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까? - 공자와 십대가 나누는 30가지 인성 이야기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2
김미성 선생님과 제자들 엮고 지음, 방상호 그림 / 꿈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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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아이들의 시선으로 만나는 감동적이고 통쾌한 공자와 《논어》 이야기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비행 12권)

공자는 어떻게 내 마음을 알까?​ 이 책은 꿈을 이룬 국어교사 김미성 선생님과 동아리 라마이 회원인 제자들이 '논어' 를 읽고 느끼고, 생각하고,깨달은 내용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풀어낸 글을 통해 고전중의 으뜸인 '논어' 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인성과, 고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이 일상적인 자신의 생활 속에서 논어의 한구절을 떠올릴 수 있다는게 무척이나 대단하게 느껴졌다. 논어라 하면 어려운 한자 투성이에 뜻이 써있어도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그저 불편한 책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

인문학이 중요시 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고전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던 시기라 이 책이 더욱 고맙게 느껴졌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글 덕분에 아이도 좀 더 편하게 논어의 한 글귀를 접할 수 있고, 나또한 부담없이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 사람인 공자의 어록을 남긴 '논어' 를 통해 현재 아이들이 공감하며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무척 놀라웠다. 고리타분한 고전의 느낌과 부담스러운 인문학의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일상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딸 아이의 또래 친구들이 쓴 글이라 딸 아이 또한 크게 공감하며 즐겁게 책을 읽어 나가는 듯 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글을 책으로 내논 아이들도 스스로 뿌듯 할것이다. 나또한 두 아이의 부모이자 학부형이기에 동아리 활동을 통해 논어를 읽고 글로 풀어낸 아이들이 대견스러웠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 좋은 책을 통해 결실을 얻은 아이들이 부럽기도 했다.

부러워만 하기보단 아이들과 함께 논어를 읽어보며 서서히 논어의 의미들을 알아가고 싶다. 글귀마다 담긴 의미를 알아가며 좋~은시간을 보내고싶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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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글쓰기를 부탁해 - 꿈과 끼를 찾는 십대를 위한 글쓰기의 모든 것
한경화 지음, 유영근 그림 / 꿈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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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글쓰기와 자유학기제 수업을 위한 필독서! 중학생에게 필요한 모든 글쓰기를 한 권에!


중학생이 된 딸 아이는 수행평가를 하기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한후 컴퓨터를 이용해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1차고사와 2차고사의 점수와 함께 평생 남게될 점수이기에 딸 아이가 정리해논 글을 읽어보곤 했다. 그럴때면 그냥 답답했다. 자료를 조사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자신의 의견을 담아 완성해야 하는 글쓰기 내용엔 검색엔진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그대로 복사해 옮겨넣은 후, 맨 마지막에 난 ** 라고 생각한다. 정도의 아주 짧은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곤 했다. 마치 초등학생들이 독후감 마지막에 써놓은 한줄짜리 생각을 읽고 있는듯 했다. 중학생의 수준이라 하기엔 너무 낮은 수준의 글쓰기였다.

자유학기제가 시작되고 자신의 생각들을 써 내야할 일이 많을 딸 아이에게 글쓰기는 필수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고민하던중에 「중학생 글쓰기를 부탁해」 이 책을 만났다. 아이의 수행평가와 관련된 글쓰기에 도움을 받고자 선택한 책이었는데 그보다 더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국어 교사인 저자와 학생들이 함께 진행해온 글쓰기의 결과물들이 실려있는 책이라 책의 내용 하나하나가 더 와닿았던것 같다. 책을 읽을 수록 '모두 아이들이 직접 쓴 살아 있는 글이다' 라는 선생님의 표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워크북 내용을 채운다면 이 책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들어가는 글중)

