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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선데이
토마스 해리스 / 영웅 / 1992년 1월
평점 :
품절
블랙 선데이(Black Sunday)
토마스 해리스
토마스 해리스(William Thomas Harris 1940 ∼) 미국 테네시주 잭슨 출신. AP 통신사에서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1975년 <블랙 선데이>로 데뷔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천재적인 범죄자 한니발 렉터 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이코 스릴러 소설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그 중에서도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진 <양들의 침묵>이 가장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 <레드 드래건> <한니발> <한니발 라이징> 등이 있다.
달리아 이야드를 태운 공항 택시가 멈추어 섰다. 베이루트의 어느 조용한 장소, PLO의 온건파 우두머리이자 정예의 지하즈 알 라스드(RASD) 당의 수뇌이면서 검은 9월단의 지휘관인 하페즈 나지르,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검은 9월단의 압살 부대를 지휘하는 아부 알리, 무기 전문가이자 뮌헨 올림픽 선수촌 습격을 주도한 무하드 파실이 모여 앉아 있다.
50가지가 넘는 계획이 짜여지고 또 무산되어 왔다. 갑작스레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고, 이제 나지르의 최종 승인만 내려진다면 그 임무는 이 젊은 여자의 손으로 넘겨지는 것이다.
16밀리미터 영사기가 돌아가고 필름 속에는 북베트남의 포로로 잡힌 마이클 제이 랜더 미 해군 대령이 나타난다. 이번 거사에 참여할 미국인이다. 그들은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미국의 새 대통령을 포함한 8만의 사람들을 일시에 죽이려는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1월 12일, 슈퍼볼 게임이 열리는 튜레인 경기장을 폭파시킬 계획이었다.
나지르가 계획을 승인했고 무게 5백 그램 정도의 성모상 모양의 조각품으로 위장된 강력한 성능을 가진 프라스틱 폭탄 1천2백 개가 뉴욕으로 운송될 것이었다.
베르던 가 18번지의 고층 아파트에는 나지르가 살고 있고, 다른 층에 파실과 알리도 살고 있다. 달리아는 폭발이 있은 후 베이루트 방송에 내보낼 테이프의 녹음을 끝내고 나지르와 서로 끌어안고 있었다.
그 곳으로부터 2마일 떨어진 지중해, 미사일 군함에서 내린 러시아인, 아랍인, 프랑스인 등 12명의 무장한 사람들이 조용히 해안에 접근하여 검문하던 레바논 장교 3명을 처치하고 기다리던 4대의 차량으로 베르던 18번지로 이동한다. 그곳을 호위하던 보초 두 명도 소리 없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달리아가 깊은 잠에 빠진 나지르의 품을 조용히 빠져 나와 욕실로 들어갔다. 아파트 문이 박살나고 기관총이 불을 뿜자 나지르의 몸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침입자들은 벌거벗은 달리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며 ‘옷을 좀 입지 그래, 이 아랍 매춘부야.’라고 말하며 방밖으로 나갔다.
아파트 벽을 산산조각 낸 아래 두 층의 폭발은 알리와 그의 아내를 순식간에 죽여 버렸고 기관단총을 들고 뛰어 나오던 파자마 차림의 깡마른 남자는 집중 사격의 표적이 되어 온몸이 벌집이 되었다.
나지르의 목욕가운을 입은 채, 빌딩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에 휩쓸려 가던 달리아를 억센 손길이 붙잡았다. 무하마드 파실이었다. 달리아는 충혈된 눈으로 그들 한 사람 당 만 명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달리아는 팬암 707기에 몸을 싣고 지중해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달리아는 랜더의 집으로 돌아왔다......
소재의 설정은 나무랄 데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건에 전혀 몰입이 되지 않는 것은 주변 상황에 대한 과도한 디테일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나의 상상력의 부족 또한 아쉽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