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 한 팀이 된 여자들, 피치에 서다
김혼비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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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야구처럼 시시각각 잔재미도 없고, 축구는 골을 넣기까지 지루했기 때문이다.
근데 김혼비가 얘기하는 축구는 골을 넣기까지 긴박한 기술과 전술이 있다고 얘기해준다.
그렇지만 마지막 이야기처럼 모든 마무리는 뻥축구를 추구한다는 이야기에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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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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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와 반항으로 대표되는 카뮈의 소설 중 부조리한 사회와 관습에 반항하는 이방인의 뫼르소가 있다면 페스트속에는 페스트가 언제 끝날지 알 수없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하고자 하는 리유가 나온다. 리유의 모습을 통해 페스트에 반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사망자를 낸 페스트는 점점 그 기세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페스트가 물러가는 이 시점에서 타루는 페스트로 죽어 갑니다. 리유는 타루를 병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어머니와 직접 간호를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끝내 숨을 거두는 타루를 보면서 리유는 타루의 투쟁이 완전한 패배로 끝났음을 시인합니다. 그럼에도 리유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지금은 패배했지만 앞으로도 패배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의패배가 예상되더라도 리유는 끝까지 페스트와 싸울 것을 다짐합니다. 카뮈는 이렇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 속에서 더듬거리면서라도 전진을 계속해야만 하고 선을 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미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지금은 ‘반항‘해야만 합니다.
ㅡ질문하는 소설들 중 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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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 이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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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하찮은 인간에 대한 냉혹한 존 그레이의 생각들.

삶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우리 마음은 감각을 검열한다. 그러나 그 때문에 우리는 그림자의 세계에 살고 있다. 현대 불교의 수행 지도자인 구나라타나 Gunaratana 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지각 습관은 놀랄 만큼 멍청하다. (…) 우리는 실제로 들어오는 감각 자극의 99퍼센트를 걸러 내버리고, 나머지들을 추상적인 정신적 대상으로 고착시킨다. 그러고 나서 그 대상들에 대해 습관적인 방식으로반응한다." p110

우리는 자신의 죽음을 그려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다른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죽음 이후에 무엇이 오는지에 대해 다른 동물보다 더 많이 아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죽음이란 소멸을 의미한다는 증거가 도처에 있는데도, 우리는 이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가 세월의 흐름을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무엇인지 알아서가 아니다. 
세월이 흐르는 것에저항하려 하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다른동물들이인간만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동물이 모르는 무언가를 인간이 알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은 세월의 부담을 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p170

동물들은 삶의 목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기모순적이게도, 인간이라는 동물은 삶의 목적 없이는 살 수가 없다. 그냥 바라보는것을 목적으로 하는 삶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일까?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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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무선)
찰스 디킨스 지음, 김미란 옮김 / B612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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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모든것들을 참아내며 끝내 할아버지를 악에서 구해내는 선으로 대표되는 넬과 끝임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타인을 괴롭히는데서 기쁨을 느끼는 퀼프는 악으로 표현된다.
뚜렷하게 선과 악으로 대립되게 표현함으로 스토리는 간결하다.
어쩜 동화같기도 한, 찰스 디킨스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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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짐승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9
모니카 마론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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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인지 백살인지도 이제는 모든게 희미해진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
희미한 기억만큼 불륜으로 힘든 사랑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건 힘든 일이다.

나는 행복을 동경했고 동시에 무시했다. 아마 행복한 사람들도 무시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이, 또는 누가 내 영혼에 이런 음울함을 불어넣은 것인지 지금까지도 궁금하다. 그들이 나를 전쟁 때 낳았기 때문이었는지, 삶에 대한 내 어머니의 견딜 수 없는 분노 때문이었는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어쨌든 내게는 청춘의 사랑이 없었는데, 프란츠를 만나기 전에는 그것이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프란츠를 알게된 후에야 비로소 그 문장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되었다. 나는 청춘의사랑이 없었다. 나는 무언가를 놓치고 살았던 것이다.
p48

 프란츠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게 된 후로 비로소 나는 그에게 다시 감사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나에게는 다시 선택의 여지가 있다.
나는 그 세월 동안 내내 여기 내 방에 앉아서 프란츠를 사랑하는 것외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몇 년이 아니라면 아마 통틀어 몇달을 프란츠를 애도하며 울며 지냈을 때조차도 그것은 나의 자유로운의지였다.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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