​글쓰는 과정, 나온 결과물 그리고 선생님의 팁과 꿀팁! 여기에 독자가 직접 글을 쓸수 있는 공간! 그리고 추천해주는 책! 까지 있다. 하루에 많은 분량을 후다닥 하기보단 하루에 하나씩 천천히 책을 즐기며 나만의 글을 써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더 깊이있게 내용을 이해하고 싶다면 추천해 주고있는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책은 책을 읽은 후 짧게 기록을 해두는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때론 읽은 책은 너무 괜찮고 너무 좋은데 그 책의 느낌을 제대로 글로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워낙 글솜씨가 없어 그러려니 하다가도,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보면 나의 글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지곤 했다. 15장 삶을 가꾸는 독서 감상문 쓰기 를 통해 독후 활동을 구지 딱딱한 글쓰기로만 할것이 아니라 다양할 활동으로 전환해 해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본적인 독서 감상문 쓰기 외에도, 등장인물 소개하기, 작중 인물이나 작가와 인터뷰하기, 등장인물이나 작가에게 편지쓰기, 등장인물이 되어 일기 쓰기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이 쓴 독서 감상문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각자의 방법으로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선생님이 제시해주고 있는 독서감상문쓰기 양식을 활용해 보면 보다 편하게 독후기록을 남길 수 있을 듯 했다.


아이가 앞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소개서와, 자신의 학교생활 기록들을 남겨두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알고자 했던 수행평가 글쓰기 뿐만 아니라, 외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은 책이었으며, 딸 아이의 글쓰기 실력도 점차 나아질거란 기대감이 생기는 책이었다. 한권을 완성한 후 다시한번 읽어본다면 딸 아이에게 있어 학창시절의 중요한 기록물로 남을 수 있을 듯 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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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 맘대로 되나요? - 사춘기 여학생의 친구 고민에 답하는 마음 처방전
문지현.박현경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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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사춘기 여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한 책!


초등학교 저학년때 유독 친구 한명만을 주구장창 쫓아다니는 딸 아이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학생수가 많지 않은 곳이라 그런거겠거니 했는데.. 학생수가 좀더 많아진 학교에 전학을 온 후에도 딸아이는 오직 한 친구만을 사귀었고, 그 친구의 기분에 따라 늘 기분이 들쑥날쑥 했다. 학교 공개수업날 선생님을 통해 딸 아이를 좋아해준 친구들이 많았지만 딸 아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걸 알게 되었었다. 혹여나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한 친구에게만 집착을 하는건지도 모르겠단 걱정은 날려버릴 수 있었지만 또다른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딸아이가 왜 한친구에게만 집착을 하는지 딸아이의 속마음이 궁금 했다. 하지만 크게 문제될게 아니란 생각에 그냥 그렇게 딸아이는 성장했고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생이 된 딸아이는 더 많은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 배정되었다. 다행히 이전보단 좋아진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친구의 범위가 좀 넓어진 듯 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며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딸 아이는 걱정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몇몇 친구들이 생기고 난 후에도 딸 아이는 친구들과의 문제로 자주 나에게 투정을 부렸고, 딸아이가 왜이렇게 투정을 부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볼땐 별일 아닌 것 같다 느껴졌지만 딸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 일어난듯한 반응들을 보이곤 해 걱정스럽기도 했다. 딸아이에게 있어 친구라는 개념이 어떤것인지 궁금했다. 그러던중 「우정이 맘대로 되나요?」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사춘기 여학생의 친구고민에 답하는 마음 처방전 이란 글귀가 눈에 띄었다.

사춘기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친구관계에 관심도 많고, 영향도 크게 받으며, 이로인해 우울증, 거식증, 폭식증, 학습장애 등의 문제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했다.(8쪽) 아무것도 아니라며 넘겨버리기엔 여학생들에게 있어 친구란 목숨과도 같은 관계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통해 알게된 딸아이 또래 여학생들의 고민을 읽어보며 딸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왜 그런 고민들을 하게 되는지도 아주조금 알 수 있었다. 조금씩 이해가 될수록 그동안 딸아이에게 보였던 내 반응들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뭐 그깟일로 그러냐며 흘려듣다싶이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이런 나의 반응들로 인해 딸아이가 친구로부터 한번 나로부터 두번의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

