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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져리
스테판 킹 / 성정출판사 / 1991년 3월
평점 :
품절
미져리(Misery)
스테판 킹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셀던은 열렬한 팬인 애니 윌크스에 의해 콜로라도 사이드 윈드의 작은 마을 외딴 집에 감금되어 고통을 받고 있다. 폴에게 애니는 호감을 주는 인상이라기보다는 끈끈한 덩어리나 장애물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싸늘한 피가 흐르는 차가운 동물처럼 느껴졌다.
애니는 폴에게 노브릴이라는 독한 코카인 성분의 진통제를 먹여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고 정맥 주사로 식사를 주었다. 폴은 자신이 노브릴에 중독되어 있고 애니 윌크스는 매우 위험하게 미쳐있다는 것을 알았다.
폴은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가다 폭풍을 만나 차가 전복되어 다리가 부러지고 정신을 잃었다가 애니에 의해 구조되었고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거의 의식을 잃은 채 방치된 지 2주일이나 되었다. 애니는 전직 간호사였지만 폴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는다. 폴은 고통 속에서 악몽을 꾸곤 했다.
애니는 폴의 소설 속의 여주인공 미져리 체스테어로 빙의된 듯 폴을 구타하고 물주전자를 던지며 소리 지른다. 애니가 문을 잠그고 떠났을 때 갈증을 느낀 폴은 손 위에 헝겊을 놓고 오줌을 걸러 마시고 젖은 손을 핥았다.
얼마 후 애니는 돌아와서 폴에게 물을 마시게 해 주었고 고통으로 약을 찾는 폴 앞에 야외용 바비큐 통을 들여 놓고, 폴의 2년 간의 노력인 단지 한 부밖에 존재하지 않는 ‘달리는 마차’ 원고와 성냥을 가지고 나타났다.
그녀는 노브릴을 보여주며 원고에 불을 붙이면 약과 음식과 오줌에 젖은 잠자리를 갈아 주겠다고 제안한다. 폴은 결국 자신의 손으로 원고를 불태웠고 애니는 만족해하며 그에게 약을 건넸다. 폴은 약을 삼키며 애니를 죽일 거라 다짐한다.
애니는 휠체어와 타자기를 가져와 폴에게, 소설 속에서 이미 죽은 미져리를 살려내 다시 글을 쓰게 하고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픈 다리를 폭행한다. 폴은 이곳을 벗어나게 하거나 죽여 달라고 기도한다.
애니가 타자기에 사용하는 종이를 사러 나가자 폴은 바닥에 떨어진 핀을 주워 어렵게 방문을 열고 휠체어를 밀어 아래층 욕실의 상자 속에 있던 노브릴을 훔쳐 가지고 나오다 거실에 있는 전화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였지만 전화기는 고장이었다. 그녀가 돌아오는 차 소리를 들으며 어렵게 어렵게 겨우 제자리로 돌아와 침대 밑에 약을 숨겼다.
폴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애니는 그 글을 읽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수정하게 한다. 타자기 옆에 작업한 분량의 종이들이 꾸준히 높게 쌓여갔다. 어느 날 애니는 공포스럽게 굳은 표정으로, 초점 잃은 눈을 하고, 치마를 뒤집어 입고 살 위에는 많은 채찍 자국이 나 있는 채로 쥐덫을 들고 나타났다. 쥐를 쥔 손에 힘을 주자 쥐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와 마룻바닥에 후두둑 떨어졌다. 그녀는 손가락에 묻은 쥐의 피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얼마 간 떠나 있겠다며 애니가 집을 떠나자 폴은 휠체어를 밀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집안은 엉망이었다. 온통 아이스크림 자국과 튀긴 자국들이 말라붙어 있었고 여기저기 도자기 파편들이 널려있었다.
밖으로 통할 수 있는 계단들은 하나같이 가팔랐고 자물통들이 채워져 있었다. 유리창으로도 탈출할 수 있는 길은 전혀 없었다. 폴은 먹을 식료품을 챙기고 나오다 탁자 밑으로 보이는 ‘추억록’이라고 써진 책 속에서 살인과 관련된 수십 건의 발췌문을 읽게 된다.
그것들은 애니가 간호사로 있을 동안에 일어났던 사건들이었는데 30명이 넘는 병약자와 노인들과 여러 신생아들의 석연찮은 죽음에 관한 것이었고 그녀가 체포되었으나 증거가 명확하지 못하여 무죄 방면된 사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폴이 행방불명으로 보도된 뉴스위크 지 기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폴에게 무슨 일이 알어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