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초대할 거야 - 앞뒤로 읽으면서 입장을 바꿔 보는 책 그래 책이야 7
박현숙 지음, 조현숙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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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읽으면서, 입장을 바꿔 보는 책


왕따문제를 다룬 책들이 많이 보인다. 결코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 책 한권을 통해 아이들이 왕따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어 문제를 줄일수 있다면, 더 많은 책들이 나와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학교 폭력을 다룬 책들 대부분 무척 우울하지만 결말은 그래도 희망차게 끝내려 한다. 그런데 「끝까지 초대할 거야」 이 책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시작은 있지만 끝은 보이지 않으며, 노란쪽부터 읽을지 하늘색쪽부터 읽을지만 읽는 독자들이 정한 후 읽기 시작하면 되는 재미난 발상을 한 책이었다. 어느쪽을 먼저 읽든 그건 독자들의 선택이겠지만 책을 통해 두 아이들의 눈으로 상황을 보게되는 재미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시작이 둘이듯 차레도 둘이다 작가의 말도 둘이다 하지만 끝은 하나다. 작가의 말과 차례도 모두 다르지만 결말은 하나라는게 무척 재미있었다. 심각한 문제를(?) 다룬 책이었지만 무척 유쾌하게 느껴졌으며 아이들이 좋아할수밖에 없도록 만든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

 


모래, 수영이, 보람이, 민지는 사총사이다. 화장실도 같이 가고 밥도 같이 먹고 생일도 함께 모여 파티를 한다. 늘 붙어다녀 사총사라 불린다. 그런데 사총사중 모래의 행동이 친구들의 짜증을 불러온다. 뭐든 잘난척을 하는 듯 하고 비싼것, 좋은것, 유행인것 을 자랑하며 자꾸 나선다. 수영이의 필통이 촌스럽다 말하고,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민지를 대신해 모래가 대답을 한다. 모래는 친구들을 위해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지만 받아들이는 친구들은 그저 잘난척 하는 눈치없는 친구라고만 생각한다. 그렇게 모래는 서서히 친구들에게서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그림자 놀이가 시작된다. 사총사 단톡방에서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도 모래가 단톡방을 나가면 수영이가 다시 초대를 한다. 왕따를 당하게 된 모래의 입장에선 그저 억울하고 눈물나는 일이었지만 민지의 입장에서 바라본 모래는 그저 얄미운 친구라 느껴질 뿐 이었다. 누구의 입장에서 책을 읽느냐에 따라 그 친구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된건지 민지와 모래의 생각들을 알수 있었다.


자신들의 잘못을 알게되고 잘난척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래도, 왕따를 당하는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민지도 속마음은 너무나 따뜻한 아이들 이란걸 알 수 있었다. 둘의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들을 보며 현실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도 이렇듯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학생들이 늘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렇듯 유쾌한 책들이 많은 아이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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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5학년 공부사춘기 - 초등5학년 감정코칭이 공부주도력을 결정한다
김지나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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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시기, 초등5학년!


초등학교 4학년을 마치고 이제 5학년이 될 아들녀석이 있다. 그래서 「초등5학년 공부사춘기」 이 책의 제목에 더 눈이 갔다. 난 그동안 초등학생 시기중 4학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을 했었다. 그 원인은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4학년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떨어져버린 성적 때문이었다. 3학년에 비해 많아진 과목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점수는 점점 떨어져 내가보기에도 기가막힌 점수를 받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과과정의 변화때문인지 아들녀석이 3학년에서 4학년이 되던 당시 학습부분에선 그닥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학습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들에서 아들녀석의 작은 변화들을 느끼곤 했다. 남들이 말하는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다는걸 조금씩 느끼곤 했는데, 다행히 아들녀석이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아들에게 있어 초등학교 시절 가장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20년차 현직교사이신 김지나 선생님은 이런 나의 잘못된 생각을 콕 찍어주며 책을 시작한다. 4학년 위기설에 사로잡혀 5학년 시기를 놓치고 있는 부모들에게 5학년시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생활지도, 정서만들기, 감정코칭 등 현실적인 도움을 이 책을 통해 부모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1강 공부정서 - 초등5학년, 공부사춘기가 시작되다

2강 학습 - 내 아이에게 딱인 스스로 공부법, 공부주도권 잡기

3강 진로선택 - 포기와 희망사이, 더 나갈까? 그만할까?

