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신] 이혼할 용기

이혼할 용기 - 이혼해서 행복해진 두 변호사와 심리학자의 결혼생활 처방전
김민정.정단별.이정훈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3월

좌절금지! 이혼은 죄가 아닙니다.

「이혼할 용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평생을 살아온 남녀가 어느날 갑자기 함께 살아간다는것이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함께하고싶다 느끼는 그때 남녀는 결혼을 생각한다. 결혼을 결정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단계에서 약간의 다툼이 있기도 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의견을 나누며 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사랑이라는 콩깍지에 씌여 한동안 설레이는 나날을 보내겠지만 모두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건 아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양보하고 이해하며 살아간다면 서로에게 힘이되는 든든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겠지만 요즘은 그렇지 못한 부부들이 더 많아진 듯 하다.

자신의 고집만을 주장하며 서로가 자기 자신에게 맞추길 원하거나, 각자의 생각이 달라 이를 조율 할 수 없거나, 서로의 가족들과의 마찰로 인해 조금씩 믿음이 깨지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 부부에겐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울 것이다. 결국 이를 조율하지 못하고 이혼 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더라도 이또한 쉬운것만은 아닌듯 하다. 주위의 시선, 내 아이가 받게될 차별,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 등 이혼을 결정하기 위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들은 많을 것이다.

[CONTENS]

CHAPTER. 1 : 무엇이 결혼 생활을 깨트리는가? / CHAPTER. 2 : 관계회복에 최선을 다해보기

CHAPTER. 3 : 나는 왜 망설이는가? / CHAPTER. 4 : 헤어지고 더 행복한 돌싱 / CHAPTER. 5 :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CHAPTER. 6 : 똑부러지는 이혼 준비 / CHAPTER. 7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CHAPTER. 8 : 협의이혼, 완벽하게 파헤치기 / CHAPTER. 9 : 소송이혼, 완벽하게 파헤치기

이 책은 지금 당장 서로가 맞지 않다면 이혼하세요! 라고 말하진 않는다. 관계회복에 최선을 다한 후에도 같이 살 수 없다 판단이 내려진다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각자의 행복을 위해 이혼을 선택하라 말하고 있다.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들을 예로들며 이야기가 진행되고, '관계회복을 위한 tips' 를 통해 조언을 해준다. 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부부간에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라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 결혼을 고려해보거나 전문가와 상담을 해보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락 사이사이 '결혼만족도 테스트', '부부갈등 테스트', '이혼적합성 테스트' 등과같이 현재 결혼생활에 만족스러운지, 부부갈등은 어느정도인지등을 체크해볼 수 있는 테스트들이 있다. 그 결과가 반드시 정답이라 말할 순 없지만 자신의 생활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나의 상황도 100%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있다 말할 순 없지만 관계회복을 하기위해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결과에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듯 했다.

이 책은 현실감 넘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혼후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두 변호사와 심리학자가 쓴 책이기에 더욱 현실감 넘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혼의 과정과 이혼을 하면 겪게되는 상황들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있어 마치 그 상황들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부부싸움 후 무턱대고 내지르는 '이혼하자!' 가 아닌 신중하게 결정하고 고민하고 대화한 후 결정한 이혼이라면 남들 눈치 보지 말고 자기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라는 말엔 나도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보다 이혼에 대한 생각이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돌싱이라는 말엔 살짝 거부감이 느껴진다. 워낙 고정관념이 강해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이혼이 죄가 아니라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이혼의 과정과 실질적인 조언들을 통해 혹여나 이혼의 위기에 처한 부부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이혼의 위기에 처한 부부가 아니더라도 미적지근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면 자신들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관계회복을 위한 방법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북랩] 기적을 만드는 하루 10분의 힘

기적을 만드는 하루 10분의 힘 - 인생을 두 배로 살게 하는 깨알 습관 만들기
박원태 지음 / 북랩 / 2018년 2월

당신의 자녀에게 평생 빛나는 습관을 선물하라!

