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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테라
소현수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4월
평점 :
초인 부대 오시리스, 그들이 마주하게 될 괴생명체의 정체는...
「프린테라」
전쟁이 사라지고 지구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땅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로인해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기 시작하고 그들은 차원이동을 통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을 발견하게 된다. 과학자가 프린테라에 발을 디디고 외계인을 향해 손을 내민 그 순간 정체불명의 외계인들은 적대감을 드러내며 과학자를 잡아 먹는다. 그곳에 발을 내딛은 사람들은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된다. 외계인의 알수없는 적대감이 방송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람들은 대대적인 전쟁을 시작한다. 자신들이 살아갈 행성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개척군의 첫 작전은 완전한 실패였다. 역사에 길이 남을 대패. 야후라 칭한 외계인들의 능력을 얏본 인간은 그렇게 지옥을 맛봐야 했다. 이후 많은 발전을 거듭했지만 역시나 야후의 힘과 전투력은 상상을 초월했기에 인간은 종이짝 찢어지듯 죽어나갔다. 조금씩 드러나는 야후들의 생태, 그들에게도 종교가 있으며 지키려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걸 인간들은 알게 되었다. 그것을 유물이라 칭하며 유물이 보관된 신전에서 유물을 탈취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진다.
진이 속해있는 슈퍼노바 특수작전사령부 101특전대대에 그 임무가 할당 되었고 유물 탈환 작전은 진이 포함된 팀에게 배정됐다. 그렇게 그들은 프린테라에 강하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진은 사지가 찢기는 고통을 느껴야 했고, 여자친구도 잃게 됐다. 그렇게 진은 죽었다. 그런데 진이 다시 살아났다. 그것도 무려 일년만에. 깨어난 진은 자신의 몸 상태에 이질감을 느낀다. 두팔이 찢기고 잃었던 다리가 제자리에 붙어 있었다. 비록 힘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자신은 죽기 진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 진에게 다가온 특전사령부 사령관 루퍼트 오시리스는 진에게 과거의 일들을 설명해준다.
오시리스는 진이 잠들어 있던 사이 새로 창설된 조직이며, 야후의 유전자를 조합해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는 특수부대였다. 모든 사람들을 형제라 부르며 평등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보통 인간과는 다른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야후들을 뛰어넘는 치유력과 속도, 힘, 모든것이 인간의 범주를 한참 벗어나 있는 그야말로 괴물같은 능력을 소유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었다.
단 100명의 정예부대의 능력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일당백을 넘어선 능력을 보여주며 그들은 야후들을 죽여나가기 시작했고, 목적한바를 조금씩 달성해 나가기 시작했다. 알파팀의 팀장이 된 진의 첫 임무를 무사히 마친 후 유물을 손에 쥔 진은 이를 부대에 넘긴 후 이를 잊고 지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오시리스 부대원들은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무언가 서두른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진은 지구에서 프린테라 행성을 개척하는 걸 반대하는 무리들이 생겼다는 걸 알게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자신들이 그토록 서두르게 되었다는 걸 알게된다.
책을 읽는 내내 무언가 찜찜했다. 지구인들을 살리기 위해 유전자 조합도 마다하지 않은 오시리스 부대의 활약에 감사해야할 지구인들중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오시리스 부대에 제대로 된 지원이 조금씩 끊어지기 시작하면서 그 찜찜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야후들을 조사하면 할수록 놀라운 일들을 알게되고, 그들 또한 자신의 별을 지구라고 부르며, 적들인 자신들을 야후라 칭한다는 걸 알게 된다. 유물에 담긴 내용 또한 놀라운 것 투성이었는데 진은 이를 부대원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이제 곧 끝이 날거라는 믿음과 함께 미래의 삶을 계획하는 부대원들... 하지만 반전은 역시 있었다. 지독히도 잔인하게 느껴지는 반전에 반전....
상당히 속도감 있게 느껴지는 책이었으며, 잔인하지만 재미있었다. 한국산 SF에 실망을 많이 했던 나였기에 살짝 기대감은 접어둔 채 책을 읽었는데, 그래서였을까 전혀 지루함 없이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먼 미래 사람이 살 곳이 줄어들게 된다면? 나만의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