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 전세대신 내 집 마련,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렘군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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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집값 떨어지는 건 두렵고, 전세금 올려주는 건 두렵지 않은가?

생각의 관점을 바꾸는 순간, 내 집이 보인다


지방의 한적한 이곳의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건 내가 결혼한 후 이다. 하지만 당시엔 집에대한 관심이 없었다. 그저 신랑과 내가 모은돈을 합쳐 전세를 얻을 수 있었고 2~3년이 지난 시점 아파트의 부도 소문이 돌면서 집을 분양받았다. 무지했었기에 전세금을 날릴수도 있다는 말에 불안했고, 한동안 열심히 돈을 모아 자의 반 타의 반 아파트를 장만했다. 내가 당시에 아주조금만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더라면, 이라는 후회를 한건 10년이 지난 최근의 일이다.


난 주변의 집값들이 두배 세배 올라가는 모습들을 그냥 지켜봤다. 부동산 투기는 나쁜짓이다. 대출은 위험한 것이다. 집에 빚만 없어도 살만하다 등 내 머릿속에 박혀있는 엄청난 고정관념들로 인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았다. 만약 지금의 생각들이 당시에 있었더라면 내가 놓친 엄청난 기회들을 그렇게 바라보고만 있진 않았을 것이다.


10년을 넘게 이 집에만 살던 내 생각들에 변화가 생긴건 최근의 일이다. 책도 보고, 공인중개사 공부도 해보고, 경매 관련된 이야기도 듣고 다녀보고.. 시작하기 위해 나를 자극시켜 보기도 하고 온갖 시도를 다 해봤지만 왠만해선 내 자신은 시작하지 못했다. 아파트를 알아보다가도 조금 있으면 내릴까? 라는 생각을 하기 바빴던 내가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이 책에 눈이 갔던건 조금만 더 큰 평수로 이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부터였다.


제1부 : 월급만으로는 불안하다

제2부 :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제3부 :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제4부 : 평범한 직장인으로, 나는 이렇게 했다

제5부 : 렙군의 실전투자 이야기

제6부 : 아파트 거래 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책을 읽은 후 내가 가장 먼저 해볼 수 있었던 행동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왠지모르게 부자들만 들락거릴 꺼 같은 그곳은 나같은 소심한 성격의 아줌마가 거침없이 들어가기엔 부담스러운 곳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세를 알고 물건을 파악하기 위해선 어디서든 시작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난 동네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여러차례 방문했다.


또한 부동산과 관련된 신문과 나라 정책들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그저 내 이름으로 된 작은 건물하나 가지고 싶다던 막연한 생각들만 했던 내 행동들과 대조해보면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무슨말인지 이런 정책들이 뭘 의미하는지 다 알 순 없지만 열심히 보고 생각하다보면 그 정책들이 한눈에 보이는 순간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흐름을 읽고, 손품 발품을 팔고, 물건들을 파악하고 당연한 일들이 귀찮게 여겨진 예전과 달리 이젠 정말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이사를 계획중이기에 이 책이 더욱 더 눈에 쏙쏙 들어온 듯 하다. 이런 유형의 책들이 내간 더 도움이 된듯 하다. 과정보다 결과만 보여주는 책들 보다는 알짜배기 팁들이 가득 한 이런 종류의 책을 통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파악 한 후 좀더 깊이있고 넓게 내용들을 익혀나가면 좋을거라 생각이 든다.


특히 이사계획 후 보게된 책이라 인테리어와 관련된 부분이 눈에 쏙 들어왔다. 어떤점들을 체크해야 할지 어떤걸 신경써야 할지.. 생각지도 못했던 팁들을 알게 되면서 역시 집도 사본놈(?)이 잘 아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키득거리기도 했다.


진심으로 지금보다 조금 더 큰 내 집이 필요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임대사업(?)에 대한 내 꿈들도 천천히 시도해볼 수 있는 힘도 얻을 수 있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첫발을 들일 수 있는 용기도 얻을 수 있었으며, 대출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었다. 부동산에 관심많은 사람들도, 내집마련을 꿈꾸는 사람들도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싶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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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선수권대회 - 태양계 이야기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4
토마스 흐라발 지음, 아그네스 오프너 그림, 이미화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2016년 오스트리아 레젤상수상!!


우주에 관심이 많은 예비 초등학교 5학년 아들녀석과 함께 참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별들의 선수권대회」 제목만 봐도 어떤 이야기 일지 뻔한 책이었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참 재미나게 태양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었다. 거기에 그림까지 너무 깜찍해 그림쟁이를 꿈꾸는 딸 아이도 함께 보았다.