이 책은 질투와 시기심, 애착과 불안, 따돌림과 외로움, 공감과 위로, 경쟁과 좌절감, 크게 다섯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각 장마다 4개의 고민편지가 담겨있었다. 친구들의 고민을 읽어보며 나 나름대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해본 후 선생님의 답장을 읽어 보았다. 나의 단순한 대답들과 달리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듯 한 선생님의 성의있는 답변들을 읽어볼 수 있었다. 또한 상담 맨 마지막에 있는 '마음 처방전' 을 통해 조금더 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듯 했다. 한 파트가 끝나면 '부모님께 부탁드려요' 가 등장한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고민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며, 부모로써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말을 알려줌으로써 아이와 좀더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했다.


특히 고민의 진행이 한 학급 친구들이 연결 연결 되 하나의 이야기처럼 진행되고 있어 앞의 이야기와 연결된 고민을 하는 아이의 속마음과 상대방의 속마음을 모두 헤아려 볼 수 있었다. 때론 딸 아이가 나에게 해왔던 고민이야기들도 읽어볼 수 있었다. 당시에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는지 모두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조금만 늦게 나에게 상담을 했더라면 좀더 기분 좋게 상담을 해줬을지도 모르겠다는 아쉬움이 생겼다.


분명 나또한 학창시절에 했을법한 고민들임에도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 아이들을 이해하기 힘들때가 있다. 그런 때 이런 책 한권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고민이 있는 사춘기 여학생들과, 딸아이의 고민을 들어주며 어떤 답을 해줘야 할지 생각이 많은 부모님들이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거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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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윤승철 지음 / 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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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내일 당장 무인도에 가야 한다면 무엇부터 가방에 넣겠습니까?


TV를 자주보는건 아니지만 몇가지 프로그램은 찾아보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정글의 법칙 이다. 사람이 살수 없을것 같은 곳에서 원래 사람이 살았던 곳인듯 살아가는 사람들을보며 때론 나도 한번쯤은 저틈에 끼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혼자가면 못버틸걸 알기에 믿음직한 병만족장님과 함께라면 망설이지 않을 듯 하다.

 

무인도! 말그대로 사람이 살지 않는 섬!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에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낭만적인 생각들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삶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그 빠름속에서 점점 지쳐가는 나를 볼때면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그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조용함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입고 먹고 자는것에 대한 생각은 접어둔다. 그런것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한다면 그냥 이곳에서 조용한 곳을 찾는게 더 좋을 듯 하니까..^^ 

 

내가 무인도에 간다면? 이라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되는 책을 발견했다. 「무인도에 갈 때 당신이 가져가야 할 것」 마치 무인도에 대한 정보들이 있을법한 책이었는데 그냥 무인도를 즐기는 한 청년의 에세이었다. 부담없이 마음을 달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너무 좋았다.

 

무인도에 가기위한 최소한의 짐들을 챙겨 완벽한 자유와 자발적 고립을 즐기는 저자의 모습들을 보며 멋진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정글의 법칙을 보면 그래도 방송팀이 따라가서 위험한 것들을 알려주고, 혼자가 아닌 여럿이기에 갈 수 있는거라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저자의 경우엔 그야말로 나혼자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 대단해 보이고 멋져 보인건지도 모르겠다.

삭막한 곳에서 때론 굶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을텐데 표현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다. 같은 표현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써논건지.. 나중에야 작가의 이력을 살펴봤다. 동국대 시를 전공한 저자.. 역시나 그 감성이 책에 그대로 묻어나는듯 했다.

 

저자보다 더 대단하게 느껴진건 다름아님 부모님이었다.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 입원한 아들이 책을 읽고 싶다하니 병실에 서재를 만들어주고, 뜬금없이 문예창작과에 가겠다하니 꿈을 찾아 다행이라며 응원해주고, 해병대에 지원하니 멀리서 함박웃음 지어주며, 사막마라톤에 가겠다며 원룸 보증금을 몰래 빼내니 모른척 응원해주시는.. 그야말로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갖고계신 분들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 부모님 덕분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거침없이 할 수 있었고,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딸과 아들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위해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저자의 생각들을 조금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작가의 또다른책인 「달리는 청춘의 시」 이 책이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작가의 에세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힐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이며,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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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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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가는 느림보 달팽이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느림의 가치가 이루어 낸 대장정의 기적!

