시작되고 사장이 주관하는 모임에서 다시한번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었고 이렇다할 도움을 받은 건 아니지만 힘든 상황 청소부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게되며 은근히 청소부 아주머니에게 기대게 된다.

장미의 기억속에 하티의 아빠로 남겨진 J.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기억을 남겨준 J가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다. 사장의 모임에서 자신을 알아본 재원이 J에게 그 사실을 말하게 되고 J는 의도적으로 장미의 주위를 서성이며 그녀를 괴롭힌다. 마지막 이라며 월급을 받고 사진관을 벗어나려던 그녀의 앞에 나타난 J는 다시 그녀를 어두운 곳으로 끌고가 범한 후 그녀의 마지막 월급을 가로챈 후 그자리를 벗어나게되고 그 상황에서 고막이 터져버린 장미는 청소부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다. 그렇게 J는 성범죄자가 되어버리고 J의 어머니는 장미를 찾아 병원까지 찾아와 소란을 피운다.

태어나 버림받고 사람들로부터 손까락질 받으며 자란 장미는 단 한번 욕심을 냈을 뿐 이지만 그녀의 삶을 깡그리 무너져 버렸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에도 혼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장미는 해외 입양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흝어놓는다. 진주로 인해 이모라는 사람에게 보내진 하티를 찾고서도 온전히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일 수 없는 그 상황...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을지 내 머리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었다.

세상의 모든 고난을 겪고 간신히 희망의 끈을 붙잡을 수 있게 되어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지만, 그녀가 왜 부모에게 버려지고 그런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책을 읽으며 입양에 대한 선입견과 나의 못된 고정관념을 털어낼 수 있었으며, 아주 조금이나마 해외 입양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가 하나라도 줄어들길 기도하며,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권하고 싶다.

[국일아이] Job? 나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될 거야!

job? 나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될 거야! ㅣ job? Special 시리즈 4
길문섭 지음, 동서만화연구소 그림 / 국일아이 / 2018년 4월

자유학년제를 위한 미래 교육 《job?》 시리즈

「Job? 나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될 거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수시로 듣게되는 요즘!

아들녀석의 로봇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져간다.

뿐만 아니라 사물 인터넷에 대한 것에도 점점 더 많은 관심을 쏟기에,

그와 관련된 책들을 찾던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들녀석 또래의 주인공인 지니와 그의 여동생인 미노!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하며 이야기가 시작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금새 빠져들었다.

아빠의 부탁으로 손님을 기다리던 두 아이는 마르노 박사님을 맞이하게되고,

박사님이 영어로 인사를 하자 당황하게 된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자동 번역기를 이용해 대화를 하는 박사님!

이런 상황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인고지능과 관련된 기술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된다.

중간중간 책에 나오는 내용들 중 아이들이 잘 모르는 내용들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정도 더하기' 를 통해 좀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알려준다.

마르노 박사님과 대화를 하던중 미노는 창밖에서 자신의 집을 감시하는 사람을 보게되지만,

지니와 박사님은 미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결국 콧수염 박사님이 납치되고 가짜 콧수염 박사가 메모리칩을 훔쳐가게 되는데,

다행히 지니와 미노의 활약으로 콧수염 박사님도 구하고,

잃어버렸던 메모리칩도 찾게 된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을 경험하게 되고,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책이 끝난 후 워크북을 통해 직업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도 접할 수 있으며,

책을 통해 알았던 내용들을 다시한번 체크해 볼 수 있어 독후활동으로 활용해 볼 수 있었다.

자신들이 뭘 좋아하는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직업군을 소개하고, 이에대한 정보들을 알아갈 수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고릴라박스]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 제2회 NO. 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ㅣ 마시멜로 픽션
한은경 지음, 명민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5월

카시오페아 비밀 대원 하라의 짜릿하고 통쾌한 악몽 퇴치 대모험

「카시오페아」

주인공 하라는 카시오페아 대원중 한명이다.

하지만 이 사실은 단짝 친구인 민재와 세나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다.

매일 밤 하라는 카시오페아로 출동해 전 세계 사람들의 꿈을 담은 구슬을 관리하며,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들의 꿈에서 회색거미를 잡아 악몽을 쫓아준다.

카시오페아에서 하라는 하라대원이라 불리는 1단계 대원이며,

최연소 3단계 대원인 지수대원을 동경하는 소녀이다.

나름 실력을 인정받는 하라대원은 어느덧 1단계 대원들 중 손에 꼽히는 대원이 되었고,

2단계 대원 시험을 앞두기도 했다.

학교에선 댄스 경연 대회를 앞두고 반 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평소 춤을 잘 추던 민재와 자신의 소극적인 성격을 바꾸기 위해 춤을 배우는 세나가 추천받게 된다.

세나는 하라와 함께 하고싶은 생각에 하라를 추천하지만

반 친구들의 반대로 둘만 경연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둘이 남아 연습하게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러던 중 민재가 친구의 선물을 사기위해 하라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둘이 함께 간 악세사리 가게에서 세나는 이 모습을 보게된다.

이렇게 시작된 작은 오해의 시작은 셋 사이에 큰 오해를 불러오게되고,

세나와 하라는 점점 민재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하라는 우연히 세나의 꿈 구슬에 들어가게 되고,

회색거미를 발견했지만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 이를 모른척 한다.

다행히 다른 대원들이 회색거미를 잡아 꿈 구슬은 노랑색으로 변하게 되지만,

하라는 꿈 구슬에서 봤던 것들이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한다.

카시오페아에서 절대 어겨선 안되는 규칙을 하라는 어기게 되고,

세나의 꿈 구슬을 찾아내 다시 들어가게 된다.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하라는

세나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주변의 소문으로 인해 셋 사이엔 점점 거리감만 생겨간다.

청소년 아이들 사이에 있을법한 이야기들 이기에 마치 내아이의 이야기인듯 읽을 수 있었다.

이성에 대한 감정과 친구에 대한 오해, 그리고 소문으로 인해 더욱 커져가는 오해들..

세 아이는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하고 그 해결점은 쉽게 찾지 못하는 듯 했다.

과연 셋은 다시 예전처럼 절친이 될 수 있을지... ^^

걸스 심사위원단 101명의 선택을 받은 책이라기에 살짝 기대를 하며 읽었는데..

선택할만 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막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이성에 대한 고민을 할 수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신의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용도 재미있고~ 아이들의 공감도 살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