4강 대화 노하우 - 먹히는 대화법, 소통의 힘

5강 친구관계 - 친구는 절대 권력, 네 마음을 보여줘

6강 학교폭력 - 막연한 불안함, 우리 아이만은 아니길

7강 사춘기 - 신체 변화, 감정 변화, 욱하지 말고 변화도 즐겁게

8강 생활습관 - 엄마는 인스타도 몰라? 일상 생활에서의 감정코칭

최근들어 급작스럽게 짜증을 내거나 짜증을 냈다가도 이내 히죽 웃고있는 아들녀석의 변화들이 당황스럽기만 했었다.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딸과 달리 아들에게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때론 난감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나와 다른 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기에 느끼는 부담감인듯 했다. 이런땐 내가 아닌 아빠의 한마디가 더욱 크게 다가올거라 생각하며 남편에게 아들녀석의 훈육을 맞기곤 했는데 오히려 아들녀석과 남편의 사이만 안좋아지게 되었고 한동안 아들녀석과 남편의 사이가 불과 기름같이 느껴졌었다. 지금이야 서로 부딪치고 함께 생활하며 서로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당시엔 하루하루 언제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사는 기분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아이의 경우와 비교해보며 상황들을 이해 하기도 하고, 아이의 기질을 나눠 아이의 기질에 맞게 대응하라는 선생님의 말씀대로 내 아이의 기질을 찾아보기도 했다. 아이가 학교에선 어떤 일들을 겪으며 어떤 생각들을 할지 나름 상상해보기도 하며 아이를 좀더 객관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아이의 모습들을 발견하면서 내가 그동안 아들녀석에게 바라기만 했을 뿐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진심으로 미안한 감정이 들면서 아이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다짐도 했다.


아이가 앞으로 일어날 자신의 신체 변화와 더 많은 감정 변화들을 알고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그 시기를 겪고 이겨내고 참고 견디며 보내는 것도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다 문득 얼마전 자모회 어머님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학교 체육 선생님의 거친 행동으로인해 아들녀석은 서럽게 눈물을 흘렸고 주위 친구들이 아들녀석을 보며 더욱 슬프게 울었다는 이야기였다. 학기 초 체육선생님이 아이들을 툭하면 때린다는 얘기를 아들녀석을 통해 들었었지만 선생님이니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자주 언급이 되었고 어떤날엔 선생님께서 한 아이의 머리를 때렸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설마 선생님이 아이들을 거칠게 때리셨겠어~ 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는데 그런일을 아들녀석이 겪었다는 말에 나도모르게 흥분했고 아들녀석에게 취조하듯 따지기 시작하니 그때서야 당시의 상황들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잘못도 있었다며 오히려 나에게 나서지 말라는 부탁을 했다. 적절한 대응시기를 놓친 후 뒤늦게 당시 아들녀석의 일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고 선생님께는 자중하라는 처벌?이 내려졌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학교 폭력위원회가 열릴만큼 거칠게 맞았다는 생각에 분을 삭히지 못하고 되려 아들녀석을 나무라며 화를 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께 억울하게 맞고 상처받았을 아이를 보듬어 주기는 커녕 왜 화풀이를 했던건지 미안하다. 당시 아들녀석이 어른인 나보다 더욱 어른스럽게 대처했다 생각하니 대견해보이면서도 왠지모르게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마냥 아기일것만 같던 아이들이 나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무럭무럭 자랐음에도 난 여전히 내 아이들을 아기라 생각하고 있었던듯 하다. 어떨때는 어른취급을 하고, 어떨때는 아이 취급을 하며 일관성 없이 아이들을 훈육했고,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기 보다는 내 화를 삭히기에 급급했던 내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앞으론 이런 실수들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책의 도움을 좀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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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으로 읽는 영단어 - 최신 교육과정 반영
전은지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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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발음이 같은 단어끼리 모아서 더 빨리 외우자! 더 오래 기억하자!


