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심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면 심연이 당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것이다.-니체 <선악을 넘어서>-˝
앞부분에 나오는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설명하는부분에 우리나라의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와 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에 의해 얼마나 왜곡된 것이 많은지 공부한 것이 참 좋았다.잘못되어 있는지도 몰랐던 사실을 제대로 안다는건 가슴이 뿌듯해지는 일이다.
토마스 H 쿡이라는 작가는 ˝붉은낙엽˝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 이 책은 작가를 완전 사랑하게 하게 만든 책이다.추리소설이라 하기에는 너무 문학적이고 우아하다.이 작가는 사람이 갖는 죄책감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붉은낙엽˝도 아들에 대한 죄책감만 남은 인생을 살게 하더니, 이 책에서도 줄리언은 마리솔에 대한 죄책감에 힘들어 한다.이 책 끝까지 가야 줄리언의 죄를 알수 있다.끝까지 긴장감을 갖게 한다.오랬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우린 3,520km를 다 걷지 못한 게 사실이만, 여기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게 있다. 우린 시도했다. 카츠의 말이 옳았다. 누가 뭐래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우린 애파래치아 트래일을 걸었다.˝이 작가 유머코드가 나랑 맞는거 같다.끝까지 종주하지 못한건 아쉽지만 시도한건만 해도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