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세르게이 도나또비치 도블라또프 지음, 정지윤 옮김 / 뿌쉬낀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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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가방>의 이야기들은 실제 미국으로 망명한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삶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중편소설은 주인공이 소련을 떠나면서 가방 속에 넣어간 물건 하나하나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것들은 양말, 구두, 양복 윗도리, 가죽벨트, 잠바, 셔츠, 겨울장갑 등이다. 미국에 정착한 주인공은 이 물건 각각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과거 조국에서의 삶을 회상한다.

말하자면 가방 속에 든 물건들은 그의 삶의 일정 시기나 사건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들이 된다. 요컨대 핀란드산 양말은 ‘범죄와 연루되었던 젊은 시절‘을, 양복 윗도리는 기자로 활동했던 삶을, 가죽벨트는 군복무 시절을, 페르낭 레제의 잠바는 체르사꼬프가족과 가깝게 지냈던 가난한 어린시절을, 포플린 셔츠는 아내와의 결혼생활을, 겨울모자는 기자시절의 음주행각을, 운전장갑은 아마추어 영화를 찍으면서 일어난 일들을 함축하는 상징물인 것이다.
그 물건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서로 모자이크처럼 짜 맞추어져서 마침내는 주인공의 인생이라는 커다란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따라서 주인공이 가지고 떠난 여행 가방에는 그의 삶이 들어있는 것이다. 주인공 자신의 표현을 든다면, [가망 없고 가치 없는 한 인생]이˝ ㅡ 작품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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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기둥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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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2권의 약간 지루함을 이겨내고 3권을 다 읽었다.
사실 앞부분의 지루한 부분들도 결국 3권에서 보면 다 필요했던 이야기들이었지만.

지긋지긋하게 악행만 저지르던 월리엄 햄릿이 죽는 부분에는 속이 다 시원했다. 그런데 바이런 주교는 사제란 이유로 속죄하는 삶을 산다는게 불합리하게 보였다.

성당을 짓는다는 순수한 소망을 가진 잭,
새로운 성당을 짓고 배신자들까지 받아들이는필립신부,
사랑하는 잭이 있지만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 독립된 생각을 하는 앨리애너,
이런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을 중심로 한 긴나긴 이야기들이 힘이 있어 끝까지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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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 니체 카잔차키스 서머싯 모옴 쿤데라의 삶의 성찰들
이현우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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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니체>, <카잔차키스>, <서머싯 모옴>, <밀란 쿤데라>의 삶과 성찰을 책의 내용을 통해 이야기 해준다.

˝지나간 과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손쓸 수 없지요. 그렇지만 해법은 ‘내가 원했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모르파티)운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니체철학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입니다. 그렇지만 이 운명애를 맥락 없이 살펴보면 단순하게 이해됩니다. 하지만 운명애는 운명에 대한 순응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우리는 ‘운명‘이라고 하면 체념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니체에게 ‘운명애‘는 초인의 행위이자 극도로 주권적인 행동입니다. 운명을 사랑하는 것은 노예가 아닌 주인만이 할 수 있습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읽기 중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역겨움 없이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것은 인간이 이따금씩 혼돈 속에서 창조한 아름다움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들이 그린 그림, 그들이 지은 음악, 그들이 쓴 책, 그들이 엮은 삶, 이 모든 아름다움 중에서 가장 다채로운 것은 아름다운 것은 삶이죠. 그건 완벽한 예술작품입니다.˝
-서머싯 모옴의 [인생의 베일]읽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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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기둥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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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마지막에 톰이 죽어버려서 살짝 당황했다.
그렇다면 성당은 누가 완성하게 되는지.

2권에는 셔링의 백작딸과 아들이 다시 성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와 필립수도원장과 월리엄 햄리가 대립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톰의 의붓자식 잭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잭이 성당을 완성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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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뒤에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서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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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을 쓴 작가라는데 나는 내용이 기억에 없다. 안 읽었던가.
하여튼 네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데프니 듀 모리에>에 버금가는 엄청난 흡인력이 있는 이야기들이다.

자기 욕망을 위해 가정교사로 들어가는 여자.
자기 재산을 노리는 삼촌에 맞서는 여자.
자기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남장한 여자.
해시시를 삼키고 물에 뛰어든 여자등.

스릴러와 긴장감이 섞여있어서 이야기들은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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