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요? - 민본 국가를 꿈꾼 조선 1 : 조선의 건국과 생활 문화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5
송찬섭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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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본 국가를 꿈꾼 조선 ① 조선의 건국과 생활 문화

 

조선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요?」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큰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커서 좋았다. 책의 사이즈 만큼이나 글씨나 삽화가 큼직했으며,

초등학생이 보기에 글밥수도 딱 좋았다. 아이들에게 질문하듯 생각의 꺼리를 던져주는듯한 책의 시작도 좋았고,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볼 수 있어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조선의 건국과 생활 문화를 다루고 있다.

조선이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해 왜 유교사회인지,

조선시대 영토는 어디까지인지 한양의 모습은 어떠 했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으며, 왕의 생활은 어땠는지,

백성들의 삶은 또한 어떠했는 지 등 다양한 내용들을 두루두루 읽어볼 수 있었다.

 

당시 여자들은 어떤 생활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으며,

나라의 살림과 지방의 살림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배울 수 있었다.

양반과 노비의 삶을 비교해 볼 수도 있었으며,

결혼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부모의 상은 어떻게 치뤄졌는지,

지금 나의 삶과 비교해보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와 내가 가장 열심히(?) 읽은 부분은 노비와 관련된 장이었다.

어떤 사람들이 노비가 되는건지, 노비보다 더 낮은 신분이 있었는지,

노비가 도망가면 드라마 추노의 한장면처럼 노비를 쫓는 사람들이 실제 있었는지,

그런 노비들은 언제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된건지 궁금했던 것들을 대부분 알 수 있었다.

 

당시 노비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벗어나는 방법들이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도망가는 공노비가 너무 많아 1801년 공노비를 해방시켰고,

1886년 노비 세습제가 폐지 되었으며,

1894년 신분제가 폐지되면서 그제서야 노비제 또한 막을 내렸다고 한다.

 

상당히 얇은 책이지만 내용이 알차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시리즈로 집에 들여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전학년 모두 보기에 좋았으며,

사회나 역사를 힘들어하는 중학생 아이들도 보면 좋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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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몫
파리누쉬 사니이 지음, 허지은 옮김 / 북레시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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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에 의해 두번이나 판매금지 조치를 당했으나 이란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감동의 소설


나의 몫」 이토록 헌신만 하며 살아가야 하는 삶이 있을까 싶어 수 없이 가슴을 치며 읽어야 했던 책이었다. 1979년 팔라비 왕조가 붕괴되고 호메이니 정권이 집권하게되는 대변화의 시기를 살았던 마수메라는 인물을 보며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들이 살았던 삶 또한 여자이기 때문에 누리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고 여자이기 때문에 억압당하는 삶을 살았다. 하지만 마수메의 삶은 그보다 더한 삶이었으며, 책 한권의 분량이 부족하다 느껴질 못다한 말들이 더 많을거라 생각됐다.

 

종교적 성향이 강한 한 가정의 차녀로 태어난 마수메는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여자아이였다. 하지만 그 생각을 말로 표현 할 수 없을만큼 억압된 가정에서 자랐고 오빠들로부터 끊임없는 감시와 냉대와 학대를 받아야 했다. 아들보다 잘난(?) 딸의 모습이 그저 못마땅한 엄마, 자신보다 잘난 여동생을 인정할 수 없는 오빠들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학교를 다녔고, 아버지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바른 생활을 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생각되로 되는게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행동은 오빠들로부터 아버지로부터 바르지 못한 행동이라며 억압당했다. 그리고 원치않는 결혼을 해야했다.

 

다행히 마수메의 남편인 하미드는 개방적인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부인인 마수메의 배우고자 하는 생각들을 지지하며 그녀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고 그녀는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미드는 혁명이라는 단어에 열광하는 정치적 색이 짙은 사람이었고 가족들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일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랬다. 가족보다는 혁명단체 친구들을 우선에 둔 그녀는 때론 마수메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었으며 마수메가 둘째를 임신했다는 얘기를 들었을땐 격분했다.

 

아이가 둘이 되었어도 하미드의 행동은 달라진게 없었다. 오히려 마수메가 해야할 일들만 더욱 늘었을 뿐 이었다. 점점 마수메는 남편인 하미드가 없는 삶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오랜기간 연락이 되지 않던 하미드가 비밀경찰에 잡혀 감옥에 들어갔고 모진 고문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그를 빼내기 위해 노력한 시아버지 덕분인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는 석방이 됐고 전과 다른 하미드의 모습에 마수메는 하루하루 긴장하며 살았다. 다행히 마수메의 노력으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하미드는 혁명의 주인공인듯 사람들로부터 떠받들여 지기 시작했지만 다시 정권이 교체되고 하미드는 또다시 감옥에 갖히게 된다. 그런 하미드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보던 어느날 하미드의 거처를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가지만 이미그는 처형당한 후였다.

