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걷다 - 폭풍의 언덕을 지나 북해까지
이영철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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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걷기의 심장과 영혼 같은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이곳이다!" -  론리플래닛 -

 

영국을 걷다」 세계 10대 도보여행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책이다. 도보여행이라 하면 제주도 올레길이나 군산의 둘레길 정도만 떠올렸다. 결혼전에는 어디든 걸어다니는 걸 참 좋아했는데 왜 걸어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던건지 아쉽기만 하다.

 

영국의 여행작가인 앨프리드 웨인라이트(1907-1991)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길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 CTC ' 는 세계 10대 도보여행길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인들에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작가 또한 우연한 기회에 미국의 한 잡지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고 영국에 관심이 많아 기사를 접하고 3년후인 2015년 홀로 길을 나섰다고 했다.

 

 

세인트비스에서 시작해 로빈후즈베이까지 무려 315Km. 어마어마하게 멀게 느껴지는 이 길을 8월~9월에 여행할것을 추천해주고 있다. 우기철이라 잦은비가 내리긴 하지만 무어 들판에 헤더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맞춰 가보라 권해주고 있었다. 사진을 통해 어마어마하게 넓은 공간들이 보라색 꽃으로 장식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왜 꼭 그 시기를 추천했던건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레이크 디스트릭트와 요크셔 데일스, 노스요크무어스 라 불리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세개의 국립공원을 관통할 수 있을거란 말에 머릿속으로 그려보기엔 상당히 넓은 지역이란걸 살며시 예측해볼 수 있었다.

 

사진들의 푸근함, 지나치는 사람들의 친절함과 여유로움, 책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생각들과 당시에 했을법한 고생들까지 책을 통해 느껴질수록 꼭 한번쯤 가보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때론 길을 잃기도 하고 힘든 산에 오르며 고생도 했겠지만 이런 고생이라면 내 아이들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아 적어도 작가보다는 덜~ 힘들게 도전해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다. 과연 언제쯤 용기가 생겨 이런 여행에 도전해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책을 보는 지금 이순간만큼은 마음만은 영국 CTC 도보여행지 한복판에 있는듯 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서평은 '미래의창'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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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루돌프 에리히 라스페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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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발한 상상력과 허풍으로 이성과 논리의 세계에 맞선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

 

어린시절 읽었던 걸리버 여행기는 그저 재미난 이야기일 뿐 이었다. 허풍스럽다거나 거짓말이라는 생각보다는 재미난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읽은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이 책은 온갖 상상력과 거짓말과 허풍이 빚어낸 결과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순수했던 어린시절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지만 책을 읽는동안 나도 모르게 책 속에 빠져들었다. 

 

책을 읽기 전 책의 제목에 나온 남작이 실제 존재하는 인물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아들녀석과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민히하우젠 증후군' 이란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민히하우젠증후군은 자신이 만든 허구의 이야기에 자신도 도취해 버리는 증상을 말하며, 18세기 독일의 실존 인물인 허풍쟁이 남작 민히하우젠의 전설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실존인물이라는 것과 함께 그의 이름을 딴 병명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그 허무맹랑함은 끝이 없었다. 악어와 사자 사이에서 살아난 경험, 물고기의 뱃속에서 살아나온 경험, 배를 타고가다 엄청나게 큰 충격으로 인해 자신의 머리가 몸 속으로 깊이 밖혀 버렸다는 이야기 등 과연 이 이야기 속에 진실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끊임없이 이것은 사실이라 말하는 민히하우젠 남작의 모습을 보며 티끌 하나까지도 사실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마 현시대에 태어났다면 유~명한 사기꾼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허무맹랑 하다는걸 알면서도, 진실이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당시의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었고, 아이들 책 치고는 글밥도 많고 페이지 수도 많았지만 순식간에 모두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유쾌하게 읽었음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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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게임 기획자.아티스트 청소년을 위한 진짜 진학, 진로, 직업 멘토링 4
MODU 매거진 편집부.이윤미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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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것이 꿈이 되어 버린 청소년을 위한 진짜 직업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리얼 게임 기획자 아티스트」 아들녀석이 게임을 좋아하고, 코딩에 관심을 보여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책을 받아 건네줄때 아들녀석이 하는 말을 듣고 헛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난 그냥 하는게 좋은데..." 단순히 게임을 하는것이 좋다는 말에 재미삼아 읽어보란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컴퓨터나 게임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게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게임을 누가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못했었다. 이번 기회에 아들녀석과 게임을 만드는 직업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사람들은 어떤 작업을 하는지 등 구체적으로 알아 보았다. 그저 게임을 하는게 좋다던 아들녀석도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며 그림쟁이를 꿈꾸는 딸 아이도 게임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보여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현실감있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학교들에 대한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지방이라 이런 학교가 있을거라 생각지 못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특성화고등학교를 발견해 신기했다.

