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 쓰레기 이상한 지구 여행 6
장성익 지음,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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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천국은 쓰레기 천국의 다른 이름입니다. 쓰레기는 어떤 형태로든 결국 되돌아옵니다.


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호랑이' 라는 이미지를 가지게된 가수 김종국. 그저 운동만 좋아하는 호랑이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그가 다른 프로그램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과는 다른 짜디짠 자린고비의 모습 이었다. 자린고비라는 말이 부족할만큼 휴지한장도 아낄 줄 아는 그의 모습은 평소 화면에 비춰진 모습과는 너무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아버지로부터 자연스럽게 물려받게된 그의 일상은 아낌의 연속이었고, 처음엔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이들과 한번 두번 그의 일상을 보며 배울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물건의 소중함을 조금씩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다소 충격적인 내용들과 눈살이 찌푸려지는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가 아들녀석이 얘기했던 바다 한가운데의 쓰레기 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 수 있었는데,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들이기에 너무 놀라웠다. 더군다나 그런 섬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며, 한반도의 7배, 14배의 크기라는 점은 더욱 놀라웠다.



쓰레기와 음식을 구분하지 못한 새의 배 속에서 플라스틱 제품이 한가득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모를 미안함이 느껴진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 지기 시작한 플라스틱. 가격도 싸고 모양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으며 예쁘기까지 한 그저 경제적인 제품이라 ​생각했었는데, 한사람당 하나씩만 버려도 라는 상상을 하는 순간 내 머릿속에 모두 담을 수 없을만큼 엄청난 쓰레기 산이 만들여 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 버려지고, 그런 쓰레기 더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이로인해 오염되고... 생각보다 심각한 지구의 상태를 보니 얼마나 지구가 버텨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당장 멈춰버려도 하나 이상할 게 없다 느낄만큼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과 오염된 지구의 모습은 당혹스러우면서도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적어도 내 후대의 아이들에겐 지금보다 나은 지구를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짐이 느껴지니 집안 곳곳에 놓여있는 물건들이 평범하게 보이지 않았다.


끊임없이 만들고, 고장나지도 않은 물건들을 버리고, 신제품에 열광하는 사람들. 그로인해 내 주변이 어떻게 변하는지 생각해 볼 여유따위는 없는 사람들. 심지어 전자기기들은 2년, 3년의 수명을 제한하는 기술들을 사용하며 이런 기술이 곳곳에 사용되고 있다니 얼마전 뉴스를 통해 알게된 아이*의 이야기가 실감됐다. 누군가는 신제품을 기다리며 기대감에 설레이겠지만 누군가는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알고 있다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다행히도 이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들이 있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이 그런 곳 중 하나이다. 친환경적이고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이 도시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는 목표하에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선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3~4% 만 매립장으로 향한다고 한다. 나라 차원에서 쓰레기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바꾸는 일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쓰레기를 소각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나라 전체의 지역마다 세우고 있다고 하니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닐까 싶다.


한때는 에너지를 외국에 의존하던 나라였지만 석유파동으로 인해 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 생활이 불안에 빠진다는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뚝심있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덕분에 그들의 난방비는 5분의 1로 줄어드는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에너지 독립을 이루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나라 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도시' 라는 찬사를 받고있는 브라질 남부의 꾸리지빠의 이야기도 본받아야 할 내용들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 더욱 좋은 책이었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를 보며 더럽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 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또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낭비하지 않는 습관을 물려줄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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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 최신 개정증보판
김정희 지음 / 혜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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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독자가 사랑한 수학책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수학이 취미가 될 수 있다니, 나같은 수포자에겐 그저 놀라운 일일 뿐이다.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종이접기를 하고, 뜨개질을 하듯 수학도 취미가 될 수 있다니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 하지만 작가에겐 그게 가능했나보다.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전 학창시절엔 그녀 또한 수포자였다고 하니... '자유롭고 반짝이는, 수학적인 순간' 을 좋아한다는 그녀도 초등학생시절엔 수포자였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어쩌다 수학에 빠져들었는지 무척 궁금했다.