엄마 금성이 한숨을 쉰다. 별들의 선수권 대회에 아이들이 도착이 늦어질거같은 걱정에 나온 한숨이다. 그러자 아빠 목성이 엄마 금성을 안심시킨다. 아빠 금성은 아이들이 태양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안전하게 도착할거라 말을 하지만 엄마는 블랙홀과 태양 폭발 같은 무서운 소문때문에 걱정을 한다. 어린 아이들이라면 흘려듣듯 재미난 이야기만 읽고 지나가면 좋을 듯 하지만 나의 아이들처럼 조금 큰 아이들에겐 '태양 폭발' 이나 '블랙홀' 에 대한 설명들을 함께 읽으며 지나가는게 도움이 될듯 하다.


잠시후 수성, 지구, 화성이 도착하는데 지구가 좀 지쳐보인다. 지구에사는 사람들 때문에 걱정인 엄마와 달리 화성은 지구에게서 재미난 이야기를 기대한다. 조만간 화성으로 우주선을 날릴 예정이라는 얘기를 하는 지구는 그저 쉬고싶을 뿐이다. 한참 후 나머지 행성들이 도착하고 엄마아빠가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단거리 달리기, 위성 저글링 경기, 빨리 자전하기 등 종목은 일반적이지만 각각의 별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참 재미나게 소개해주고 있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어린 아이들에겐 동화책의 즐거움을, 초등학생 정도의 친구들에게도 적당한 정보와 책의 재미를 전해주고 있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그저 이론적인 내용들만 전해주려 했다면 무척 머리아팠을 내용들을 이렇게 귀엽고 깜찍하고 재미있게 전해줄 수 있는건 동화책의 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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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날리는 소년
엘렌 판 펠젠 지음, 홍미경 옮김 / 알라딘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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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험한 자신의 길을 용기 있게 찾아 나선 친구들을 위한 판타지 철학 동화


연 날리는 소년」이 책은 아들녀석의 방학숙제를 위해 가볍게 선택한 책이었다. 표지에서도 책의 두께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연날리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녀석의 취향을 고려한 책이었는데 미쳐 책의 두께를 살피지 못했다. 단순히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연날리기와 관련되었고 이번기회에 철학동화를 한번 읽혀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책이 도착하고 포장을 뜯는 순간 아들녀석과 난 입이 떡 벌어질수 밖에 없었다.

 

왠만한 어른책(?)보다 두께감있는 359쪽의 분량을 자랑하는 책이었으며, 그나마 어른들 책에 비해 글씨가 아.주.조.금. 크다는데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의 느낌은 책을 읽기 전 이다. 책을 펼친 후 이야기가 어느정도 진행되었을때 난 이책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읽힘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고 심각하게 고민하며 생각하며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기에 만족스러웠다.

 

12살 주인공 소년 야니는 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살고있다. 그 연들을 관리하는 연 마스터가 존재하는 마을엔 연들이 마을을 악한 영혼으로부터 지켜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오랜시간 연들이 마을을 평화롭게 지켜주었기에 너무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고, 사람들은 연이 마을을 지켜준다는 이야기를 그저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라 생각하며 연 마스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출입이 금지된 숲에서 듣기 거북한 괴물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마을에 드리우는 검은그림자.. 정신나간 게르다 할머니의 알아들을 수 없는 중얼거림...

 

다른사람들과 달리 하늘에 떠 있는 연들에 관심을 보이는 주인공 야니는 사람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연 마스터의 삶에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그런 야니를 지켜보던 연 마스터의 제안으로 야니는 연 마스터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마을사람들은 연 마스터를 존경한다. 하지만 아무나 그 일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누구도 그 일을 하고싶어 하지 않는다. 평생 혼자 세상 밖으로 물러나서 마을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사는 삶. 그렇기에 연 마스터가 되고싶어하는 아들의 말에 엄마는 기뻐하지 못한다.

 

한장한장 넘기며 뒷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덮지 못했다. 어떤 괴물들이 마을에 나타나려 하는건지, 연이 어떻게 마을을 지켜줄 수 있는건지 조금은 허무맹랑한 느낌이 있었지만 연의 역할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다른 결말에 약간의 허무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책이다. 책을 보며 아들녀석은 어떤 느낌들을 나에게 말해줄지 무척 기대된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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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보다 중요한 중2 공부법 - 3주 만에 공부 습관이 완성되는 내신탄탄 중학생 공부법
이지원 지음 / 애플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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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반드시 자신만의 공부법을 완성해야 대입의 길이 열린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딸 아이가 있기에 그냥 넘길수 없는 책을 발견했다. 「고3보다 중요한 중2  공부법」 심지어 고3보다 중2의 공부법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떤 부모가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싶다.


chapter 1 : 괴물 중2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

chapter 2 : 사춘기 자녀의 말  못할 고민

chapter 3 : 중학교 2학년 필수 학습 전략

chapter 4 : 문제는 공부 습관이야!

chapter 5 : 공부 습관 만들기 실전 

괴물이라 표현된 중2 덕분에 북한군이 쳐들어 오지 않는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엄청난 속도의 뇌 발달과 몸의 변화들로 인해 학생들도 자신들의 변화에 적응하기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기에 부모로써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건지 이해 못할 상황들이 연출되곤 하지만 믿고 기다린다면 아이들은 어느새 제자리에 돌아와 있을거라 한다.