늘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 제대로 도전해 보지 못한 나를 위해 단어장을 찾기 시작했다. 딸 아이가 쓰고있는 단어장을 활용해도 좋았겠지만 그런 단어장을 쓸 생각이었다면 그저 한쪽에 콕 박혀있는 사전을 이용해도 됐기에 좀더 재미나고 편안하게(?) 익힐 수 있는 책을 찾기 시작했고 「라임으로 읽는 영단어」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라임' 이란 단어를 어디에선가 익숙하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 선택했는데 아이들과 보던 TV속 랩퍼들을 통해 자주 들었던 단어라는 걸 이내 알 수 있었고, 책을 펼친 후 너무나 재미나게 단어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역시나 기억에서 지워진 단어들이 많아 놀라긴 했지만 책을 통해 다시 익힐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라임으로 읽으면 좋은 점 3가지

1. 끝 발음이 같은 단어끼리 모아서 외우니까 한 단어를 외우면 다른 단어까지 연상된다!

2. 발음을 알면 단어가 더 오래 기억된다!

3. 노래하듯 재미있게 단어를 외울 수 있다! 

책을 펼치면 학습 계획표가 등장한다. 10주 계획표와 6주 계획표이다. 너무 서두르면 쉽게 놓아버리는 나 자신을 너무나 잘 알기에 좀더 느긋한 계획표를 활용하기로 했고 난 10주가 아닌 20주에 걸쳐 천천히 진도를 빼 보기로 결심을 했다. 조금 느리다 싶은 생각이 들면 그때가서 조정을 해도 되기에 천천히 지치지 않도록 꾸준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학습계획을 정한 후 책의 전체적인 구성과 특징을 살펴 보았다.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어 전체적인 구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잊혀져도 당연한거라 여겨졌던 발음기호와 책에 사용된 기호들이 정리되어 있다. 다행히 발음기호는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있었으며 명사와 동사 등 어떤 단어를 나타내는지 다시한번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1일차가 시작되고 '엘/el/로 발음하는 -ell 로 끝나는 단어들이 등장한다. 벨, 쎌, 드웰, 헬, 셀... 나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게 된다. 마치 요즘 개그 프로를 통해 기억에 남겨진 개그의 한장면을 따라하며 리듬을 타게 되는 듯 했다. 아이와 함께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공부할때도 리듬을 타요. 리듬을 타~ 리듬을 타~ " 라며 재미나게 단어들을 익히고 있었다. 이런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하며 셋이 함께 단어를 익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혹여나 단어를 모른다고 해도 발음기호로 읽을 수 없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페이지 상단의 오른쪽에 있는 QR 코드를 이용해 원어민의 음성으로 녹음된 MP3 를 들어볼 수 있었으며, 핸드폰만 손에 쥐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었다.

 

​1일차 단어들을 학습한 후 확인 테스트를 통해 단어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단어를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를 하기엔 적당한 분량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문제집에 바로 풀어보기 보다는 수첩을 이용해 여러번 반복해 풀어보는게 좋을 듯 해 작은 수첩을 활용했다.

5일분량(일주일) 의 학습이 끝나면 다시한번 5일분의 학습 정도를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누적 테스트가 등장한다. 간혹 까먹은 것들이 많다 느껴져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이또한 수첩을 활용해 여러번에 걸쳐 테스트 해볼 수 있었으며, 많은 반복을 통해 대부분의 단어들을 기억해 낼 수 있었다.