[목차] 

제1장 : 내 취미는 수학! / 제2장 : 소설 같은 역사 속 수학 이야기 / 제3장 : 아마추어 수학자가 되자 

어린시절 몸이 약했던 작가는 학교를 가는 날보다 그렇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마침 등교를 하게 된 날 수학 시험을 보게되고 형편없는 점수를 받은 작가는 나머지 공부를 해야 했다고 한다. 나머지 공부를 해도 배우지 않았기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 시간 문제를 선생님은 칠판에 적었고 이를 풀어보라는 선생님의 요구에 이상한 대답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건, 선생님이 허약한 학생의 뺨을 거침없이 때렸다는 것이었다. 결국 작가는 힘없이 나가 떨어졌고, 이후 수학과 관련된 내용을 접할때면 귀가 아프거나 뺨이 뜨끈해지는 걸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다. 지금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생각없이 저지른 선생님의 불찰로 수포자가 한명 생겼다. 수포자가 아닐 수 있었으며, 초등학교 시절 수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었던 어린 소녀를 왜 그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대했던건지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왜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하지만 수학 공포증이 생긴 덕분에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작가. 참 긍정적이다. 다행히 중학생이 되어 새로운 수학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선생님의 수업 방식에 매료되어 수학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이 많은 할아버지 선생님 특유의 발음을 따라하며 집에서 나홀로 선생님 놀이를 하게 되면서 작가에게 수학은 놀이가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작가는 스스로 수학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아들녀석이 수학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했던 질문중 하나가 "수학 배워 어디에 써먹어?" 였다. 사칙연산을 제외하곤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데 왜그렇게 수학을 배우라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투정을 부렸다. 내가 당시 어떤 대답을 해줬는진 떠오르지 않지만 아이는 나의 답변에 대단히 못마땅해 한듯한 표정을 지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아들녀석이 다시한번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 책을 권해줄 것이다. 니가 직접 읽고 알아내라고. 그에대한 답변도 이 책에 있다고.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역사를 돌이켜 보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원리공포증을 극복하는 데 수학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역사 속엔 이야기가 있고, 당시의 수학자가 고민했던 방식을 저도 모르게 따라 갈 수 있어 흥미롭다 (67쪽) 

수학이라 하면 지겹고 어렵고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를 그런 과목이란 생각만 했었는데, 수학을 이렇듯 소설처럼 풀어 쓸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거기에 재미있기까지 했다. 솔직한 말로 작가의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며 넘어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재미를 엿볼 수 있었다. 애가 알지 못했던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공식들을 설명하는 것도, 부담감 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제3장 아마추어 수학자가 되자' 를 통해 수학을 취미로 즐기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작가가 추천해주는 수학 관련 책들도 눈에 익은 책들이 많았으며, 학생들이 읽을 수 있는 책들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수학적인 영화' 도 추천해 주었는데 익숙한 영화들이 눈에 띄어 꼭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음악 추천까지! 수학이라고 해서 문제푸는 방법쯤이나 소개해주려나 싶었는데 의외의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더큰 호기심이 생기는 듯 했다. 한때 딸 아이의 수학 교과서를 풀며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던적이 있었다. 하지만 힘들게 찾아낸 답이 정답이었을때의 그 기쁨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었다. 지금은 일에 치여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다시한번 정답을 찾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 아이와 아마추어 수학자가 되기!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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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5미터의 행복
다카시마 다이 지음, 전화윤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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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의 사람, 일, 물건부터 사랑하면 점점 커지는 행복의 원!


반경 5미터의 행복

진심으로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남편도 있구나 싶을만큼 멋진 남의 남편을 볼 수 있었다. 널어진 집안 풍경을 보고도 절대 "집좀 치우지 하루종일 뭐했어!" 라고 말하지 않는 남자. 쉬는날 TV에 폭 빠져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 남자. 퇴근후 목욕하며 달달한 푸딩을 먹으며 행복을 논하는 그런 남자. 그게 바로 이 책의 작가인 다카시마 다이 였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으며, 집단 따돌림을 당하며 중학교를 겨우 졸업한 작가가의 배경. 그닥 유쾌하지 않은 삶 이었지만 행복한 인간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며 고민했다고 한다. 만약 이런 환경의 다른 사람들 이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하루하루 지루하게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그와 정 반대의 삶을 살아가며 누구보다 멋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순 없지만,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은 행복하게 할 힘이 있다고 믿는다는 작가는 그 믿음만큼 가족들에게 더없이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 있었다. 마치 가정주부가 쓴게 아닐까 싶은 글들을 보며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작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아내를 이해하는 깊이가 남달랐다.


