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아이들 - 방승호 선생님의 마음톡Talk 심리상담
방승호 지음 / 상상채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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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게임으로 소통하다."

게임 해도 괜찮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할 뿐이야.


초등학교 5학년 아들녀석은 다른 아이들처럼 게임을 좋아한다. 왠만한 게임들은 나의 도움 없이도 계정을 만들고 즐길 수 있을만큼 관심 또한 많다. 아들녀석이 게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건 초등학교 4학년때이다. 밖에 나가도 놀 친구들이 없다는 걸 느끼기 시작하면서 방과후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고학년이 되면서 스마트폰이 수중에 들어오자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게임중 말을 걸면 화를 내거나 아예 듣지 못하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때혼 사소한 일에 격하게 흥분하는 일들이 잦아졌다. 그제서야 난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게임에 빠진 아이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는 아이들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던 당시 방승호 선생님은 게임을 통해 아이들을 학업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고민하셨다고 한다. 그저 게임은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안좋은 것 이라는 인식이 강한 시기였지만 그 아이들의 강점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그 결실을 책 한권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들이 모인 학교!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 그런 학교에 선생님은 PC방을 만드셨고, e-스포츠 학과를 만들어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주셨다. 인문계 학교에 다녔다면 졸고있을 수업시간이지만 학교 PC방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인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게임 과몰입 치유 및 재능개발 프로그램' 을 진행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영어 단어를 공부하고, 게임 글쓰기도 도입했다. 게임 캐릭터를 이용한 인문학 공부 뿐만 아니라 모험놀이 상담도 진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욕이 사라졌고 지각하는 학생도 없었다고 한다. 선생님이 가장 의미를 둔 부분은 게임중독이라 여겨졌던 학생들이 검사결과 '일반 사용군' 으로 변화되었다는 점이라고 하셨다.



게임에 대한 접근 방법을 달리함으로써 자신들의 꿈을 찾을 아이들을 볼 수 있었으며, 그런 학생들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 선생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런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을 통해 내가 아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왔던 생각들과 걱정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풀 수 있었다. 심리상담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어떻게 하다 게임을 시작하게 된건지 그리고 게임에 빠지게 된건지 알 수 있었으며 아이들에게 접근하는 선생님만의 노하우들도 알 수 있었다.


게임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중고등 학생들도 변화할 수 있다면 아직 어린 초등학생인 아들녀석도 변화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 감사했으며, 이 책을 만나 아들과 함께 해볼 수 있는 활동들을 알게되어 감사했다. 좀더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게임에 대한 나의 삐딱한 시선부터 바꿔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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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열하일기
표시정 지음, 구연산 그림 / 미래주니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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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이 청나라를 다녀와서 쓴 시대를 앞서간 여행기

 

누구나 한번쯤 '열하일기' 를 읽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난 아직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진 못했다.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알게된 짤막한 내용 들 외엔 열하일기를 쓴 사람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또한 열하일기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관심있는 책도 아니었다. 내가

처음 만나는 열하일기」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건 아들녀석의 새로운 담임선생님 덕분이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선생님은 아이들이 글짓기를 통해 자기 이야기도 쓰고, 재미나게 읽을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쓰고, 평소에 있었던 재미난 일들이나 자신들이 경험한 잊지못할 추억등을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도록 하셨고 매일 투정부리며 옛날엔 이런 글짓기를 안써도 됐을꺼라며 투정부리는 아들녀석과 함께 읽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한나라의 관리가 되어 청나라를 방문했던게 아니었다. 팔촌 형 박명원을 따라 사신의 개인 수행원 자격으로 청나라를 갈 수 있었고, 청나라를 둘로보며 기록했던 내용들을 책으로 정리했다. 그것이 '열하일기' 다. 관리가 될 수 없었던건 아니었다. 박지원은 진사와 생원을 뽑는 소과에 응시했고 첫번째 시험에서 장원을 차지 했을만큼 실력이 좋았지만 두번째 시험에서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아 낙방을 했다. 박지원 스스로 자신만의 문체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과거를 포기하고 학문을 하기로 마음 먹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 전 연암 박지원 선생님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과 당시의 상황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일기를 읽기전 읽어보면 도움이 될 법한 내용들이라 아들녀석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이후 하루 하루 일과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 옆엔 설명글이 붙어있어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들을 통해 나또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길이 알아보기' 를 통해 부연설명을 해주어 더 많은걸 알 수 있었다.

 

그저 구경만 하고 온 그런 내용들이 아니었다. 선생님은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며 고국에 돌아가 이를 활용 할 방법들을 고민하기도 했으며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방법들로 백성들의 고된 삶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생각했다. 좋은것은 우리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되어 있는 선생님의 생각들이 무척 놀라웠다.


한권의 책을 통해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 배경이나 청나라의 모습들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다. 부록으로 실려있는 '옥갑야화' 중 허생전 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도 선생님의 열려있는 생각들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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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업이야기
하브루타수업연구회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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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별 특성을 반영한 하브루타 수업 실천 사례


하브루타 수업 이야기」 이 책은 나에게도 좋은 책이었지만 그보단 선생님들께 전해주고픈 책이었다. 매일 아이들과 만나며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이 책을 활용 해 볼 수 있다면 아이들도 선생님도 즐거운 수업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아이와 1 : 1 로 집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실천해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단 교실에서 더욱 큰 빛을 볼 수 있는 방법들인 듯 하다.


