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훔친 미술 -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의 결정적 순간
이진숙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년의 렘브란트는 파산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었다. 이런 몰락 혹은 쇠락이 아름다울 리 만무하다. 그러나 렘브란트는 그것을 필할 수 없었다. 사회적인 평가와 처지가 나빠졌지만, 자신의 예술 세계에 대한 열망은 더 강해졌다. 타인의 평가와 스스로 느끼는 성취감의 각극 사이에서 렘브란트는 끊임없이 ‘나란 누구인가?‘라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보면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도 고독한 근대적 자아의 틀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제국주의적 서양이 동양에 대한 지배를 합리화하고 옹호하는 사고방식은 오리엔탈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문화와 제국주의》를 쓴 에드워드 사이드에 따르면 오리엔타리즘은 ‘서구 제국주의 세력의 대외 팽창에서, 비서양을 왜곡하여 그 침략을 합리화한 모든 문화적 표현‘을 일컫는 말이다. 이것은 서구인들은 제멋대로 오리엔트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고, 그것을 동양에 뒤집어씌었다. 오리엔타리즘이 심화되는 과정은 심리학 용어로 ‘이중 맹검‘의 상태로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동시에 왜곡되는 과정이다.˝

모든 그림뒤에는 역사와 시대배경이 포함되어 있고 때론 항거의 표현이 된 미술.
미술사와 역사의 자연스러운 조합이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체의 인생 강의 - 낙타, 사자, 어린아이로 사는 변신의 삶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개념 중 하나가 ‘초인(위버멘쉬)‘입니다. 먼저 니체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위버멘쉬를 기르치노라.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너희는 너희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지금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들 자신을 뛰어넘어, 그들 이상의 것을 창조해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이 거대한 밀물을 맞이하여 썰물이 되기를, 자신을 극복하기보다는 오히려 짐승으로 되돌아가려 하는가?‘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라는 것이 초인 사상의 핵심 문제입니다.˝

˝니체는 삶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사랑하고 받아들인다면, 삶은 이 순간부터 새로운 바다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위대함에 대한 내 정식은 아모르 파티, 운명애다. 앞으로도, 뒤로도, 영원토록 다른 것은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 자신의 삶 그 자체를 갖고자 원하는 것이 바로 아모르 파티, 운명애라고 이야기합니다. ‘필연적인 것을 단순히 감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은폐는 더더욱 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바로 허무주의 시대에, 신이 죽은 시대에 우리가 이 삶을 견뎌내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책을 다시 한번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니체 입문서로 괜찮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기호 지음, 박선경 그림 / 마음산책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에서의 사소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지만 우린 항상 그런부분에서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사랑한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책.
이기호 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증언 2
존 카첸바크 지음, 김진석 옮김 / 뿔(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역시 존 카첸바크 책은 재미가 있다.
사형수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은 기자는 사형수가 구타와 협박에 의해 거짓 자백을 했다고 억울함을 풀어줄것을 부탁한다.
기자는 여러가지 상황을 확인하고 사형수는 살인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사로 쓴다.

연쇄살인범으로 잡힌설리번.
설리번의 죄를 뒤집어 썼다는 흑인 사형수.
재심으로 자유인이 된 사형수.
사형직전 기자에게 마지막 증언을 하는 설리번.
기자는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된다.
마지막까지 정말 궁금한 진실은 뭘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수기를 지난 스위스 호텔 뒤락에는 유배를 온 것 같은 사람들이 몇이 있다.
대체로 여자들이다.
이디스는 결혼식날 결혼식장에서 도망쳤다.
사랑하는 남자와는 불륜이라서 사랑없는 결혼을 선택했지만 실패했다.
이디스는 작가라는 혼자밥벌이가 가능한 사람이지만 여자라서 인간적인 자립이라던가 인간적인 삶에 제약과 불편한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호텔에서 알게 된 신사로 부터 또 청혼을 받는 이디스는 어떤 선택을 강요받게 될까?

"이디스, 당신한테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에요. 당신에겐 사회적 지위가 필요해요. 결혼이 필요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