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원정대 독깨비 (책콩 어린이) 45
이미영 지음, 김창희 그림 / 책과콩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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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면 만날 수 있을까요?


20대 중반 갑작스럽게 아빠가 돌아가셨다. 외출을 하셨던 아빠가 쓰러졌다는 얘기를 들었고 내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아빠는 모든걸 내려놓으셨다. 전화를 받자마자 친정집으로 달려갔지만 아빠는 내가알던 그 모습 그대로 편안하게 누워계셨다. 어른이 된 후 맞이하는 아빠의 죽음은 나에겐 충격이었다. 부모의 죽음은 나같은 어른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그런데 「아빠 원정대」 이 책의 주인공인 찬희는 아직 어린 나이에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은연중 살아계실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놓지 못하는 찬희를보며 무척 안스러웠다.


그런 찬희에게 어느날 전화한통이 걸려온다. 자신을 탐정님이라 부르는 홍사옥 이란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그 사람이 집으로 찾아오면서 집안의 모든것이 바뀌었다. 찬희는 탐정이 되었고, 늘 피곤해 하던 엄마의 모습은 탐정인 찬희의 비서인 달래씨가 되어 있었다. 엄마의 방은 모든것이 변해있었고, 홍사옥은 찬희에게 사람을 찾아달란 의뢰를 한다.


홍사옥이 찾아달러던 사람의 사진을 본 찬희는 놀란다. 다름아닌 자신의 아빠를 찾고있는 홍사옥의 입에선 찬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흘러 나온다. 믿을 순 없지만 혹여나 아빠를 찾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홍사옥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되고 찬희와 홍사옥 그리고 엄마인 달래씨와 함께 큰바람의 달 나라를 향한다.


아이들의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쳐줄만한 상황들이 등장한다. 개구리기차, 여우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산양인 시시온영감 등 상상만으로도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 아빠를 무척 그리워한 찬희는 여행을 하며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의 찬희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하나씩 알아간다.


어린나이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아빠의 죽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조금은 부담감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으며,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통해 수없이 많은 상황들을 상상하며, 장면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다. 찬희가 아빠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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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 왜 금지된 사랑에 빠질까?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3
임치균 지음, 김유경 그림 / 아르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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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표로 따라가는 인문고전 3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서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걸 강조하지만 정작 왜 읽어야 하냐는 질문에 뭐라 답해줘야 할지 나조차 고민스러웠다. 어렵지만 재미있긴한데 그걸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스럽던 차에 「운영전 왜 금지된 사랑에 빠질까?」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금지된 사랑' 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고전도 나름 재미 있으며 고전을 통해 알게되는 것들이 지루한 내용만 있는게 아니라며 책을 함께 읽어볼 수 있었다.

 


Part1 : 고전 소설속으로 를 통해 '운영전' 이라는 고전을 읽어보았다. 옛날 옛적 이루지 못한 사랑에 관해 읽으며 당시의 시대상황을 파악 할 수 있었고, 소설 또한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다. 다소 내용이 슬프긴 했지만 그 당시에도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으며, 안타까운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면 이란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아직 사랑이라는 단어를 이해할 수 없는 아들녀석에겐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지만 중학생인 딸 아이는 몹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Part2 :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을 통해 앞에서 읽었던 소설을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 고전으로 토론하기 / 고전과 함께 읽기 를 통해 앞의 소설들에 대해 좀더 깊이있는 설명을 읽어볼 수 있었으며, 이야기의 사실적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들을 구분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당시의 시대 상황을 좀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은 부연 설명이 덧붙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나또한 어렵지 않게 읽었다. 특히 토론하기를 통해 아이들과 나의 생각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었었으며, 소설만 읽었을 때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해보며 좀더 즐거운 대화를 나눠볼 수 있었다. 이 책과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책들도 소개해주고 있어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고전을 어떤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할지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으며, 소설만 읽는 것 보다 더 많은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아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고전을 보다 편하게 접할 수 있기를 바라며 고전의 즐거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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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황진규 지음, 박연옥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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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요? 공학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공학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공학이 뭐지 라는 궁금증을 해결해준 책이다. 나와 같은 보통사람들은 과학과 공학을 같은거라 생각한다. 아이들 또한 나와 생각이 비슷할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공학과 과학의 차이를 쉽게 설명해주었다.

 

물은 0도씨에 얼음이 되고 100도씨에 수증기가 된다는 자연 현상을 발견하고 이해하는건 과학.

이런 지식을 이용해 냉장고를 만들거나 가습기를 만드는 것은 공학.(21쪽)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녀석과 함께 공학이 뭘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재미나게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진 책이라 그런지 정말 이해하기 쉬웠다. 공학이란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 이라는 걸 이해하며 다양한 공학의 종류들에 대한 설명도 접할 수 있었다.