「기적을 만드는 하루 10분의 힘」

하루 10분이라 하면 그야말로 눈만 깜짝 해도 지나가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런 짧은 시간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들로 인해 기적을 만들 수 있다 말하고 있다. 커피한잔 마시기에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지만 얼마나 알차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니.. 그 기적 나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CONTENTS] 

PART 01 : 하루 10분이 10년을 결정한다 / PART 02 : 마음을 지켜주는 하루 10분

PART 03 : 주변을 정리해주는 하루 10분 / PART 04 : 건강을 지켜주는 하루 10분

PART 05 : 부를 늘려주는 하루 10분 / PART 06 : 꿈을 이루어주는 하루 10분 

자신의 굴곡진 삶을 이야기 하며 작은 습관의 실천을 통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했다는 작가님은 역시나 책속에서도 자신의 일상과 작은 실천들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감사일기를 쓰고, 명상과 체조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0분. 하지만 이것들을 매일 하기란 작가님의 말처럼 쉽지 않다. 하루라도 게으름병이 찾아오는 날이면 오늘만.. 이라며 나 자신과 타협을 하게되고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사일이 되버리곤 한다. 결국 이런 일들을 하겠다 다짐한 그날의 기억들은 이내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이 습관이 되버린다면 말이 달라진다고 한다. 구지 신경쓰지 않아도 몸이 자연스럽게 이런 행동들을 할 것이고, 혹여나 빼먹고 침대에 누워버린 날엔 뭔가 허전함을 느끼곤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습관이 무의식에 자리잡기 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도전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또한 감사일기를 쓰고 싶고! 명상도 하고싶고!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고 싶은 1인 이기에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시작해 봐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각 파트마다 밑줄을 긋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며 참 느리게 책을 읽었다. 그동안 머릿속에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작가님은 늘 실천하고 계셨고, 엄청나게 많은 양을 실천하기 보다 뇌가 인지하지 못할 만큼 아주 미비한 양을 실천하며 이를 습관화 시켰다. 말만 들으면 그게 뭐가힘들겠냐 하겠지만 작심 3일도 버티지 못하는 나로썬 그 모든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루 10분이 나의 삶 10년을 결정해줄 것이고, 다치기 쉬운 나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이다. 하루 10분이 나의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해줄 것이며, 나에게 건강을 찾아 줄 것이다. 하루 10분이 나에게 부를 안겨줄 것이며, 나의 꿈을 이루는 데 발판이 되 줄 것이다. 커피한잔 마시지 못하는 시간이 나의 인생을 변화시켜준다는데 이보다 더 편하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어디있나 싶다.

진정한 배움은 실행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다. (241쪽)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되새김질을 해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금새 잊혀지게 될 것이다. 책을 통해 알게된 습관만들기와 작가님의 인생 꿀팁들을 나에게 맞춰 하루하루 조금씩 실천해 봐야겠다 다짐하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만한 작은 습관들도 하나씩 점검해 봐야겠다. 

[씨드북] 달콤쌉싸름한 꿀벌

달콤쌉싸름한 꿀벌 ㅣ 푸르른 숲
클레르 카스티용 지음, 김주경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2월

달콤 따끔한 사랑에 콕 하고 쏘이다!

「달콤쌉싸름한 꿀벌」

아들녀석 또래의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났다. 주인공 장은 초등학교 5학년 이며, 솔직하고 다정한 소년이다. 대모의 결혼식장에서 대모의 들러리를 함께 선 꿀벌이라는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꿀벌의 집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대모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편지를 보내기 위해 꿀벌의 성을 알아내려 나름 머리를 쓰기도한다.

드디어 모든걸 알아낸 장은 용기를 내 꿀벌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혹시나 답장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꿀벌로부터 답장이 오게된다. 자기자랑이 좀 있다는 것과 맞춤법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꿀벌에게 빠진 장은 그저 사랑스럽고 다정하며 유머스러운 소녀라 생각한다. 사랑에 빠졌기에 그녀의 모든게 사랑스럽기만 한 듯 하다.

장이 꿀벌에게 빠져있던 사이 누나인 조에에게도 남자친구가 생긴다. 뚱뚱한 딸 아이를 걱정하며 늘 딸 아이를 단속하는 엄마.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조에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장의 이야기를 통해 조에가 변한 모습을 보게 되고 딸 아이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된다. 몰라보게 날씬해져버린 딸!

