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마법도구점 폴라리스
후지마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음 - 후지 마루

옮김 - 서라미

흐름출판




 이 세상엔 과학적으로는 풀 수 없는 신비한 힘과 일들이 일어난다고 한다.

솔직히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않는 이상 믿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우린 신비한 일들이,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하기도 한다. 

아마도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신비로운 힘에 의존하는 건 아닌가 싶다.

 

 낮엔 평범한 공동품 가게지만 새벽 3시가 되면 마법 도구점이 되는 폴라리스!

폴라리스에는 누군가의 권력, 지위, 부를 위한 소원을 들어주는 

알라딘의 요술램프 속 지니 같은 요정이나 마법사는 없다. 

단지 믿기 힘든 어떤 신비로운 힘을 경험하는 이들을 위해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이가 있다. 

여기에선 마법사이기도 하다. 

물질적으로 부자가 되게 해주고 성공을 이루어준다기 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를 풀어줌으로써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오해를 풀어주는 느낌이랄까?

마음이 만들어낸 마법 도구들의 등장으로 

폴라리스를 찾는 이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폴라리스를 운영하는 쓰키시로 다마키는 린푸 대학교 문학부 2학년이다.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까칠한 성격과 감당할 수 없는 대화법으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같은 린푸 대학교에 다니는 도노 하루키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며 사라지지 않는 열쇠 꾸러미 때문에 괴로운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왼손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 

괴현상을 해결해 준다는 소문을 듣고 폴라리스를 찾아가게 되고

뜻밖에 폴라리스의 주인이자 마법사인 쓰키시로를 만나게 된다. 

마음을 읽는 왼손을 가진 쓰키시로는 열쇠 꾸러미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

열쇠 꾸러미는 왜 자꾸 나타나며 도노에게 나타나며 어떤 진실을 알려주려는 걸까?

열쇠 구멍을 찾아 여는 순간 도노는 어떤 상황과 맞닥뜨리게 될까?


 아라시야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저주 받은 동백 분재 때문에 폴라리스를 찾는다.

괴팍하고 가족과는 너무나 사이가 좋지 않은 할아버지.

남겨두신 동백 분재 때문에 자꾸 나쁜 일들이 주변 사람들에 생겨 너무나 괴롭다. 

그래도 가족이고 손녀들인데 설마 할아버지가 분재에 저주를 담아두셨을까?

진실을 마주할 때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그 선택은 나의 몫이다.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동백 분재는 과연 저주의 나무일까?


 

 쓰키시로는 마법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마법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거야. ......

그 사람이 물건을 만지면 그게 마법의 도구가 되고,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마법사가 돼......" (p 50)


  마법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다. 

좋은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나쁜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기에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나의 마음과 모든 일에 마법이 일어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내가 바로 마법사이고 내가 마법 도구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족 간의 오해와 죄책감이 두려움과 불안, 부정적인 일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냈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아는 순간부터는

모든 일들이 감사하고, 행복해지고, 가벼워지게 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쓰키시로와 도노는 왼손에 마법의 힘을 갖고 있다. 

좋은 일에 쓰일 수도 있고 정말 최고의 선물이 될 수도 있는데

어렸을 때 친구를 만드는 일이 어려워졌고, 

그로 인해 보이지 않는 벽으로 나를 둘러 싸서 스스로 방어하며 고립시켰다.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일을 해결해 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오픈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자신도 점차 변화해 가게 된다. 


 별빛 찬란한 새벽 3시에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

누구든 해결 할 신비한 일이 있다면 주저 없이 찾아 가보자!

사례비는 공짜!!!  ^^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니 : 티끌 모아 축구화 팡 그래픽노블
필립 베히터 지음,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그리 - 필립 베히터

옮김 - 김영진

주니어 RHK




내가 흥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바라며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토니 역시 어느 날, '레나토 플래시' 광고의 축구화를 보게 되고

새 축구화에 대한 관심과 축구화를 신고 실력 발휘를 하는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새 축구화를 사줄 생각도 없고,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사 줄 수 없다는 말에 토니의 꿈은 부서진다.