 

인류가 탄생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갔던 원시인들이 도구의 필요성을 느끼고 나무 막대기에 날카로운 돌을 매달아 손도끼나 창을 만든 그 순간이 인류에게 처음 공학이 등장한 순간이라 한다. 이후 공학은 인류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갖게됐고 불편함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비행기, 전화기, 통조림, 컴퓨터 등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발명됐는지를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공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역사속에 숨어있는 공학 이야기를 통해 알게된 역사 이야기 또한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주변의 모든 물건들을 보며 공학과 연결해 볼 수 있어 아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된듯하다.

 

물론 공학의 이점들 뿐만 아니라 공학의 이중적인 면도 알 수 있었으며, 공학에도 지켜야 할 윤리가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의 과학, 발명이라 생각했던 대부분의 것들은 공학이라 말하는게 맞다는 걸 이해하며,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는 공학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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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마을의 푸펠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유소명 옮김, 노경실 감수 / ㈜소미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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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거야. 비록 혼자가 된다고 해도."

 

굴뚝마을의 푸펠」 줄글보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책이다. 그림쟁이를 꿈꾸는 딸 아이가 더 좋아한 책이기도 하다.

 

바깥 세계를 전혀 모르는 마을엔 온통 굴뚝 투성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검은 안개에 갇혀 파란하늘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도 모르는 그런 마을이다. 할로윈을 맞아 평소보다 더 많은 연기를 내뿜는 마을에 우연히 심장을 얻게된 쓰레기 사람이 등장한다. 헝클어진 머리, 독한 가스를 내뿜는 입, 낡은 우산을 머리에 쓴 엄청나게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돌아다니는 쓰레기 사람은 할로윈 분장을 한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즐거운 할로윈이 끝나고 분장을 벗는 아이들은 쓰레기 사람에게도 마스크를 벗으라 하지만 이내 분장한게 아니란걸 알게되고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마을 사람들은 쓰레기 사람을 멀리한다. 하지만 쓰레기 사람에게 다가온 한사람이 있다. 돌아가신 아빠 대신 굴뚝청소를 하느라 온몸이 그을음투성이인 루비치다. 루비치는 이름이 없는 쓰레기 사람에게 할로윈 푸펠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준 후 깨끗하게 씻어준다. 씻어도 씻어도 냄새는 지워지지 않지만 루비치는 푸펠과 함께한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푸펠을 보며 동네아이들이 푸펠을 괴롭힌다는 걸 알고 안타까워 한다. 그런데 루비치 또한 친구들로 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푸펠과 자신들중 선택하라는 친구들의 괴롭힘에 루비치는 서서히 푸펠과 멀리하게 된다. 푸펠은 더욱 더러워지고, 냄새도 고약해져 사람들로부터 더욱 미움을 사게된다. 그렇게 둘의 만남은 끝이나는 듯 했다. 이전보다 더 엉망인 모습으로 말없이 찾아온 푸펠은 루비치에게 자신과 함께 가야 할 곳이 있다며 루비치를 이끈다.

 

글보다 그림이 눈에 띄는 책임에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떠올리다 나또한 그렇기에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사람의 겉모습이 아닌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눈에 보이는 외모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무시하지 못했던 나 스스로를 반성하며, 편견없이 사람을 바라볼 줄 아는 루비치와 같은 마음을 닮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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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 최태민, 임선이, 그리고 박근혜
조용래 지음 / 모던아카이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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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게이트의 뿌리를 말해주는 '증언 폭탄'

 

또 하나의 가족」 따뜻한 의미를 떠올릴 수 있는 제목과는 느낌이 달라도 너무다른 책을 만났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말도 안되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이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벌인 기가 막힌 일. 정말 이게 사실이야? 라고 되물을 만큼 말도 안되다 말하지만 실제 벌어진 일이며 한두번의 실수가 아닌 수십년간 작정하고 계획적으로 벌인일이 곪고 곪아 터져버렸다. 결국 온 국민이 대통령을 등지고 촛불 들고 일어나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고 버티고 버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러났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명예는 바닥에 곤두박질 쳤다.

 

정치에 관심없어 하던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하나씩 드러나는 사건들을 접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매일매일 보도되는 내용들은 기가 막히기만했다. 그속에 등장하는 최태민, 임선이, 최순실 등 많은 사람들이 등장했고 궁금증은 날로 커져갔다. 듣고도 믿지못할 일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답답하던 차에 만난 이 책엔 내가 모르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다.

 

책의 저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조순제의 아들이다. 임선이가 최태민을 만나기 전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조순제이며 조순제의 아들인 조용래에 의해 그가 알고있던 대부분의 사실들이 책을통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조순제의 친필 진정서와 녹취록은 10여년 전 기록된 것이다. 조순제가 죽기 직전 남긴 마지막 기록들인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엔 이 기록들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남긴 그의 기록은 십여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일반인들에게 공개 되었다.

 

당시에 이러한 기록들이 공개되었다면 지금의 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국정농단의 숨은 과거를 이해하기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듯하다.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책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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