책을 통해 아이들의 공부법을 배우고자 했던 마음이 컸지만 그보다 더 많은걸 얻을 수 있었다. 다른 부모의 고민들을 보며 나또한 하고있던 고민들 이기에 공감하며 해결방안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그보다 좀더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chapter 2 에 해당하는 자녀들의 고민이었다. 다행히도 난 딸 아이와 여전히 많은 대화를 한다. 그래도 가끔은 아이가 나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 와중에 접하게된 아이들의 고민이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고민을 털어놓으며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는 아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가 싫어 졌다는 아이, 친구와의 고민, 머리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아이, 분명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거 같은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아이 등 다양한 고민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중 '친구들 사이에서 떨어질까 겁나요' 라는 고민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초등학교때와는 달리 좀더 친구들과의 관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내 아이가 왜이렇게 친구들에게 집착을 하는지 궁금했다. 이맘때쯤 공부보다, 성적보다 심지어 가족보다 친구가 우선이라는 말에 서운하기도 했지만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아이를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뒷부분에선 아이의 공부습관과 관련된 내용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집중력이 부족하다 느껴졌던 딸 아이를 떠올리던 찰나 '아이에게 부족한 학습 집중력 만들기' 를 읽어보게 되었다.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아이만의 공부 준비법을 찾게 도와주기, 잔소리가 아닌 조언해주기 를 통해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들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공부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를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아이만의 탓이 아니란 것도 알 수 있었다. 부모의 역할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을 기가막히게 잘 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이 책의 내용들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습관을 만들고 반복학습을 하고, 자신만의 공부 방법들을 찾고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인 중학교 2학년 시기를 헛되히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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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0시간제 노동법(근로기준법) 실무 바이블 - 2016년 최신 개정 노동법과 판례 등을 반영한
노무법인 평로 엮음 / 올인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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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 경리로 입사했다. 대기업에 걸맞게 각종 수당들이 있었으며, 다양한 혜택들이 있었다. 당시엔 모든 회사들이 그렇게 하나에서 열까지 다 챙겨주는 줄 알았다. 결혼을 하게되면서 회사를 그만둬야 했지만 그게 당연한줄 알았었다. 그땐 아는게 너무 없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은 후 난 다른 직장에 들어갔다. 다양한 회사생활을 하게 되면서 직장마다 참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심지어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점점 노동자(?)로 일을 하면서 내가 정당하게 누려야 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들이 궁금해졌다. 하루종일 쉬는 시간 없이 일을 한다는 회사, 일년 열심히 일해도 다른회사들처럼 보너스가 없다는 회사, 1년 만근시 당연히 줘야 할 월차수당을 강제로 쉬게 한다는 회사, 심지어 쉴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못쉬는 경우엔 자동 소면 되어버린다는 회사. 그런데 이런 회사들보다 답답하게 느껴졌던건 당연한 권리도 누리지 못한 채 일을 하는 나의 친구들이었다. 알면서도 누리지 못한다기 보다는 법에 정해져있는 내용들을 제대로 알고있는 친구들이 없었으며, 나또한 친구들과 다를게 없었다. 궁금한건 알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난 근로기준법에 대해 찾아봤지만 알지못해 물어볼수조차 없는 내용들이 있을거란 생각에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던중 운좋게 「노동법 (근로기준법) 실무바이블」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세무사무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을법한 법과 관련된 두꺼운 이 책은 내 답답함을 해소해줄듯한 내용들이 가득했고, 첫날부터 낑낑거리며 내용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소설책을 생각하며 첫장부터 읽었다. 하지만 이내 후회하며 알고싶었던 부분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이책은 소설책이 아니었다. 단락단락 끊어읽는다고 흐름이 끊어지는 그런 책도 아니었다. 그저 궁금증이 생길때마다 찾아보면 되는 사전같은 책이었다.


평소 신랑의 급여 명세서를 보며 적혀있던 209시간의 의미, 1년이 되었다며 주었던 월차, 연차 수당들, 하루 8시간 근무중 1시간의 휴식시간과, 2시간 마다 주는 30분의 휴게시간, 이제야 급여 명세서의 전체적인 내용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209시간의 시간속엔 주 40시간 근무를 하게되면 주어지는 주말 유급 시간수(토요일, 일요일 유급 시간수는 회사가 선택 가능함) 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시간이었으며, 8시간 근무를 하게되면 1시간의 휴게시간이 당연히 주어져야 한다는 내용도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10년이 넘게 봐온 급여 명세서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한듯 했다.


내가 모르는 것들이 참 많았다는 걸 알수 있었다. 아는만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무지해서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은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여전히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고, 법이라는게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점도 있긴 하지만 사무실 한켠에 꽂아두고 수시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책이 주는 위안이 크게 느껴졌다. 구지 노동법을 들먹이지 않을만큼 직장인들을 대우해주는 회사에 다닌다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적어도 당하고 사는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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