아내는 나의 아내이기 이전에 딸 아이의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여성이자 인간이니까. (157쪽) 

아이의 첫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의 첫번째 생일을 축하하겠지만 작가는 역시 남달랐다. "엄마 된지 1년, 정말 축하해요!" 이것이 작가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한다. 엄마된지 1년... 누구나 난생처음 엄마가 되고 1년이라는 기간이 가장 힘든 순간일 것이다. 아이도 태어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 나날을(?) 보내겠지만 그만큼 엄마도 처음 해복는 엄마라는 역할이 힘겹기만 하다. 하지만 첫번째 아이의 생일날 엄마됨을 축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 한문장에 감정이입이 되버린 난 잠시 울컥~ 눈물한방울 쏟아냈다.


힘들어 하는 아내에게 무조건 힘내라는 말을 하지 않는 남자. 그저 가만히 곁에 앉아 토닥여 줄줄 아는 그런 멋진 남자. 아내의 지친 하루를 이해하기에 쉬는 날이면 딸아이와 단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줄 아는 남자. 그시간 아내가 숙면을 취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는 남자. 도대체 이 남자가 아내를 생각하는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상대가 불만일 때 쓰는 필살기 -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207쪽)

책의 표지에 담긴 그의 행복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으며, 내 가족에 대해 내가 내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조금만 힘들어도 짜증내고 화풀이 하고 내 생각과 다른 가족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내 뜻대로 결정을 내렸던 내 행동들을 반성해볼 수 있었으며, 가족을 좀더 사랑하는 방식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시도때도 없이 결혼을 후회하며 자식들에게도 투정부렸던 철 없는 엄마였던 걸 알게되니 부끄럽기만 하다. 반성해보며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다짐하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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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나를 말렸어야 했다 - 자격증 하나 없는 무스펙에서 꿈의 직장 구글 입사까지
조용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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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턱대고 기대하는 요행 말고 한 뼘씩 쌓아나가는 '희망의 기술' 을 위하여...


누군가는 나를 말렸어야 했다

자격증 하나 없는 무스펙! 그런 사람이 누구나 원하는 꿈의 직장인 구글에 입사를 했다. 교환학생 생활을 했지만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학점이 누구보다 뛰어났던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도전했고 구글은 그의 가능성에 합격! 통지를 했다. 국제전화를 통해 들려온 합격이라는 말에 그가 얼마나 기뻐했을지 보지않아도 그 기쁨이 책에서 느껴졌다.


[Contents]

Chapter 1. 위대한 회사의 평범한 신입사원 / Chapter 2.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뭘까

Chapter 3. 세계의 경계를 허물다 / Chapter 4. 내 인생의 주인공 / Chapter 5. 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점수에 맞춰 들어간 대학과는 달리 구글입사 전 그는 직장과 자신이 잘 맞는지를 살폈다. 누군가로부터 선택 되길 바란게 아닌 스스로 들어갈 회사를 자신의 기준에 맞춰본 것이다. 그리고 구글이 자신의 기준에 맞는 회사란 결론을 내린 후 그는 최선을 다한다. 50분씩 네번의 고난위 면접을 보면서도 깨알같은 디테일에 신경썼으며 아마도 그런점들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거라 말한다. 그는 당당하게 합격 전화를 받게 되었고 그렇게 구글 정사원이 되어 일주일 후 대학생의 신분에서 직장인으로 신분이 바뀐다.


그는 조금은 당혹 스러운 회사 분위기에 얼떨떨 하기도 했지만 상황상황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에 대한 대답들을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구글이라는 회사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들이 찾아왔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에 대한 답들을 찾아가며 그는 성장했고, 그는 구글 재팬을 선택한다.


