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벗이여, 솔직히 말해서 내 마음은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을 때, 삶의 작은 테두리 안에서 행복하고 침착하게 움직이는사람들을 보면 나는 혼란이덜어진다네.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살아가고, 나뭇잎이떨어지는 것을 보면 오로지 겨울이 다가온다는 생각만을 하는 사람들 말일세.
˝창조하는 자가 있기 위해서는 고통이 있어야 하며 많은 변신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 창조하는 자들이여. 너희들의 삶에는 쓰디쓴 죽음이 허다하게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너희들은 덧없는 모든것들을 받아들이고 정당화하는 사람이 된다. 창조하는 자 스스로 다시 태어날 어린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산모가 되어야 하고 산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지복의 섬에서>˝˝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한 상세한 설명으로 니체를 더욱 알기 쉽게 해준다.
˝인간 최고의 사명은 현실의 생을 초월하고 정신의 욕망을 발산시키는 일이다. ˝ 니체의 <초인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기가 좀 쉬울까.초반에는 좀 재치있다고 생각했지만 마왕과 돈주앙이 나오고 부터는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
선생, 삶에는 두가지 비극이 있소. 하나는 마음속 욕망을 잃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걸 이루는 것이오.
˝어쨌든 대부분의 길이 뭔가 낯익다고 생각되기는 하더구나. 하지만 길을 아는 것이 우리의 운명은 아니란다.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이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건 대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하기 위해서서야. 말하자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가는거지. 크게 운이 좋아야만 간혹 작은 빛이나마 타오르는 걸 볼수 있어. 그리고 커다란 용기를 내거나 끈기를 보이거나 우직함이 있어야만, 가장 좋은 건 이 세 가지를 다 갖춰야만 스스로 여기저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거야˝프란츠는 빛이 타오르는 것을 볼걸까?긴말이 필요없는 참 좋은 책이다.상세한 리뷰는 <레샥메냐>님께서 훌륭하게 쓰신걸 참조하시길.
˝키르케고르는 미래에 대한 인간의 의식 또한 불안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는 무가 불안의 대상이 되는 또 다른 경우다. 미래는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무‘이다. 과거는 변화할 수 없는 확실한 것이지만 미래는 다르다.나의 미래는 나의 자유 안에서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선택과 결정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야 하며, 그 미래에 속해 있는 나 자신마저 만들내야 한다. 사르트르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미래에서 나 자신을 기다린다. 내가 불안한 것은 그곳에서 나 자신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불안은 우리가 우리 손으로 자신을 만들어내 한다는 책임에 대한 두려움이며, 자유에 대한 두려움이다. 무지는 불안의 대안이 될 수 없다. 무지의 상태에서도 불안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불안이 싫다면 비진정성을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 이는 사르트르가 말한 ‘자기기만‘이며, 자유로부터의 회피이다. 스스로 자유롭지 않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선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키르케고르가 말했듯 선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 또한 선택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르트르의 말마따나 ‘인간은 자유를 선고받은 존재‘이다.˝키르케고르의 입문서로는 아주 좋은거 같다.그림과 쉬운 설명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의욕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