하브루타를 적용해 볼 수 있는 분야가 많았다. 학교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도 대화하는 것 만으로도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이란 것도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 에서부터 시작해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것, 더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수업시간 끊임없이 질문하는 학생과 그에대한 재미난 대답과 깊이있는 대답들을 찾아 즐겁게 수업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웃음이 나온다. 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지루하기만했다. 선생님은 한시간이 모자라다는 듯 엄청난 설명(책읽기)을 해주신 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칠판에 엄청난 속도로 적어내려가신다. 간혹 자신이 칠판에 내용을 적을 때 따라 적지 말고 읽어보라 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결국은 칠판이 꽉 채워진 후 수업종이 치기 5분전 '적어' 라는 한마디를 남기신 후 유유히 교실을 나가신다. 학생들이 쉬는시간 쉬는것 조차 못마땅 하셨던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요즘 학생들은 수업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진 모르겠지만 예전과 크게 다를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하브루타 수업이라면 처음엔 다소 더딘 진행을 보이더라도 이내 익숙해져 좀더 역동적인 수업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루한 수업시간, 듣기만 하는 수업시간이 아닌 나의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 수다스러운 수업시간을 보낸다면 학생에게도 선생님께도 좀더 유익한 수업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는 학급운영 뿐만 아니라 과목별 하브루타 수업 방법들이 담겨있었다. 중학생인 딸 아이에게 가장 약한 부분이 수학과 과학이기에 좀더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개념바로알기, 수학익힘책을 먼저활용하기, 친구가르치기, 질문하기.. 아.. 이 책은 중학생을 위한 책이 아닌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이었다. 딸 아이의 상황에 맞게 다른 방법들로 활용해볼 수 있겠지만 살짝 아쉽다.


다양한 분야에 하브루타 활용 방법들을 알게 되었고,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의 상황에 맞춰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이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과 유대감도 형성하고 예전보다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긴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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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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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이라도 괜찮아, 재밌기만 한걸


내가 칠십이 되면 뭘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읽은 「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이  책은 박혜란 선생님의 책이다. 유쾌해 보이는 표지나 칠십의 나이에도 재미있다는 한문장에 끌려 읽게된 책이었는데 읽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내 나이가 30대가 되던 생일날 난 펑펑 울었다. 어르신들이 본다면 20대나 30대나 젊은 처자 정도로 생각하시겠지만 애만키우다 30대를 맞이한 나로썬 속이 상했다. 20대에 해볼 수 있는 것들을 해보지 못하고 30대로 넘어가 버렸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거 같다. 남들처럼 대학에도 가고 싶었고, 남들 다하는 미팅도 해보고 싶었고, 막연하게 생각되는 꿈을 쫓으며 무턱대고 도전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나에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고 일찍 결혼을 해 예쁜 딸 아이를 낳았다. 지금이야 20대의 젊음과 바꾼 두 아이와 티격태격하며 살아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당시엔 모든게 다 힘들게만 느껴졌었다.


이런 기억들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얼떨결에 탄생한(?) 선생님의 버킷 리스트를 보며 나도 지금이라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선생님의 하루하루를 엿보며 70대 할머니도(?) 이렇게 열정적인 삶을 사시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다짐도 해보았다.


70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만큼 열정적인 삶을 살고계신 선생님을 보며 과연 난 이 나이가 되면 뭘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세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셨고, 70대의 나이에도 전국 강연을 다니시며, 책 쓰는일 또한 열심이신 선생님처럼 멋진 삶을 살고 있을지 아니면 점점 골룸처럼 변해가는 몸매를 감상하며 평범하디 평범한 동네 할머니가 되어있을지..


다양한 상상을 해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나의 노년이 바뀔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동안 늘어질대로 늘어져 게으름의 끝을 달리고 있던 내 생활에도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저 지루하게만 느껴진 하루였지만 나도 선생님처럼 곱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이 큰 자극이 된듯 하다.


가수 이적의 어머니. 세 아들을 서울대에 보냈다던 유명한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평범한 생활을 담은 에세이를 통해 70대 삶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아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구입했던 어머니, 시끄럽게 느껴질만한 장소에서 때창을 부르는 선생님의 모습.. 유쾌한 모습 뿐만 아니라 씁쓸한 모습들도 볼 수 있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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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나임 - Two Camps
정기종 지음 / 한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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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창세기 32장 2절-


종교생활을 하지 않는 나로써는 특이하게 느껴지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마하나임」 제목의 의미는 책의 띠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주인공 기명준은 어린시절 미국으로 입양됐다. 룩소 박물관의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며 한달간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포트루이스를 향했다. 스쿠버를 하던 중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그를 도와준다. 그렇게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


성경의 내용을 알고 있었더라면 좀더 재미있게 봤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책속 구석구석 친절한 설명이 담겨있지만 그래도 알고 있었더라면 좀더 잘 이해하며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경지식이 없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이라는 걸 알고 읽었음에도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석구석 포함된 실제 존재하는 일들과 장소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종교색 있는 책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제목의 의미를 몰랐기에 종교색을 느낄 수 없었지만 종교와 관련된 책이라는 걸 알았음에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한권의 책이 끝나버려 아쉬울 뿐이다.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적 그리스도.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다양한 영화의 장면들..


중동에 오래 살았던 저자의 직업 특색때문에 이 책이 더욱 살아있는 듯 느껴졌던 것 같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더해진 작가의 상상력 덕분에 재미난 책을 만날 수 있었던 듯 하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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