하지만 토니는 스스로 자신이 '79유로 99센트'의 돈을 벌어 

축구화를 사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79유로 99센트는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지?



궁금한 건 찾아봐야지.

한화로 약 13만원이 조금 넘는다.

토니가 크리스마스 전까지 돈을 꼭 모을 수 있도록 응원해 본다. 





부모님이 무조건 자식이 원한다고 다 해주지는 않는다. 

토니의 엄마 역시 현실적인 분 같다. 

축구화가 다 떨어지면 사주기, 크리스마스 선물 안주고 안 받기!

여기서 엄마가 너무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서 토니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사회적, 도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아, 돈 버는 것은 쉽지 않단다.

일을 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에 의해 돌발 상황이 생기게 되고

순발력 있는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게 된다. 


토니는 축구화를 사기 위해 

광고지 돌리기, 길거리 공연, 개 산책시키기, 벼룩시장, 길에서 돈 찾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게 된다. 

이름만 들으면 순탄하게 잘 해서 돈을 벌었을 것 같지만

그 속엔 정말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친구들의 귀여운 유혹도 있고, 공부를 일등으로 생각하는 친구의 아빠도 있고,

강아지의 몸집으로 으시대는 형도 있고, 아이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어른도 있다.

어린 토니에겐 정말 뼈때리는 사회경험들인데

그래도 토니는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친구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해주며 새로운 우정을 만들기도 한다. 

토니의 아르바이트에는 들어 온 돈도 있고 나가는 돈도 있다.

토니는 그 모든 상황을 엄마에게 미주알 고주알 말하며 속상해 하지 않는다. 

쿨 하게 그냥 받아들이면서 또 다른 계획으로 꿈을 키운다.


여기엔 엄마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엄마의 다정한 지지와 토니의 말을 들어주며 믿어줌으로써

토니가 쉽게 절망하거나 포기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처음엔 차갑게 느껴졌던 엄마의 이미지가

점차 따뜻하고 자상한 엄마의 이미지로 바뀌게 되었다. ㅎㅎ


만화를 보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짧은 글이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그래픽 노블!

이야기마다 아이와 어른들의 유머러스한 대화와 내용에 정말 웃음이 나기도 했다. 

토니의 사회 경험에서 친구들과의 우정, 정직, 도덕성을 

엿볼 수 있는 교훈과 감동도 있다. 

다만, 어른들의 욕심과 야비한 부분은 교훈 삼아 기억하되

그리 마음의 상처가 깊도록 남겨두진 않았으면 좋겠다. 

같은 어른으로서 조금 창피했다. 


그런데 토니는 돈을 모아 축구화를 샀을까? 

난 알지만 쉿!!!!!

토니가 멋진 레나토 플래시 축구화를 신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을 참는 아이 장애공감 어린이
뱅상 자뷔스 지음, 이폴리트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 뱅상 자뷔스

그림 - 이폴리트

옮김 - 김현아

한울림스페셜




  '숨을 참다'라는 의미는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활동을 하지 않는 다는 것.

즉, 죽음과도 가깝다는 말일 것이다. 

'숨 죽이다.'라는 의미는 숨 쉬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는 것.

즉, 두려움, 외로움, 괴로움, 긴장감이 가득하다는 말일 것이다. 


 이렇듯 삶과 직결된 숨을 아이는 왜 참고 있는 것일까?

나는 책이 가득 차 있는 책장, 서재, 도서관, 서점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 인기척도 들리지 않고 책만 무수히 꽂혀 있는 조용한 공간에

둘러 쌓인 아이의 모습이 숨 막히는 듯 하면서 왠지 가여운 느낌이 난다.

아이야, 왜 혼자니?





 열 한 살 루이는 혼자다.

학교에서도 혼자, 집에서도 혼자다.

