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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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절정 냉혈한 바람둥이가 뜻밖의 날벼락으로 IQ 85짜리 아이들의 춤 선생이 되다!


꿈꾸는 탱고클럽」 이 책의 제목만 봤을땐 남녀간의 열정적인 사랑 정도의 예상을 했었다. 책의 소개글을 조금 읽은 후 그것과는 연관이 없다는 걸 알수 있었지만 잘나가는 한 남자가 IQ 85 짜리 아이들의 춤 선생이 되어 어떻게 성장할지, 어떤 움읏과 감동을 안겨줄지, 그리고 어떤 기적이 숨어 있을지 기대됐다.


주인공 가버 셰닝은 잘생긴 외모에 완벽한 업무 능력을 갖춘 기업 컨설턴트이다. 공식석상에서 안게된 한 여인과 카페에서 만나 열정적인 춤을 춘다. 그리고 가버 셰닝의 집으로 함께 가던 중 아네테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사고가 나게 된다. 밀회를 나누던 아네테가 자신의 회사인 클라우젠 회장의 사모님이라는건 큰 걸림돌로 작용했고 가버는 절대 이 사실이 알려져선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여자는 특수학교의 교장선생님이었다. 그런 그녀가 가버의 회사로 찾아와 그에게 협박 비슷한 제안을 하게 된다. 가버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걸 알고있다며 자신의 학교에 와서 일해줄 것을 요구한다. 물론 얼굴엔 웃음이 만연하다. 일년간 일주일에 세번, 한번에 두 시간씩 댄스수업을 하는 것! 그것도 아이큐 85 이하의 아이들에게!


상냥한듯 보였던 교장선생님인 카트린은 그야말로 고단수 였으며, 남들을 멍청하다며 무시하는 학교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생각했던 수업은 시작되었고 가버는 한번 두번 수업이 진행될수록 아이들의 환경에 관심을 보이게되고 점점 아이들의 주변 상황들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열정적인 소설을 기대했는데.. 따뜻하기까지 한 소설을 만날 수 있었다. 조금은 모자란듯한 아이들과 엘리트 훈남의 만남이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들이 조화되면서 차가운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던 가버도 마음이 그렇게 차가운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또한 아버지의 학대를 견뎌야 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었기에 아이들의 상황을 보다 빠르게 알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문제투성이 아이들과 가버가 어떤일을 해내게 될지 궁금하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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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 민중의 카타르시스를 붓 끝에 담아내는 화가 홍성담, 그의 영혼이 담긴 미술 작품과 글 모음집
홍성담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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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에게 가장 비굴한 순간은 자존심을 버리는 순간이다."

 

불편한 진실에 맞서 길 위에 서다」 무겁지만 참 오래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감상한(?) 책이다. 대부분 그림이 많은 책들은 글보단 그림에 눈이 갔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을 감상하며 작은 글씨들을 외면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책은 그럴 수가 없었다. 알면서도 말하지 못했던 진실들과 내 자식 또래 아이들의 고통, 억울함, 가슴아픔, 할머니들의 잊지못할 과거 등 잊지 말아야 할 사연이 가득한 책이었기에 콩알만한 글자 하나하나 정독하듯 꼼꼼하게 읽었다.

 

적나라한 그림을 보며 놀라고, 콩알만한 글을 읽으며 다시한번 놀란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잔인한 것들, 내가 미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며 미안함이 커져갔다. 세월호 당시 어떤일이 있었던건지.. 아이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되도록 생각하고싶지 않았다. 그저 무섭다는 걸 넘어 뉴스 화면을 통해 비춰졌던 창을 깨기 위해 의자를 내리 치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를때마다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던 내 아이의 모습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일부러라도 외면하고 싶었다.

 

책속 그림을 통해 접한 그 착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미안했다. 잠겨가는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저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을뿐이었는데 왜 자신들이 죽어야만 했던건지.. 어른들은 왜 그 순간까지도 자신들에게 거짓말을 했던건지.. 서둘러 나오라는 한마디만 있었어도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죽지 않았을텐데.. 그저 말잘듣는 착한 학생들이었을 뿐인데..

 

 

이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보자마자 아! 할법한 이 그림을 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불편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진실.. 대대손손 다시는 반복되선 안될 일들.. 내 자식에게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반복되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기억하며 절대 잊지 않도록 보고 또 보고 또 기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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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 강에서 배우는 문명과 역사 지식은 내 친구 14
신현수 지음, 심가인 그림 / 논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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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역사, 문화, 환경, 과학, 예술이 담긴 강 이야기


 요즘들어 부쩍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딸아이(중학생) 덕분에 아들녀석(초5남)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평소 콸콸 소리가 날 정도로 경쾌한 샤워를 하던 녀석이 아무리 폭풍 잔소리를 해도 잠그지 않던 수도꼭지를 표나게 잠그기 시작한걸 보면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듯 하다.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물, 정수기에 컵만 대면 나오는 물, 어디에서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던 녀석이 굿네이버스를 통해 새롭게 연결된 친구가 물을 얻기위해 수십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오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더욱 신경쓴듯 하다. 물의 소중함에 대해 조금씩 몸으로 느끼던 녀석이 뜬금없이 물은 언제부터 흐르기 시작했을까 라는 질문을 나에게 했고 난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대충 얼버무리기엔 너무 커버린 아이란 생각에 물과 관련된 책을 찾던중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45억 년 전 태어난 지구 이야기로 책이 시작된다. 수증기는 비가되고, 비는 계곡을 만들고, 계곡은 물길을 만들어 시냇물이 되고, 시냇물이 합쳐져 강을 이루고, 강과 바다가 생겨나며 생명이 탄생했는 이야기와 함께 '강의 역사는 곧 생명의 역사' 라는 소중한 의미를 전달해주었다. 

