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만 했다. 나를 대신하여 너는 어리석은 일을 하였고 조롱받았다.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나의 자녀요, 형제요, 나의 일부이다. 네가 어떤 일로 고통받든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
13.67를 먼저 읽은입장에서 찬호께이 책을 한권더 읽을수 있다는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이번책은 전작보다 좀 못하지만 재미나게 읽었다.영화 ˝셔터 아일랜드 ˝와 상당히 비슷한 구조로 되어있다.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조작이 가능하고 믿을 수 없는지 다시한번더 확인시켜준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자기자신을 용서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얻게되는 이야기.해럴드가 걷는동안 나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산을 오르다보면 너무 힘이 들어 어떤생각도 하지 않는 그런 순간 머리속은 맑아지듯이.
˝사람으로 사는 일에 합격이나 불합격은 없단다.˝ 멋진 징조를 너무 힘들게 읽어서 닐게이먼 책을 다시 읽는게 두려웠는데 사실 이 책은 너무 좋다.마음이 포근해지면서 부드러워지는 이야기다.누구나 7살 주인공 같은 이야기속의 연못(대양)이 있겠지.연못속에는 한번쯤 보고싶은 친구도 있고, 어릴적 시골대청마루에서 유성을 본것처럼 아련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