유일하게 혼자 하는 것은 1, 2, 3 숫자를 세고 코를 세 번 두드리는 것,

횡당 보도의 하얀 선 밟지 않고 건너기,

검은 자동차 피해서 먼저 앞서 가기,

엄마 생각하지 않기,

자신이 정한 규칙대로 움직이면서 스스로 잘한 행동에 점수를 준다. 

이런 행동들은 누구나 한 번 쯤 할 수 있다. 

뭐가 문제지?


  루이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보살펴주어야 할 어른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담임선생님과 외삼촌이 필요한 순간 나타나 도움을 준다.

아빠는 목소리만 들리고 엄마는 얼굴이 까맣게 칠해진 채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친구들과도 어울려 놀지 않고 오히려 숨거나 피하면서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 

가끔 누군가 나타나 말을 걸긴 하지만

인형인가? 상상 속의 인물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무서운 형체들이 

루이 주변에 나타나 괴롭힌다. 

흠....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심리적으로 루이가 많이 힘들다는 게 느껴진다.            


 소극적이고 외톨이처럼 외롭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루이는 용감하게 도전을 하기도 한다.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당당하게 하기도 하고

학교 대표, 지역 대표로 발표를 하기도 한다. 

발표 주제를 얻기 위해 멋들어지게 꽃단장을 하고 국왕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여느 아이들과 똑같았다. 힘내, 루이!!


 마음이 아픈 아이!  

무엇이 루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까?

강박 행동을 보이는 루이에게 관심을 갖기는 커녕

코빼기도 안 보이는 엄마와 아빠. 

작가는 왜 부모를 빼고 어린아이만 외롭게 두었을까?

루이가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로 할 때 

"잠깐만 기다려. 곧 갈게" (본문 중) 라고만 말하고 얼굴 한번 비치지 않는다. 

루이는 아빠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깊고 넓은 골이 생겼으며,

화도 내지 않고 투정도 부리지 않을 만큼 

지쳐버렸음을 얼굴 표정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

아빠를 찾아 가 얼굴을 보고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릴 만 한데

루이는 문 밖을 나서지 못하고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외로움, 슬픔을 삼킨다.

 

 "살아 있는 엄마보다 죽은 엄마가 더 좋아." (본문 중)

아빠 보다 엄마에 대한 마음은 더 절망 적인 듯 검은 먹구름이 잔뜩 낀 것 같다. 

엄마에 대한 루이의 부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감정을 쏟아부을 땐

나쁜 말버릇이라고 혼내기 보다는,

편견을 갖고 삐딱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그냥 누구든지 가만히 그 여린 어깨를 감싸 안아주면서

루이의 어깨가 부드럽게 들썩일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때론 말보다 스킨쉽 하나로 위로 받고 평온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엔 루이가 마음의 병을 가정에서 얻은 것 같다. 

부모들의 속사정은 나오지 않지만 어른들의 일과 무관심이

루이에게 마음의 상처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마음의 병이 있었지만 루이는 누구보다 용감했고 

스스로 이겨내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소년이였다. 

별것도 아닌 바나나 껍질에 의해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으며

조그만 일에도 희망을 갖고 조금씩 변화를 일으켜 나간다.


  루이의 어지럽고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에선 어른인 나도 조금 섬뜩했다. 

귓가에서,  머리 속에서,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는 말들을 물리치고

조금씩 변화해 가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루이야, 이젠 숨을 참지 않아도 돼.

 숨을 깊이 들이 마시고 후~~~ 하고 소리 내어 내뱉어 보렴! 소리 내어 크게 크게!"


 그래픽 노블로 열한 살 소년 루이가 마음의 병을 이겨내고

변화를 일으켜 가는 이야기를 감동 깊게 읽었다. 

이건 한 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곱씹어 보면서 읽어 봐야

루이가 겪은 심리 상태를 조금이나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웨인스콧 족제비 동화는 내 친구 46
토어 세이들러 지음, 권자심 옮김,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 논장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 - 토어 세이들러

그림 - 프레드 마르셀리노

옮김 - 권자심

논장




 웨인스콧 족제비의 사랑과 모험희생과 용기가 돋보이는 이야기를 만났다. 

