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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대지 1
김성종 / 해냄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붉은 大地
김성종
김성종(1941.12.31∼ ) 중국 제남 출생, 연세대 졸, 1974년 『최후의 증인』이 한국일보 공모작으로 당선되면서 대중적인 작가로 성공한다. 한국 최초로 본격적인 추리문학의 장르를 열었으며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개관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장편 추리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 1 ]
1981년 10월 6일, 카이로. 이집트의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대 이스라엘 10월 전쟁 8주년 기념식장에서 일단의 군인들에 의해 암살된다. 사다트는 대통령이 된 후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여 잃었던 시나이 반도의 일부를 탈환하기도 하여 전쟁 영웅이 되었으며 이스라엘과 극적으로 손을 잡고 평화협정에 조인함으로써 중동의 화약고에 평화를 정착시킨 평화의 수호자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제의 맹방이었던 아랍 제국들은 그를 배신자로 낙인찍고 저주를 퍼부었으며 특히 회교 과격단체들은 그를 제거하기 위해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서방세계는 사다트의 죽음을 애도하였지만 아랍 제국들은 환영 일색이었다. 그 중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이스라엘이었으며 이집트 국민들 또한 비통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세 명이 사살되고 세 명이 생포된 암살단의 지휘자는 할란 마레이 소령이었다. 그는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태도가 당당했고 어떤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할란을 심문하고 있는 경호대장은 자신의 문책을 두려워하여 CIA요원에게 정기적으로 여자를 상납하기로 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요원은 고문 방법을 알려준다.
카이로 대학 1학년인 지한 마레이가 연행되어 온다. 그녀는 늘씬한 몸매에 흑진주처럼 빛나는 눈을 가진 아가씨로 할란의 여동생이었다. 경호대장인 대령은 그녀를 오빠 앞에서 발가벗기고 국부에 지휘봉을 꽂으며 성고문한다. 할란은 실토하기 시작한다. 조직의 보스는 전 이집트 육군참모총장 샤데딘 엘 샤즐리이고 조직명은 BR19, BR은 블랙 로즈의 머릿글자이며 19는 조직원의 수라는 것이다. 할란으로부터 자백을 받아낸 대령은 할란의 목숨을 담보로 지한을 회유, 협박하여 오럴섹스를 즐기고 그녀를 CIA 요원에게 인계할 생각을 한다.
1976. 10. 1 서울, 국군의 날 행사장. 박대통령이 정예부대의 사열을 끝내고 학군단 앞에 이르렀을 때 한 학생이 갑자기 M1 총구를 들이대며 ‘살인자! 손들엇!’하고 소리친다. 격발장치가 노리쇠를 때리는 소리는 들렸지만 총소리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 옆에 있던 학생이 그를 덮쳤고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하였으며 마침내 학생은 생포되어 심문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