 

계획한대로 과정을 끝 마친 후엔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어휘를 추가적으로 학습해 볼 수 있었으며, 맨 마지막장의 찾아보기 Index를 통해 앞에서 배운 단어들을 다시한번 떠올려 볼 수 있었다. 학창시절 단어를 외우라고하면 깜지를 쓰듯 연습장이 시컴해지게 갈겨 썼던 기억들이 많았던 나로써는 무척 재미난 단어장이었으며,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적당한 분량을 나눠 차분하게 학습하기에 너무나 좋은 책이었다. 영어문장을 스스럼 없이 입으로 내뱉을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닌 내뱉기 위한 중간 과정을 지나고 있다면 영어학습에 있어 꼭 필요한 단어들을 이 책을 통해 재미나게 공부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나처럼 리듬을 타면서~라임에 맞춰!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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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 맞고 태도 고친 아이 이태동
고정욱 지음, 양은정 그림 / 다숲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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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이태동의 태도 개선 프로젝트!


벼락맞고 태도 고친 아이 이태동」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점점 머리가 굵어지는 아들녀석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정욱' 이라는 작가님의 이름이 덕분 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한 작가님이신 고정욱 작가님의 책은 이름만으로도 아이들과 믿고보는 책이며, 아이들이 유일하게 기억하고 좋아하기에 더 찾아보게 되는 책이다. 이번에 읽게된 이 책을 통해 점점 머리가 굵어지며 버릇없는 행동들을 하며 자신의 행동들에 대한 잘못을 알지 못하는 아들녀석이 자신의 행동들에 대한 문제점들을 스스로 알 수 있기를 기대했다.


담임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서고 떠들석하던 교실은 이내 조용해진다. 선생님은 오늘이 회장 바꾸는 날이라며 반짝이는 눈으로 아이들을 둘러보신다. 다른반에 비해 회장이 한달에 한번씩 바뀌는 태동이네 반엔 이내 활기를 띤다. 서로 친구들을 추천하던 중 태동이의 짝궁인 만호가 이태동을 회장후보로 추천한다. 가슴이 벌렁거리며 뛰기 시작한 태동과는 달리 석연치 않아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띤다.


회장선거 결과 태동의 표는 단 1표, 태동조차 자신이 아닌 다른 친구에게 표를 던졌고 만호만이 태동에게 한표를 건낸듯 하다. 주변 친구들의 비웃는 소리에 부끄러웠지만 태동은 이정도의 부끄러움과 속상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태동의 부모가 이혼을 하고 태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고있는 정릉으로 보내진다. 이후 태동은 모든것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조금은 안스러운 태동의 모습이 느껴져 가슴 한쪽이 시큰해지는 듯 했다.


아이들은 회장선거가 끝나고 고정욱 작가의 강연을 듣기위해 시청각실로 모인다. 고정욱 작가님의 강연을 듣던 태동은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고개를 숙였고 그런 태동의 모습을 지적하자 아이들로부터 비난을 받게된다. 담임 선생님까지 태동의 곁으로 조용히 다가와 태동의 태도가 나쁘다는 지적을 하자 자신의 태도가 잘못된건지 왜 강연은 반듯한 자세로 들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주변사람들 보두가 태동을 보며 태도가 나쁘다고 한다. 자신이 전학을 와서 친구들이 시러하는 거라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지난달에 전학온 운주는 학급에서 인기가 좋다는걸 떠올리니 이내 짜증이 난다. 마치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듯 해 더욱 짜증스럽다. 다행히 자신을 좋아하는 개가 한마리 있긴 하다. 그 개의 이름은 래시이며 태동은 래시를 무척 사랑한다.


날이 변덕스러운 수요일오후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는 태동은 짜증을 내며 집까지 달려간다. 등에 맨 가방을 버리 위에 올리고 지름길로 달렸다. 가던중 의상실을 지키는 래시를 향해 뛰던 태동은 콰콰쾅 번개 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었다. 지나가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깨워 겨우 일어난 태동은 의상실 래시에게 향하고 래시를 위해 챙겨온 찐빵을 래시에게 전한다. 래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래시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그때 작으면서 묘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의상실을 둘러보지만 래시말고는 아무도 없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는데 래시가 태동을 바라본다. 태동의 귀에 래시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태동과 달리 래시는 태동을 달랜다.