족제비는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동물이라 생김새, 습성 등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족제비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랑

 요즘 사랑엔 나이도 국경도 피부색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사회적 풍습, 고정관념이 많이 누그러졌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라면 그럴 수 있지만 족제비의 사랑은???

아무리 생각해도 족제비가 다른 동물과 사랑을 해서 자식을 낳고 산다는 게

아무리 판타지 이야기라지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족제비는 족제비랑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어야지.... 라는 고정관념을

확 뒤집어 업는 이 슬픈 사랑은 어찌 할까?

한순간에 호수에서 사는 농어 브리짓에게 첫눈에 반해 가슴앓이를 하는

우리의 주인공 배글리 브라운!

순정남 답게 거절을 당해도 브리짓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은 멈출 수가 없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둘 다 무모한 사랑에 빠지지 않고 브리짓은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한다.

하지만 결국 브리짓도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점은 직시하지만

마음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 실은 뭔가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기분이야.

   말로만 들었던 그런 기분. 중요한 건 겉이 아니라 속이야. 

   이제야 그걸 알았어." (p216)



 모험과 용기

 더블비를 만들어 모든 족제비들에게 풍족한 달걀을 안겨주었던 배글리의 아버지.

그 명성 덕에 배글리는 오히려 한 발 뒤로 물러서서 홀로 살아간다.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명성에 걸맞게 살 수 있을지 자신 없었던 배글리는

브리짓이 새끼들과 살아가는 호수에 큰 위험이 닥친 걸 알고 

용기를 내어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시도를 하지만 그 여정에서

많은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 

곳곳에서 도사리는 위험으로부터 배글리는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이룰 수 있을까?

한 쪽 눈에 안대를 하게 된 그날의 공포를 이겨 내고 

억눌린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당당한 삶을 살아가게 될까?





 희생

 호수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배글리는 자신의 목숨을 건 일들을 한다. 

자신이 인간들에게 잡힐 수도 있고, 잔인한 물수리에게 잡힐 수도 있었고,

높은 전봇대에서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도와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었다. 

배글리 말고도 숲 속의 다른 동물 친구들도 희생이 있었기에

배글리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었다. 

지크는 결혼식을 미루기도 하고, 

개구리 패디는 먹힐 수도 있는 포식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참새들이 힘을 모아 도움을 주기도 하고,

거미는 자신의 먹이를 배글리에게 나눠주기도 하는 등

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함께 있었다. 

나라면 위험을 무릎 쓰고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까?


 

 부모의 명성 때문에 자식들은 언제나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힘겨움이 있을 것이다. 

배글리는 더구나 아버지의 죽음을 옆에서 지켜봤기에 더욱 더

스스로를 자책하며 자신감 없이 살았을 것 같았다. 

그런 그에게 찾아 온 사랑은 왜 이리도 험난하고 아픈건지...

용기 있는 자신의 삶을 되찾고

아름다운 짝도 만나 소중한 사랑을 이루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신뢰와 약속을 지키려는

동물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 땅, 하늘의 동물들이 경계를 허물고 서로 협동하고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사람들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아름다운 삽화들을 보면서 사랑과 모험, 희생과 용기가 가득한

감동적 판타지 [웨인스콧 족제비]를 읽을 수 있어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해력 교과서 : 초등 국어 5학년 문해력 교과서 국어
이도영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



  "생각을 여는 열쇠"인 문해력!

내용을 글자로만 읽게 되면 책의 내용 파악이 잘 안되고 

책 내용에 대한 나의 생각을 넓고 깊이 있게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수능에서 긴 국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푼다고 상상해 보면 알 수 있다. 

똑같은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어떤 친구는 지문을 한 번 읽고도 술술술 풀어가는가 하면, 

어떤 친구는 문제와 지문을 번갈아가며 확인하느라 많은 시간을 흘려버린다.