 

본문이 시작되고 간혹 어려운 단어들도 등장하며 물의 순환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아들녀석보다 어린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여운 그림들을 통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물' 이라는 주제로 책에 담을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담아 놓은듯 내용이 풍부했다.

 

탄탄상식, 강박사에게 물어요, 강파일 등을 통해 좀더 체계적인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었으며, 한 단락이 끝나면 알쏭달쏭 OX 퀴즈 를 통해 앞서 읽은 내용들을 다시한번 되새김질 해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읽을 꺼리와 볼꺼리가 가득한 책 덕분에 아들녀석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우리나라와 관련된 부분은 더욱 집중해서 읽었다. 한강을 둘러싼 삼국의 이야기나, 그외의 강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는데 그중 그 옛날 한강 배다리를 설치한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기록은 다시봐도 놀랍기만했다. 다른 역사책들을 통해 익히 봤던 그림이지만 다시봐도 놀라움은 감출수가 없었다.

 

호기심이 많은 아들녀석에게 더없이 좋은 책이었다. '지식은 내친구' 시리즈로 이 책은 열 네번째 책이었는데 아들녀석이 이전 13권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들녀석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이번기회에 아들녀석과 함께 서점에 한두권 정도 들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 고학년에게 권해주는게 가장 적합할 책이지만 호기심 많은 저학년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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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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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 히가시노 게이고 강력 추천

"가족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어루만지는 기적"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푸근함, 따뜻함 이다. 가족의 슬픔과 애틋함..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도 느낄 수 있었던 여섯편의 단편을 읽을 수 있었다. 최근 한 작가의 소설들을 찾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던 나이기에 새로 알게된 오기와라 히로시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이야기인 성인식은 아이를 잃은 부부의 이야기였다. 부부의 외동딸 이었던 스즈네는 그녀의 나이가 열다섯이었던 5년전 등교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런 딸을 잊지 못하는 부부는 아이를 잊지 못하고 힘든 나날을 보낸다. 살아있다면 성인식에 참가할 나이였던 딸을 대신해 두 부부는 성인식에 참가할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 자식을 잃은 부분의 마음이 애틋하게 전해져 나또한 가슴이 먹먹했다.


두번째 이야기인 언젠가 왔던 길 은 부모와 연락을 끊고 살아가던 딸이 동생의 권유로 엄마를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픈 기억만 가득한 옛 집엔 예전의 모습과 너무도 다른 엄마가 앉아있다. 예전의 모습과 달라보였던 이유를 알게된 딸을보며 딸의 아픔도 엄마의 고통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이 이야기 또한 남의 일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세번째 이야기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는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이야기였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이발소의 외관은 허름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가게 안은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아담하고 청결했다. 예약을 하고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끊임없는 이야기와 이발 과정을 보며 따뜻함과 정겨움이 느껴졌다. 마치 내가 손님이 된듯한 착각이 들며 이런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한번쯤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 이발을 하고 돌아가는 손님의 얼굴을 다시 확인하는 이발사의 모습을 보며 왜그러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한번 읽어본 이야기를 통해 손님과 이발사의 관계를 눈치 챌 수 있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을 회상하면서 같이 아픔을 느끼기도 했고, 그 기억들을 천천히 치유하기 시작하는 과정들을 통해 내 맘속 응어리들도 씻겨나가는 듯 했다. 슬프게 느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그 희망을 향해 손을 뻗는듯한 이야기를 통해 긍정의 기운도 느낄 수 있었다. 표지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힐링받을 수 있었던 책이었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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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 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익킨 지음 / 피그말리온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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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킨 일러스트 에세이 : 조금 숨차도 그 소중함을 기억한다면 곧 비상하겠지.

 

하얀 표지에 제목이 눈에 확 띄는 책을 만났다. 일러스트 에세이 라기에 더욱 반가웠다. 심적 우울감이 극에 달할때면 에세이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곤 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작가의 이름은 이원익 이다. 자신의 이름의 끝 글자인 익과 자신의 멘토인 치킨의 킨을 합쳐 '익킨'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인 나름 독특해 보이는 인물 이었다.


이 책에선 꿈과 청춘, 사랑, 사람과 사람, 모순 을 주제로 예쁜 그림과 함께 짧은 글이 담겨있다. 단순해 보이는 짧은 줄글과 그 글의 의미를 더욱 느끼게 해주는 듯한 독특한 그림들이 등장한다. 예쁜 글과 예쁜 그림이 등장하고, 슬픔 가득 묻어있는 그림이 등장하기도 한다.


 


단순해 보이는 짧은 글의 의미들을 생각하며 그림과 글을 음미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다. 때론 조금은 잔인해 보이는 그림들도 등장하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짧은 글의 의미들을 더욱 더 공감할 수 있게 해주는 듯 하다. 예쁜 사랑이야기도, 슬픈 이별 이야기도, 사회생활을 하며 느꼈을 수많은 이야기들이 이 한권의 책에 가득 담겨 있었으며, 짧은글임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읽기 시작했지만 씁쓸한 기분이 느껴지기도 했다. 더욱 적나라 하게 느껴지는 사회문제들이 유독 눈에 보여서인듯 하다. 그림쟁이인 딸 아이와 함께 읽고싶어 선택한 책이었지만 아직은 딸 아이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 아이가 아주 조금더 큰 후에 그림의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을 나이가 되면 그때 다시한번 아이와 함께 읽어봐야겠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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