 

그렇게 혼자가 된 마수메는 아이들이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 했다.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을 하던 중이었기에 큰 아들을 외국으로 밀입국 시켜 군대에 가지 않도록 힘을 썼지만 둘째인 마수드의 군입대를 막을 순 없었다. 군대에 간 마수드의 연락이 끊기고 그가 죽었다 판단하며 초췌한 삶을 살던 그녀에게 마수드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되고 그녀는 막내딸 쉬린과 마수드를 기다린다.

7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을 가득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라다 싶었다. 자신이 원하는걸 단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그녀의 삶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16살 풋풋한 사랑 때문에 모진 학대를 받으며 그를 잊어야 했고, 결혼후 남편의 정치적 이념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받아야 했으며, 세 아이를 홀로 키우며 늘 궁핍한 삶을 살아야 했다. 여자이기에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여자이기에 자신이 원하는 작은 것 하나 가져보지 못했으며, 아이들이 장성해 자신들의 삶을 찾은 이후에도 자식들을 위해 죽은 남편의 명예를 위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없었다. 끊임없이 희생하는 삶을 살았음에도 그 댓가는 더 큰 희생을 요구했다.

 

당연히 누리고 있는 자유가 마수메에게는 당연하지 않았으며,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녀에겐 허락되지 않았다. 같은 여자이기에 가슴이 아팠으며,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가 누군가에겐 허락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래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는 생각 외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자신과 다름을 인정할 수 없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숨막히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을 어디에서 위로받을 수 있을지... 실제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다음생이 있다면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자신의 끼를 모두 펼칠 수 있는 그런 시대에 태어나길 기도해본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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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1. 보온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1
윤태호 지음, 이정모 교양 글, 김진화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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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놓쳐버린 것은, 놓아버린 것은... 무엇일까?

 

주변 사람들이 미생을 보고 읽으며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때 난 단 한번도 접하지 못했다.

책을 싫어했던 나도 아니었지만 주변에서 자꾸 재미있다며 읽으라는 말이 그냥 귀찮았고,

남들 재미있다고 나도 재미있겠냐 하는 반발심에 난 여태까지 그 책들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덕분에 윤태호 작가님의 이름은 질릴만큼 들을 수 있었기에 「오리진 1」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오리진' 은 기원, 근원, 출처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100 가지의 기원을 다루게 될 책이기에 이보다 적절한 제목은 없을 듯 하다.

 

어린시절부터 공부 보다는 그림에 빠져 살았던 작가님의 학력은 고졸이다.

그래서 늘 자신의 무식(?) 에 대한 공포감에 짓눌려 살았다고 한다.

학력콤플렉스, 무언가 제대로 알고 싶다는 욕망, '교양' 에 대한 갈증..

이 모든것의 결과물이 이 책이 아닌가 싶다.

 

 

 

 

친근한 등장인물 소개 후 등장하는 이야기의 시작이 조금은 충격적이다.

 

먼 훗날 누군가는 생각했다.  

'마음껏 먹어도 살 찌지 않는 음식이 나왔으면...'

곧 그런 음식과 약이 개발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먹는 것에 흥미를 잃었다.

 

먼 훗날 누군가는 생각했다.

'나 대신 공부해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곧 그런 로봇이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공부를 멀리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은 뭐든 만들어진 미래.. 하지만 사람들의 눈엔 생동감이 없다.

살찌지 않는 음식, 나대신 공부하는 로봇, 나 대신 출근하는 로봇,

수많은 신약의 등장, 아프지 않는 몸,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미래...

사람들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시작했다.

 

과거 인간의 수명보다 더 어린 나이에 사람들은 스스로 죽었다.

미래의 과학자들은 고민하기 시작했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찾고싶었다.

그래서 그들은 과거로 인공지능 로봇을 하나 보낸다.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은 21세기 과학자인 '동구리' 를 찾아가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은 동구리와 주변 지인들을 만나 인간에 대해 학습하게 되고

알게된 사실들을 미래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한 가족의 일원이 되어 '봉투' 라는 이름을 얻은 로봇은

이후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행동들을 하며 조금씩 인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다.

인간의 온도를 따라하다 기능이 정지되기도 하지만

과거로 돌아온 봉투는 비활성화 된 영역인 '생각' 이 '연민' 을 알게됐다.

 

같은 따스함이면 너와 같아질 수 있을까. (198쪽)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이 될 법한 봉투의 생각을 끝으로 1권이 끝난다.

이후 '오리진 교양1 보온' 을 통해 제대로(?) 된 지식들을 전해준다.