 

당연하다 생각하는 수많은 것들을 보며 누군가는 왜? 라는 질문을 하곤 한다. 평범한 우리들은 그 사람을 비웃거나 못마땅해 한다. 익숙한 것들로부터 벗어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이 책은 자신이 왜 느린건지, 자신에겐 왜 이름이 없는건지 그 이유를 알고싶어 하는 어린 달팽이가 등장한다. 오랜세월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다른 달팽이들은 어린 달팽이를 못마땅해 한다.

 

어린 달팽이는 여전히 자신이 왜 느린지, 자신에겐 왜 이름이 없는지 궁금해한다. 그러다 노인들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된다. 너도밤나무 제일 높은곳에 살고있는 수리부엉이는 아는것이 워낙 많아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남이 듣든 말든 호두나무, 밤나무, 떡갈나무, 참나무 들의 이름을 기도하듯 중얼거리면서 외운다고 한다는 것이었다. 어린 달팽이는 바로 수리부엉이를 찾아간다. 느린 이유가 궁금하다는 어린 달팽이의 질문에 수리부엉이는 "네가 느린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야" 라고 말을 해준다. 하지만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다시 달팽이 무리속으로 돌아온 어린달팽이는 여전히 궁금증을 풀지 못한채 매일매일 달팽이가 왜 느린지, 왜 이름이 없는지 물어본다. 어린 달팽이의 끊임없는 질문에 화가난 달팽이 무리들중 가장 나이가 많은 달팽이는 어린 달팽이에게 화를 내며 윽박지르자 다른 달팽이들도 한마디씩 거들게 된다. 결국 어린 달팽이는 자신이 그 이유를 찾을 테고, 이름도 갖게되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며 무리를 떠난다.

 

느릿느릿 이동을 하다 잠을 청하려고 바위에 올라간 어린달팽이는 바위가 살짝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 바위는 다름아닌 거북이의 등껍질이었다. 거북이의 허락을 받고 등껍질에서 하루를 보낸 달팽이는 느릿느릿한 거북이의 움직임에 잠에서 깨 거북이와 함께 이동을 하게 된다. 거북이도 느리지만 달팽이의 눈으로 본 거북이는 너무 빨랐다. 쫓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다 지친 달팽이는 거북이님의 걸음이 너무 빨라 도저히 못 따라 가겠다며 등에 태워달라 부탁을 한다.

 

거북이와 함께 이동하며, '반항아' 라는 이름을 얻게된다. 또한 거북이의 이름은 '기억'이란 것도 알게 된다. 함께 걷다보니 들판의 가장자리에 도착하게 되고, 달팽이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거북이는 자신이 알고있던 것들을 달팽이에게 말해주곤 달팽이가 잠든 사이 떠나버린다. 자신이 목격한 것들을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해 느릿느릿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게된다.

 

돌아가던중 만난 다른 곤충 친구들에게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이야기해주자, 다른 곤충 친구들은 고맙다며 달팽이의 느림 덕분이라 말을 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동료들인 달팽이들은 '반항아' 달팽이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다른 곤충 친구들이 이사를 하고 있다고 말을 해도 달팽이들은 오히려 화를 낼 뿐 반항하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결국 높은 곳에 올라가 주변의 상황들을 본 후에야 조금씩 반항하의 말을 믿게 되고 달팽이들의 이동이 시작된다. 새로운 곳을 찾아 이동하는 달팽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을 겪게되며 숫자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반항아는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해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 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도전이라는 것에 대한 설레임보다 익숙한것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 제대로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좋은 결과가 있든 나쁜 결과가 있든 도전해보지 않는 것 만큼 멍청한 일도 없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반항아 달팽이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두려움을 이겨냈듯 나또한 내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두려움들을 극복하며, 나의 꿈을 찾아 한발 한발 나아가야겠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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