부정적인 부모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엄마에겐 웃음이 많아졌고, 늘 누군가를 험담하던 아빠또한 다정해졌다.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긴 것이다. 딸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모든걸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엄마 아빠. 가족들에겐 서서히 핑크빛이 돌듯 변화들이 시작되었다. 장의 친구인 랑베르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겼다. 다리를 쓸 수 없어 휠체어를 타지만 랑베르는 그녀를 평범한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사랑하며 그녀가 하루빨리 걸을 수 있도록 힘을 주려 한다.

그런데 랑베르의 이야기를 편지에 쓴 장에게 돌아온 꿀벌의 답장엔 이기적이기 짝이 없는 못된 아이의 글이 담겨 있었다. 휠체어가 끔찍하다며 휠체어를 타는 사람의 친구의 친구가 된다는건 생각도 하기 싫다는 못된 말들이 담긴 편지를 보고도 장은 여전히 사랑에 빠져 있어 누나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꿀벌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둘은 대모의 결혼 1주년 파티 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꿀벌의 못됨은 그곳에서도 여실히 보여진다. 자신의 친구인 랑베르의 여자친구를 험담하며 장을 한없이 비하하는 꿀벌. 자신의 첫사랑이 잘못된 거라는 걸 그제서야 알게된 장은 꿀벌에게 영원한 안녕을 고하고 온가족이 랑베르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늘 부정적인던 부모님의 변화, 첫사랑의 설레임과 사랑에 빠진 아이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비록 장의 첫사랑이 실패(?)로 끝나버렸지만 장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귀여운 이름과는 달리 너무도 못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꿀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닳을 수 있기를 살며시 바래본다. 앞으로 또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낄때엔 좋은 사람을 만나길..

[콜라보]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흑미 지음 / 콜라보 / 2018년 3월

"누구나 외롭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지 않다"

「너를 이해한다는 쉽지 않은 일」

오랜만에 만난 에세이다. 그림을 보는 재미와, 마음을 토닥여주는 따뜻한 글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다. 편독이 심한 나이지만 되도록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기 위해 애써 에세이를 외면하곤 했는데, 이 책은 왠지 외면할 수 없었다. 커다란 달을 배경으로 옛 그림의 느낌이 물씬나는 표지의 그림.. 그리고 마음을 건드는 책의 제목, 눈에 띄는 한줄의 글 '지금 외로운 당신에게 보내는 신호'. 정신없이 하루를 살면서도 즐겁지 않은 일상으로인해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기에 이 책이 절실했는지도 모르겠다.

눈이 가는 그림과 글이 참 많았다. 나도 모르게 울컥 하는 글을 만날때면 주위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빠르게 눈물을 훔치곤 했다. 책을 읽다 우는 내 모습을 참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조금은 낯설게도 느껴졌다. 덕분에 마음의 위로 만큼은 충~만하게 받을 수 있었다. 나도 무뎌질만큼 마음이 많이 힘들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대성통곡 하듯 흘러내리는 눈물에 속이 후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일상의 생각과 고민들을 이렇듯 예쁘게 써내려갈 수 있다는 데 작가의 글재주가 부럽다. 작가니까 당연한가? 싶으면서도 질투심이 생긴다. 서툴러 보이면서도 독특한 그림들 또한 눈이간다. 손재주가 타고난 작가인가보다. 글도 잘쓰고 그림도 잘그리는 사람. 그래서 질투심은 더욱 커진다. 유독 눈이 갔던 글들은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이야기들이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거나, 자신의 뒷담화를 우연히 들었다거나..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그때 그 순간 어떤 느낌일지를 상상하다 보니 너무 격하게 감정 이입이 되버렸다.

이제 4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나니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그저 과거의 한순간이었을 뿐 인데 그 당시엔 세상이 무너질듯 느껴졌었는지... 이런 생각들 조차 살포시 웃음이 나온다. 감성적인 책 덕분에 내 마음이 달달~ 해진 듯 하다. 오랜만에 이런 기분을 느꼈다. 하루하루 일상에 찌들어 주위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 왠지모르게 여유로워진 듯 한 홀가분함..