래시와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서 래시로부터 태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고 점점 자신의 태도에 대한 문제점들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지난 아픈일들도 래시에게 속내를 풀어내며 점점 치유되는 듯 했다. 래시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태도를 바꾸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고 래시의 도움을 받기 시작한다. 점점 변화되는 태동의 모습에 선생님들 또한 태동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개와 대화를 할 수 있게되면서 개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태도를 고친 아이 이태동! 태동의 많은 변화들로 인해 반에서 가장 예쁜 여자아이에게 친하게 지내자는 이야기도 듣게 되고 선생님들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하며 친구들 사이에선 인기스타가 된다. 모두 래시의 도움 덕분이지만 나이가 너무 많은 래시는 이내 하늘나라로 떠난다. 살짝 슬픔 이야기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역시나 기대했던것 만큼 재미난 동화책이었다. 역시 고정욱 작가님 이시구나라는 말이 나올만큼 만족스러웠으며 다음번엔 또 어떤 이야기로 다가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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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도 궁금해하는 바다상식 - 해양학자 김웅서의 바다 이야기, 2017년 제 16회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 (전국독서새물결모임) 지정도서
김웅서 지음 / 지성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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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풀어보는 지구 속 바다의 비밀!


우리가 알고있는 바다에 관한 상식이 얼마 안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플랑크톤도 궁금해 하는 바다상식」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건 십분의 일은 고사하고 어느정도다 말할 수 없을만큼 조금이었으며,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자들도 여전히 알고싶은게 많은 곳이었다.


1장 바다는 카멜레온을 닮았다 - 바닷물이야기

2장 모든 생명체의 고향, 바다 - 지구와 바다, 생물의 기원

3장 바다의 건강을 지켜라 - 개발과 오염으로 파괴되는 바다

4장 자원의 보물창고, 바다 - 생물자원과 에너지 자원, 해저유물까지
5장 세계 속의 우리 바다 - 해양강국으로 가는 길
 

아이들과 읽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는 책이었다. 간혹 예쁜 바닷빛깔을 보여주는 사진들처럼 신기한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을 뿐 이 외의 내용들은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약간의 부담감이 느껴지는 내용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는것보다 모르는 것들이 많아 느껴지는 부담감 이었을 뿐 생각보다 재미나게 책에 접근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바다에 관심많은 해양학과 관련된 꿈을 꾸는 아이들이라면 읽어볼 수 있을 듯 하다.


바다가 얼마나 넓고 깊은건지, 바다의 색이 왜 다른건지, 파도가 왜 생기는지, 바닷속에 사는 생물들은 소금물에서 어떻게 살수 있는건지 등 참 재미난 이야기들이 가득 했으며, 그런 바닷속에 사는 생물들의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3장 파괴되는 바다의 이야기는 아이들과 온난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기에 좋았다. 온난화로 생기는 변화들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게되어 아이들이 살짝 걱정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되며 걱정을 덜어내는 듯 했다.


벌거숭이 산을 지켜내기 위한 식목일처럼 바다에도 식목일이 있었다. 5월 10일. 2013년에 제정된 바다식목일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제정된 바다식목일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는 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이 외에도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들과 바닷속에 숨겨진 생물과 에너지 자원과 관련된 이야기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해저유물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웠다. 읽을 수록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많기에 더욱 궁금해지는 바다이야기 였다. 지구에서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알고있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은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으며, 바다의 무서움도 바다의 유익함도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읽은 후 알게된 것들을 작은 녀석에게 알려준다면 분명 먼저 읽어보겠다며 손을 내밀만한 책이었다. 아들녀석은 책을 통해 어떤것들을 알게되고 궁금해 할지 무척 기대된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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