열과 생명의 탄생을 시작으로 인류의 발전 대 멸망 지구의 온도 2도의 의미 등

깊이 있는 지식들을 알려줌으로써 교양 을 통해 삶이 성장되길 바란 작가님의 생각이 전달되는 듯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미생」 이란 책이 살짝 궁금해진다.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 짤막 짤막한 내용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제대로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단순한 만화라고 하기엔 이 책이 전해주는 의미가 조금은 심각하게 다가오는 것도 한몫 한 듯 하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1권... 벌써부터 2권이 기다려진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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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생각 상.하 세트 - 전2권
교육수필연구회 지음 / 연지출판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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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 100명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선생님의 생각」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책이다. 아이가 나보다 더 오랜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 선생님이기에 궁금함이 컸다. 아이가 학교에서 겪은 수많은 일들을 떠올리며 선생님들은 그럴때 어떤 생각들을 하실지.. 내가 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어떤모습일지 알고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선생님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란걸 이해하게 되었다. 선생님이라 하면 네모 반듯해야하고, 아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아이들 사이의 일들을 빠르게 알고 대응해야 하는 그런 완벽한 사람이란 생각을 했었다. 내 아이와 함께 오랜시간을 보내야 할 선생님이기에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생님도 사람이었다. 나와 같은 워킹맘이었으며, 아이들의 아버지였으며, 부모눈에 여전히 어리기만한 자식이었다. 선생님도 실수를 했고, 그런 과정이 지나 완벽한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어제보다 나은 선생님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선생님들도 고민을 하고 늘 생각하며 나처럼 아이들과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기도 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예쁜 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오는 날이면 나름 속상함이 있으면서도 선생님이 왜 그런 결정을 내린건지 궁금했다. 그 궁금함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 답답함이 쑥~ 내려가는 듯 했다.

작년 체육시간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작은녀석이 펑펑 울었다고 했다. 작은녀석이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반 친구들이 모두 눈물을 글썽 거렸다는 이야기를 같은 반 부모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속상한 마음에 작은 녀석에게 물어봤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작은녀석은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난 나를 붙잡았다. 자신이 생각해도 당시 자신이 너무 개구지게 굴었다는 말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했고 난 그 말을 믿었다. 한참이 지나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른 학부모로부터 들었을 땐 학교에 항의하지 않았음을 후회했었다.

 

이후 난 선생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주 많이 삐뚫어져 버렸다. 그런 내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낀 작은녀석은 학교에서 있었던 좋지 않은 일들을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 우연히라도 그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오면 여전히 삐딱한 시선으로 아이에게 선생님의 험담을 했고 아마도 그런 말을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였던 듯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운 행동이었다. 직접 일을 겪은녀석도 선생님을 이해하며 넘어가는 마당에 어른인 내가 이렇듯 삐딱해져 선생님을 보는 모습들을 보였다는게 너무도 부끄러웠다. 아마 이 책을 읽기 전이었다면 난 여전히 삐딱한 눈으로 선생님들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엔 나쁜 선생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이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내 부정적인 생각들을 털어낼 수 있을만큼 세상에 좋은 선생님들이 너무 많았다.

 

이 책은 내 아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말썽꾸러기 녀석이 내 아들처럼 보였고, 새초롬한 여자아이의 모습이 내 딸아이처럼 보였다. 아이들이 어른의 눈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유들을 알고 대처하는 선생님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배울 수 있었다. 예쁜 책 표지 색만큼이나 긍정의 기운을 한가득 얻을 수 있었던 책이나 다음에 나올 「선생님의 생각 2」 도 무척 기대된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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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 아버지,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김항기 지음, 황기홍 그림 / 국민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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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는 아들에게 들려주는 51가지 이야기


내가 아주 어린 시절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TV를 통해 봤던건지 실제 할머니가 하셨던 말씀이었는진 기억나지 않지만 그당시 집안 살림은 여자의 몫이었다. 육아 또한 엄마의 몫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남녀 평등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책을 통해서도, 방송을 통해서도 육아에 있어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는지를 강조하며 아빠 또한 육아에 참여 하라 말을 한다. 덕분에 육아에 관심이 많은 아빠들이 늘어났고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아빠들이 늘어나고 관련된 책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이 책 또한 그런 책들중 하나였다.

 

가부장적이었던 아빠 김항기 작가님은 아들이 사춘기 시절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아야 하는 사건을 겪은 후 아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 알아줄거라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아빠가 아닌 아들의 멘토가 되고 아들에게 노래를 선물하는 적극적인 아빠가 되었고, 아들은 그런 아빠의 마음을 받아들여 건강하게 성장했다고 한다. 다른 아빠들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가득 담아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한권의 책에 담았고 난 독자가 되어 그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한번 쯤 고민할 법한 질문들이 책에 등장하고 그에따른 아빠의 대답이 한장의 편지처럼 기록되어 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스무살 이 된 아들에게 그 시기에 해주고 싶은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아이의 시기에 맞춰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각 장의 이야기가 끝나고 '이런 이야기도 해주고 싶어요' 를 통해 아들에게 그런 상황들에 해 볼 수 있는 활동들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를 통해 좀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볼 수 있게 도와주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라 글씨도 크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아빠와 아들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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