 

 

리얼 시리즈 책을 보면서 단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다. 현업에 종사중인 사람들의 이야기라 현실감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일을 하기 위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지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정말 이 길이 내길이다 싶은 아이들에겐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다. 게임관련 고등학교! 대학! 관련 학과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평균 연봉이나 게임 개발자나 아티스트에게 요구하는 배경 지식! 게임과 관련된 대회나 체험 프로그램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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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묘지 투어 소녀 튼튼한 나무 21
내털리 로이드 지음, 강나은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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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된 공동묘지와 운명의 꿈을 꾸는 소녀의 기묘한 만남!


우리 동네 묘지 투어 소녀」 묘지투어라는게 뭐지? 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와 읽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선 공동묘지 근처에 가게를 낸다는 것 자체가 참 꺼려지는 일 중 하나인데 책에 등장하는 소녀 엠마는 할머니 카페 뒤에 있는 묘지를 사람들에게 소개할 뿐만 아니라 할머니와 함께 카페에서 살아가고 있다.

 

엠마의 집안 내력은 조금 독특하다. 여자들에게만 '운명' 의 꿈을 꾸는 시기가 찾아오며 자신들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그것이 엠마가 받게된 운명 일기장이다. 운명 일기장을 통해 선조들이 어떤 운명의 꿈을 꿨는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볼 수 있었다. 지병으로 돌아가신 엄마도 그 꿈을 꿨고 엄마의 엄마인 엠마의 할머니도 운명의 꿈을 꿨다. 그리고 이젠 엠마가 운명의 꿈을 꿀 차례이다.

 

운명의 꿈을 꾸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건 아니다. 어린 나이에 꾸기도 하고 노인이 되어 꾸기도 한다. 심지어 입양된 가족들도 여자라면 그 꿈을 꾼다. 엠마또한 운명의 꿈을 꿨다. 파란 꽃들이 핀 들판에 서있는 엠마. 들판을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지만 가지각색의 꽃과 낡은 열쇠 하나가 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엄마의 추억이 가득한 '본야드 카페' 를 팔게 되어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 워렌 스틸에게 넘어갈지도 모르는 카페를 지키기 위해 엠마는 묘지에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물을 찾으려 했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 엠마는 자신의 운명의 꿈에 나타난 열쇠가 보물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라 여기고 보물을 찾기위해 친구들과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묘지라는 단어만으로 공포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책이었다. 판타지적인 요소까지 더해져 몽환적인 마을의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엠마가 사는 마을에만 피는 꽃, 말하는 덩굴 꽃 등 매력적인 마을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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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과학을 발전시킨 질문쟁이들 위인들의 직업은 뭘까? 1
하루 지음, 김문주 그림 / 주니어단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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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도 우리처럼 질문쟁이 였다고요?

 

자신의 의사표현이 가능하던 시절부터 끊임없이 왜~? 를 달고 살았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입에서 왜? 라는 질문들이 사라졌다. 손에 들려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너무나 손쉽게 답들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묻거나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들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구지 머리아프게 생각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은 늘 궁금함을 쉽게 해결해 주었고 빠른 시간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은 줄어들었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정답을 찾기위해 거쳐가는 과정들이 아이들에겐 큰 힘이 될거라는걸 알기에 책도 찾아보고 혼자 생각도 해보며 문제 해결을 해보라 말을 하곤 하지만 아이들은 편리함에 이내 익숙해져 버렸다.

 

그런 아이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시간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던 중 「조선의 과학을 발전시킨 질문 쟁이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익숙한 인물들의 이야기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으며, 당시로썬 굉장한 결과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얻어 지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천문학자 장영실, 의사 허준, 지도를 만든 김정호.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인물들 뿐만 아니라 건축가 박자청, 농사법을 연구한 정초, 수학자 홍정하, 과학자 최천약 등 새롭게 알게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옛날 이야기를 읽듯 재미나게 책을 읽으며 위인들이 스스로 던졌던 질문들과 그로인해 얻어진 결과물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으며, 질문있어요! 를 통해 앞서 나온 인물들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어렵지 않게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엉뚱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딱딱한 위인전이 아닌 '질문쟁이' 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인 한권의 책을 통해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수 있었기에 아이와 나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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