 문해력으로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정보 처리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유아들은 책을 읽고 나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자신이 말하고 싶어 책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초등학교에 가면 말하기 뿐 아니라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창비에서 초등학교 1학년 ~ 6학년별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문해력 교과서]를 만들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셋째가 [문해력 교과서 - 초등 국어 5학년]을 시작했다. 


 문해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학부모도 있고,

문해력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학부모를 위해 [문해력 미니 인터뷰]가 있다.

문해력의 중요성,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 문해력 교과서 활용방법이 나와 있으니

읽어보면 좀 더 문해력을 이해하고 활동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차례>  

 1부  - 배경 지식을 활용해요

 2부 - 내용과 구조에 따라 요약해요

 3부 - 중심 내용과 주장을 파악해요


각 주제마다 7개의 글과 문제들이 나온다.

동시, 사회, 과학, 인물, 역사 등의 다양한 주제의 글이 있어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책을 살펴 본 아이는 글이 짧은 것부터 선택했다. 

순서대로 하기 보다는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

또는 부담 없이 가볍게 할 수 있는 주제 등으로 자유롭게 선택해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동시>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짧은 글이기에 읽기는 쉽지만 그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3연 12행의 동시를 읽고 뒷면의 문제를 하나하나 잘 풀었다. 

문제 또한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 천천히 잘 읽어 보고

답을 찾아 내었다. 




 <생각이 열리는 어휘>

주제가 끝나면 어휘에 관한 문제가 나온다. 

문장의 빈 곳에 들어갈 단어를 보기에서 찾아 쓰는 것이다. 

아이가 알고 있는 단어도 있지만 한자의 뜻을 가진 어휘, 옛날에 사용되던 어휘에선 

막힘이 있어 뜻을 알아보고 익혔다. 

내가 뜻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어휘를 넣어 예문을 지어 보기도 했다. 




 아이가 혼자서 글을 읽고 문제를 풀어 보았다. 

그런데 과학, 역사에 관련된 글을 읽고 푼 문제들이 여러 개 틀렸다. 

활동을 하면서 아이가 어느 분야에 약한지 알게 되었다. 

역사나 과학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이유도 있었고,

그저 글자 읽기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내용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글을 읽고 문제를 풀고 정답 확인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글을 뜯어보고 파헤쳐 보면서 

시간이 걸려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같이 한 문단씩 읽어 보면서 중심문장을 찾아 줄을 그었다.

설명하는 글이라 그림을 그리며 하니 좀 더 이해가 잘 되었다.


 - 글을 읽고 중심 내용 찾기

 - 글에 대한 나의 생각 정리하기

 - 내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기

 (문해력 미니 인터뷰 중 P8)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위의 네 가지 방법을 열심히 실천해 봐야겠다. 

아이가 스스로 습관이 들 때 까지는 부모가 옆에서 방법을 알려주고

함께 하면서 아이가 방법을 터득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 




 <QR코드 활용>



 활동을 하고 나서 "이게 맞나?"하고 자연스럽게 답을 확인해 보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책 속을 뒤져봐도 문제에 대한 답이 없다.

맞는지 틀린지 확인 할 길이 없는 걸까? 하던 찰나에

책 뒷표지 안에 창비교육 문해력 자료실을 볼 수 있는 QR코드가 있었다. 


 - 문해력 진단지

 - 소리 내어 읽기 음원 자료

 - 어휘 활동지, 서술형 활동지, 문제 은행

 - 활동 예시 답




 작품 소개 및 출처에는 제시 된 글을 발췌 한 책들을 소개 해 놓았다.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읽어 보자.

다양한 분야의 책 소개라 좋은 것 같다. 


1 ~ 6학년까지 학년별로 할 수 있는 문해력 교과서.

하지만 꼭 학년에 맞추어 하기 보다는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선택해서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무조건 책에 있는 순서대로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부터 선택해서 하는 것도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해력 활동을 통해 아이가 "글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