왜 하필 일본이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그는 일본의 디즈니 랜드에서의 리더십 교육에서 느꼈던 일화를 이야기 한다.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각국의 영어 발음이 한데 섞이면서 그는 대화에서 완전히 뒤처지게 되고 자신이 그동안 우물안 개굴이 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 바깥 엄청난 크기의 세계가 존재하고 자신이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면서 지금보다 나은 영어 실력이 필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어로도 일을 잘 한다' 라는 인정을 받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그는 자신에게 또다른 질문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해답이 구글 재팬이었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그가 교환학생을 신청한 순간부터였다.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신청서에 신청학교를 적는 칸은 10개였다.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를 적고 그 이유를 적어나가는게 일반적인 방법이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점수가 높지 못했던 그는 단 하나의 학교만을 1순위에 적었고 그 이유를 적었다. 탈락해도 할말이 없을만큼 형편없었던 그가 쓴 신청서가 교수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그는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었다. 모든 준비는 스스로 했다.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들 또한 자신이 모두 준비했고, 자신의 부족한 영어실력을 향상 시키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위해 그는 행동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세웠던 세가지 목표중 인턴십 프로그램과 프랫을 경험 한 후 그는 마지막 목표인 미국 공모전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사람을 모으는 것 부터 난항을 겪어야 했지만 무사히 4명을 채울 수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부족한 영어 실력과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 멤버들의 이해도 차이로 인해 회의 자체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1:1로 만나 공모전을 준비 했으며, 스스로 더 많이 조사하고 알아보고 고민하며 팀원들을 이해시키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에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남아 있었다. 자신의 부족한 영어실력!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선택받은 사람이 대답해야 하는 데 이는 대본처럼 줄줄 외운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이를 고민하던 그는 심사위원들의 심리를 파악해 그들의 질문을 역이용하기로 한다. 그의 계획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공모전에서 교환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플랫 역사에서도 처음으로 그의 학교가 1등을 하게된다. 10개월의 미국생활은 그에게 두줄의 이력과 함께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책을 읽으며 아직 어린 나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은 책의 두께나 내용이 어렵게 다가오겠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작가의 체험과 변화, 도전정신 등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었다.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착실히 걸어가는 그의 모든것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었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 이런 노력을 한다. 너희들이 이 사람처럼 되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너희들의 꿈을 위해 이정도의 노력을 해본다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적어도 후회라는 걸 남기진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졌다. 난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이기에 책을 통해서라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이렇듯 멋진 사람이 세상엔 너무도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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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쌤의 3초 영문법 - 즐겁게 웃으며 하는 영어 공부
신혜영 지음 / 다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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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첫 번째 문법책. 한글로 쉽고 즐겁게 배우는 영어!


똥쌤의 3초 영문법

아.. 명사, 단수, 복수..... 이렇게 설명 할 수도 있구나..... 아.. 이런방법이 아이들에겐 먹힐 수도 있겠구나... 한참 멘붕이 왔다. 선생님의 이름은 똥쌤! 똥쌤 = 명사. 하.하.하. 명사를 설명하기 위한 수많은 방법들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렇듯 간단 명료하고 한눈에 쏙 들어오게 설명할 수 있다니.. 분명 아들녀석에게도 재미난 책이 되겠구나 싶었다. 처음엔 살포시 더럽다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문법을 재미나게 학습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차분하게 읽어보았는데, 읽다보니 썩 재미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이 시작되기 전 선생님의 생각이 요약된 '똥쌤의 3초 영문법은요' 를 읽어보았다. 즐겁고, 재미나고, 간단하며, 문제가 없는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책!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 이었다. 내가 봐도 아이들 스스로 책을 펼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학생을 위한 기아드와 부모를 위한 가이드가 아주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다. 아이들의 단순한 행동에 취해야 할 엄마들의 행동 또한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폭풍 칭찬과 절대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나서지 않으며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라는 선생님의 조언이 담겨 있었다.


[ 차 례 ]

1. 똥글똥글 염소똥 / 2. 꼬불꼬불 꽈리똥 / 3. 빛나는 황금똥

4. 단단한 된똥 / 5. 폭탄 설사똥 / 6. 방구만 뽕뽕 변비

여느 책들과 달리 '차례' 를 봐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그저 똥으로 시작해 똥으로 끝날 뿐이다. 세부내용을 읽어본다면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이것만으론 오만가지 상상이 머릿속을 굴러다닐 뿐이다.



문법을 시작하기 위한 기초단계! 명사가 뭔지, 단수가 뭔지, 복수가 뭔지 를 시작으로 오만가지 똥과 연결되 내용들이 진행된다. 참 재미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은 후 과연 똥만 기억할지 아니면 관련된 내용을 기억할지는 아직 미지수 이지만 여튼 재미있기에 부담감 없이 읽을 듯 하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세상의 오만가지 똥을 모두 접하면서 문법의 기초 지식을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첫 번째 영어 문법책! 부담감 없는 책! 비위가 약한 사람들에겐 비추 이지만 조금만 적응한다면 문법의 기초를 확실하게 다질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생활영어에 좀더 큰 비중을 두는 사람 중 하나 이지만, 학교를 다니고,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를 이해하고 시험이라는 걸 봐야 하기에 문법을 아주 외면할 순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적어도 기본이 되는 내용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공부해야할 문법이라면 이 책을 통해 더럽게 재미있는 공부를 했으면 한다.


한마디로 이 책을 표현한다면! 더럽게 재미있는 책! 이 아닐까 싶다.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아직 떠오르진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적극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기에 더럽지만?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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