하루하루 삶이 고단하고 피곤할때, 내가 지금 뭐하고 살아가나 의문이 날때, 주위를 둘러봐도 혼자인듯 외로울 때.. 그럴때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잠시나마 한숨 고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은 듯 하다.

[꿈결] 서울대 합격생 내신 공부법

서울대 합격생 내신 공부법 -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공부법의 모든 것
권용균 지음 / 꿈결 / 2018년 3월

내신 관리에도 필승 전략이 있다!

「서울대 합격생 내신 공부법」

중학교 마지막 학년에 재학중인 딸 아이가 이전과는 달리 자신의 성적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친구와 통화를 하며 고등학교는 어디로 가야할지, 자신이 생각했던 대학을 갈 순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듣게 되면서 나의 고민도 함께 시작 되었다. 당장 고등학교 입학 전형이 시험인지 내신인지도 모르고 있었기에 나의 당혹감은 생각보다 컸다. 아이가 가고 싶은 학교를 정해도 자신의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속상해 하던 딸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와 함께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들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차례] 

PART 1 :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학습 계획 / PART 2 :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공부 습관

PART 3 :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시간별 공부법 / PART 4 :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공부 요령

PART 5 :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과목별 공부법 / PART 6 :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공교육 사용법

PART 7 : 최고의 내신을 만드는 사교육 사용법 / 부록 : 가장 많은 오해, 가장 많은 질문 BEST 7 

그래서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책에 표시되어 있는 연간 학습 계획을 보며 아이의 일정에 맞춰 살짝 조정을 하고, 주간 학습 계획을 보며 아이의 하루 일정에 맞춰 조금씩 조율을 했다. 아이의 각오와 목표를 정하며 엉뚱한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지만 이런 계획들을 정리하는 것 만으로도 공부를 하고싶은 의욕이 생기는 듯 했다. 3학년 내내 보게될 시험 일정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중간, 기말고사 계획표를 보며 아이의 시험 일정에 맞춰 정리하였으며, 기본적인 아이의 성향에 맞춰 조금은 느슨하게 조정을 했다. 아직은 다가오지 않았지만 방학 학습 계획을 보며 방학엔 어떤 부분들을 보충해야할지 조금은 두루뭉술한 계획을 세우며, 자신의 현재 성적과 부족한 과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었다.

워낙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처음 계획을 세워보는 아이들에겐 큰 도움이 될듯 하다. 딸 아이도 이를 보며 자신의 계획을 조정해가며 앞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는 듯 했다.

딸아이의 성적이 좋지 못한 이유를 이야기 하던 중 평소 수업시간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 하며 문제집에 나와있는 문제를 하나 더 풀기보다는 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쉬는시간에 5분정도 정리해보라 권해주었다.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과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에 대한 이야기가 한눈에 보기좋게 정리되어 있어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가 한결 수월 했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실제 경험자들 (선배) 의 조언이 '서울대 합격생의 tip' 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아이도 내 이야기를 편하게 받아들이는 듯 했다.

스터디 플래너를 활용하고, 수업 앞뒤 시간을 활용해 짧은시간 예습 복습을 하며, 자신이 어느정도 공부를 했는지, 얼마만큼 수업에 집중했는지, 하루 공부에 대한 자신의 만족도는 어느정도인지 체크하며 실천해 나가다 보면 어느정도 공부에 대한 틀을 잡을 수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특히 아이가 이 책을 통해 과목별 공부 방법들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했는데, 자신이 부족한 영어와 수학을 공부할 방법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게 활용해 볼 수 있기에 그런듯 하다. 공부를 하고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힘들었다며 책을 읽는 딸 아이를 보니 제법 어른스러워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꿈결 출판사 책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듯 하다. 대부분의 책들을 읽어봤지만 이 책 역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내가 학생이었다면 이 책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듯 해 딸 아이와 두어번 반복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읽고 놓친 부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이번엔 빨간 펜을 들고 체크를 하며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다.

혹여나 아직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지 못했거나, 노력은 엄청 하는데 시간만 잡아 먹고 있거나, 가고싶은 학교가 자신의 성적으론 부족하다 느끼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기 보다는 자신의 성향에 맞게 조금씩 조정하며 실천하다보면 자신의 내신등급이 상승되는 걸 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학생들이 성적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