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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까지 해야 할 50가지 모험 ㅣ 열세 살까지 해야 할 50가지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외 지음,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그림, 양희 옮김 / 썬더키즈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의 : 어마어마한 모험이 기다리니, 진짜 용감한 어린이만 이 책을 펼치시오!
「50가지 모험」 열세 살까지 해야 할 모험이 뭘까라는 호기심에 선택한 책이다.
이 책이 집에 도착하고 제목을 본 아들녀석이 "어! 일년 남았네!" 라는 말을 했고,
아! 아들녀석이 벌써 열두 살이구나 라는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다른 녀석들 못지않게 호기심이 많은 아들녀석에게 딱 어울릴만한 책이었으며,
앞으로 아들녀석이 얼마나 복작거리면서 돌아다닐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마치 단 한명을 위한 책인 듯 첫장에 기록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거기에 자신의 사진까지 ㅋㅋㅋ... 생각보다 구성이 참 재미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들녀석은 과연 어떤 내용을 기록할지... 살짝 궁금해진다.

모험 시작 전 모험시작일(책을 읽기 시작한) 을 기록한 후 모험가의 규칙과
모험을 떠나기 전 알아둬야 할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친구와 함께 떠나는게 좋은것 이라는 당부와 함께 모험 계약서가 등장한다.
아이가 태어나 자신의 손으로 쓸 첫 계약서가 이 책이 될 줄이야 ㅎㅎ..
나름 좋은 경험을 하며 모험을 떠날 준비물도 꼼꼼하게 체크해본다.
첫 준비물 부터 범상치 않아 보인다.
산악 전문가용 로프... 헐!...이 책 아무래도 재미로만 볼 책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기구, 성냥이나 라이터(?), 만능 접이식 도구, 돋보기, 사탕, 테이프 등.등.등.
간혹 조금 위험해 보이는 준비물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재미난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는 듯 하다.

50가지 해야할 일의 목록!
처음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해나가도 될 듯 하고,
지금 당장 가능한 모험부터 상황에 맞게 골라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롤러스케이트타기와 같이 단순해 보이는 모험도 있고, 이글루 만들기 처럼 가능할까? 싶은 모험도 있고,
괴물 만들기나, 마법의 약 만들기처럼 말도 안되 보이는 모험도 있었다.
무엇에 도전해보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 하다.

모험20 야생 동물 사진 찍기....의 내용이다.
왠지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야생동물이 구지 크고 무서워야 할 필요는 없으니...
주변을 돌아다니며 다람쥐나 토끼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진을 찍은 후엔 모험이 어땠는지 기록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책을 읽음으로써 모험을 독서와 연결할 수 있을 듯 하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살아가는 아이들이 때론 안스럽기도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의 작은 일탈을 해보는 것도 아이에겐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달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고, 발견하고, 숨기고, 다시 찾고,
뚝딱뚝딱 만들고, 분해하고, 생각하고, 쓰고, 꿈꾸고...
50가지 모험에 도전할 준비 됐니? 자, 이제 너만의 보물을 찾을 시간이야!
책의 뒷표지에 써진 문구이다.
아들녀석은 이 문장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될지...
아들녀석이 좀더 재미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길 기도하며...
이젠 아들에게 책을 건내줘야겠다.
모험을 떠날(?) 아들녀석을 생각하니 조금 부럽다..... 아니 많이 부러워진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